“블루길과 베스 등 외래어종이 토종어족을 다 잡아먹죠. 대청호에 외래어종이 유입된 게 불과 십 수 년밖에 안 지났는데 대청호 일부 하류에서는 물고기를 잡으면 반은 외래어종이에요.”

토종어족의 씨를 말리는 배스 등 외래어종이 대청호 전역에 퍼져 어업으로 생계를 이어가는 주민들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하고 있다.

외래어종은 1990년대 중반 대청호에 들어와 토종어류를 잡아먹으며 불과 15년 만에 대청호의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았다.

이 때문에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대청호 인근 어민들은 외래어종의 번성으로 뱀장어, 메기, 붕어 등 토종물고기가 사라지면서 어업소득이 크게 줄어들었다. 또 배스 등과 같은 외래어종은 수중 생태계 파괴는 물론 부영양화 원인인 식물성 플랑크톤의 포식자인 동물성 플랑크톤까지 먹기 때문에 수질오염의 주범으로도 꼽히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외래어종이 대청호에 활기를 치고 다니지만 이를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전무한 실정이다.

외래어종은 토종어족에 비해 성장이 매우 빨라 아직 다 자라지 못한 토종어족들을 다 잡아먹어 토종어족 치어들을 대청호에 방류한다 해도 그 효과가 미비하기 때문이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치어 방류 때 배스 등 외래어종 서식지를 피하는 곳에 방류해야 한다고 하지만 대청호 전역이 외래어종 서식지여서 이마저도 마땅치가 않다.

충북 옥천군 안내면에서 내수면 어업으로 생계를 꾸려가는 한 어민은 “외래어종이 급격히 늘어나 토종어족이 잘 잡히지를 않는다”며 “토종어족의 성장은 더딘 반면 외래어종은 빨리 성장해 토종어족의 씨가 더 말라가고 있는 상황”이라고 현 상황을 설명했다. 또 “외래어종은 잡아봐야 수입이 되지 않는다”며 “외래어종이 잡히면 그냥 내다버리는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대청호에 범람하는 외래어종으로 어민들이 시름에 잠긴 가운데 ㈔대청호보전운동본부는 대청호 토종어족 보호를 위해 27일 충북 옥천군 안내면 장계리 대청호 변에서 블루길과 배스 등 외래어종을 수매했다.

지난해 7차례에 걸쳐 외래어종 1713㎏을 사들인 대청호보전운동본부는 이날 행사에서도 인근 어민들이 잡아 올린 외래어종 수백 ㎏을 1㎏당 3500원씩 구매했다.

이건희 대청호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최근 들어 대청호에 외래어종이 번성해 메기, 붕어 등 토종 물고기가 사라지고 있다”며 “토종어종을 보호하기 위해 어민이 잡아 올린 외래어종 2t 이상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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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으나 오히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와 관련된 의혹은 증폭되고 있다.

▶관련기사 3·4·21면

특히 노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경호관의 최초 진술이 거짓이었다는 사실과 2~3차 진술이 계속 엇갈리는 등 전직 대통령의 서거라는 큰 사건을 대하는 경찰의 자세가 너무 안일했다는 비난 여론이 거세다.

27일 이운우 경남지방경찰청장은 수사결과 브리핑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호관을 심부름 보낸 사이 부엉이 바위에서 추락했다"며 "노 전 대통령의 투신시간은 지난 23일 오전 6시 14분부터 17분 사이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어 "경호관이 심부름을 간 오전 6시 14분부터 돌아온 17분까지를 감안하면 노 전 대통령은 오전 6시 45분까지 총 31분간 경호를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또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전 행적과 관련한 새로운 사실이 연일 보도됐지만 경찰은 관련 사실에 대해 일체 함구령을 내리며 첫 조사부터 거짓진술을 한 경호관의 진술만을 토대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결국 노 전 대통령이 지난 23일 6시 14분에서 17분경 사이 투신했고 최소 28분간 부엉이 바위 아래에 방치돼 있었으며, 정확한 수사보다는 서둘러 사건을 마무리하려는 경찰에 대해 유가족과 시민들의 비난여론이 뜨겁게 타오르고 있다.

특히 시민들은 △경호관이 노 전 대통령을 발견할 때까지 30여 분가량 무엇을 했는지에 대한 의구심 △정토원에서 노 전 대통령을 봤다는 사찰 측 주장에 대한 사실확인 절차가 명확치 않다는 점 △경호관이 응급환자에 대한 조치 요령을 깨고 노 전 대통령을 업고 이송한 점 등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날 유가족들과 시민들은 경찰의 최종 수사결과 발표에 대해서도 ‘믿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이며, 재수사를 촉구했다.

박진환·서울=방종훈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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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최대 연구중심 임상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대전에 임상센터를 건립한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27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서남표 KAIST 총장, 이정신 서울아산병원 원장과 ‘첨단의과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첨단의료단지)가 대전에 유치될 경우 시와 KAIST, 아산병원이 공동으로 정부지원을 받아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임상 및 연구지원 시설을 첨단의료단지(유성구 신동 지구) 안에 설립하고,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대형 국책과제를 공동 유치키로 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대전에 500병상 규모의 연구병원을 대전에 설립키로 시와 합의했다. 시기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첨단의료단지 대전유치 성공 여부와는 관계없이 병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협약을 계기로 그동안 대전의 유일한 약점으로 제기돼 온 ‘임상연구 기능’이 크게 보강됨에 따라 첨단의료단지 유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박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서울아산병원을 대전에 유치함으로써 첨단의료단지 유치에서 대덕특구의 임상연구기능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아산병원의 대전 입지는 지역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계기이자 수도권 이남의 환자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대전에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총장은 “첨단의과학연구센터를 대전에 설치하고 연구를 수행하는 일은 KAIST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뇌연구원을 유치하고 전 세계적으로 뇌연구 하면 대전과 카이스트를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도 “서울아산병원은 정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암 분야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정받았고, 연구개발 분야에서 카이스트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내달 개원 20주년을 맞아 연구인력 양성이란 새로운 비전 아래 카이스트의 연구개발 역량과 서울아산병원의 임상연구 역량을 결합해 대전 중심의 첨단의료단지 유치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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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내 증시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지난주까지 국내 주식형펀드의 경우 수익 실현을 위한 자금유출이 지속된 반면 해외펀드는 오히려 자금유입이 이어졌다.

특히 이 가운데는 최근 다시 강세를 보이고 있는 원자재가 중심에 있다.

국제 원유를 비롯해 구리 등 각종 원자재 값이 급등세를 보이면서 이와 관련된 원자재 펀드 및 브릭스 등의 회복세가 뚜렷하다.

그러나 이 가운데에서도 수익률 차이의 정도가 크게 갈라지는 데다 지금까지 급등세를 보인 종목도 적지않은 만큼 앞으로의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꼼꼼한 점검이 필요하다.

◆살아나는 러시아, 그 뒤엔 원자재가

지난해 국제 원유가격 급락과 함께 동반 폭락했던 러시아 펀드는 해외펀드 가운데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추락했다.

특히 카자흐스탄 등 일부 관련 펀드는 -60~80%까지 추락하면서 투자자들을 공황상태로 빠지게 했다.

그러나 글로벌 경기 회복과 함께 원자재 가격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러시아 펀드는 올 초 이후 최고의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러시아 펀드의 상승은 직접적으로 국제 원유가격이 오르는 것과 가장 큰 상관관계가 있다.

올 초 배럴당 34달러까지 떨어졌던 미국 서부 택사스 중질유(WTI) 가격이 최근 60달러를 넘어서며 70% 이상 급등했다.

미래에셋 ‘브라질 러시아 업종대표 증권자투자신탁 1(주식)종류A'의 경우 올 초 이후 수익률이 무려 58%를 기록했고, 기타 러시아 관련 펀드 대부분이 40% 대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기세를 떨치고 있다.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JP모간천연자원 증권자투자신탁A(주식)'의 수익률도 연초 이후 49%에 이르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러시아의 경우 다소 불안정한 정치적 변동성이 경제상황에 직결되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당부했다.

◆원자재도 종류에 따라 수익률 천차만별

그러나 원자재 펀드라도 관련 원자재 종류와 기업에 따라 수익률은 천차만별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 자료에 따르면 이달 중 'JP모간천연자원 증권자투자신탁A(주식)'는 올초 이후 46.69% 수익을 거뒀고, '슈로더이머징마켓 커머더티 증권자투자신탁 A종류A(주식)'와 '블랙록 월드광업주 증권자투자신탁(주식)(H)Class A'는 각각 30.8%, 22.3%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산은 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 특별자산투자신탁 1 농산물-파생형A'는 오히려 0.05%의 손실을 봤다.또 '미래에셋맵스로저스농산물 지수특별자산투자신탁(파생형)종류A'와 '우리Commodity인덱스플러스 파생상품 1Class C1'도 3.87%, 8.63%의 수익을 내는데 그쳤다.

어느 나라에 투자하느냐에 따라서도 결과가 판이하다.

지난해 파국적 부진이률 평가 받던 인도펀드는 지난주 마무리된 총선 이후 경제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하루만에 17.34%나 치솟는 등 일주일 동안 무려 23.42% 폭등했다.

이 가운데는 인프라 투자 확대와 연료가격 상한제 완화 등의 기대로 산업재와 에너지 업종이 급등세를 보였다.

러시아 주식펀드도 유가 상승에 따른 에너지업종이 강세를 나타내면서 지난 한 주간 7.75% 상승했다.

브라질 주식펀드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원자재 주가 급등을 주도하면서 일주일간 8.12% 상승했다.

◆적절한 종목 분산 필수

원자재 관련 인덱스펀드 가운데 농산물지수와 관련된 '신한BNPP애그리컬쳐인덱스플러스'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0.26%, '산은짐로저스애그리인덱스'도 9.11%로 비교적 양호한 성적을 기록했다.

반면 여러 원자재에 분산 투자하는 인덱스펀드인 '우리Commodity 인덱스플러스파생'와 '신한BNPP커머더티 인덱스플러스파생', '미래에셋맵스로저스 Commodity인덱스' 등의 1개월 수익률은 4~6%에 머물렀다.

그러나 분산투자하는 인텍스펀드는 장기적 관점과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적합하기 때문에 안정성 면에서는 바람직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전언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원유·천연가스 등 에너지자원 비중과 밀·옥수수 등 농산물 자원, 금·알루미늄 등 광물자원 등의 구성비율을 목표 수익률에 맞춰 편성할 것을 조언했다.

특히 주식형 원자재펀드는 일반 해외 주식형펀드와 수익률이 비슷해 분산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각종 상품에 골고루 투자하는 상품 인덱스형 펀드가 장기 분산투자와 인플레이션 헤지용으로 적합하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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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당진, 서천~공주 고속도로의 동시 개통을 앞두고 청양군민의 기대가 부풀어 있다. 인근 충남의 북서부지역은 물론 수도권과 영·호남 등지에서 청양으로 진입이 훨씬 수월해지면서 ‘관광 청양’의 꿈이 현실로 성큼 다가섰기 때문이다.

교통망이 좋지 않은 탓에 대표적인 ‘오지’로 불렸던 청양지역 주민들에게 고속도로 개통은 지역 관광산업의 부흥을 실현할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지난해 청양군을 찾은 관광객은 150만 명으로 2007년에 비해 4.5% 증가했다. 이 가운데 칠갑산을 찾은 관광객이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해마다 관광객 수가 늘어나는 추세이다. 따라서 이번 고속도로 개통은 칠갑산과 청양의 관광산업을 발전시키는 기폭제가 될 것이라는 데 이견이 없다.

하지만 고속도로 개통은 ‘기회’이자 ‘위기’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머무르기 보다 자칫 스쳐가는 통과형 여행지로 바뀔 수도 있기 때문이다.

청양군이 열악한 관광여건을 개선하고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해 체류형 여행지로 탈바꿈시켜야 하는 이유이다.

청양군은 그동안 칠갑산천문대와 지천생태공원 조성, 천장호 출렁다리 등 새로운 관광지를 개발하고 농촌체험마을 조성 및 휴양도시 육성에도 심혈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그것만으로는 관광객의 발길을 묶어둘 수 없다는 지적이 적지않다.

한국의 알프스로 불릴 정도로 전국적인 청정지역이라는 명성을 대내외에 알려 ‘머무르는 관광지’로 만들어야 주민들이 고속도로 개통의 가치를 실제 피부로 느낄 수 있다는 논거에 기인한다.

그런 의미에서 청양군이 자연을 이용한 테마여행 관광지 조성사업에 중점을 두고 관광시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은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충남의 중심부에 위치한 청양군은 빼어난 자연경관은 물론, 역사적으로도 면암 최익현 선생, 민종식 의병장 등 충·효·열사를 다수 배출한 충절의 고장으로서 학생들의 역사체험 학습의 장으로도 손색이 없다.

게다가 국보와 국내 유일의 상·하 대웅전을 갖춘 천년 고찰 장곡사, 신라 문성왕 때 창건된 정혜사, 천주교 박해 때 순교한 신도들의 무덤인 다락골 줄무덤 등 찬란했던 문화유적도 즐비하다. 도립공원 칠갑산을 비롯해 지천구곡을 중심으로 펼쳐진 천장호, 칠갑산 자연휴양림, 장승공원, 고운식물원 등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관광명소가 많은 고장으로도 유명하다.

군 면적의 66%가 산지인 청양은 각종 산나물과 밤, 버섯 등 임산물이 풍부하고, 일교차가 큰 대륙성 기후의 영향으로 메론·수박·방울토마토 등 당도가 높고 색채가 선명한 고품질의 농산물도 대량 생산되고 있다. 특히 전국적인 명성을 얻고 있는 청양고추와 구기자가 있고 청양고추구기자축제와 장승문화축제가 열린다.

앞으로 청양군이 21세기 환황해권 및 행정중심복합도시의 배후도시로서 국내외에 청양의 존재감을 알려 국내 최고의 관광지로 도약해야 하는 이유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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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동대탑’ 보통우표. 충청체신청 제공  
 

충청체신청은 1999년 11월부터 10년 동안 사용돼 온 2000원 권 '금동관' 우표를 '금동대탑'으로 새롭게 디자인해 25일부터 전국 우체국에서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새로 발행되는 2000원 권 우표는 현재 우체국에서 판매되는 24종의 보통우표 중 최고 가격이다. 우표에는 탑 좌측 배경에 시변각 잉크로 인쇄된 'KOREA'라는 문자를 넣었으며 우표를 비스듬히 기울여 보면 보라색 글자가 나타난다.

또 탑 아랫부분에는 돋보기로 보면 확인할 수 있는 '한국우정 KOREA POST'를 미세문자로 새겨 우표사용자와 수집가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표 디자인 소재인 금동대탑은 고려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국보 213호로 지정돼 있으며, 고려시대 석탑 양식이나 목조건물 연구에도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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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가 사회간접사업 성격의 KTX 역세권 개발사업을 재정이 열악한 지방자치단체에 떠 넘겨 사업 추진에 차질이 예상된다.

충북도와 국토해양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KTX 역세권 개발을 국비지원 없이 정부가 아닌 지자체 주도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정부는 법제도 정비, 연계 교통체계 구축 지원, 지역 간 특성화 역할 조정 등을 담당하며 지역별 역세권 개발은 지자체에 맡긴다는 입장이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지난 14일 한국교통연구원 주최로 대한상공회의소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KTX 역세권 특성화 개발에 관한 정책 토론회’에서 “각 지역 KTX 역세권 개발사업은 정부 예산지원 없이 추진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전국 KTX 역세권을 지역 특성에 맞게 효율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으로 사업을 벌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오재학 교통연구원 종합물류연구본부장은 “KTX 역세권 개발은 지자체의 추진의지와 민간의 창의성을 중시해 지자체와 민간이 공동개발 방식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는 KTX 역세권이 지자체 주도로 추진되고, 개발계획 작성 및 예산확보 등 모든 것을 맡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일부 지자체 관계자들은 정부가 예산지원을 하지 않고, 지자체에 KTX 역세권 사업을 넘기기 위해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의혹을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각 지자체들은 이 자리에서 지방 재정의 부담이 크다며 정부가 일정부분의 예산을 지원해 줄 것을 요구하기도 했다.

이에 강팔문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은 “회의에서 전문적이고 구체적인 방안들이 많이 논의됐다”고 평가하면서 “앞으로 지자체 등과 함께 KTX 경제권 개발을 위한 실천력 있는 방안을 논의해 나갈 것”이라며 예산 지원은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정부는 ‘KTX 경제권 개발 계획’에서 핵심이라 할 수 있는 고속철도(KTX) 역세권 개발을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충북 등 각 지자체들은 역세권 사업 추진에 상당한 고심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 관계자는 “정부의 예산지원 없이는 정부 의도대로 사업을 추진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며 “최대한 사업이 정상 추진될 수 있게 예산확보 및 연구용역 등을 통해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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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래시장 활성화사업이 근본적인 시설개선은 간과한 채 외형 가꾸기에만 치중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재래시장 수요 유지와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개선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해결 논의 없이 모양새 갖추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중앙시장의 경우 화월통 걷고 싶은 거리조성공사는 현재 화강암 블록보도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배수로 악취에 대한 끊임없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악취방지용 하수뚜껑’을 설치했다.

그러나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재래시장 건물의 경우 대부분 정화조가 설치되지 않아 이러한 해결책은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분뇨와 생활폐수 등 하수처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상가 상인들은 대대적인 도로포장 공사를 실시하면서 정화조 설치나 하수관리에 대한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상가 상인은 “그대로 하수를 쏟아내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덮어두고 포장과 가로등 설치, 간판 새로달기 등 겉모습 꾸미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비가 많이 오거나 찌는 날씨에 물이 썩어갈 경우 하수 범람이나 위생문제는 대책이 없는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올해 폭염과 국지적 호우가 예상되면서 배수문제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자체는 배수를 위한 빗물받이를 당초 설계상 36개에서 10여개 정도 추가설치한 상황이다.

중앙시장 중심도로인 화월통 거리 250m 구간의 경우 공사된 노면과 상가 진출입로가 높이 차를 보이지 않아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가 내로 빗물 등이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누차 제기돼 왔다.

구는 민원제기에 따라 설계상 20~30m당 1개를 설치했던 빗물받이를 필요에 따라 임의로 추가설치키로 한 것이다.

10여 개 정도의 추가설치에도 상가상인의 불안감 불식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상가상인 일부는 본 사업 추진에 있어 충분한 논의과정이 무시됐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노점상과 상가상인의 입장 반영은 물론 이견의 치밀한 조율을 통해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도 확고한 합의가 도출된 상황에서 사업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렸어야 했다는 것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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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지난해 9월 도심 속 모델하우스 대형 화재사고 직후 모델하우스를 사업부지 내에 설치하도록 하는 건축기준 개선(안)을 마련했지만 별반 달라진 게 없다.

올 들어 주택건설업체들이 속속 분양물량을 쏟아내면서 모델하우스를 찾는 관람객이 부쩍 늘고 있지만 모델하우스 대부분이 도시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시가 모델하우스를 상업 및 다중 밀집지역이 아닌 사업부지 내 설치하는 것을 골자로 한 견본주택개선(안)이 현실에서 제대로 적용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다.

시는 지난해 10월 20일부터 모델하우스 건축기준 개선(안)을 시행, 모델하우스를 사업부지 내에 설치하고 사업부지외 지역은 경계선으로부터 6m 이상(기존 3m) 띄워 건축하도록 했다.

또 소방시설(스프링클러설비 등)을 갖추도록 했으며 상업지역 내 동일 대지 안에서 2개동 건축 때에도 12m 띄워 화재발생 때 연소확산을 막도록 했다.

이후 대한주택공사 대전충남지역본부는 대전 도안지구 6블록 ‘휴먼시아’ 모델하우스를 아파트 신축현장에 축조해 관람객을 맞고 있다.

그러나 올 들어 분양에 나선 건설사 대부분은 시가 마련한 모델하우스 건축기준 개선(안)과는 달리 모델하우스를 접근성 등이 뛰어난 도시 중심지에 마련하고 있다.

실제 계룡건설이 시행·시공하는 학하지구 ‘리슈빌 학의 뜰’ 모델하우스는 대전시 서구 탄방동 로데오타운 옆에 위치해 있다.

제일건설이 시행·시공하는 학하지구 ‘오투그란데 미학 1차’ 모델하우스도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맞은편에 자리잡고 있다.

또 피데스개발이 시행하고 한라건설이 시공하는 도안지구 14블록 ‘파렌하이트’ 모델하우스는 유성 네거리~충남대 구간 도로변에 있다.

이와 함께 시가 상업지역 내 동일 대지 안에서 모델하우스 2개동을 건축할 경우 12m 띄워 화재발생 때 연소확산을 막도록 했지만 현재 ‘오투그란데 미학 1차’와 도안지구 15블록 ‘우미 린’, 대덕테크노밸리 ‘디티비안(DTVAN)’ 모델하우스 3개 동이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 맞은편에 딱 붙은 채로 나란히 위치하고 있다.

이 뿐만이 아니라 올 하반기 분양에 나서는 건설사들 또한 도시 중심지에 모델하우스를 오픈할 계획이다.

금성백조주택은 올 하반기 도안지구 13블록에서 예미지 694가구(115.7㎡형·3가지 타입)를 분양할 예정이나 모델하우스는 서구 둔산동 계룡네거리에 있는 주택전시관에서 오픈할 예정이다.

신안종합건설도 도안지구 8블록에서 ‘신안인스빌 리베라’ 브랜드로 540가구를 오는 7월 분양할 예정이나 모델하우스는 둔산동 사학연금회관 옆에 위치해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각 건설사에서는 관람객들이 쉽게 찾아 올 수 있는 도심 중심지에 모델하우스를 마련해 모델하우스 위치를 놓고 시와 건설사 간 기본적인 입장차이가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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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충남도 다문화정책위원회 출범식이 열려 참석자들이 다문화가정과 이주민 지원정책 마련에 대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충남도 제공  
 
충남도의 다문화가정과 이주민 관련 정책사업이 효율적인 지원체계 속에서 이뤄질 수 있게 됐다.

충남도 다문화정책위원회는 25일 충남도청 대회의실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다문화정책 지원사업에 대한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김동완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모두 30명의 위원(당연직 공무원 10명·위촉직 20명)으로 구성된 다문화정책위원회는 앞으로 다문화가정 정책과 예산·조직 등을 종합 협의·조정하고, 관련 연구·정책을 분석·평가하는 한편 다문화가정 지역사회 적응 프로그램을 운영하게 된다.

다문화정책위원회 구성·운영에 관한 사항은 이미 지난달 제정·공포된 ‘충남도 다문화가정 지원조례’를 통해 마련된 상태다.

다문화정책위원회는 기획·결혼이민자·다문화가정 자녀·외국인 근로자 등 특화된 4개 분과위원회를 운영하면서 충남도의 다문화가정 지원사업을 조율하고 이주민 가정의 자립생활에 필요한 행·재정적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계획이다.

김 부지사는 “그동안 테스크포스팀을 구성해 다문화가정을 효과적으로 지원하기 위해 시행착오를 겪으며 다양한 추진방안을 시도해 왔지만 토의만 있고 종합대책은 없는 문제점이 노출돼 다문화정책위원회를 구성하게 됐다”며 “다문화정책에 대한 의견을 폭넓게 반영해 사업방향을 제시하는 의결기구로서 역할을 다하자”고 강조했다.

다문화정책위원회 출범에 앞서 이완구 충남지사는 “이제 우리 나라도 더 이상 단일민족이 아닌 다문화사회로 변모하고 있다”며 “다문화가정이 함께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여건을 만들 수 있도록 다문화정책위원회가 능동적이고 창의적으로 활동을 전개해주길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5월 현재 충남도내 다문화가족은 3만 6591명(전체 도민의 1.8%·전국 78만여 명)으로 이 중 외국인 근로자가 2만 135명으로 가장 많다.

여성결혼이민자는 5376명, 다문화가정 자녀는 3421명, 유학생은 4563명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충남도는 이들을 위해 올해 72억 원의 예산을 투입, 20개 정책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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