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래시장 활성화사업이 근본적인 시설개선은 간과한 채 외형 가꾸기에만 치중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는 재래시장 수요 유지와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개선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해결 논의 없이 모양새 갖추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중앙시장의 경우 화월통 걷고 싶은 거리조성공사는 현재 화강암 블록보도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배수로 악취에 대한 끊임없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악취방지용 하수뚜껑’을 설치했다.
그러나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재래시장 건물의 경우 대부분 정화조가 설치되지 않아 이러한 해결책은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분뇨와 생활폐수 등 하수처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상가 상인들은 대대적인 도로포장 공사를 실시하면서 정화조 설치나 하수관리에 대한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상가 상인은 “그대로 하수를 쏟아내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덮어두고 포장과 가로등 설치, 간판 새로달기 등 겉모습 꾸미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비가 많이 오거나 찌는 날씨에 물이 썩어갈 경우 하수 범람이나 위생문제는 대책이 없는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올해 폭염과 국지적 호우가 예상되면서 배수문제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자체는 배수를 위한 빗물받이를 당초 설계상 36개에서 10여개 정도 추가설치한 상황이다.
중앙시장 중심도로인 화월통 거리 250m 구간의 경우 공사된 노면과 상가 진출입로가 높이 차를 보이지 않아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가 내로 빗물 등이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누차 제기돼 왔다.
구는 민원제기에 따라 설계상 20~30m당 1개를 설치했던 빗물받이를 필요에 따라 임의로 추가설치키로 한 것이다.
10여 개 정도의 추가설치에도 상가상인의 불안감 불식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상가상인 일부는 본 사업 추진에 있어 충분한 논의과정이 무시됐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노점상과 상가상인의 입장 반영은 물론 이견의 치밀한 조율을 통해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도 확고한 합의가 도출된 상황에서 사업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렸어야 했다는 것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지방자치단체는 재래시장 수요 유지와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재래시장에 대한 대대적인 시설개선사업을 펼치고 있지만 구조적인 문제에 대한 심도 있는 해결 논의 없이 모양새 갖추기에 급급한 실정이다.
중앙시장의 경우 화월통 걷고 싶은 거리조성공사는 현재 화강암 블록보도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배수로 악취에 대한 끊임없는 민원이 제기됨에 따라 최근 ‘악취방지용 하수뚜껑’을 설치했다.
그러나 수십 년에 걸쳐 형성된 재래시장 건물의 경우 대부분 정화조가 설치되지 않아 이러한 해결책은 이 지역에서 발생하는 분뇨와 생활폐수 등 하수처리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
상가 상인들은 대대적인 도로포장 공사를 실시하면서 정화조 설치나 하수관리에 대한 문제를 짚고 넘어가지 않는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한 상가 상인은 “그대로 하수를 쏟아내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를 덮어두고 포장과 가로등 설치, 간판 새로달기 등 겉모습 꾸미기에만 치중하고 있다”며 “비가 많이 오거나 찌는 날씨에 물이 썩어갈 경우 하수 범람이나 위생문제는 대책이 없는 상황 아니냐”고 반문했다.
올해 폭염과 국지적 호우가 예상되면서 배수문제도 심각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지자체는 배수를 위한 빗물받이를 당초 설계상 36개에서 10여개 정도 추가설치한 상황이다.
중앙시장 중심도로인 화월통 거리 250m 구간의 경우 공사된 노면과 상가 진출입로가 높이 차를 보이지 않아 원활한 배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상가 내로 빗물 등이 유입될 수 있다는 우려가 누차 제기돼 왔다.
구는 민원제기에 따라 설계상 20~30m당 1개를 설치했던 빗물받이를 필요에 따라 임의로 추가설치키로 한 것이다.
10여 개 정도의 추가설치에도 상가상인의 불안감 불식까지는 요원한 상황이다. 이러한 문제에 대해 상가상인 일부는 본 사업 추진에 있어 충분한 논의과정이 무시됐기 때문이라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노점상과 상가상인의 입장 반영은 물론 이견의 치밀한 조율을 통해 사업의 구체적인 방향에 대해서도 확고한 합의가 도출된 상황에서 사업의 전체적인 밑그림을 그렸어야 했다는 것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