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연구중심 임상병원인 서울아산병원이 대전에 임상센터를 건립한다. 박성효 대전시장은 27일 오전 11시 시청 대회의실에서 서남표 KAIST 총장, 이정신 서울아산병원 원장과 ‘첨단의과학 연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력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서 첨단의료복합단지(첨단의료단지)가 대전에 유치될 경우 시와 KAIST, 아산병원이 공동으로 정부지원을 받아 첨단임상시험센터 등 임상 및 연구지원 시설을 첨단의료단지(유성구 신동 지구) 안에 설립하고, 첨단의료산업 육성을 위한 대형 국책과제를 공동 유치키로 했다. 특히 서울아산병원은 대전에 500병상 규모의 연구병원을 대전에 설립키로 시와 합의했다. 시기와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양측은 첨단의료단지 대전유치 성공 여부와는 관계없이 병원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이날 협약을 계기로 그동안 대전의 유일한 약점으로 제기돼 온 ‘임상연구 기능’이 크게 보강됨에 따라 첨단의료단지 유치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는 분석이다.

박 시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서울아산병원을 대전에 유치함으로써 첨단의료단지 유치에서 대덕특구의 임상연구기능 문제를 말끔히 해결할 수 있게 됐다”며 “서울아산병원의 대전 입지는 지역의 의료서비스 수준을 한 단계 올릴 수 있는 계기이자 수도권 이남의 환자들이 서울까지 가지 않고도 대전에서 양질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계기도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 총장은 “첨단의과학연구센터를 대전에 설치하고 연구를 수행하는 일은 KAIST에게도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앞으로 뇌연구원을 유치하고 전 세계적으로 뇌연구 하면 대전과 카이스트를 먼저 떠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 원장도 “서울아산병원은 정부로부터 국내 최초로 암 분야 연구중심병원으로 인정받았고, 연구개발 분야에서 카이스트와 협력 체계를 구축해왔다”며 “내달 개원 20주년을 맞아 연구인력 양성이란 새로운 비전 아래 카이스트의 연구개발 역량과 서울아산병원의 임상연구 역량을 결합해 대전 중심의 첨단의료단지 유치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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