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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꽉 막힌 도로. 지난 17일 대전지역에 많은 눈이 내린 가운데 대전 중구 문화동의 한 도로에 제설작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출근길 차량들이 길게 늘어서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 ||
“눈이 그렇게 많이 오지 않았는데도 도로 사정이 엉망입니다. 집 앞 골목길부터 큰 도로까지 차량이 뒤엉켜 오도가도 못하는 것을 보니 분통이 터집니다.”
대전시와 일선 자치구의 뒷북 행정으로 대전지역이 눈만 오면 교통지옥으로 변해, 시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 5개 자치구들이 사실상 기상청 예보에 전면 의존하는 제설 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주먹구구식 행정으로 일관하고 있어 이 같은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지난 17일 출근길에 내린 눈으로 인해 대전지역 주요 도로는 물론 이면도로, 주택가 골목에서는 일대 혼잡이 벌어졌다.
대전시 건설본부는 염화칼슘 2톤과 염화용액 3000리터, 소금 1000 톤 등을 도로에 뿌리며 제설작업에 나섰지만 오가는 차량들은 제 속도를 내지 못한 채 거북이 운행을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주택가가 밀집한 골목길과 이면도로의 제설작업은 사실상 방치돼 시민들의 비난이 쇄도했다.
이처럼 자치구의 제설시스템 운영이 늦장 행정으로 치닫고 있는 것은 사실상 기상청의 예보에 의존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기후현상의 특성상 작은 변수에서도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가용 인력과 자원도 미비하기 때문으로 관측된다.
실제 대전지방기상청은 17일 3㎝정도의 강설예보를 내렸으며, 지역에 따라서는 최대 4.2㎝ 가량의 눈이 쌓였다. 따라서 강설량 1.2㎝의 변수가 발생해 일대 혼란이 벌어진 셈이다.
결과적으로 일기예보에만 의존하는 현행 시스템이 유지되는 상황에서 겨울철 강설로 인한 교통대란과 시민불편은 연례행사처럼 반복될 수밖에 없는 형편이다.
중구청 관계자는 “자치구에서 기상관측 장비를 마련할 수도 없는 노릇이다”면서 “기상청 예보 자체가 무너지면 자치구에서는 손 쓸 방법이 없다”고 토로했다.
이와 관련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기상청에서 예보한 3㎝의 강설량 발생은 상당히 정확한 예보였다”면서 “눈이 불과 1.2㎝ 더 내렸다고 해서 제설작업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