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 충남·북 등 충청권 3개 시·도가 대청호 주변을 '사람과 산, 물이 만나는 대한민국 대표 녹색생태관광지'로 조성한다.
특히 지역·환경별 특성에 맞춰 인공시설물 설치 및 자연생태 부담을 최소화하고, 스토리 중심의 역사문화 체험과 생태학습 확대, 지역민과 함께하는 치유와 회복의 길로 만든다는 복안이다.
대전발전연구원은 대충청권 녹색생태관광사업단 출범을 기념해 지난 17일 대전시청에서 '녹색생태관광 활성화 대토론회'를 열고, 이 같은 대청호반길 조성 계획을 발표한 후,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했다.
최시복 대충청권 녹색생태관광사업단장은 이날 “대청호와 이 일대는 대한민국 최고 수준의 깨끗하고, 수려한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며 “녹색생태관광 사업은 '사람과 산, 물이 만나는 대한민국 대표 녹색생태관광지 조성'을 목표로 하며,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 간 국비와 지방비 85억 원을 투입해 충청광역경제권 연계 협력사업으로 대청호 주변 생태관광사업을 추진, 지역민과 함께 대청호 일대를 '치유와 회복의 길'로 조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제 발표에 나선 박근수 배재대 관광이벤트경영학과 교수는 “자연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도록 친환경적 호반길을 조성하고, 지역문화와 접목한 특색있는 문화체험 프로그램 개발이 매우 중요한 성공요소”라며 “도보길 여행은 지역문화의 고유성을 체험하고, 여유와 낭만을 즐길 수 있는 인생의 여정과 흡사하다"고 설명했다.
박 교수가 제시한 대청호반길 활성화 방안으로는 △기존 부지와 폐교를 활용한 캠핑장·게스트 하우스 건립, 도보길 주변지역 마을의 민박과 홈스테이 활용 등 숙박시설 조성을 통한 체류형 관광명소화 사업 △두메마을, 찬샘마을 등 농촌체험마을 탐방길 조성 등 스토리와 지역의 특성이 살아있는 축제개발 연계 활성화 △도보길 관리운영주체의 확보 등이다.
이번 토론회에 앞서 염홍철 대전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제주도 올레길은 대전의 둘레산길 잇기를 벤치마킹한 사업으로 대청호반길과 대전둘레산길, 계족산 맨발걷기 코스 등은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경쟁력 있는 녹색체험관광코스”라고 강조한 뒤 “현대·기아자동차가 국민들의 사랑을 품고,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했듯 우리 것을 대전시민들이 자랑하고, 자주 찾아 세계적인 명품관광코스로 가꿔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토론회에는 염 시장을 비롯해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 정용기 대덕구청장, 대전시와 충남·북 등 관계 기관과 전문가, 도보여행 동호회원 등이 참여해 녹색생태관광사업에 대한 시민들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