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부동산 호재지역의 거래 실종 현상이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대전지역에 불고 있는 부동산 가격상승 움직임이 내년에는 더 높은 가치를 나타낼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부동산 호재지역에는 매물을 거둬들이는가 하면 많게는 1억 원까지 호가가 불려지고 있어 이 같은 거래침체 현상은 한동안 지속될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진단이다.

19일 대전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올 하반기 세종시와 신세계 유통단지 입점 등 부동산 호재가 잇따라 터지면서 이른바 부동산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거래단절 현상이 11월 들어 확연히 나타나고 있다.

대전의 부동산 호재지역은 신세계 복합유통단지 입점확정에 따른 관저지구를 비롯해 세종시와 대덕특구 기업유치 호재가 작용하고 있는 노은지구·테크노밸리, 여전히 구심점 역할을 하는 둔산지구 등이 꼽힌다. 이들 지역 모두 지난 11월 들어 부동산 거래 실종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국토해양부 실거래가에서 대전지역이 두 달 연속 거래건수가 상승하고 있는 조사결과와는 상반되게 이들 지역은 지난 10월 거래건수의 절반에도 훨씬 못미치고 있다.

관저지구의 지난 10월 총 거래건수는 157건이었지만 11월 거래건수는 45건에 그쳤다. 노은지구(노은동·반석동·지족동·하기동) 역시 지난 10월 총 거래건수가 121건이었으나 11월에는 총 33건으로 확연히 줄었다. 둔산동과 관평동 역시 거래건수가 절반에도 못미치는 수치로 둔산동이 11월 32건(10월 173건), 관평동이 11월 20건(10월 82건)을 나타냈다.

국토해양부가 발표한 대전지역 10월 총 거래건수는 2101건, 11월에는 16.7% 상승한 2452건으로 나타나 대전 부동산 호재지역의 거래건수 큰 폭의 하락현상과 대비된다.

실제 거래되는 매매건을 분석해본 결과, 매매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호가 거래가 아닌 기존 실거래가에서 1000만 원 정도 상승한 가격 거래가 대부분인 것으로 파악됐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부동산 호재지역 거래침체 현상을 내년 대전지역 부동산 시장이 더 큰 빛을 발할 것이라는 기대심리가 반영된 결과로 풀이하고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김종호 대전지사장은 “대전 부동산 호재지역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호가 과열현상으로 인한 거래침체 현상은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것”이라며 “내년도 도안신도시 신규 입주가 시작되면서 호가가 현실적인 실거래로 연결되면서 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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