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세던 소상공인 카드매출 이달 첫째주부터 하락세 보여
소비심리 다시 메마를까 우려…상인들 “회복 어려울 듯” 한숨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한 보름 정도 숨통이 트이는 것 같더니 요 며칠 무섭게 손님이 줄어들고 있어요.” 

재난지원금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지역 상인들의 기대감은 불안으로 바뀌고 있다. 긴급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이후 외식업과 소매업을 중심으로 활기를 되찾지만, 재난지원금이 빠르게 소진돼가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신용데이터에 따르면 소상공인 카드매출이 재난지원금 지급이 시작된 지난달 둘째 주(11~17일)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가 이달 첫째 주 하락세로 돌아섰다.

지난 1~7일 전국 60여만 소상공인 사업장 평균 매출은 지난해 6월 첫째 주의 매출 수준을 100으로 볼 때 98을 기록했다.

지난달 둘째 주에는 전년 동기 수준을 회복했고 셋째 주(18~24일)에는 106, 넷째 주(25~31일)에는 104 수준으로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 = 연합뉴스

재난지원금 지급 이후 3주 동안은 지난해보다 더 나은 매출을 기록하며 소상공인들에게서 재난지원금 지급 효과가 확인됐다.

하지만 이달 초 매출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충남(96)과 충북(97)의 소상공인 카드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

대전 역시 재난지원금 지급 직전인 지난달 첫째 주(4~10일)부터 꾸준히 늘던 매출은 지난 1~7일부터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 소상공인들 사이에서는 앞으로도 반등을 기대하기는 힘들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대전지역 소재 전통시장 상인 A씨는 “하루에 80만원은 벌어야 하는데 좀 나아지는가 싶더니 다시 반토막 났다”며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걸 보면 금방 회복세를 보이지 않을 것 같아서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재난지원금이 소비심리를 반짝 살려냈지만, 소진 이후 반대급부로 소비심리가 바싹 마를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

지역 유통업게 한 관계자는 “많은 사람들이 재난지원금을 사용하고 있지만 재난지원금 소진 이후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질 것 같지는 않아서 걱정”이라며 “재난지원금 지원이 없는 것보다야 당연히 나았지만 장기적인 효과를 기대하기는 힘들 것 같다”고 전했다.

지역 소비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분위기가 감지된다.

동구에 사는 주부 김 모(58) 씨는 “재난지원금으로 냉장고 가득 채워 났으니 한동안 마트 갈 일도 없고, 외식도 할 만큼 했으니 이제 다시 절약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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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활성화사업 세부계획 확정…2천억원 규모 14개 과제 제시
전망대 조성·오월드 연결 추진…자연친화형 ‘가족파크’도 조성
연결수단은 여전히 결론 못 내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 구상도. 사진=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시가 보문산을 중부권 대표 도시 여행지로 탈바꿈할 세부 계획을 확정지었다. ▶관련기사 3면

보문산전망대 설치, 오월드 현대화 사업, 자연친화형 가족파크 등 지역랜드마크로 조성하기 위한 계획들을 발표했지만 관광자원 간 이동수단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지 못하면서 최종 결론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15일 브리핑을 통해 총 사업비 2000억원 규모의 14개 세부 과제를 담은 ‘보문산 도시여행 인프라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보문산을 명소화한다는 비전 아래 즐거움, 힐링, 전통문화, 주민참여 등 4대 전략을 정하고 2025년 12월까지 추진할 전략별 세부 내용을 제시했다.

즐거움 전략 사업에는 보문산 전망대 조성, ‘전망대~오월드’ 연결, 오월드 시설현대화 등 총 3개 사업이, 힐링·행복 전략 사업에 대사지구 편의시설 확충, 호동 자연친화형 가족파크 조성 등 총 5개 사업이 포함됐다.

전통문화 전략 사업에는 효문화 뿌리마을(제2뿌리공원) 조성, 이사동 유교 전통의례관 건립 등 총 3개 사업이, 주민참여 전략 사업에는 대사지구 지역상권 활성화 사업, 주민주도형 축제 추진 등 총 3개 사업이 마련됐다. 가장 이목이 집중됐던 보문산 내 전망대는 높이에 초점을 맞추지 않고 산과 어우러지면서 휴식과 교육 기능을 같이 담당할 수 있도록 설치될 예정이다.

시는 중구 대사동 보문산 보운대 부지 2000㎡에 전망시설, 천문관측시설, 교육관, VR-AR 체험관, 스카이워크,음식점 등 다양한 시설을 구비한 체류형 전망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단순 조망의 역할이 아닌 전망, 상업, 레저 기능을 담당하고 원도심 상생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는 방침이다. 보문산 전망대 조성 사업은 올해 안으로 지방재정 투자심사를 완료하고 2022년 착공, 2024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사업비는 250억원이다. 다만 전망대와 함께 보문산 관광개발의 뜨거운 감자였던 보문산 내 관광자원 간 연결수단은 이날 브리핑에서도 결론에 이르지 못했다.

그동안 시와 보문산 활성화 민관공동위원회는 전망대를 시작으로 보문산성, 시루봉, 오월드로 이어지는 3.6㎞ 구간의 연결 필요성에 대해서는 시민 여론조사 등을 통해 공감대를 확인했으나 결과적으로 최종합의에는 이르지 못한 상태다. 시는 2021년 진행되는 기본계획 및 타당성 검토 용역을 통해 연결수단 도입을 추가 검토하고 최종 결정을 내릴 예정이다.

현재 민관공동위원회의 여론 수렴 등을 통해 제시된 연결수단으로는 재정·환경적 요소를 고려한 모노레일, 곤돌라, 친환경버스 등이 있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보문산 내 관광자원 연결수단은 시민들의 관심이 뜨거운만큼 비용, 환경보존 등 여건을 고려해 많은 논의를 거쳐 최적의 결론을 도출하기 위한 과정에 있다”며 “대전의 모산(母山)인 보문산을 중부권 최대 도시여행 명소로 만들기 위해 시와 민관공동위원회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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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광가속기 유치 등 최근 부동산 이상 과열현상
주택가격상승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 이상
3년여 미분양관리지역서 규제지역으로 급변 주목


[충청투데이 심형식 기자] 최근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하고 있는 충북 청주에 대한 조정대상지역 지정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청주는 아직 미분양관리지역에서도 벗어나지 못했다. 정반대의 부동산 정책이 청주에서 충돌하는 것이다. 전문가들 역시 조정대상지역 지정에 대해 쉽사리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대책에는 투기지역, 투기과열지구, 조정대상지역이 있다. 주택법 시행규칙에 따르면 조정대상지역은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는 날이 속하는 달의 전달부터 소급해 3개월간의 해당 지역 주택가격상승률이 해당 지역이 포함된 시·도 소비자물가승상률의 1.3배를 초과한 지역중 △2개월 간 공급된 주택 월평균 청약경쟁률 5대1 초과 △국민주택규모(84㎡) 주택 월평균 청약경쟁률 10대1 초과 △직전월 소급 3개월간의 분양권 전매거래량 전년 동기 대비 30% 이상 증가한 곳이 지정대상이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3~5월까지 청주 지역 주택가격상승률은 0.67%다. 또 충북도의 3~5월 소비자 물가지수는 -1.2%다. 따라서 청주시는 주택가격상승률이 소비자물가상승률의 1.3배 이상이라는 공통조건을 충족한다. 또 하위조건 중에서도 1~3월까지의 분양권전매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68% 상승해 선택요건에 해당된다.

사진 = 청주시 전경. 충청투데이 DB

지정권자인 국토교통부가 청주시 혹은 다목적 방사광가속기 유치 확정 이후 아파트 가격이 급상승중인 청주 청원구, 흥덕구를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할 수 있는 요건은 갖춘 것이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대출규제가 강화된다. 또 2주택자는 10%p, 3주택자는 20%p 양도세가 중과되며 분양권은 6개월 전부터 입주시까지 전매가 제한된다.

하지만 실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될 지는 미지수다. 청주가 아직 미분양관리지역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2016년 10월 지정된 청주는 전국 최장기미분양관리지역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말 외지인의 투자로 미분양이 급속히 줄기 시작했지만 지난 4월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발표한 제44차 미분양관리지역 선정·공고에 포함돼 최소한 7월 31일까지는 미분양관리지역이 유지된다. 미분양관리지역은 과도한 공급으로 인한 아파트 가격 하락에서 실수요자를 보호하기 위한 정책이다. 투기 방지 대책과는 정반대 효과를 발휘한다. 청주에서 두 가지 정책이 동시에 시행된다면 정부 정책끼리 충돌하는 모순이 발생하게 된다.

지역 사회에서는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놓고 찬·반의 목소리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외지 투자인의 투기에 지역 실수요자가 피해를 입기 전 미리 규제에 들어가야 한다는 의견과 이미 인근 대전, 세종, 천안의 아파트 가격이 상승했고 상대적으로 여전히 청주가 저평가된 가운데 규제가 지정되면 아파트 소유주들이 피해를 입는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전문가들도 조심스런 입장이다. 권하중 한국감정원 청주지사장은 “청주는 이미 조정대상지역 요건을 갖췄지만 요건을 갖췄다고 무조건 지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최근 외지 투자인에 의한 청주의 아파트 가격 상승률이 전국적인 이슈가 되면서 조정대상지역 지정이 거론되고 있지만 여전히 거래주체의 절대 다수는 지역민이란 점도 검토 대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지역 부동산 커뮤니티 매니저도 “조정대상지역 지정은 요건만으로 되는 것은 아닌것 같다”며 “청주가 최근 가격이 상승했지만 청주내 대부분 지역에서는 예전 가격을 회복한 수준에 그치는데 4년간 급등을 방치한 대전과 형평성 논란이 일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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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탓 야구 ‘無관중’ 경기…체육대회들도 취소·연기돼
숙박업소·식당 등 손님 끊겨, “살길 막막해”… 경영난 호소
체육관 밀집…재난에 속수무책


한밭종합경기장 근처 상권들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고 있다. 사진은 사람이 없어 텅 빈 거리 모습. 서유빈 기자



[충청투데이 서유빈 기자] “주황색 유니폼을 입은 팬들도, 타지인들로 북적거리던 전국대회도 없네요.”

11일 오전 11시30분 대전 중구 부사동 한밭종합경기장 부근은 오가는 인파가 드물어 한산했다. 

점심이 막 시작된 시간이었지만 이른 더위로 거리에 피어나는 아지랑이만이 가득했다. 유명 요리사가 인증한 ‘맛집’으로 유명세를 탄 가게 역시 평소에는 길게 줄을 늘어서지만 이날은 몇몇 손님이 드문드문 자리를 채울 뿐이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장기화로 프로야구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는 데다 올해 상반기 예정돼 있던 각종 체육경기와 행사들도 전면 취소되거나 연기된 탓이다.

부사동의 경우 대전지역 ‘메인 스타디움’이라고 불리는 한밭종합경기장을 중심으로 충무체육관과 다목적체육관 등이 자리하고 있어 주변 상권이 크게 형성돼 있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재난 상황에서 경기장 운영 등이 중단되면 피할 수 없이 극심한 경영난을 겪어야 하는 처지다. 한화이글스 홈경기가 있는 날이면 몰려드는 인파로 장사진을 이루던 모습도 올해는 찾아볼 수 없다.

인근 치킨집이며 피자집, 슈퍼마켓 등 프로야구 시즌 특수를 통째로 포기해야 하는 상황이다.

또 한 번 개최되면 적어도 3일 이상 진행되던 전국규모 대회가 진행되지 못하면서 타지 선수와 관계자들의 방문이 급격히 줄어든 숙박업은 그야말로 ‘직격탄’을 맞은 상황이다. 올해 대전지역에서 열리는 전문체육 대회 5개와 생활체육 대회 7개가 취소되거나 연기됐고 전국대회도 모두 중단됐다.

당초 충무체육관에서 진행될 예정이었던 전국댄스페스티벌과 충청권 한밭 탁구대회는 취소됐으며 5월 개최되는 전국실업육상대회는 잠정 연기된 상태다.

중·고교생들이 참가하는 ‘중·고 농구 스토브리그'도 지난 2월로 계획이 잡혀 있었지만 학사 일정이 확실히 정해지지 않아 무기한 연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밭종합경기장 인근에서 숙박시설을 운영 중인 우혜숙(56) 씨는 “코로나 이후 객실 단가를 낮추고 직접 앞치마를 둘러맸지만 전보다 수익이 20% 감소했다”면서 “가족같은 직원들을 지키려면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막막하다”고 말했다.

대전시체육회 관계자는 “작년부터 대전방문의 해를 대비해 예년보다 많은 체육행사들을 준비하고 있었다”며 “당장에 코로나가 언제 종식될지 기약이 없어 내년 일정도 미지수”라고 말했다.

서유빈 기자 syb@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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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조성계획 발표… 10개 공원 연결, 2028년까지 총예산 942억원 투입
숲길 네트워크 등 구축해 랜드마크화…지역 내 단절된 녹지공간 연결 의미

사진 = 둔산센트럴파크 구상도. 대전시 제공

[충청투데이 전민영 기자] 대전 도심 내 단절된 녹지축을 연결하는 대전센트럴파크(가칭) 사업의 윤곽이 나왔다. ▶관련기사 3면

시는 이번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으로 생활권 내 친환경 녹지를 조성하고 지역랜드마크로 성공적 안착시킨 후 녹지권 연결사업을 점진적으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시는 9일 센트럴파크 기본계회 최종보고회를 개최하고 샘머리, 둔산대공원, 갈마근린공원 등 10개 공원을 연결할 센트럴파크 조성계획을 발표했다.

2028년까지 국·시비 포함 총 942억원을 투입되는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엔 도시 숲길 네트워크 구축, 하늘 숲길, 빗물 순환 체계 개선, 옛 샘터와 연계한 물길 조성, 문화공간 확충 등을 담았다.

시는 크게 남~북의 시청, 정부청사, 한밭수목원 등을 잇는 도심숲길 네트워크 축과 동~서의 주거밀집 구역을 잇는 마을숲길 네트워크 축을 통해 십(十)자 모형으로 분포된 공원을 연결할 계획이다.

△제 1권역(상업+녹지) △제 2권역(상업지역) △제 3권역(주거지역) △제 4권역(녹지지역) 총 4개의 권역으로 구성하고 권역별로 특화된 관리 방안도 구상 중이다. 상업지역과 주거지역이 공존하는 둔산권역의 특성을 살려 상업, 주거, 녹지 등 공원별 토지용도를 구별하고 공원 각각의 특성에 적합한 이용자 맞춤형 공원을 조성하기 위해서다.

현재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크게 △공원의 접근성 및 활동성을 높이는 연결성 △시민에게 쾌적하고 산뜻한 여가문화 공간으로 다가갈 수 있도록 돕는 쾌적성 △변화하는 생태환경에 발맞춰 도심의 온도 저감 등 친환경 역할 가능하도록 돕는 안정성 측면을 중점 목표로 진행된다.

먼저 206억원이 투자되는 연결성사업은 지하보도, 스마트횡단보도, 입체횡단보도 등 횡단시설 조성을 통해 단절된 공원 간 산책길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 313억원이 투입되는 쾌적성 사업에는 지하공간 리모델링, 보라매공원 가로공원화 사업을 통해 내부 식생이 가능한 생태 문화관, 시립미술관·이응노미술관 등과 연계한 작은 미술관, 폭염·혹한기에 주민 쉼터로 활용될 방문자 센터, 노천카페 및 푸드트럭 전용지구 등을 조성할 계획이다.

총 사업비 49억원이 투입되는 안정성 사업은 미세먼지 저감사업, 기후취약성 개선사업, 근린공원 모니터링 등 변화하는 기후에 대응할 수 있는 공원 조성을 위해 마련됐다. 시는 센트럴파크 조성을 시작으로 향후 지역 내 생활권 공원 연결사업을 활성화하고 지역랜드마크 조성도 꾀할 계획이다.

현재 원·신도심 생활권 곳곳에 녹지공간이 존재하지만 단절된 탓에 이용성과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다수 제기됨에 따라 센트럴파크를 성공적으로 조성하고 지역 곳곳의 단절된 생활권 공원을 연결하는 사업들을 진행하는 한편 지역 녹지공간을 균형있게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둔산권에 도시가 조성된지 30년만에 둔산 도시계획을 재평가하는 기회이기에 지금가지 나온 목소리들을 면밀히 검토하고 정책에 담을 것”이라며 “센트럴파크 조성사업은 지역의 녹지권 연결 사업의 첫걸음인만큼 성공적으로 사업을 실시해 생활권 녹지공간 연결사업을 지속적으로 확충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민영 기자 myje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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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말차단용 마스크, 가볍고 숨 쉬기 편해 수요 몰려
인터넷서 가격 뻥튀기·수량초과 판매…소비자 분통


[충청투데이 선정화 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 인증 항목으로 추가된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가 연일 품절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는 마스크 되팔기가 재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마스크 생산업체 웰킵스는 8일 오전 9시부터 자사 온라인 쇼핑몰과 네이버 스토어팜에서 비말 차단용 마스크 2차 판매를 시작했으나 30분도 채 안돼 준비 물량 모두 매진됐다.

비말 차단용 마스크는 기존 공적마스크보다는 얇아 숨 쉬기가 용이하고 여름이 오며 수요가 늘어난 덴탈 마스크보다는 비말 입자 차단 성능이 높도록 설계됐다. 

특히 KF80이나 KF94같은 공적 마스크보다 가볍고 숨 쉬기가 편해 여름철 사용에 적합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수요가 몰리고 있다.

이에 지역 커뮤니티,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는 이날 오전부터 오후까지 비말차단용 마스크 30매를 판매한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삭제 되기를 반복중이다.

마스크 재판매자들은 정부의 사재기 단속을 의식해서인지 ‘비말 마스크 30매 주소변경 해드려요’ ‘비말차단 마스크 30매 택배거래. 가격은 협의’ 등의 글을 남겼다. 또 일부 재판매자들은 거래가 이뤄진 후에는 아예 게시글을 삭제했다.

사진 = 연합뉴스

사진=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 항목으로 추가된 비말차단용 마스크(KF-AD)가 연일 품절되고 있는 가운데 온라인 중고거래 사이트 등에는 마스크 되팔기가 재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선정화 기자

1회 최대 구매수량인 30매를 넘겨 48~60매를 한번에 판매하는 이도 있었다. 시중 가격(장당 500원)을 훌쩍 넘어서는 판매 글에도 구매를 희망하는 이들의 댓글은 줄줄이 달렸다.

이런 상황에 일부 소비자들은 분통을 터뜨렸다. 관저동에 거주하는 김모(32·여)씨는 “본인이 필요하지도 않은 마스크를 왜 구매해 웃돈 받고 재판매하는지 이해가 안된다”며 “되팔기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비말 마스크에 대해서도 공적 판매를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다만 현재까지 비말 차단용 마스크를 KF 마스크처럼 공적 마스크로 지정해 약국에서 판매할 계획은 없다는 것이 식약처와 지역 의약계의 설명이다.

지역 한 약사회 관계자는 “기온이 올라가고 학생들의 개학, 대중교통 마스크 착용 등으로 인해 비말마스크에 대한 수요가 큰폭으로 늘었다”며 “KF80-90, 수술용 마스크 등이 정상적으로 생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비말차단용을 공적마스크로까지 할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선정화 기자 s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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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권 전매제한 막혀 기존 거래 수요 쏠리는 '풍선효과' 영향
대전아이파크시티 2단지 전용면적 84㎡형 반년 새 1억 올라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오는 8월부터 대전 민간택지 아파트의 분양권 전매가 막히면서 기존 전매가 풀린 단지들이 잇따라 신고가를 갱신하고 있다.

부동산 업계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막히게 되면서 기존 분양권 거래에 수요가 쏠리는 풍선효과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7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전매 제한제도는 분양받은 주택에 당첨됐을 때, 규정된 기간 동안 산 주택을 다시 파는 것을 제한하는 제도다.

대전은 비규제 지역에 속하고 지난해 공급된 단지들 모두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는 민간택지에 지어져 전매제한 기간이 당첨자 발표일로부터 6개월로 짧다.

그러나 오는 8월이면 전매제한기간이 소유권 이전 등기 시까지로 강화된다.

사실상 분양권 전매가 금지되는 것이다.

지난달 11일 국토교통부가 이 같은 대책을 내놓으면서 지역 부동산 업계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사진 = 연합뉴스

신축 아파트의 분양권 거래의 희소성이 집값 상승의 도화선이 돼 높은 값에 손바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3월 분양 이후 9월 전매제한이 해제된 유성구 복용동 대전아이파크시티 2단지 전용면적 84㎡형은(12층) 최근 9억 369만원에 팔렸다. 이 면적으로는 최고가 거래다. 같은 평형대가 지난해 11월 8억 1051만원에 거래돼 불과 반년 새 1억원 가까이 오른 셈이다.

서구 갑천3블록 트리풀시티 전용 85㎡형(13층)도 이달 들어 처음 8억원을 넘어섰다. 직전 거래가(5월 6억 6525만원·16층) 대비 약 4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중구 중촌동 중촌푸르지오센터파크 역시 전용면적 85㎡형(28층)이 지난 4월 22일자로 4억 3560만원에 손바뀜이 이뤄졌다.

분양권 전매 제한 금지 조치가 단치 차익을 노리는 투기 수요를 차단, 실수요자 위주의 청약시장일 이끌 것이란 기대감이 있는 반면 기존 분양권 가치가 오르게 되는 풍선효과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지역 부동산 업계 한 관계자는 "8월 이전 건설사들의 물량 털어내기에 이어 기존 분양권 전매가 이뤄지는 단지들의 가격 상승까지 제도 시행에 앞서 벌써 이런 문제점들이 포착되고 있다"며 "비규제 지역인 대전의 특성에 맞춘 지역적 핀셋 규제를 통해 건전한 부동산 시장 질서를 확립할 수 있도록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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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 전 발견된 지점 인근서 구명조끼·공구·빵봉지 발견

사진 = 4일 오전 충남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에서 발견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왼쪽)가 근흥면 신진항 태안해경 전용부두 야적장에 옮겨져 있다. 오른쪽은 4월 20일 발견된 고무보트. 군과 태안해경은 이 고무보트가 대공 용의점이 있는지, 중국인들의 밀입국용으로 사용됐는지, 단순 유실된 것인지 등을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중국인 8명이 소형보트를 타고 충남 태안으로 밀입국한 데 이어 보름만에 또다시 인근지역에서 정체불명의 고무보트 1척이 발견됐다.

4일 태안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55분경 태안군 근흥면 마도 방파제 인근 해상에서 고무보트가 발견됐다는 주민 신고가 접수됐다. 이후 해경과 군이 현장에 출동해 밀입국이나 대공 용의점 등에 대해 수사에 나섰다.

발견된 고무보트는 40마력의 선외기 엔진이 장착됐으며 보트 내에서 구명조끼 2벌과 엔진오일 3통(1통당 1ℓ), 공구, 빵 봉지 등이 발견됐다.

고무보트가 발견된 마도 방파제는 앞서 지난달 23일 밀입국용 소형보트가 발견된 소원면 의향리와 직선거리로 15㎞ 가량 떨어져 있다.

당시 발견된 소형보트는 중국인 8명이 밀입국에 사용했으며 이들은 지난달 20일 오후 9시경 중국 산둥성 위해에서 출발해 다음날인 21일 태안 의항리 바람쟁이 해변에 도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틀 뒤인 23일 주민 신고로 소형보트가 발견된 뒤 해경과 군이 조사에 나섰고 26일 전남 목포에서 1명을 검거했다. 

이후 3명이 목포와 광주 등지에서 자수한 데 이어 이들을 도운 국내 조력자 2명도 검거됐지만 나머지 4명은 도주 중이다. 또 이보다 앞서 지난 4월 19일에도 엔진이 장착된 고무보트가 마을 주민을 통해 발견된 바 있다. 폐쇄회로(CC)TV 분석에선 고무보트에서 2명이 내린 뒤 육지로 이동한 것으로 파악됐으며 장착된 엔진은 중국에서만 사용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 관계자는 “발견된 고무보트를 해경 전용 부두로 옮긴 뒤 발견 지점 인근의 CCTV를 비롯한 모든 부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며 “세 차례에 걸쳐 발견된 보트를 모두 종합해 밀입국이나 대공용의점 등에 대해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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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실 등 실내서 마스크 착용 원칙…현장선 호흡곤란·소통 장애 호소
교총 "정부, 덴탈마스크 지급해야", 대전교육청 예산無…추경후 판가름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순차적 등교 개학이 시작되면서 마스크 사용을 두고 학부모와 교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날씨가 더워지면서 마스크 착용에 갑갑함을 느끼는 것은 물론 추가 마스크 예산확보 또한 상당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3일 충청권 교육청에 따르면 지역에서 3차 등교까지 총 20만 7000여명의 학생들이 등교 개학을 했다.

등교 수업에 나선 학생들은 개정된 코로나19 감염 예방 관리지침에 따라 교실, 복도 등 실내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이 원칙이다. 문제는 30도까지 오르는 날씨에 올바른 마스크 착용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교실에서 장시간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마스크 착용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피부 트러블 등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학부모들은 보건용 마스크보다 두께가 얇은 덴탈마스크 구입에 나섰다.

더운 날씨 탓에 덴탈마스크 수요가 높아지면서 가격도 장당 200원에서 최근 1000원대까지 치솟았다. 일부 학부모들은 품귀현상을 우려해 인터넷 쇼핑몰을 통해 대용량으로 구입에 나서고 있다.

학부모 김모 씨는 “기온이 점차 오르면서 아이들도 마스크 착용을 힘겨워하고 있다”며 “얇은 마스크가 충분하지 않아 현재는 실내용으로 덴탈마스크, 야외용으로 보건마스크를 챙겨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직접 대면 수업에 나선 교사들도 마스크를 쓰고 수업해 더 열악한 상황. 마스크를 쓴 채 1시간가량 말을 해야 하기 때문에 호흡곤란을 포함해 학생들과 의사소통이 어려워 고충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는 고교 교원들이 등교수업 시 마스크 착용 수업을 애로사항으로 꼽아 의료용 덴탈마스크, 안면보호용 투명마스크, 수업활용 마이크 등 대면수업에 필요한 물품을 교육당국 차원에서 지원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해황 대전교총 회장은 “교사들은 대면수업의 경우 입모양을 통해 교감을 나누며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데 의사소통 등으로 힘들어하고 있다”며 “범정부 차원에서 매일 등교하는 고3, 특수학급, 교사 등 우선순위를 정해 상황에 맞는 얇은 마스크 지급이 필요한 때”라고 전했다. 

이와함께 추가 마스크 구매도 녹록치 않은 상황이다. 현재 대전시교육청은 마스크 예산을 이미 소진한 상태로 이달 말 추경 확정에 따라 마스크 예산을 추가 확보하게 된다.

현재 마스크 관련 예산 규모는 10억으로 추경이 통과된 이후 마스크 교체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미 얇은 면 마스크 학생용 38만장 교직원용 7만장을 지급한 상태”라며 “추가경정 예산안이 확정이 된 후 구체적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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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자체간 과열경쟁탓 공모 중단, 장기표류…총선공약 담겨 기대감
국토부 "재개의사 없다" 선긋기, 대전시 역세권 개발 연계 추진…난감
원론적기조 유지 정부에 비난여론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장기 표류 상태에 빠졌던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사업을 놓고 정부가 최근 비추진 의사를 재차 밝히면서 대전시가 난처한 상황에 빠졌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공약사업으로도 추진돼 온 국립철도박물관 유치사업을 통해 시는 역세권 개발사업 시너지 효과를 유도하려 했지만 사실상 가로막히면서 원론적 기조만을 유지하는 정부를 향한 비난이 커지고 있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달 말 국토교통부를 통해 현재까지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을 위한 구체적 계획을 재개할 의사가 없음을 재확인했다. 국립철도박물관은 앞서 2014년 전국 공모 형태로 추진되면서 대전을 비롯한 충청권 지자체는 물론 부산, 창원 등 전국 11개 지자체가 일제히 공모에 뛰어들었다.

당시 시는 대전역 일원 및 중촌근린공원 일원 약 12만 3247㎡ 부지에 2개관 형태의 박물관 유치 계획을 곧바로 수립했다.

시는 계획 수립과 함께 공모 선정에 있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다. 시가 선정한 입지의 경우 한국철도공사 등 현재의 철도 관련 기관이 위치함과 동시에 대전역 등을 통한 접근성이 충분히 확보돼 있다는 점에서다.

사진 = 국립호국철도박물관 유치 제70차동구포럼 개최. 동구청 제공

계획 수립과 함께 철도박물관 대전건립특별위원회 구성도 본격화 되면서 유치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왔지만 이 사업은 2016년 돌연 정부선정 방식으로 바뀌었다. 

대전뿐만 아니라 복수의 지자체가 동시에 경쟁을 벌이면서 과열양상을 보이기 시작하자 지역 갈등을 이유로 국토부가 공모를 중단한 것이다.

이런 가운데 지난 4.15 총선 당시 일부 출마자들의 공약사항에 국립철도박물관 유치 내용이 담기기 시작하면서 최근 박물관 선정 절차가 재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국토부 측은 이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지속적으로 타 지자체에서도 박물관 건립계획 여부를 문의해오고 있으나 국토부 측은 유치경쟁 과열을 의식해 앞서 진행해 왔던 건립 관련 용역도 타절 준공했다고 설명한다.

문제는 이 같은 상황으로 인해 시의 역세권 중심 발전 계획에 차질이 빚어진다는 점이다.

최근 대전 역세권지구가 혁신도시 지구로 지정됨은 물론 대전역 일원의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활성화되는 점을 감안하면 철도박물관 유치를 통한 낙후지역 발전 모멘텀이 기대되지만 결과적으로 정부의 원론적 기조로 인해 가로막힌 상황이다.

시 관계자는 “입지 여건에서 우위를 점해온 만큼 사업 재개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며 “당장 선정계획 여부는 미지수지만 향후 재추진 의사가 나온다면 적극적인 유치전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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