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선거법위반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지난 4·11총선 당시 한 예비후보에 대해 검찰이 영장을 재청구했다.
청주지검은 23일 4·11총선 직전 자원봉사자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공직선거법상 매수 및 이해유도죄)로 손모(41)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했다.
손 씨는 지난 1월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임모 씨(구속) 등 2명에게 불법으로 급여를 지급하고, 이들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에게 수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지난 17일 손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청주지법은 "증거인멸 및 도주우려가 없다"며 영장을 기각했다.
검찰은 지난 21일 손 씨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해 자원봉사자들에게 돈을 건넨 증거를 추가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손 씨의 구속 여부는 24일 청주지법에서 열리는 영장실질심사에서 결정된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2012/09'에 해당되는 글 399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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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2.09.23 “충청 고교생 너무 쉽게 生 포기”
- 2012.09.23 금산인삼축제, 76만명 관람 … 936억 매출 올렸다
- 2012.09.23 엑스포 롯데테마파크 첨단 영상단지 개발
- 2012.09.23 대전시-中 심천 의료관광 업무협약
- 2012.09.23 소주 수출 씽씽 막걸리는 시들
- 2012.09.20 새누리당 청주서 최고위원회의 “안철수, 문재인 들러리 서지 말라”
- 2012.09.20 민주통합 문재인 대선후보 “야권단일화 연연않겠다”
- 2012.09.20 고비넘긴 충북FEZ 지정여부는 안갯속
- 2012.09.20 활시위를 당겨라 … 스트레스를 날려라
특히 올 초 학교폭력에 따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상담기능 등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자살로 이어지는 부분에 대해 교육당국 및 행정당국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23일 전국 시도교육청별 고등학생 자살 통계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대전은 5명, 충남은 4명의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같은 자살수는 전국 시도교육청 고등학교 자살률과 비교해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올해 대전의 고등학생 자살학생수인 5명은 서울 11명, 부산, 4명, 대구, 3명, 인천 3명 광주 6명, 울산 1명으로 전체 학생수 대비 자살률이 광주 다음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전체 고등학생수는 6만 4760명인 반면 서울 25만 7219명, 부산 13만 3237명, 대구 10만 8779명, 인천 11만 1224명, 광주 6만 8624명, 울산 5만 2449명으로 자살률은 대전 1만명 당 0.78명, 서울 0.42명, 부산 0.3명, 대구 0.27명, 인천 0.26명, 광주 0.87명, 울산 0.19명이다.
충남의 고등학생 자살학생수도 적은 편이 아니다.
7만 8310명인 충남의 고등학생 가운데 올해 벌써 4명이 자살, 1만명 가운데 0.5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이는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광주, 대전 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심각성은 지난해부터 대전충남의 고등학생들의 자살학생수가 감소가 아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의 지난해 고등학생 자살학생수는 7명, 충남 8명으로 서울 10명, 부산 6명, 대구 7명, 인천 10명, 광주 8명, 울산 4명과 비교해 높은 수치임에 틀림없다.
특히 대전이 지난 2010년 고등학생 자살학생수가 3명, 충남 2명인 것과 비교해 급격한 증가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고등학생들의 자살률을 떨어트리기 위해서는 학교와 부모들의 큰 관심밖에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역 학생상담센터 관계자는 “고등학생들이 꽃다운 나이에 자살을 택한 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더이상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이러한 학생들에게 다시 희망을 주기위해서는 학교의 관심과 배려, 학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알고도 지키지 못하는 데에 문제가 있으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많은 프로그램을 도입해 조만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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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32회 금산인삼축제에 참가한 가족들이 인삼캐기 체험을 하고 있다. 금산군 제공 |
제32회 금산인삼축제가 한국인삼산업 세계화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으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14-23일까지 10일간 금산인삼관 광장 일원에서 개최된 이번 축제는 (주최측 추산) 관광객 75만 6000명 방문과 936억 원의 인삼·약초 매출을 올렸다. 영남지역을 강타한 태풍 산바의 영향과 경기 침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예년 못지 않은 관람객과 매출을 기록하며 인삼축제의 명성을 다시한번 확인시켰다.
이번 축제의 특징은 주고객층이 중장년층에서 가족형 관람객으로 변한데 있다. 인삼 소비층의 확대와 함께 어린이에서부터 주부, 중장년층까지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프로그램이 강화되면서 가족단위 관람객들이 유난히 많았다. 대표적인 체험프로그램인 인삼캐기를 비롯해 건강체험관, 인삼깍기, 6070장터마당, 가족문화체험존 등 체험프로그램이 많은 인기를 끌었다. 전국단위 경연대회도 관람객을 끌어 모으는데 한 몫했다.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참여한 다문화K-POP 경연대회, 니하오 진생페스티벌, 전국대학생 ROCK 경연대회, 전국주부가요제 등 개성 넘치는 공연이 힘을 발휘했다.
금산인삼 세계화의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는 국제인삼교역전도 1221만 달러의 무역성과를 거두며 지난 2002년부터 11년 연속 1000만 달러를 넘기는 기록을 이어갔고 세계 축제전문가를 초청해 금산인삼축제의 발전 방향을 모색키 위한 국제세미나는 인삼축제가 세계 명품축제가 되기 위해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제시했다.
금산군축제추진위 관계자는 "태풍과 경제 침체의 어려움 속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축제장을 방문하며 인삼축제의 명성을 확인시켰다"며 "한국인삼의 세계화에 힘을 실을 수 있도록 앞으로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금산=나운규 기자 send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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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 엑스포과학공원 내 조성되는 롯데의 복합테마파크 조감도 모습.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문화수익시설 등으로 나눠 만들어지는데 향후 설계과정을 통해 최종적인 조성안이 확정된다. 대전시 제공 | ||
대전 엑스포과학공원에 조성되는 롯데의 복합테마파크에는 영상과 실감형 체험물이 어우러진 최첨단 4D 영상 위주로 개발이 추진된다.
또 판매시설은 중국과 동남아권 등 외국인 관광객과 전국 단위의 관광 수요를 고려해 특성화와 규모화, 고급화에 초점을 맞춰 전문 브랜드 위주로 구성될 것으로 보인다.
23일 대전시에 따르면 엑스포과학공원 내 조성되는 롯데의 복합테마파크와 관련, 시와 롯데 측은 실시협약 체결을 위해 테마파크와 워터파크, 문화수익시설 등 주요 시설 구성과 관련해 협의를 진행 중이다.
이 중 8만 2000㎡ 규모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는 테마파크는 첨단영상 위주로 온 가족이 즐기며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최신 디지털 영상기술이 반영된 4D 체험영상관을 통해 관람객이 직접 공룡시대와 수중세계를 모험하며 스릴을 만끽할 수 있는 즐거움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롯데 측은 국내에서는 사실상 처음 선을 보이는 기존 3D 영상에 다양한 환경적인 효과가 적용된 최첨단 4D 체험관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하늘을 실제로 나는 것과 같은 디지털 영상이 펼쳐지는 플라잉 시어터도 조성된다. 또 롤러코스터와 자이로드드롭 등 대표적인 야외 놀이시설과 어린이를 위한 키디존도 별도로 구성된다.
워터파크는 6만 6000㎡에 면적에 실내외에 가족 단위 휴식공간과 물놀이 시설 등이 조성된다.
실내풀에는 스파 등 휴식 위주의 공간과 야외에는 서핑라이드와 스피드 슬라이드, 익스트림 존 등 다양한 방식의 물놀이 시설이 들어선다.
롯데 측은 복합테마파크가 개장하면 워터파크가 테마파크보다 수익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향후 설계과정을 통해 관람객을 끌어 들일 수 있는 다양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심을 모았던 문화수익시설은 광역형 쇼핑시설로 대변되는 전문 브랜드 위주의 고급화로 방향이 결정될 전망이다.
롯데의 복합테마파크 중 테마파크와 워터파크는 대규모 시설 투자에 비해 투자수익 기간이 장기간 소요돼 수익시설이 사실상 '캐시 카우(cash cow·수익 창출원)' 역할을 할 것으로 분석되면서 외국인과 타 지역 관람객을 겨냥한 특성화된 고가 위주의 쇼핑몰이 검토되고 있다.
다만 지역 중소상인의 상권 보전을 위해 중·저가형 물품은 취급하지 않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시와 롯데 측은 판매시설에 대한 지역 상인과 시민단체의 반발 등을 고려해 지역 상권에 가급적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다각적인 논의를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자체적인 검토와 전문가나 시민의 의견수렴 절차를 통해 모인 내용을 바탕으로 롯데와 협의해 올해 말까지 실시협약을 체결한다는 방침”이라며 “지식경제부와 협의를 거쳐 특구법 절차에 따른 특구개발계획 수립 및 사업승인 등 행정절차와 실시설계를 거쳐 내년부터 착공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이번 협약으로 양 도시는 앞으로 보건의료 전문가 등 인적 교류는 물론, 의료기술 및 장비시스템 교류 활성화를 위해 상호 협력하게 된다.
대전 방문단은 심천시 인민병원을 찾아 다음달 대전에서 열리는 ‘대전의료관광 국제컨퍼런스’ 행사에 참석해 업무협약을 체결키로 했다. 한양규 시 보건정책과장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중국 최대시장의 의료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하게 됐다”며 “앞으로 민간차원에서도 실질적인 교류협력 사업들이 활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에 나설 방침”이라고 말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올해 막걸리 수출은 주춤한 반면 지난해 감소했던 소주 수출은 급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입주류의 경우 사케와 맥주, 와인은 강세를 보인 반면 위스키는 지난해에 이어 약세가 이어졌다. 23일 관세청이 발표한 ‘최근 주요 주류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올해 1~8월 소주 수출은 5100만ℓ로 전년동기(4100만ℓ)대비 22.7% 증가했다.
지난해 총 6700만ℓ로 2010년(8200만ℓ)대비 17.3% 감소했던 것과 비교하면 큰 폭의 반등을 기록한 셈이다. 반면 지난해 4100만ℓ로 전년대비(1900만ℓ) 2배 가량 급증했던 탁주 수출(1~8월)은 2200만ℓ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24.1% 급감했고, 맥주 수출 역시 전년동기대비 4.9% 줄어들었다. 수입주류의 경우 사케(청주)의 인기가 눈에 띄게 상승했다. 지난해 1~8월 160만ℓ였던 사케 수입은 올해 같은 기간 330만ℓ로 두 배 이상 급증하며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 1~8월 수입량은 지난 한해 전체 수입량(260만ℓ)을 크게 웃돌았다. 맥주 수입은 1~8월 4800만ℓ를 기록하며 전년동기(3900만ℓ)보다 23% 급증했고, 와인 역시 1800만ℓ로 전년동기(1700만ℓ)보다 6% 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지난해부터 감소세로 돌아선 위스키 수입은 1~8월 1300만ℓ에 그치며 전년동기(1400만ℓ)대비 7.3% 줄어들었다.한편 주요 주류 수출 대상국은 탁주의 경우 일본이 86.3%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였고, 소주는 일본, 맥주는 홍콩이 각각 28.6%와 38.4%의 점유율로 1위를 기록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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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일 충북 청원군 오송읍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의원 회의에 참석한 (왼쪽부터) 심재철 최고의원, 황우여 대표최고의원, 이혜훈, 정우택 최고의원이 오송단지 홍보동영상을 시청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 ||
새누리당이 20일 무소속 안철수 대선후보에 대해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의 단일화 대신 독자노선을 걸으라고 노골적으로 촉구하고 나섰다. 안 후보가 전날 출마선언에서 야권 단일화에 모호한 태도를 보인 점을 노린 것으로, 여야 양자구도보다는 ‘박근혜-문재인-안철수’ 3자구도가 훨씬 유리하다는 내부의 인식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황우여 대표는 이날 오전 충북 청원 오송첨단의료산업진흥재단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안 후보가 꿈꾸는 ‘새롭고 진정한 변화’를 갖춘 정치의 기반은 예측 가능성을 높이는 정치”라며 “이제 단일화라는 논의를 그만두고 당당히 대선을 세 분이 중심이 돼 마쳤으면 하는 게 새누리당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이혜훈 최고위원은 “단일화의 전제 중 정치쇄신은 민주당에 대한 압박이고, 국민적 공감대는 모호한 주관적 기준으로 결국 단일화 논의를 끌고 가다 막판에 단일화를 하겠다는 의지로 들려 많은 국민이 걱정한다”며 “본인이 말하는 정치선진화가 막판 단일화라는 정치적 술수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국민의 생각을 경청해주길 바란다”고 거들었다.
심재철 최고위원도 “안철수 예비후보는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예비후보에게 같이 모여 정책선거를 다짐하자고 제안했는데 유감스럽지만 단일화 이벤트가 남아있어 예비후보라 부르는 것이고, 그런 점에서 부적절한 제안”이라고 지적했다.
정우택 최고위원 역시 “안 후보는 중도 포기해 민주당의 들러리 역할을 하지 않기를 당부하고, 민주당은 변화·혁신과는 거리가 먼 정당인 만큼 (단일화) 야합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기를 당부한다”면서 “민주당은 문 후보가 후보로 선출된 뒤 잉크도 마르기 전에 정권교체라는 미명 아래 단일화, 연대라는 추파를 던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충북현안과 관련, 황청주·청원 통합 추진에 대한 정부 지원과 국립암센터 분원 오송 유치, 국립노화연구원 건립, 충청내륙화고속도로 지원 등을 요구했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청주대 특강, 충북 총학생회장단 협의회 간담회, 충북학부모연합회 간담회 등을 차례로 이어가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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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는 20일 “안철수 대선 후보와의 단일화에 연연하지 않겠다”며 정권 교체를 위한 당의 단결을 호소했다. 문 후보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그저 담담하게 아름다운 경쟁을 하다 보면 단일화 경쟁에서도 점점 우리가 우위에 설 것”이라며 “이후 단일화가 되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를 이기는 것 또한 문제없다”고 말했다. 또 “경선에서 끝까지 경쟁했던 후보들도 경선결과에 흔쾌히 승복하며 저를 힘껏 도와주겠다고 약속했다. 안 후보와 박 후보 모두 이길 자신이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문 후보는 의총에 참석한 의원들에게 자신감과 신뢰를 강조하는 한편 “우리 스스로가 분열되지 않는다면 질 이유가 전혀 없다. 모든 계파를 녹여내는 개혁적인 선대위를 만들겠다”며 자신을 중심으로 단결해줄 것을 부탁했다. 이에 박지원 원내대표는 “분명히 이긴다. '이긴다'고 믿는 사람이 열심히 해서 이겨야만 국민을 위한 나라가 바로 서기 때문에 우리는 단합해야 한다”며 문 후보의 발언에 힘을 실어줬다.
이날 의총에 앞서 열린 최고위원 조찬 간담회에 참석한 문 후보는 이해찬 대표에게 “최고위원회에서 당의 단결과 쇄신을 위해 제게 전권을 위임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한다”며 “정권·정치·시대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만 권한을 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최고위원회는 문 후보의 변화의 요구를 뒷받침하기로 마음먹었다”며 “지금 국가 안팎으로 요구되는 변화의 요구에 당 전체가 스스로 자기 모든 것을 던지며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문 후보가 제시한 ‘다섯 개의 문’이 활짝 열리도록 뒷받침할 것”이라고 밝힌 뒤 “내년 예산에도 5조 원을 일자리 만들기에 반영해서 국민의 삶을 안정시키도록 노력하기로 했다”며 전폭적인 지지를 약속했다.
한편 이날 문 후보 측은 안도현 시인과 김영경 청년유니온 초대위원장을 대선기획위원으로 인선했다고 발표했다. 문 후보 측 진선미 대변인은 “두 기획위원은 시민들의 역동성과 자율성, 창의성, 열정과 희망을 문 후보의 대선 선거운동과 선대위에 담아내는 ‘시민캠프’에서 활동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문 후보의 대선기획단은 이들 2명을 포함해 박영선·노영민·이학영 의원, 김부겸 전 의원 등 총 6명의 기획위원으로 꾸려졌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민선5기 최대 현안인 충북 경제자유구역(FEZ) 지정여부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갯속이다. 청원군 오송읍 KTX 오송역 인근 개발 예정지 주민의 반발로 충북FEZ지정이 무산위기에 놓였으나, 오송역세권 개발예정지를 FEZ에서 배제하는 쪽으로 가닥이 잡혔다. 자칫 FEZ위원회에 충북도의 보완계획이 상정조차 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 상황에서 일단 큰 고비는 넘기게 됐다.
하지만 역세권 개발예정지 배제 대안은 국토해양부 협의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다, 지식경제부에서도 이를 받아들일지 미지수다보니 최종적으로 충북FEZ가 지정되기 전까지는 안심할 수 없다.
20일 충북도에 따르면 지경부는 25일 FEZ위원회를 열어 충북과 강원도가 제출한 'FEZ 보완 계획'을 심의할 계획이다. 도는 지난달 말 지경부의 요구를 충실히 반영해 보완계획을 제출하면서 이번 회의에서 FEZ지정이 성사될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FEZ의 '바이오밸리지구' 예정지인 청원군 오송읍의 KTX 오송역 인근 주민이 이달 초 'FEZ에서 제외해 달라'는 탄원서를 지경부에 제출하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이들은 "KTX 오송역 인근을 역세권 개발예정지로 10년간 묶어 놓은 상황에서 또다시 FEZ까지 지정하면 재산권 행사에 더 큰 제약을 받게 될 것"이라며 지경부를 항의 방문하는 등 거세게 반발해왔다. 이들의 민원을 접수한 지경부는 "18일까지 주민 반발부터 해결하라"고 도에 통보했다.
도는 주민과 대화에 나섰으나 타협점을 찾는데 실패했다. 정부의 '선(先) 민원 해결, 후(後) 지정' 조건을 충족하지 못한 충북도는 지난 19일 이우종 경제통상국장이 지경부를 방문해 막판 조율을 했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20일 오전 지경부는 실무자 회의를 열어 충북FEZ 보완계획을 FEZ위원회에 상정할지 여부를 놓고 토론을 진행했다. 회의에서 민원이 해결되지 않은 점과 역세권개발사업자가 불명확하다는 점을 들어 충북 FEZ보완계획을 FEZ위원회에 상정하지 말자는 주장까지 제기됐으나, 일단 상정하는 쪽으로 잠정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오후 서덕모 충북도 정무부지사 등 간부들은 지경부를 찾아 주민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는 점을 고려해 '오송역세권 개발예정지 배제' 대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오송역세권을 외국인 정주여건 조성 예정지로 하려던 계획을 철회하고 오송바이오밸리에 포함된 제2의 장소를 대체 조성지로 마련하겠다는 의미다. 충북도 관계자는 “정확히 결정된 것은 없다. 새로 마련한 대안에 오송역세권 개발예정지를 배제하는 방안이 포함된 것은 사실”이라면서 말을 아꼈다.
한 경제계 인사는 “충북FEZ지정을 반대하는 주민 가운데 투기를 목적으로 한 외지인이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당초 개발정보가 세어나간 결과”라면서 “개발예정지 배제 대안이 제시된 것은 이들의 목표가 일부 달성된 것으로, 앞으로 부작용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가까스로 개발보안계획이 FEZ위원회에 상정되긴 했지만, 25일 각 부처 차관과 민간평가위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리는 위원회에서 최종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결과는 미지수다. 앞서 도는 2009년 5월 5개 지구로 된 FEZ 계획을 제출한 뒤 두 차례 수정을 거쳐 3개 지구로 축소한 수정 계획을 지난 3월 냈다.
그러나 6월 열린 FEZ위원회는 외자 유치 가능성이 작다며 계획 보완 지시를 했고, 충북도는 지난달 말 청주공항 주변의 개발계획을 대폭 축소하는 것을 골자로 한 FEZ계획을 제출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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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른 들판에서 마음의 정성과 예를 담아 시위를 당기는 국궁. 우리 조상의 얼과 놀라운 과학지식을 발견할 수 있다. 사진은 충남 공주 국궁장에서 특별히 포즈를 잡아준 권경욱 공주시궁도협회장과 이의형 사범, 궁사 김진화 씨(왼쪽부터). | ||
예부터 ‘고려는 활, 중국은 창, 왜는 칼’이라 했다. 특히 활은 우리 민족의 특별한 장기로 알려져, 몇 자 안되는 우리 민족에 관한 기록에도 활에 대한 이야기가 자주 등장한다. 중국의 사서에는 삼한시대부터 우리나라의 주요 특산물과 교역품 중 하나로 활이 언급되고 있을 정도다. 우리 민족에게 활은 전쟁을 위한 병기와 동시에 수양을 위한 도구이기도 했다. 활은 총기가 발명되기 전 가장 치사성 높은 원거리 투사무기로 우리 민족의 역사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활에는 어떤 특징이 있는가? 우리나라의 전통활은 다른 나라의 것보다 크기는 상대적으로 작지만, 활의 탄력이 좋아 사거리와 관통력이 우수하다. 일부 학자들은 특별히 작은 활의 유래가 우리 민족이 전통적으로 기마족의 후예로서, 기마궁수(말 위에서 활을 다루려면 작을수록 좋다)와 함께 발전했기 때문으로 보기도 한다. 활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는 후술키로 하고 이제 우리 전통활을 쏘아보자. |
◆신중한 활 쏘기의 준비
활은 불과 지난 세기까지 수 천년 동안 우리나라에 가장 위력적인 전쟁 수행 능력을 부여한 병기다. 또 같은 기간 선비에서 한량에 이르기까지 예를 수양하고 실천하는 수단이기도 했다. 때문에 지금도 활을 쏘려면 제법 엄격한 규율과 바른 예의를 지켜야 한다.
안일한 자세는 자칫 치명적인 안전사고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활쏘기 체험을 위해 찾아간 곳은 충남 공주의 국궁장인 청풍정. 청명한 하늘 아래 10여 명이 시위를 당기고 있다. 푸른 잔디밭을 가로질러 있는 표적까지의 거리는 150m. 과녁에 화살이 명중하면 관중을 알리는 붉은 등이 들어온다. 이곳에서 사범인이라 불리는 이의형 공주시궁도협회 전무이사를 찾아가니, 그는 방 한켠에서 전기화로를 켜놓고 활을 요리조리 데우고 있다.
이를 ‘얹는다’고 하는데 활을 쏘기 전에 살짝 휘어지거나 비틀어진 것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한다. 활에 대한 풍부한 이야기를 듣고 활 하나를 건네 받는다. 생각보다 제법 가볍지만 시위를 당기려면 힘이 상당히 좋아야 겠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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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 쏘기에 앞서 휨새를 바로잡는 공주 국궁장 이의형 사범. |
사로에 서서 빈 시위를 당겨보는데, 활 쏘기를 준비하던 궁사 한 분이 다가와 재미있으면서도 중요한 정보를 전해준다.
자영업을 한다는 궁사 김진화(45) 씨가 설명하는 전통 활 쏘기의 특징은 이렇다. 다른 나라의 활, 특히 양궁은 활을 쥐어잡은 앞손(왼손)을 절대 움직이지 않는데, 세계에서 우리나라만이 활을 쏠 때 앞손을 왼편으로 움직인다는 것이다.
이를 ‘흘려쥐기’라고 한다. 이는 활의 오른쪽 면에 화살의 거는 구조로 인해 화살의 탄도가 우측으로 흐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라고 한다. 또 다른 나라는 화살을 놓은 손이 그대로 있는데, 우리나라 활 쏘기는 화살을 놓는 손을 자연스럽게 뺨 뒤로 스쳐 뺀다. 이를 ‘발여호미’라고 한다.
이는 화살을 놓는 순간 손가락에 걸리는 마찰로 탄성이 조금이라도 줄어드는 것을 방지하고, 비행하는 화살의 진동을 줄이기기 위해서라고 한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다른 나라의 양궁 국가대표 팀이 이 기술을 배워간다는 것. 그래서 지난 런던올림픽 때는 적지 않은 나라의 양궁팀이 발여호미 기술을 사용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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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깍지를 이용해 시위를 당기는 모습. |
활 쏘기는 보기보다 훨씬 어렵다.
그래서 동서양을 막론하고 숙련된 궁수 한 명을 양성하기 위해 수 년이 노력을 쏟았다. 푸른 잔디밭 위로 화살을 날리니 김 씨가 설명한것 처럼 겨냥한 곳 보다 약간 우측으로 날아간다. 활의 탄성이 좋아 멀리 날리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살짝만 시위를 당겼다가 놔도 ‘슉’ 소리와 함께 순식간에 멀어져간다. 숙련된 궁사는 엄지손가락에 깍지를 끼고 있는데, 이것이 방아쇠 역할을 해서 손가락 각도를 살짝 움직이는 것만으로 발사가 된다. 얘기만 들으면 쉬어보이지만, 흘려쥐기와 동시에 구사하면서 발사 순간을 조절해야 하기 때문에 많은 연습이 필요하다고.
옆에서 볼 땐 쉽게, 시원하게 쏘는 화살이지만, 직접 쏴보니 화살을 시위에 먹이고, 당기고, 놓기까지 한 발 한 발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 이래서 정신집중과 마음가짐이 각별해야 하나 보다. 권경욱 공주시궁도협회장은 “활을 잡으면 당장 내일 하늘이 무너진다해도 잡념이 다 사라진다”고 말했다.
◆국궁체험, 어렵지 않아요
그렇다면 국궁체험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의외로 쉽다. 공주 국궁장 청풍장의 경우 연 1500명의 체험객이 다녀간다. 공주 시티투어에 포함된 코스를 통해 다녀가거나 교육청, 학생 수련원 등에서 단체로 오는 경우도 적지 않다. 또 직접 방문해서 국궁을 배울 수 있다. 국궁장을 가면 교육비는 무료이며, 활도 숙련된 수준에 도달할 때까지 무료 대여해 준다. 국궁장 이용도 예만 갖추면 되고, 정식 회원으로 활동하려면 소정의 회비만 내면 된다. 만약 개인 활을 구입하고 싶을 경우, 개량궁은 10~30만 원, 각궁은 50~60만 원 선이다.
이의형 사범은 “활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남녀노소 구분없이 쉽게 접할 수 있다”며 “자신의 마음가짐을 돌아보고 수련하는 데 최고의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