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 고등학생들의 자살률이 최근 급격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어 이에따른 대책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특히 올 초 학교폭력에 따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상담기능 등을 강화했지만 여전히 자살로 이어지는 부분에 대해 교육당국 및 행정당국의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23일 전국 시도교육청별 고등학생 자살 통계에 따르면 올 9월 현재 대전은 5명, 충남은 4명의 고등학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다. 이 같은 자살수는 전국 시도교육청 고등학교 자살률과 비교해 높은 수치로 나타났다.

올해 대전의 고등학생 자살학생수인 5명은 서울 11명, 부산, 4명, 대구, 3명, 인천 3명 광주 6명, 울산 1명으로 전체 학생수 대비 자살률이 광주 다음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의 전체 고등학생수는 6만 4760명인 반면 서울 25만 7219명, 부산 13만 3237명, 대구 10만 8779명, 인천 11만 1224명, 광주 6만 8624명, 울산 5만 2449명으로 자살률은 대전 1만명 당 0.78명, 서울 0.42명, 부산 0.3명, 대구 0.27명, 인천 0.26명, 광주 0.87명, 울산 0.19명이다.

충남의 고등학생 자살학생수도 적은 편이 아니다.

7만 8310명인 충남의 고등학생 가운데 올해 벌써 4명이 자살, 1만명 가운데 0.51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셈이다. 이는 전국 특별·광역시 가운데 광주, 대전 다음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의 심각성은 지난해부터 대전충남의 고등학생들의 자살학생수가 감소가 아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다.

대전의 지난해 고등학생 자살학생수는 7명, 충남 8명으로 서울 10명, 부산 6명, 대구 7명, 인천 10명, 광주 8명, 울산 4명과 비교해 높은 수치임에 틀림없다.

특히 대전이 지난 2010년 고등학생 자살학생수가 3명, 충남 2명인 것과 비교해 급격한 증가세를 타고 있는 것이다.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고등학생들의 자살률을 떨어트리기 위해서는 학교와 부모들의 큰 관심밖에는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지역 학생상담센터 관계자는 “고등학생들이 꽃다운 나이에 자살을 택한 다는 것은 심리적으로 더이상 믿고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것을 반증한다”며 “이러한 학생들에게 다시 희망을 주기위해서는 학교의 관심과 배려, 학부모들의 자식에 대한 사랑이 가장 중요한데 이를 알고도 지키지 못하는 데에 문제가 있으며 이를 위해 올해부터 많은 프로그램을 도입해 조만간 성과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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