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전현충원은 20일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전사한 후 봉환된 국군유해 2위와 국내 발굴 유해 8위에 대한 합동안장식을 거행했다.

이날 합동안장식은 염홍철 대전시장을 비롯해 유가족과 보훈단체 관계자 등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김상기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무공훈장 수여, 조사, 헌화·분향, 영현봉송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에 북한에서 국내로 첫 봉환된 고 김용수 일병은 1933년 4월 1일 부산에서 태어나 1950년 8월 16일 학도병으로 자원입대해 미 7사단 소속으로 전쟁에 투입됐다가 장진호전투에서 전사했다.

또 고 이갑수 일병은 1916년 10월 8일생으로 1950년 8월 16일 경남 창녕에서 입대해 같은 해 12월 5일 장진호전투에서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신원이 확인된 국내 발굴 유해 안장자는 일등상사 고 류광연(8사단 21연대), 이등상사 고 빈홍식(8사단 21연대), 일등중사 고 손만조(5사단 36연대)·박갑손(6사단 2연대), 하사 고 최정준(8사단 21연대)·손현수(8사단 21연대), 일병 고 함철식(5사단 27연대)·이광수(8사단 16연대) 등으로 모두 사병 1묘역에 안장됐다.

민병원 국립대전현충원장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이며, 60여 년 만에 고국의 품에 안기는 국군 유해인 만큼 자랑스럽고 뜻 깊은 시간이 됐다”고 말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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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시가 세종시·충북 등과 연계해 새로운 도시건설의 이상향으로 추진하는 중부권 메갈로폴리스는 지역 간 공동발전·상생 토대 속에 과학기술의 R&D(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 같은 주장은 대전발전연구원이 20일 서구 둔산동 오페라웨딩홀에서 개최한 ‘지역상생을 위한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기본구상’ 자문회의에서 개진됐다. 이창기 대전발전연구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구상은 지역 간의 경쟁이 아닌 상생 차원에서 연구하고 추진해야 한다”며 “대전·세종·청주는 행정과 과학기술 부분에서 전국적인 영향력을 갖고 있는 만큼 이를 활용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역설했다.

홍철 지역발전위원회 위원장은 “여태껏 국가발전이 이른바 ‘한강의 기적’에 의한 수도권 중심으로 발전이 진행돼왔다면 향후 국가 미래를 대비키 위해서는 충청권을 중심으로 한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수도권의 지식기반 서비스산업과 동남권의 제조업 및 해양물류산업으로 국가발전을 대비키는 부족하다”라고 설명했다. 홍 위원장은 이어 “신성장동력 산업을 주도키 위해서는 기초연구의 수준을 높이고 R&D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중부권 메갈로폴리스의 성공적 형성을 위해서는 협력적인 거버넌스 시스템 구축이 선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낙형 충북발전연구원장은 “메갈로폴리스 성공을 위한 관건은 상호연결성을 높이고 구성원들의 활발한 교류”라면서 “중부권 각 지역 간 광역교통망 확충, 세종시의 성공적인 기능 수행 등이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김화진 충청권광역경제발전위원회 사무총장은 “경제·행정의 광역화는 선택이 아닌 필수사항이 됐고 거대도시권의 재편이 필요하다”며 “중부권 메갈로폴리스가 성공키 위해서는 해당 지자체간 연계협력, 광역행정기구 설립 등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정환영 공주대 지리학과 교수는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육성을 위해서는 내륙첨단벨트 중심도시인 대전과 청주, 청원을 적극 활용할 필요가 있다”면서 “접근성과 상호연계성 강화 및 세계화 노력이 절실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자문회의는 중부권 메갈로폴리스 구상과 관련, 인접 도시 간 상생발전 및 상호협력을 끌어내기 위해 마련됐으며 변평섭 충남도역사문화연구원장, 오재학 교통연구원 부원장, 박기영 전북대 명예교수, 박진도 충남발전연구원장 등이 참석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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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연고지 유니폼 표기를 외면하는 등 연고의식 실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한화를 제외하고 대전연고 프로스포츠팀 모두 ‘It's daejeon’ 브랜드 슬로건을 유니폼에 새겨 대전을 대외에 널리 홍보하는 것과 별개로 한화는 수년전부터 청주구장에서 야구를 한다는 이유를 들어 유니폼 지역 명기를 자체판단아래 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 창단한 NC다이노스가 지역 연고인 창원표기를 유니폼은 물론 팀의 상징인 앰블렘에도 집어 넣으며 자부심을 부여하는 등 타지역 프로구단들이 점차적으로 지역연고를 부각하는 것과 달리 한화는 전혀 다른 행보를 펼치고 있다.

실제 대전시티즌은 시민구단이라는 특성을 감안하더라도 대전 삼성블루팡스는 지역연고를 상징하는 ‘It's daejeon’을 유니폼에 표기하고 심지어 선수단이 타는 버스에도 대전삼성블루팡스라고 명기, 전국적으로 삼성블루팡스가 대전구단임을 알리고 있다.

타지역 프로야구 구단들도 유니폼에 아니면 엠블럼에 지역연고를 표기하며 지역민들에게 자부심을 부여하고 있다.

삼성라이온즈와 NC다이노스는 홈, 원정 유니폼 상의에 각각 연고지인 대구와 창원을 명기하고 지역민들에게 자긍심을 선사하고 있다.

또 롯데자이언츠는 이벤트식으로 부산이 명기된 올드유니폼을 착용하고 나서 지역 팬들에게 큰 호응을 얻는 등 다양한 마케팅으로 지역구단이라는 이미지를 확실히 심어주고 있다.

구단의 상징인 엠블렘에 지역 연고를 삽입한 사례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창단한 NC다이노스를 비롯해 넥센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 등이 서울이라는 지역연고가 표기돼 있으며 롯데 또한 엠블렘에 부산이라는 이름을 명기, 해당연고 팀임을 확실히 각인시키고 있다.

한화는 현재 유니폼, 엠블렘, 구단 버스, 심지어 구장에도 대전이라는 표기는 애써 외면하는 의혹을 받으며 회사명이 표기된 한화이글스(Hanwha eagles)라는 팀명만 부각하고 있다.

이에대해 한화측은 궁색한 변명만 하고 있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청주구장에서도 한시즌 10여 경기를 치러야하기 때문에 유니폼에 대전이라는 명기가 부담스럽다”고 항변했다.

그러나 유니폼에 지역연고가 부착된 구단도 상황은 마찬가지지만 지역연고 팬들의 자부심을 부여한다는 측면을 중요하게 생각해 연고지를 명기하는 구단과 한화의 생각은 큰 격차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한화 팬인 남궁 (37)모 씨는 “대전시티즌과 대전삼성블루팡스가 대전구단임을 떳떳하게 밝히고 있지만 한화는 애써 대전구단이라는 사실을 숨기기에 급급하다는 생각”이라며 “지역에서 돈을 벌고 전국적인 이미지 제고를 통해 한번에 두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의도 아니겠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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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수근의 ‘노상’. 대전시립미술관 제공  
 

박수근(1914-1965)은 한국의 근현대미술을 통틀어 가장 폭넓게 사랑받는 국민화가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서구의 영향을 받은 근대미술의 전형성, 그러니까 형태와 색채, 명암과 볼륨감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아카데미즘 회화의 통상적인 조형방식을 넘어서 자신만의 독창적인 세계를 일군 예술가이다.

그는 강원도 양구에서 태어나 독학으로 그림을 익혔다. 18세 되던 1932년에 당시로서의 유일한 미술등용문이던 조선미술전람회에서 입선하면서 화가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광복 전에 평양에서 활동한 그는 해방 이후부터 서울에서 활동했으며, 1965년에 지병으로 타계하기 전까지 그는 친숙하고 따뜻한 회화 작품들을 남겼다.

박수근은 일관되게 도시의 서민과 거리 풍경을 그렸다. 그는 가난한 도시 서울에서 흔히 만날 수 있는 장면인 노상 풍경을 주로 그렸다.

당시의 거리는 단순히 이동을 위한 통로가 아니었다. 그것은 노점들이 있는 삶의 터전이자 휴식과 대화가 있는 마당이었다. 나눔과 쉼이 있는 거리는 서민들에게 있어 최상의 공공장소였다. 노상 풍경에 깃든 서민의 삶. 박수근 그림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다.

또 하나는 특유의 질감(마티에르)이다. 물감을 여러 겹 발라서 우둘두둘한 화면을 만들어낸 그의 그림 표면은 화강암을 닮았다.

한국인의 정서에 잘 어울리는 화강암의 서민적 풍모와 더불어 그의 투박한 듯 세련된 선맛과 색감은 서민의 마음을 녹여주는 가난하지만 넉넉하고 따뜻한 느낌으로 박수근의 그림을 완성하는 요소이다.

김준기 <미술평론가, 대전시립미술관 학예연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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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회의와 각종 문화공연 등 다목적 기능을 갖춘 케이팝(K-POP) 공연장을 대전으로 유치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정부에서 한류 열풍을 확산하기 위해 케이팝 공연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전국 각 자치단체의 유치전이 치열한 가운데 국토의 중심지에 위치해 교통의 요충지라는 이점까지 안고 있는 대전도 경쟁에 가세해야 한다는 논리다.

특히 행정중심복합도시인 세종시 출범 및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 등으로 각종 회의와 컨벤션, 이벤트, 박람회 등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케이팝 스타의 대형 공연 등 복합적인 기능을 갖춘 대형 공연장을 건립해야 한다는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가 오는 2016년까지 2000억 원의 사업비를 투입, 1만 5000석 규모의 K-POP 전용 공연장 건립을 추진하면서 각 지자체마다 유치 논리를 개발하는 등 적극적인 유치전이 전개되고 있다.

현재까지 유치전에 뛰어든 곳은 경기도 고양시와 부천시, 인천시, 광주광역시, 강원도, 서울의 도봉·강남·송파·강서구 등이다.

이 중 고양시는 일산동구 장항동 일대에 조성하고 있는 '한류월드'가 최적지임을 내세워 유치전을 펼치고 있다. 하지만 고양시는 지난 2월 새누리당 백성운 전 의원이 나서 공연장 건립을 위해 발 빠른 움직임을 보였지만 백 전 의원이 제19대 국회 입성에 실패해 정치적인 탄력이 떨어진 상태다. 또 한류월드 건립 조성까지 난항을 겪으면서 공연장 건립 유치전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서울의 도봉·강남·송파·강서구 등은 대형 공연사들이 선호하지만 기존 수도권의 공연시설이 포화상태라는 점에서 유치 논리를 전개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비수도권에서는 강원도가 오는 2018년 열리는 동계올림픽 경기장 시설과 연계해 올림픽 이후 시설 활용을 내세워 유치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올림픽 개최에 전념하는 것이 급선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또 광주시가 정치권의 지원사격을 기대하며 지난 5월 공연장 건립을 위한 세미나를 개최하는 등 유치전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전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이동이 편리하다는 점과 세종시 출범 및 과학벨트 조성 등으로 기대되는 국내외적인 컨벤션 수요까지 감안해 복합기능을 갖춘 대형 공연장 건립을 추진하자는 여론이 높아지고 있다.

이효정 대전문화산업진흥원장은 “대전에는 1만석 이상의 공연장이 없어 대형 행사를 유치하는 게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특히 전시·컨벤션 등 마이스(MICE) 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대전시의 시책추진이 결실을 거두기 위해서는 케이팝 전용 공연장 유치 등 복합적인 문화공간 건립노력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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