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몬은 곤충이나 동물이 체외로 방출해 동종의 다른 개체를 유인하는 호르몬이다.

쌀과 밀 등의 곡물에 큰 피해를 주는 ‘곡물바구미’를 페로몬을 이용해 제거하는 친환경 퇴치법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기초연)은 서울센터분석연구부 황금숙 박사가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페로몬 촉매합성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페로몬은 곤충이나 짐승이 다른 개체를 불러 모으기 위해 분비하는 대사체 물질로, 성페로몬과 집합페로몬 등이 있다.

페로몬을 유인제로 사용한 ‘페로몬 트랩’은 친환경 해충 방제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곡물바구미는 수컷이 곡물 저장소에서 시토필레이트라는 집합페로몬을 분비시켜 암컷과 다른 수컷 등을 모이게 한다.

연구팀은 비금속 루이스산 촉매를 이용해 그동안 직접 합성이 불가능했던 곡물바구미의 페로몬 화합물인 ‘키랄 베타-케토 에스터’ 합성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곡물바구미 퇴치를 위한 유인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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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심 속 피서지’로 각광받던 공공기관이나 은행 객장, 호텔 로비 등에 요즘 피서객(?)들의 발길이 뜸하다.

정부의 에너지사용 제한 조치에 따라 냉방온도 제한이 이뤄지는 이곳은 도시민의 피서지라는 옛 명성을 잃고 있다.

대신 냉방온도를 탄력적으로 운영하거나 규제를 받지 않는 서점, 도서관, 영화관 등이 새로운 피서지로 뜨고 있다.

대전의 낮 최고기온이 34도까지 치솟은 31일 오후 1시 지역의 한 시중은행 객장은 실내온도가 28도로 시원한 바람이 나와야 할 에어콘에서는 미지근한 바람이 나오고 있었다.

덕분에 이곳을 찾은 고객들은 부채질과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내고 있었다.

시민들 사이에서는 “무더위에 쉴 곳이 없다”는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이 은행을 찾은 한모(45·서구 둔산동) 씨는 “예전에는 집에 있다가 은행에 일을 보러오면 시원해서 시간가는 줄 몰랐는데 최근에는 빨리 업무를 마치고 집에 돌아가고 싶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고객들 사이에선 ‘더위 피하러 은행 간다’는 말이 옛말이 돼 버렸다는 푸념도 나온다.

최근 긴팔 와이셔츠와 넥타이를 갖춘 깔끔한 은행원들을 찾아보기 힘들다.

은행 각 영업점의 직원들은 통상 정장 차림을 하고 근무해왔지만 최근에는 반소매 셔츠나 티셔츠 등 시원한 복장을 착용한 채 업무를 보고 있다.

이는 몇년 전부터 은행들이 정부의 에너지 절약 캠페인에 동참하면서 객장과 사무실 온도를 예년에 비해 높히고 시원한 복장차림으로 근무할 것을 권고 했기 때문이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예년같으면 객장이 사랑방인양 부산했는데 요즘엔 고객들이 대부분 일만보고 바로 나가거나 에어컨 온도좀 낮춰라 등 직원들에게 불만을 토로하곤 한다”고 말했다.

인근 관공서에서 만난 시민 김모(49) 씨는 “안과 밖의 온도차가 별반 느껴지지 않는다”며 “요즘 식구들과 주말엔 도서관이나 서점을 찾아 더위를 피한다”고 말했다.

늦은 밤에도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계속되면서 잠을 이루지 못한 시민들은 가까운 공원이나 심야 영화관 등 야외로 몰리고 있다.

늦은 밤 유등천과 갑천 등 야외로 나온 시민들은 천변을 산책하거나 다리 밑에 텐트를 쳐놓고 잠시나마 무더위를 식히고 있다.

또 영화관은 방학을 맞아 더위를 피해 온 관람객들로 빈자리를 찾아 보기 힘들 정도로 호황을 맞고 있다.

한편 정부는 전력부족 사태에 대비해 지난 5월부터 백화점과 호텔, 대형 마트, 은행 등 다중이용시설의 냉방온도를 26도로 제한하고 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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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공학(BT) 분야 맞춤형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오송산학융합지구' 조성 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충북대와 충북도등에 따르면 청원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이하 첨복단지) 내 9000여㎡의 터에 캠퍼스관(연면적 6700㎡)과 기업연구관(〃 1만 3000㎡)을 올 연말 착공할 계획이다.

이 사업은 국비 230억 원과 지방비 163억 원, 대학 부담금 69억원 등 463억 원이 투자돼 2014년 3월 준공된다.

캠퍼스관에는 바이오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충북대 약학과·제약학과(학생수 150명), 청주대 유전공학과(〃 120명), 충북도립대 바이오 생명의약과(〃 120명)가 이전한다.

100개 사무실이 들어서는 기업연구관에는 창업을 준비하는 BT 분야 벤처 기업가나 기업체의 연구실이 입주한다. 충북도는 조만간 실시설계에 들어가 11월까지 마칠 계획이다.

다음 달에는 공모를 통해 이 지구의 이름도 결정할 방침이다. 충북대를 비롯해 이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들은 최근 산학협력 프로그램 개발에 들어갔으며, 내년부터 기존 캠퍼스에서 개발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충북도의 한 관계자는 "오송 산학융합지구는 첨복단지를 중심으로 한 산학연관 협력 모델을 만들기 위해 조성하는 것"이라며 "실시설계를 마치는 대로 올 연말 캠퍼스 건립에 착수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송첨복단지는 지난 달 1일 전남 대불단지와 함께 지식경제부가 추진하는 산학융합지구로 지정됐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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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충북 청원군 오창공설운동장 조성 사업이 충북대와 청원군의 입장 차이로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통합시 도시기본계획이 나온 후 본격적인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본보 7월 27일자 5면>

오창공설운동장 조성 사업은 민주통합당 변재일 국회의원의 총선 공약으로 시작됐다. 오창읍 충북대 제2캠퍼스 부지에 공설운동장을 건립해 청원군에 부족한 체육시설을 확보할 목적으로 마련됐다.

현재까지 충북대와 청원군이 예산확보를 놓고 견해를 달리하고 있어 추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예산확보 문제와 함께 지역체육계에서는 오창공설운동장의 정확한 건립목적이 나오지 않은 점도 문제라는 지적이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생활체육시설을 건립할 지, 전국대회 유치가 가능한 대규모 운동장을 건립할 지도 결정되지 않았다. 일단 공약을 내세운 변 의원은 대규모 시설을 계획하고 있다.

변 의원은 본보와의 통화에서 “오는 2017년 충북에서 열리는 전국체전에서 일부 종목을 유치할 수 있는 수준의 공설운동장을 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청원군 지역에 대규모 체육시설 필요성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지만 청원군 단독으로 추진하는 공설운동장은 중복투자 방지라는 통합 전제조건과 맞지 않는 부분이다.

충북도와 청주시, 청원군은 이미 지난 2010년 청주권에 종합스포츠타운을 조성하는 안을 마련했다. 이 안에는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약 5600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육상 1종 공인과 프로축구가 가능한 종합운동장, 야구장, 실내체육관, 수영장, 빙상장 등을 조성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계획안 마련 이후 본격적인 추진은 되고 있지 않지만 통합시가 출범하면 이 안을 기본으로 통합시의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이 추진될 가능성이 높다.

실제 오는 2013년 말 사업완료를 목표로 지난 5월 시작된 ‘2030년 청주·청원 도시기본계획 공동수립용역’에도 종합스포츠타운 조성에 대해 검토하게 돼 있다.

이 때문에 오창공설운동장이 통합시 전체의 체육시설 건립계획이 나온 후 진행돼야 한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한 지역체육계 인사는 “통합시에도 중부권 최대 도시의 위상에 걸맞는 종합스포츠타운은 조성돼야 한다”며 “통합 결정 이전에 나왔던 오창공설운동장 조성 계획보다 큰 시각에서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청원=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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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4년 출범하는 청주·청원 통합시는 광역시에 버금가는 규모와 인구를 가질 것으로 전망됐다.

청주시는 지난 달 31일 통합시 출범에 따른 기본 통계자료를 공개하고 통합시 행정구역 면적은 967㎢로 605㎢의 서울시, 540㎢의 대전시보다 넓고 전국 기초자치단체 및 광역시 중 23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로 인해 효율적인 도시계획이 추진되면 광역시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

통합시의 인구는 83만 3647명으로 충북인구 대비 52.4%, 전국인구 대비 1.6%를 차지하게 된다. 이는 서울시와 경기도 소속 시, 광역시를 제외하면 경남 창원시 다음으로 큰 규모다.

연령별 인구비율은 유소년 17.3%(전국 15.2%), 경제인구 73.1%(전국 73.3%), 노령인구 비율 9.6%(전국 11.5%)로 청주·청원 통합시의 인구는 전국 평균에 비하면 유소년인구 비율은 높고 노령인구 비율은 낮은 구조이다.

하지만 지난 2009년 대비 유소년은 1.7%감소, 노령인구는 0.7% 증가해 앞으로도 저출산 고령화 대책은 지속적이고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 1740명, 청원 847명의 현재 공무원 정원이 합쳐지면 통합시는 2587명이 된다. 공무원 1명이 시민 322명을 담당한다.

이는 비슷한 인구 규모의 도시에 비해 담당시민 수가 적은 것이나 통합 후 공무원 한시정원 인정에 따른 것으로 공공시설 건립 및 유지관리에 대한 중복투자가 근절되고 행정의 효율성이 커지면 막대한 예산절감 효과를 가져오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재정규모는 올해 1회 추경예산 기준 1조 6781억 원이며, 재정자립도는 37.5%로 전국 평균 52.3%보다는 낮으나 전국 시 평균 37.1%보다는 높다.

이는 부천시 재정 1조 1362억 원보다는 많으나 창원시 2조 5062억 원, 성남시 1조 8771억 원보다는 적은 규모이다. 통합과 관련해 정부와 충북도에서 주는 보조금 등이 늘어나면 2조 원의 재정규모는 머지않아 달성될 것으로 분석된다.

시 관계자는 “이번에 발표된 기본통계 자료로 예상해 보는 통합시는 오송KTX, 청주공항,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 오창과학단지, 청주테크노폴리스 조성 등을 통한 발전 추세와 세종시 배후도시로의 성장 잠재력을 고려할 때 인구 100만 명의 중부권 명품도시로의 도약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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