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로몬은 곤충이나 동물이 체외로 방출해 동종의 다른 개체를 유인하는 호르몬이다.

쌀과 밀 등의 곡물에 큰 피해를 주는 ‘곡물바구미’를 페로몬을 이용해 제거하는 친환경 퇴치법이 개발됐다.

한국기초과학지원연구원(이하 기초연)은 서울센터분석연구부 황금숙 박사가 성균관대와 공동으로 페로몬 촉매합성법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31일 밝혔다.

페로몬은 곤충이나 짐승이 다른 개체를 불러 모으기 위해 분비하는 대사체 물질로, 성페로몬과 집합페로몬 등이 있다.

페로몬을 유인제로 사용한 ‘페로몬 트랩’은 친환경 해충 방제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사용되고 있다.

곡물바구미는 수컷이 곡물 저장소에서 시토필레이트라는 집합페로몬을 분비시켜 암컷과 다른 수컷 등을 모이게 한다.

연구팀은 비금속 루이스산 촉매를 이용해 그동안 직접 합성이 불가능했던 곡물바구미의 페로몬 화합물인 ‘키랄 베타-케토 에스터’ 합성법을 개발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결과를 토대로 곡물바구미 퇴치를 위한 유인제를 개발할 계획이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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