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부터 이틀간 후보자 등록…재·보선 후보자 등록도 ‘함께’
‘캐스팅보트’ 충청… 격전 예상, 대전은 정치신인 도전 뜨거워
충남, 靑 출신 vs 중진급 의원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백승목 기자] 21대 총선 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충청권 28석 쟁탈전’의 막이 올랐다.

후보자 등록은 26일과 27일 양일간 진행되며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관할 선거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신청을 받는다.

총선과 동시에 하는 재·보궐 선거의 후보자 등록도 함께 진행된다. 등록을 마친 후보자라도 본격적인 선거운동은 선거기간 개시일인 내달 2일부터 할 수 있으며, 이전까지는 예비후보자에게 허용된 범위에서만 선거운동이 허용된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 때마다 '캐스팅보트' 역할로 승부의 향배를 좌우해온 만큼 이번 총선에서도 각 당 모두 사활을 건 '결전'을 벌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충청권 4개 시·도 곳곳에 여러 변수가 산재돼 있어 이번 총선 판세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올해 총선이 이날 기준 정확히 20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치열한 ‘중원 혈투’가 시작될 전망이다.

특히 대전은 정치신인들의 도전이 매섭다. 우선 동구에서는 30대 정치신인인 더불어민주당 장철민 전 원내대표 정책조정실장이 3선에 도전하는 미래통합당 이장우 의원에 맞서면서 '돌풍'이냐 '관록'이냐를 두고 유권자의 평가를 받게 됐다. 또 대전 중구에선 황운하 전 대전경찰청장이 민주당 경선을 뚫고 공천권을 거머쥐면서 재선에 도전하는 현역 국회의원인 통합당 이은권 예비후보와 맞붙는다.유성갑에서도 재선에 도전하는 민주당 조승래 의원에 맞서 전두환 전 대통령 재판을 맡아 전국적 지명도를 갖춘 통합당 장동혁 전 부장판사가 공천을 확정했다.

이번 총선에서 세종이 둘로 분구되면서 신설된 세종갑 지역구는 여야 전략공천 후유증에 따른 혼전 양상으로 흐르면서 민주당 홍성국·통합당 김중로·정의당 이혁재 예비후와 함께 무소속 윤형권·박상래 예비후보가 등록을 마칠 경우 5파전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윤 후보의 무소속 출마는 민주당이 전략공천으로 확정한 홍 후보를 공개 비판하자 '당원정지 2년'이라는 초강수를 둔데 따른 반발로, 표 분산과 무소속 예비후보들의 본선 가세 여부가 변수다.

충남은 청와대 출신 여당 후보와 중진급 의원의 보수 진영간 리턴매치가 곳곳에서 펼쳐진다.

공주·부여·청양에선 4선의 통합당 정진석 의원에 맞서 청와대 초대 대변인을 지낸 민주당 박수현 예비후보가 설욕을 다짐하고 있다. 아산갑은 3선의 통합당 이명수 의원과 민주당 복기왕 전 청와대 정무비서관이 16년 만에 재대결을 벌인다. 보령·서천은 충남도 전직 부지사간 대결로 관심을 끌고 있다. 3선을 노리는 통합당 김태흠 의원은 이완구 전 충남지사 시절 정무부지사를 지냈으며, 민주당 나소열 전 청와대 자치분권비서관은 양승조 충남지사 취임 이후 문화체육부지사로 임명됐다.

서산·태안은 수성에 나서는 통합당 성일종 의원과 탈환을 노리는 민주당 조한기 전 청와대 제1부속비서관의 리턴매치가 성사됐다.

충북은 통합당 박덕흠 의원이 3선 도전에 나서는 보은·옥천·영동·괴산 선거구에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인 곽상언 변호사가 민주당 공천을 받으면서 최대 관심지역구로 급부상했다. 백승목 기자 sm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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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자, 선거 유세 준비 박차, 코로나 사태… 새 전략구상 고심
정당차원 메시지 강조 예측도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후보자 캠프별로 선거유세차량을 준비하고 로고송을 선정하는 등 여의도 입성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거운동이 대폭 제한되면서 이를 피해 후보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선거 전략 구상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21회 국회의원 선거를 20일 앞둔 26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2일간 후보자 등록을 접수한다.

각 후보자는 30일 홍보물 발송, 내달 1일 선거벽보 제출을 마치고, 내달 2일부터 공식적으로 ‘금배지’를 향한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앞서 충청권은 지난 22일 세종을 지역구를 마지막으로 여·야 모두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공천을 확정지은 지역구 후보 캠프들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에 앞서 각종 공보물, 현수막, 유세차량 인도 등 선거유세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 신경이 곤두서있다. 코로나의 지역확산으로 대외 활동에 제한을 받으면서, 선거 유세 돌입 직후부터 그동안 못했던 ‘많은 것’들을 전부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후보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예비후보때 사용했던 홍보물을 모두 처분하고, 공보물을 새로 만드는 작업부터 현수막 교체까지 눈코 뜰 새가 없다”며 “로고송 제작부터 퍼포먼스까지 조금이라도 상대 후보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말그대로 고군분투 하고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SNS 등 대부분 온라인에만 국한돼 있었던 대외 활동에도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하지만 대전지역에서는 24일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대외적 선거 유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세 현장에 인파가 몰려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방식의 선거운동을 고안해야 하는 후보들은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기존 선거유세 때와는 차별화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며 “대부분 로고송을 동반한 길거리 퍼포먼스 위주로 계획하고 있으며, 유세차량 연설의 빈도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총선의 선거 유세가 후보별 공약보다는 정당차원의 메시지를 더욱 강조하는 분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코로나로 선거 분위기가 잠식되면서 그동안의 지역 현안 등 후보별 공약이 쟁점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코로나 대응책 마련’,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정권 심판’ 등 정당차원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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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 서해선 복선전철 최적방안 판단… 계획반영 추진

사진 = 충남도 제공

[충청투데이 조선교 기자] 서해선 복선전철을 서울과 직결하는 여러 방안들이 거론된 가운데 충남도가 신광명역과 기존 경부선을 활용한 연결을 최적의 대안으로 판단했다.

도는 이를 주축으로 내년 초 확정될 제4차 국가철도망계획에 서해선~서울 직결을 반영시키겠다는 입장이다.

23일 도에 따르면 도 자체 검토를 거친 결과 서해선 복선전철을 신안산선 광명역(신설)과 광명주박기지, 경부선 고속선으로 연결해 서울역까지 직결하는 방안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해당 방안 외에 서해선을 서울까지 직결하는 대안으로는 △소사~원시선을 거쳐 당아래역에서 서울역으로 향하는 방법 △수도권 진입 이전에 경부선과 연결하는 방식 △GTX-B 노선 활용 방안 등이 거론된 바 있다.

하지만 도는 철도를 연결하는 기술적인 부분과 사업비 등 측면에서 신광명역~경부선 연결이 가장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국가철도망계획 반영에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도에서 자체 추진한 ‘서해선 서울직결 타당성 연구용역’에서는 해당 방안이 추진될 경우 신광명역과 경부선 연결에 930억원(1.92㎞)이 필요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노선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존 서해선 경로를 따라 원시~시흥시청을 거쳐 신안산선 광명역까지 진입하며 이후부터 신안산선을 벗어나 금천구청역(경부선) 이전에 경부선 일반철도로 합류하게 된다.

다만 해당 경로를 통한 서울역까지의 소요시간은 파악되지 않았으며 도는 향후 분석 과정을 거쳐 세부사항을 구체화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방안이 추진되기 위해선 지난해 9월 첫 삽을 뜬 신안산선(2024년 개통 예정)의 공사가 끝나기 전, 또는 신광명역 등 관련 노선 건설이 마무리되기 전에 결론이 나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서해선과 신광명역, 경부선을 연결하는 방안은 현 시점에선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며 “검토된 방안을 더욱 구체화하고 국토부 등 관계부처와 협의를 거쳐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도는 서해지역의 고속철도 교통망 소외 문제와 관련해 ‘서해KTX 고속철도망’ 구축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운영 중이며 서해선~서울 직결을 위한 정책자문단 자문회의를 지속하고 있다.

조선교 기자 missi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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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적 공급 대형에만 초점 맞춰 수급 불균형… 보유개수도 파악 안돼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교육계에 어린이용 ‘소형 마스크’ 부족현상이 나타나면서 마스크 대란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르고 있다.

당장 개학을 앞두고 학교와 학부모들은 소형 마스크 구하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공적 마스크 공급이 대형 마스크에만 초점이 맞춰져 있다 보니, 곳곳에서 수급 불균형이 나타는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지역 교육계에 따르면 대전은 마스크 23만개, 세종 4만 7157개 충남 34만개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방역용 마스크 개수에만 초점을 맞춰 이중 유치원생과 초등학교 저학년이 사용하는 중·소형 마스크는 전체 개수 파악도 안 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마스크는 5부제 형태로 공적 판매처에서만 주로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보니 교육청 등이 대량으로 마스크 수급을 받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전국에 소형 마스크가 하루에 44만 개 가량 생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공급이 적절하게 이뤄지고 있는지는 의문이 들고 있다.

일선 초등학교는 학생들을 위한 마스크 구매도 어려운 상황에서 유아용 마스크까지 확보하랴 이중고를 겪고 있다. 초등학교 보건교사 A씨는 “학교 측에서 어떻게든 구하려고 해외직구까지 살펴보는 등 다방면으로 알아보고 있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토로했다.

개학을 앞두고 유치원·저학년 학부모들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소형 마스크는 부족한데 수요는 늘고 있고 마스크를 재사용도 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학부모 서모(32) 씨는 “주변에서는 그나마 수급이 원활한 대형 마스크를 사서 소형과 교환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전했다.

실제 어린이용 마스크는 일반 성인용 마스크와 달리 입고가 불규칙한 것으로 확인됐다. 약국은 하루 250장가량의 공적 마스크를 공급받는데, 이중 어린이용 마스크가 포함되는지의 여부는 약국들 상황마다 매일 다른 것으로 파악됐다.

식약처에서도 공적 마스크 중 소형 마스크의 수량을 따로 파악하거나 정하고 있지는 않아 어린이용 마스크는 ‘하늘의 별따기’가 된 셈이다. 현재 마스크 생산과 공급은 업체에 자율적으로 맡겨지고 있다. 제조·생산업체에서 실질적으로 중형과 대형 위주로 만들다 보니 10세 미만 어린이를 위한 마스크 생산에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 마스크 업체 관계자는 “현재 공적 마스크 90% 이상이 대형 마스크에 집중되고 있어 소형 마스크를 만들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부가 마스크 수급에 관한 가이드라인이 없기 때문에 공장에서는 수요가 많은 대형마스크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장희수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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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예방’ 휴원 권고…대전 학원가는 안 통해
학습 뒤처질라… 학원行, 학원들 “생계문제 넘어서
학부모 요청에 문 열어”

▲ 18일 오후10시 둔산동 학원가 일대에서 수업을 마친 학생들이 차에 올라타고 있다. 사진=윤지수 기자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학원이요? 지금 제 주변 친구들도 다 다니고 있어요.”

18일 오후 7시 40분. 대전의 대표적인 학원 밀집 지역인 서구 둔산동 일대는 두툼한 외투에 책가방을 맨 학생들로 가득했다.

학교 개학이 연기되면서 학원가 주변은 마치 학생들의 ‘만남의 광장’이 된 모습이었다.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 예방에 따른 정부의 학원 휴원 권고가 있었지만, 대전 학원가 일대에는 통하지 않고 있었다. 

여전히 학원들은 밤늦은 시간까지 수업과 상담을 진행했으며, 일부 학부모는 수업 종료 시간에 맞춰 아이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도 쉽게 찾아 볼 수 있었다.

학원가 주변 갓길에는 수업 종료 시간대에 맞춰 순식간에 5대의 학원차량들이 몰리기도 했다.

코로나 사태 이전과 같이 해당 일대는 노란 버스들의 행렬이 이어진 상황이었다. 비상 깜빡이 켠 학부모 차량과 학원들의 버스로 도로가 잠식될 때도 있었다.

학원 내부를 살펴본 결과 다행히 마스크 착용은 비교적 잘 이뤄지고 있었다. 하지만 밀폐된 공간에서 수업이 이뤄지는 학원의 경우 마스크를 썼어도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 오후 8시 10분경 모 수학학원 강의실은 6명이 한 칸씩 띄어 앉거나 교실이 좁은 곳은 3명씩 일렬로 다닥다닥 붙어 수업을 받고 있었다. 일부 학생들은 친구들과 대화를 하다 답답한지 마스크를 벗기도 했다.

출입구에 ‘마스크 미착용자는 출입할 수 없습니다’ ‘손 소독제 바르고 들어오기’ 안내문과 소독제를 구비해뒀지만 이를 사용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중학생 이모(15)군은 “현재 학원을 5곳을 다니고 있는데 3곳은 이미 수업을 하고 있다”며 “엄마가 공부하라고 해서 학원은 나오고 있는데 힘들어 죽겠다”고 토로했다.

수업을 마친 일부 학생들은 삼삼오오 모여 근처 편의점·패스트푸드점으로 발길을 돌리기도 했다.

몇몇 학생들은 마스크를 턱끝에 걸치기만 한 채 일대를 활보하고 다녔다. 수험생인 문희준(19)군은 “고3이 시작되면서 수험생활패턴을 맞춰가야 하는데 추가 개학 연기로 일상이 뒤바뀌게 됐다”며 “흐름을 찾고, 학습도 뒤쳐지기 싫어서 학원에 나왔다”고 했다.

현재 정부는 사회적 거리 두기 차원으로 학원에 협조 동참을 호소했지만, 학원들의 휴원율은 시간이 지날수록 감소하고 있다.

이날 대전 관내의 학원 휴원률은 2398개소 중 719소(30%)만이, 교습소는 1331개소 중 459곳(34.5%)만 문을 닫은 것으로 확인됐다.

취재진이 둘러본 둔산동 일대 20곳의 학원 중 수업이 진행 중인 곳은 14곳에 달하기도 했다.

코로나의 위험성을 감수하면서도 문을 여는 학원들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고 하소연을 했다.

학원 관계자는 “우리도 자칫하다 코로나가 발병된 학원으로 소문이라도 나면 문을 닫게되는 위험성이 있다”며 “하지만 학원 생계문제를 넘어 학부모들의 요청이 잇따라 어쩔 수 없이 문을 열게됐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학원 관계자는 “지난 달 25일부터 지난 6일까지 쉬었지만 더 미루면 고등학생들의 경우 내신과 연결되는 중간·기말 등 학습 진도에도 차질이 생겨 문을 열었다”며 “프리랜서로 일하는 강사들의 급여와 임대료·전기세 등 생각하면 마냥 쉴 수는 없는 노릇”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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