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자, 선거 유세 준비 박차, 코로나 사태… 새 전략구상 고심
정당차원 메시지 강조 예측도
[충청투데이 윤희섭 기자] 4·15 총선의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앞두고 후보자 캠프별로 선거유세차량을 준비하고 로고송을 선정하는 등 여의도 입성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선거운동이 대폭 제한되면서 이를 피해 후보를 알릴 수 있는 새로운 선거 전략 구상에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24일 선거관리위원회 등에 따르면 제21회 국회의원 선거를 20일 앞둔 26일 오전 9시부터 27일 오후 6시까지 2일간 후보자 등록을 접수한다.
각 후보자는 30일 홍보물 발송, 내달 1일 선거벽보 제출을 마치고, 내달 2일부터 공식적으로 ‘금배지’를 향한 레이스에 돌입하게 된다.
앞서 충청권은 지난 22일 세종을 지역구를 마지막으로 여·야 모두 후보자 공천을 마무리 지은 바 있다.
공천을 확정지은 지역구 후보 캠프들은 국회의원 후보자 등록에 앞서 각종 공보물, 현수막, 유세차량 인도 등 선거유세에 차질을 빚지 않으려 신경이 곤두서있다. 코로나의 지역확산으로 대외 활동에 제한을 받으면서, 선거 유세 돌입 직후부터 그동안 못했던 ‘많은 것’들을 전부 담아내야 하기 때문이다.
대전지역 후보자 캠프의 한 관계자는 “예비후보때 사용했던 홍보물을 모두 처분하고, 공보물을 새로 만드는 작업부터 현수막 교체까지 눈코 뜰 새가 없다”며 “로고송 제작부터 퍼포먼스까지 조금이라도 상대 후보와 차별화를 두기 위해 말그대로 고군분투 하고있다”고 전했다.
그동안 SNS 등 대부분 온라인에만 국한돼 있었던 대외 활동에도 선거운동 시작과 동시에 변화가 생길 전망이다. 하지만 대전지역에서는 24일 코로나 확진자가 추가 발생하면서, 대외적 선거 유세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유세 현장에 인파가 몰려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새로운 방식의 선거운동을 고안해야 하는 후보들은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한 캠프 관계자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기존 선거유세 때와는 차별화된 방법들을 모색하고 있다”며 “대부분 로고송을 동반한 길거리 퍼포먼스 위주로 계획하고 있으며, 유세차량 연설의 빈도수는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총선의 선거 유세가 후보별 공약보다는 정당차원의 메시지를 더욱 강조하는 분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역 정치권 한 인사는 “코로나로 선거 분위기가 잠식되면서 그동안의 지역 현안 등 후보별 공약이 쟁점화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은 ‘코로나 대응책 마련’, 미래통합당 후보들은 ‘정권 심판’ 등 정당차원의 메시지를 강조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윤희섭 기자 aesup@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