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계동 일대 도시개발 완료 땐 교통수요↑
추가 사업비 약 24억원… 2022년 개통 계획

사진 = 도안대로 위치도 수정

[충청투데이 박현석 기자] 대전 유성구와 서구를 잇는 도안신도시 대동맥 도안대로의 차로수가 10차로로 확장 개통된다.

출·퇴근시간 상습 정체로 몸살을 앓고 있는 도안동로 도안신도시 구간 확장공사에 이어 도안대로도 차로수가 증가하면서 일대 교통인프라 개선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일 대전시에 따르면 도안대로는 유성온천역과 서구 관저동을 연결하는 5.7㎞ 간선도로다.

1구간인 관저동 사거리와 원앙마을 1단지 1㎞ 구간은 2011년 개설됐고 3구간인 유성온천역과 용계동 목원대학교 2.8㎞ 구간도 2012년 서남부 1단계 개발 당시 개설됐다. 미 개설된 2구간 목원대학교에서 서구 원앙마을 1.9㎞ 구간은 미개설 상태로 현재 공사 중에 있다. 도시계획상 이들 도안대로는 애초 왕복 10차로로 계획됐다. 그러나 2014년 최초 계획 수립 당시엔 도안 2·3단계 개발이 불투명했고 예산과다투자 방지를 위해 왕복 6차로로 계획해 2017년 착공에 들어갔다. 향후 도안 2·3단계가 개발되면 왕복 10차로로 확장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던 중 최근 도안 2단계 2-1부터 2·3·4-5까지 도시개발사업이 활발해지자 차로수 검토의 필요성이 높아지기 시작했다.

도안대로와 접한 용계동 일대 12·28·29·31블록의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면 교통 수요가 크게 늘기 때문이다.

이에 시는 내부 검토 끝에 도안대로 용계동 구간 차로수를 10차로로 늘리기로 결정했다.

현행대로 6차로 개통 시 초기비용은 절감되나 향후 왕복 10차로 추가 확장 시 기존 도로시설물을 철거하고 지장물을 이설해야 하는 등 예산이 중복 투입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또 현재 진행되고 있는 도시개발사업이 완료되는 시점에서 왕복 10차로 공사를 재개하면 연속된 공사로 인한 시민 피로감이 높아질 것으로 봤다.

이에 우선 용계동 구간 840m를 10차로로 확장하고 대정동 구간 1060m는 기존 설계대로 6차로로 개통 하되 향후 도안 3단계 개발 시 10차로로 확장키로 했다.

기존 개설된 구간은 6차로로 유지된다.

추가 사업비는 약 24억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6차로 공사 후 10차로 확장 시 40억원의 예산이 발생한다는 점에서 이번 확장 공사로 약 15억 8000만원의 예산이 절감된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시는 10차로 확장 공사에 대한 설계변경 후 공사를 재개해 오는 2022년 개통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도안동로 갑천 1블록부터 종점부인 갑천 5블록까지로 약 3.3㎞ 구간도 8차로에서 최대 10차로까지 확장하는 공사가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도안신도시 일대를 관통하는 도로들이 대폭 확장되면 교통량 분담으로 인한 주민불편도 해소되고 물류·사회적 비용도 절감돼 시민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시 관계자는 "용계동 구간만 10차로로 추가 확장해 공사가 추진된다. 확장되는 차선이 사업범위 내에 있어 추가 보상이나 문화재 발굴 등의 절차를 거칠 필요가 없다"며 "현재 보상협의가 끝난 몇몇 주민들이 이주대책 민원을 제기하면서 지난해 12월부터 잠시 공사가 중단됐다. 이주가 끝나는대로 공사를 재개해 빠른 시일 내 개통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standon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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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3월 비제조업 업황BSI 역대 최저 제조업도 뚝…이달 전망 더 어두워
BSI(Business Survey Index)=기업가들이 체감하는 경기동향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것으로 수치가 낮을수록 기업 업황이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충청투데이 이심건 기자] 충청권 기업들의 경기전망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있다. 이는 코로나19(이하 코로나)가 본격적으로 확산된 지 두 달 만으로, 비제조업은 내수부진으로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3년 이후 최저 수준으로까지 하락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31일 발표한 '2020년 3월 대전충남지역 기업경기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지난 달 대전충남지역 비제조업의 업황BSI는 전월대비 13p 내려간 50으로 집계됐다.

비제조업 업황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소비자들이 바깥출입을 꺼리면서 내수가 급랭한 여파다.

지난달 들어 코로나 충격이 가시화되면서 BSI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03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3p가 빠졌다. 역대 최대 하락폭이다. 특히 대전의 하락폭이 컸다. 대전의 비제조업 업황BSI 전월(71) 대비 25p 급락한 46으로 집계됐다.

충남은 5p 떨어진 53을 기록했다.

충청권 제조업 업황 BSI는 54로 전월(66) 대비 12p 하락했다.

대전의 제조업 업황BSI 16p 하락한 51을 기록했고, 충남의 업황BSI 54으로 13p 떨어졌다.

앞으로의 전망도 어두웠다.

충청권 제조업의 이달 업황전망BSI(50)도 전월(69) 대비 19p 하락했다. 대전의 제조업 업황전망BSI 19p 하락한 51로 집계됐고, 충남의 업황전망BSI 20p 하락한 50으로 기록됐다. 충청권 기업들은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부진을 꼽았다.

제조업체는 내수부진(32.5%), 불확실한 경제상황(18.2%) 등을 비제조업체도 내수부진(22.0%), 불확실한 경제상황(17.1%) 등을 주요 경영애로사항으로 답변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달 12~25일 대전충남지역(세종 포함) 소재 667개 기업(응답 570개 업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이심건 기자 beotkko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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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학습의욕 고취도 숙제…서버문제 수업 질 하락 우려
다자녀 어떻게… 가정도 혼란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윤지수 기자] “온라인 학습 준비는 하고는 있지만 걱정이 크네요.”

코로나19(이하 코로나) 확산 여파에 따라 초·중·고 학교들의 온라인 개학으로 가닥이 잡히자 학교 현장에서는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온라인 수업 여건을 갖춰야 하지만 시간적 여유도 부족하고 수업의 질 하락 등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교육 당국은 이미 원격수업 운영안을 마련하고, 각 가정 당 스마트 기기 보유 현황을 조사하는 등 온라인 개학에 대비한 준비에 착수한 상태다. 더불어 원격교육선도학교 및 교사들을 대상으로 원격수업강의지원단 구성·운영에 돌입했다.

교사들은 개학 연기와 온라인 개학 자체에는 반대하지 않지만 부랴부랴 수업 준비를 하면서 부담을 느끼는 상황. 지역 초등학교 교장은 “교사들에게 데스크톱을 보급하고 있지만 쌍방향·실시간 수업을 위해선 캠 등을 추가로 구입해야 한다”며 “온라인 수업을 위해 전수조사 등 준비는 하고 있지만 시간도 없고 이대로 진행한다면 부실 수업이 될 것이 뻔하다”고 설명했다.

학생들의 수업력을 끌어 올리는 것과 수업의 질 하락 우려도 숙제다.

또 다른 초등학교 교사는 “이미 한 달 이상 학습 공백이 생긴 상황에서 아이들의 학습의욕은 떨어졌을 것”이라며 “교사·학생 모두 교과서가 익숙한 탓에 자료가 미흡하거나 서버 문제 발생 시 원활한 수업이 안될까 봐 걱정된다”고 전했다.

학교 대신 학습을 책임져야 할 가정에서도 혼란은 크다.

특히 PC나 인터넷, 스마트폰 등 온라인으로 참여할 수 있는 여건이 마땅치 않거나 다자녀를 둔 경우는 원격수업에 어려움이 따를 수 있다.

초등생 자녀를 둔 학부모 박형숙(43·여) 씨는 “초등학생 자녀 2명이 있는데 컴퓨터는 1대뿐이라 한 명은 스마트폰으로 봐야 하는 건지 추가로 구입을 해야하는지 모르겠다”고 답했다.

맞벌이 가정의 경우 직접 학습을 지도해줄 수 없어 고민이 더 깊다.

워킹맘 정모(37·여) 씨는 “현재는 친정엄마가 아이들을 돌봐주는 상황인데 공부까지 맡아달라고 할 생각에 죄송하다”며 “아이가 기계 다루는 것도 서툴고 집중력도 금방 흐트러져 일방향인 수업이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대전시교육청은 온라인 개학 대비를 위해 원격수업 시범학교 3곳을 운영에 들어갔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개학 전까지 온라인 수업 진행 방식과 보완점을 찾기 위해 원양초·변동중·대성고를 시범학교로 지정했다”며 “수업 방식을 쌍방향, 교사가 일방적으로 이끄는 단방향, 과제를 제시하고 해답을 주는 과제형으로 나눠 효율적인 수업 운영에 대해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윤지수 기자 yjs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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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7일 대구시 달성군 다사읍 제이미주병원에서 환자가 이송되고 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대실요양병원과 같은 건물을 사용하는 제이미주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왔다.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이인희 기자] 주말동안 충청권에서 또다시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추가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했다.
해외입국자의 연이은 확진은 물론 요양병원 근무자 확진사례까지 나오면서 지역사회 내 집단감염이 재현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9일 대전시와 세종시, 충남도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인 28~29일 이틀 간 대전 3명, 세종 2명, 충남 1명 등의 확진자가 추가로 발생했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오후 5시 기준 △대전 34명 △세종 46명 △충남 127명 △충북 44명 등 모두 251명으로 늘었다.
대전 32번째 확진자는 유성구 상대동 거주 50대 남성으로 지난 25일 증상별현 이후 27일 검체를 채취하고 28일 확진판정을 받았다.

32번째 확진자는 충남 논산의 논산사랑요양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다. 현재까지 접촉자는 같은 병원에서 간호조무사로 근무하는 아내를 비롯해 모두 14명이다.
대전 33번째 확진자는 서구 관저동 거주 20대 여성으로 미국발 입국자다. 33번째 확진자는 전남 익산의 11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입국 후 자택에 주로 머물러 특별한 동선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전 34번째 확진자는 서구 둔산동 거주 60대 여성으로 대전 30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다.
이 여성은 30번째 확진자의 접촉자로 통보된 지난 27일부터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가족 2명 외 감염 가능성이 있는 동선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세종에서는 지난 28일 영국에서 입국한 40대 남성과 아들인 10대 남성이 각각 확진판정을 받았다.

충남에서도 천안 불당동 거주 10대 남성이 지난 22일 영국에서 입국한 뒤 대구 확진자와 기내 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처럼 주말동안 확진자가 잇따른 가운데 요양병원 근무자의 확진사례를 놓고 충청권 방역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 확진자의 접촉자는 모두 14명으로 이들에 대한 진단검사가 진행되면서 추가 확진자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
뿐만 아니라 요양병원 내 무방비 전파가 진행됐을 경우 앞서 대구 등 일부지역에서 발생한 요양병원 집단감염 사례가 재현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대전시 등은 각 지역 내 요양병원 내 종사자 및 입원환자 등에 대한 현황 파악 후 일일 관리현황을 확인하고 있다.

해외입국자의 확진사례에 대한 대책도 나왔다.
대전시의 경우 침산동 청소년수련원과 민인산 푸른학습원을 임시 격리시설(66실)로 활용, 해외입국자를 이곳으로 이송시켜 검체를 채취하고 검사결과에 따라 자가격리 및 병원 이송 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세종시도 해외입국자 수송 계획을 마련, 일 22회 KTX 전용열차 수송과 함께 구급차를 활용해 자택까지 해외입국자를 이동시키기로 했다.
이밖에 충남도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집단감염 위험시설에 대한 합동 점검을 이어갈 방침이다.
이인희 기자 leeih57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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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지속시… 중기중앙회 조사, 수출기업 대다수인 충남 타격 클 듯

사진 = 연합뉴스

[충청투데이 최윤서 기자] 충청권 중소기업 10곳 중 7곳이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지속 시 ‘6개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응답했다.

26일 중소기업중앙회가 총 43개 충청권(대전, 세종, 충남·북)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코로나 피해실태를 조사한 결과, 사태 지속 시 감내 기간은 ‘3~6개월’이 34.9%로 가장 높았다.

이어 △1~3개월(32.6%) △1년 이상(23.3%) △1개월 이내(7.0%) △6개월~1년(2.3%) 등 순이었다.

응답기업의 74.5%가 코로나 사태가 현 상황처럼 계속될 경우 최대 6개월 이상 버티기 어려울 것으로 예측하고 있는 것이다.

실제 이번 조사결과에서 충청권 중소기업의 65.1%가 경영상 타격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국 수치(64.1%) 보다 높게 나타난 것이다.

충청권 기업 응답자들은 실질적인 정부 지원책으로 △운전자금이 절실한 업체에 대해 보증한도와 상관없이 특례보증 △중소기업 소득세 및 법인세율 인하 △고용유지지원금의 지원한도 확대 및 요건완화 등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충청권 중에서도 특히 제조업 등 수출기업이 대다수인 충남의 상황을 더욱 심각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 충남연구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로 인한 충남 중소기업의 영향 모니터링'에서 충남 중소기업 중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악화됐다는 응답은 절반이 넘는 54.5%에 달한다.

시·군별 체감경기 악화 비율은 아산시가 85.0%로 가장 높았고 △금산(70.0%) △청양·태안(62.5%) △공주·보령(60.0%) 등이 뒤를 이었다.

매출액별 체감경기 악화 비율을 살펴보면 100억 미만 규모 업체의 응답이 77.8%인 것에 비해 1000억 이상 규모에서는 35.3%로 나타나 매출규모가 작을수록 경기 악화를 더 체감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코로나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이 향후에도 지속될 것이라는 응답은 무려 74.8%에 달했다.

주요 부정적 영향에 대해서는 △경기침체의 지속 △부품 및 원자재 수급의 문제 △소비위축 및 고객감소 등을 꼽았다.

신동호 선임연구위원은 “코로나 위기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지역별·업종별·규모별로 다양한 지원시책을 탄력적으로 운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대환·최윤서 기자 cy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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