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특별자치시 설치에 관한 법률안'의 관할구역에 청원군 부용·강내지역이 포함돼 있는 것에 대해 청원군의회가 편입 반대를 촉구하는 건의서를 채택, 국회·행정안전부·국무총리·각 정당에 전달키로 했다.

군의회는 지난 12일 165회 정례회 3차 특위를 열고 현재 국회에 상정돼 있는 '세종특별자치시 법안'이 지역주민들에게 피해만 주고 있다며 공청회와 토론회를 거쳐 해당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줄 것을 촉구했다. 오창영 외 11인 의원이 발의한 건의문은 "양승조, 노영민, 심대평 의원이 각각 대표 발의한 세종특별자치시 설치가 지역주민의 정서를 무시한 채 행정안전위원회에 상정돼 심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는 사회적 합의를 거치지 않은 것으로 지역 간 계층간 갈등과 대립을 심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청원=강영식 기자 like1010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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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고속인터넷 가입자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 일부 대리점의 ‘저질 상술’이 인터넷시장 질서를 혼탁하게 만들고 있다.

최대 42만 원의 현금 지급 등을 내세워 가입자들을 유혹하는데만 혈안이 돼 있을 뿐 요금인하 및 서비스 개선은 뒷전이라는 지적이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6월 SK브로드밴드 등 인터넷업계 3개 사가 개인정보 유용행위로 방송통신위의 제재를 받은 뒤 영업정지가 해제된 10월경부터 초고속인터넷 경쟁이 본격화됐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또 영업정지라는 변수에 이어 인터넷 결합상품 출시도 인터넷 3사의 치열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유치전쟁의 부작용은 타 업체의 초고속인터넷을 사용할 수 없다는 말로 가입자를 유치하는 ‘인터넷 지정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시켰다.

실제 대전 중구 모 아파트의 경우 관리사무소에서 특정 인터넷 업체만을 가입하도록 유도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회사원 김 모(36) 씨는 “이사를 와 인터넷 이전신청을 하려고 했는데 아파트 관리사무소에서 지정된 업체 외에는 설치가 불가능하다고 말해 황당했다”며 “확인해 보니 인터넷 대리점과 관리사무소가 연계해 특정업체만을 가입하도록 주민들을 현혹한다는 사실을 알게 돼 불쾌했다”고 불공정거래를 지적했다.

이처럼 가입자 유치경쟁이 과열되면서 과도한 현금·경품 마케팅도 다시금 나타나고 있다.

A업체 모 대리점에서는 텔레마케팅 등을 통해 인터넷, IPTV, 인터넷전화 동시 가입시 무려 42만 원의 현금과 상품권을 제안하며 가입자를 모집하고 있다.

현행법상 현금 지급 자체가 문제될 수 없지만 공정거래법의 경품고시에서 권고하고 있는 ‘이용료의 10% 이내’를 훌쩍 뛰어넘는 ‘돈 공세’로 소비자들을 유혹하고 있는 것이다.

이 같은 과열경쟁으로 업계에서마저 “과다경쟁을 줄이고 요금인하와 서비스 개선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개진되고 있다.

KT 관계자는 “인터넷업체 간 과열경쟁이 지속되면 정작 시설투자나 고객서비스와 같은 부가적인 것들이 부실해질 수 있다”며 “가입자만 늘리고 보자는 업체들의 마인드가 계속된다면 각종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업계 자체적으로 자정능력을 키워 소비자에게 실질적인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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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종천 회장(오른쪽)과 무케쉐프 알마티시 제1부시장이 7억 불 규모의 상업복합단지 개발 계약서를 체결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대전 소재 부동산개발업체인 코리아 글로벌(KOREA GLOBAL·회장 이종천)이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대형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수주했다.

코리아 글로벌은 지난 1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시 인터콘티넨탈 호텔 프레스룸에서 7억 불 규모의 상업 복합단지 개발 계약서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날 조인식에는 코리아 글로벌 이종천 회장과 박민우 사장, 엘렉트로마쉬의 스미르노프 사장, 알마티시청 무카쉐프 제1부시장, EB P&C 배관수 사장, 엘탑건축 김득선 법인장 등이 참석했다.

이 사업은 내년 3월부터 알마티시 소재 ‘엘렉트로마쉬’ 회사와 파트너를 이뤄 알마티시 톨레비-사이나 거리에 위치한 약 6만 4000㎡ 부지에 오피스빌딩과 상업시설,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대형복합단지를 건설하는 것이다.

50만 명의 인구밀집지역에 위치한 사업 부지에는 대형쇼핑센터와 호텔, 오피스, 아파트, 워터파크, 스파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카자흐스탄은 오는 2010년 유럽안보협력기구 의장국으로 선임됨에 따라 다수의 국제회의가 알마티에서 열릴 예정이다.

또 2011년 동계 아시아경기대회 개최 도시로 결정돼 있어 톨레비-사이나 프로젝트 예정 부지가 개발사업의 최적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코리아 글로벌은 알마티 시청 측에서 이 사업 부지에 전기, 난방, 가스, 통신, 상하수도 등 인프라 시설이 구축돼 있어 대형복합단지 개발사업을 진행하는데 전혀 문제 없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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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친구를 질투한 은수는 어느 날 음식물에 농약을 몰래 넣은 후 지혜에게 먹여 독살을 했다.”

최근 지역 초등학생 사이에 유행하는 괴담집에 실린 이야기의 한 대목이다.

담뱃갑 크기의 괴담집은 현재 초등학교 인근 문구점과 아파트 단지 내 소규모 서점 등에서 판매되고 있으며, 내용은 대부분 살인, 방화, 보복 등 끔찍하고 엽기적인 내용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특히 잔혹성과 비윤리성이 도를 넘어선 상태로 아직 가치판단의 기준이 성립되지 않은 초등학생들에게 정신적 악영향이 예상되지만, 규제 근거가 명확치 않아 경찰 및 교육청 차원의 단속도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현행 청소년보호법상 청소년위원회가 청소년 유해매체물로 간주하기 전까지는 판매중지나 판매에 따른 처벌이 불가능하다는 맹점 때문에 등록되지 않은 유해매체들이 활기를 치고 있다는 점이다.

경찰 관계자는 "일선 경찰서 지구대 직원 등이 학교 인근을 순찰하며, 청소년유해물과 유해약물, 유해업소 등을 단속하고 있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괴담집은 단속 근거가 없어 판매자나 유통업자들을 지도할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부터 14일까지 대전과 충남지역 내 일선 초등학교 주변 문구점을 직접 방문 취재한 결과 '공포짱', '죽음의 내비게이션' 등의 자극적인 제목을 달고 권당 5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정부도 뒤늦게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지만 가정통신문 발송과 유통정지 권고, 캠페인 전개에 그치면서 문구점에서의 판매행위는 근절되지 않고 있다.

이와 관련 충남 당진군의 한 초등학교는 지난달 실태파악을 위해 4학년에서 6학년까지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모두 684명 중 70%인 479명이 괴담집을 읽어본 것으로 조사됐다.

한 초등학교 2학년 담임을 맡고 있는 K(35) 씨는 "일선학교에서 이들 괴담집이 유통되거나 학생들이 읽는 것을 막고 있지만 서적이 아닌 문구류로 분류돼 현행법상 심의 및 단속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결국 일부 문구점의 장삿속과 미정비된 청소년보호법 등 제도적 문제점으로 지역 초등학교 학생 및 청소년들의 정신건강이 위협받고 있는 실정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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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업소의 호객행위가 지나치면 오히려 불쾌해지고 들어가기 싫어집니다.”

회사원 박 모(32) 씨는 지난 12일 오후 8시경 고등학교 동창들과 술을 마시기 위해 서구 둔산동 일대를 배회하고 있었다.

술집을 찾는 10여 분 동안 인근 도로에서 유흥업소를 홍보하는 호객꾼들로부터 무려 5번이나 붙잡혀 실랑이를 벌여야만 했다.

심지어 호객꾼들이 박 씨 일행을 서로 데려가기 위해 말다툼을 벌여 불쾌한 생각까지 들었다.

박 씨는 “우리들을 앞에 두고 호객꾼(일명 삐끼)들이 말다툼을 하는 것이에요. 친구들도 기분 나빠해서 택시를 타고 만년동에 가서 술을 마셨어요”라고 말했다.

최근 대전지역 요식업소·유흥업소 등의 과도한 손님유치 경쟁으로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흥업소 밀집지역 주변에 거주하는 김 모(46) 씨는 “늦은 밤 집에 들어가다 보면 호객꾼들에게 붙들리는 일이 많다”며 “호객꾼들이 서로 데려가려고 팔을 잡아당기면 눈살이 찌푸려진다”고 지적했다.

업주 또는 종업원들의 과열된 손님모시기 경쟁이 상호 폭력행사에 이르게 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12일 대전시 서구 둔산동 한 건물에서 A 주점 업주 이 모(37·여) 씨와 B 주점 종업원 이 모(23·여) 씨가 술을 마시러 온 손님을 두고 경쟁하던 중 상호 폭력을 행사해 상해 등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이에 대해 대전지역 요식업·유흥업 업주들은 매상이 줄어들어 어쩔 수 없이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중구 대흥동에서 식당을 운영중인 강 모(35) 씨는 “지난해보다 매상이 20% 정도 줄어든 것 같다”며 “손님을 한 명이라도 더 모시기 위해 사장인 내가 직접 가게 문밖에 서서 손님을 맞고 있다”고 말했다.

시민들은 과열된 호객행위로 폐해가 속출하자 경찰의 단속강화를 요구했다.

동구 용전동에 거주하는 이승훈(38) 씨는 “호객꾼들은 불법이라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호객행위를 하고 있다”며 “단속을 강화해 시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찰 관계자는 “과열된 호객행위를 단속하기 위해 앞으로 지구대를 중심으로 방범순찰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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