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가 대덕특구 2단계 일부를 임대산업용지로 전환한다.

15일 시에 따르면 특구 2단계 개발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와 전체 예정용지 178만 5000㎡ 중 18%가량인 33만 ㎡(유성구 둔곡·신동)를 임대산업용지로 확정하고, 내년 말 입주 희망기업에 공급할 계획이다.

시가 최근 특구 2단계 지역 내 외국인투자용지 조성계획을 발표한데 이어 일부를 임대산업용지로 전환한데는 수도권규제 완화 및 지방산단 산업용지의 경쟁력 약화 분위기 속에서 시비를 투입해서라도 국내외 기업을 유인하겠다는 의지다.

외투용지는 정부(지식경제부) 자금 75%에 시비가 25% 투입돼야 하며 월 임대료는 조성원가의 1%로 사실상 무상 제공이나 다름없다.

이번에 조성이 확정된 임대산업단지의 경우도 투입비의 현가수준(조성원가+유지·관리비용)으로 공급, 월 임대료가 조성원가의 3% 정도로 저렴한 편이다.

임대기간은 최초 10년을 의무기간으로 하고 5년마다 연장계약이 가능하며, 최대 50년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조성원가가 1㎡당 30만 원인 용지 1000㎡를 임차했을 경우 월 임대료는 75만 원이며(임대료는 6개월분 선납) 임대보증금은 1년치 임대료인 900만 원이다.

시는 특구 연구개발 성과물의 조기 사업화와 벤처 중소기업의 탈 인큐베이팅 가속화로 기업 간, 업종 간 클러스터 구축이 쉬워져 기업경쟁력을 한층 강화시킬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지역 산단 내 기존 공장부지의 매물이 증가하고 토지의 재산가치를 중요시하는 풍토로 인해 이번 임대산단이 기업들에게 당근이 될 수 있을지는 불확실하다는 게 지역 경제계의 예측이다.

시는 임대산단에 대해 토공에 관리권을 이양해 줄 것을 협의 중이며, 내년 7월까지 사전수요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초기 높은 산업용지 구입비용은 기업창업과 투자를 저해하고 기업경쟁력을 약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하는 실정”이라며 “이번 임대산업용지 수요에 따라 대덕특구 내 신규 조성될 첨단기술 산업단지에 대해서도 50~100만㎡ 규모의 임대산업단지를 추가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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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3년 전 간첩소탕작전에 참여해 총격전을 벌였던 한 경찰공무원이 자신의 몸에 총알이 박힌 것도 모른 채 생활해 온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대전지방경찰청 정부대전청사경비대 송균헌(43·사진) 경위 우측 어깨 부위에 총알이 박힌 사연은 1995년 충남 부여군에 침투했던 무장간첩사건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이 사건은 1995년 10월 24일 충남 부여군 석성면에 위치한 정각사에서 경찰의 불심검문에 걸린 간첩 2명이 군·경에 의해 1명이 생포되고, 1명이 사살됐다.

당시 부여경찰서에 근무했던 송 경위는 현장에 즉시 출동했고, 24일 오후 4시경 석성저수지 아래 숨어 있던 남파간첩 김동식을 발견, 나성주(순직) 순경과 교전을 벌였다.

불과 10여m를 사이에 두고 수십 발의 총알이 오고 갔고, 이 와중에 김 씨가 쏜 총알이 송 경위의 우측 어깨부위에 박혔다.

그러나 동료 경찰의 죽음과 긴박한 상황에서 자신의 상처 따위는 생각할 겨를조차 없었던 송 경위는 적기에 치료를 받지 못했다. 당시에 지혈만 한 상태에서 다시 출동과 대기를 반복해야 했던 송 경위는 단지 관통상으로 여겼던 것이다.

송 경위는 "당시 옆에서 같이 교전을 벌였던 동료 경찰이 죽고, 도주한 간첩 1명을 수배하는 상황에서 내 상처를 돌 볼 여유가 없었다. 인근 병원에서 X-레이를 촬영했지만 총알을 발견하지 못하면서 관통상으로만 알고 살았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가끔 어깨가 뻐근했지만 총상 후유증 정도로만 생각했다. 얼마 전 직장검진을 받고 나서야 그 사실을 알게 됐다"고 겸연쩍은 웃음을 보였다.

95년 부여 무장간첩을 잡은 공로로 1계급 특진과 함께 인헌무공훈장을 수여받은 송 경위가 15일 찾은 곳은 대전의 모 종합병원.

총알 제거수술을 상담받기 위해 병원에 들른 송 경위는 "부여에 침투한 간첩을 생포하고, 사살하는 데 1등 공훈을 세웠지만 동료 경찰 2명이 순직한 상황에서 내 상처를 돌보고 내 공을 높일 순 없었다"며 "수술이 잘돼서 빠른 시일 내에 현장에 복귀하고 싶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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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보령시가 산림청의 ‘무궁화중심(메카) 도시’ 선정 최종 심사의 낙마에도 불구하고 내용 측면에서 인정받아 무궁화테마도시로 변신한다.

보령시에 따르면 내년부터 5년간 150억 원을 투입해 주교면 송학리 및 시 일원 26만 3190㎡에 무궁화수목원 및 박물관, 무궁화테마파크, 무궁화 경관조림을 실시한다.

시는 내년 1단계 사업으로 경관조림, 테마 임도사업을 개시하고, 2단계는 오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수목원·전시박물관·테마파크 조성, 3단계(2012~2013년) 조경 및 부대시설을 설치한다.

무궁화수목원 및 박물관, 테마파크는 서해안고속도로, 장항선 철도, 국도 21호선 등으로 접근성이 편리한 주교면 송학리 일원에 조성될 계획이다.

주요 시설물로는 무궁화의 역사,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생활여가문활동 공간을 비롯 △무궁화품종별 전시공간 △무궁화 및 태극기 박물관 △무궁화연구소 △자연체험 학습공간 등이 들어선다.

무궁화 경관조림은 무궁화 개화시기에 대천해수욕장 개장으로 관광객의 집객력을 높일 수 있는 신흑3동(청파초등학교 주변)에 설치된다.

무궁화 경관조림은 도로 가로수 및 가로공원 정비로 무궁화 마당, 쉼터, 산책로, 무궁화시비 등을 마련해 무궁화특화거리로 조성될 예정이다.

무궁화 테마임도는 오서산과 김좌진 장군 묘, 화암서원 등 관광자원을 연계해 청라면 장현리~청소면 성연리(오서산휴양림 내) 구간의 15㎞에 걸쳐 시설된다.

보령시 관계자는 “관내 무궁화테마도시 조성은 내년 산림청의 타당성 심사를 거쳐 최종 확정될 계획으로, 현재 총 사업비 150억 원을 요청할 예정”이라며 “비록 무궁화중심(메카) 도시에는 선정이 되지 않았지만 테마도시로서의 면모를 과시해 무궁화에 대한 국민 관심을 극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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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고등학교의 2009학년도 서울대 수시합격자수는 총 66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전과학고 10명, 대전외고 5명 등 특목고의 강세가 두드러졌고 우송고도 5명의 서울대 합격자를 배출했다.

이 같은 결과는 본보가 각 고교와의 전화통화를 통해 조사한 자료에서 드러났다. 본보의 조사에 따르면 서울대 수시합격자를 배출한 대전지역 고교는 총 25개교였다.

이 중 5명 이상의 합격자를 배출한 학교는 대전과학고와 대전외고, 우송고 등 3개교였다.

특히 우송고는 지난해 3명에 이어 올해도 5명의 서울대 수시합격자를 배출하며 강세를 이어갔다. 이어 대신고가 4명의 합격자를, 남대전고·동방고·동산고·보문고·서대전고·유성고에서 각각 3명의 합격자가 나왔다.

개교 이후 첫 졸업생을 맞는 괴정고도 2명이 서울대 수시에 합격해 약진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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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발 금융위기로 휘청대던 증시가 바닥선을 확인이라도 한 듯 지난달 이후 강력한 박스권을 형성하며 회복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애쓰고 있다.

이런 분위기에서 기존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조금이라도 회복을 보일 때 환매를 할 것인가? 상승장을 한 번 더 노릴 것인가?

지금까지의 손실을 최대한 회복한 채 원금 회복에 만족하며 발을 뺄 것인지, 새로운 기회로 삼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지금으로서는 쉽지 않은 판단을 해야 한다.

만약 환매를 결정한다면 지금까지의 손실을 확정적이 더 이상의 기회는 상실하게 되지만 손실에 대한 불안은 떨칠 수 있다.

투자를 결심했다 해도 현재의 상황에서는 언제 회복이 될지, 또 다른 돌출 악재에 무너지지 않을지 등 불투명한 미래에 불안해지기는 마찬가지다.

◆불분명한 전망, 냉철한 판단 필요

다수의 경제전문가들은 내년도에는 올해의 금융쇼크가 실물경기로 본격 전이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산업생산의 둔화속도가 예상보다 빠르게 나타나고 설비투자와 고용의 급격한 위축을 가져올 것이다. 이는 이미 지난 10월 미국 실물경기의 경착륙 리스크가 고조되고, 제조업지수의 하락기조 역시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이 이달 초 내놓은 투자지침에 따르면 우리나라 역시 지나치게 높은 수출의존도로 대외 환경 악화에 따라 취약한 상황에 놓일 수 밖에 없다.

특히 지난 9월 중국 선행지수의 급락은 향후 국내의 대중국 수출 저하와 선행지수 및 출하·재고 사이클의 추가 둔화를 시사한다.

글로벌 업황지수의 급락은 향후 국내 수출증가율의 둔화를 예고하기 때문이다.

반면 중국 자체는 잠재력과 상대적인 안정성을 바탕으로 약진을 이어갈 전망이다.

소득과 함께 증가하는 소비와 서비스업·기술집약 산업 증가, 철도와 도로·건설 등 인프라 투자 중심의 재정정책의 효과가 과거보다는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정부정책에 대한 기대와 기업의 재무안정성, 정부의 일관화된 정책 의지와 높은 현금보유 비중 등의 여전히 높은 메리트를 가지고 있다.

◆세계 각국의 상황

글로벌 신용 경색에 신흥국으로 부각되던 브라질은 세계의 원자재 수요 둔화와 신용 후유증 등을 겪으며 관련 펀드의 원금 손실이 발생했다.

그러나 원자재에 대한 경기 민감도에 있어 회복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의 자산대비 낮은 현금 비중에도 투자와 소비의 내수로 견고한 성장을 예견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펀드의 자금 유출이 완화되면서 안정국면에 진입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신흥국의 핵심 중 하나인 러시아 역시 글로벌 금융위기에 자국의 정치적 불안까지 겹치며 심각한 침체를 겪고 있다.

특히 원유 등 에너지 가격 하락으로 관련 기업의 재정 건전성이 약화되고 기업간 불화와 그루지야 전쟁 등으로 정치적 리스크까지 부각되며 신뢰 문제도 안고 있다.

여기에 낙후된 금융시스템과 에너지 가격 상승 시에 받게 될 물가상승 압력 등도 겪어야 할 문제다.

최근 테러 등 극심한 혼란에 휩싸인 인도는 무역적자 심화와 인프라 투자 지연, 여전히 높은 해외 의존도 등이 풀어야 할 숙제다.

일본은 지나친 엔고와 글로벌경제 불황이 겹치며 수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그러나 풍부한 잉여자금으로 기업의 재무 안정성을 확보한 점과 글로벌 침체에 대한 내성을 지닌 점은 강점으로 꼽힌다.

◆강력한 경기 부양책과 경기전망

경기 악화로 기업의 이익의 감소하기 시작하면서 최근 부도 기업의 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데 이는 금융기관의 또 다른 부실화를 가져 올 수 있다.

때문에 우리나라를 비롯한 세계 각국은 강력한 재정정책을 통해 신용경색을 해소하려 노력하는 중이다.

가계의 높은 부채부담으로 금리인하와 재정정책의 효과가 한계를 갖게 될 가능성도 있다.

그러나 현재 각국의 금리조정 등 부양책이 어느 정도 효과를 받으며 끝없는 추락으로부터 벗어나는 데는 일단 성공했다.

문제는 앞으로 나타날 또 다른 돌발 악재들이다.

최근에는 돌출될 악재들도 지난 사태의 학습효과로 어느 정도 예측이 가능해졌지만 여전히 시장을 위협할 수 있는 것임에는 틀림없다.

하이투자증권 관계자는 “세계경기의 4대 엔진이 모두 꺼지면서 글로벌경기 둔화 가속화 되고 있지만 과거 침체기와 다른 것은 자산 디플레와 실물경기 간의 시차에 있다”며 “낙관론과 비관론에 의한 동요에 쉽게 흔들리지 말고 부동산에 투자하듯 시간과 여유를 갖고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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