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둔산경찰서는 5일 중국인 유학생들을 상대로 수억 원대의 사기행위를 벌인 A (28)씨를 상습 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해 11월 7일경 대전시 서구 월평동 자신이 운영하는 여행사에서 대전 모 대학교 중국인 유학생 기 모(22) 씨에게 중국행 항공권을 발급해주기로 하고 40만 원을 받은 뒤 항공권을 지급하지 않는 등 중국인 유학생 600여 명에게 항공권 및 승선권 명목으로 2억여 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여행사 창업을 위해 진 빚 1억 원을 갚기 위해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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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제 팔 수 있나요. 사겠다는 수요자는 있나요.”

“아직까지는 시장을 관망하는 분위기여서…, 일단 좀 기다려보세요.”

분양계약 체결 가능일로부터 1년간 되팔기(전매)가 제한됐다가 지난해 12월 22일부터 풀린 대전서남부택지개발지구의 인근 중개업소에는 5일 오전 “분양권을 하루 빨리 팔아달라”는 분양권 매도자들의 전화가 계속 걸려왔다.

한 공인중개사는 “분양권 매도자는 많은데 사려는 사람이 없다”고 말했다.

9블록 ‘트리풀시티’는 지난 2007년 12월 분양 당시 전제 1898가구 모집에 4069명이 청약해 평균 2.3대 1을 기록했다.

161㎡형(48평)의 경우 12.53대의 1의 최고 청약률을 기록할 정도로 청약열기가 뜨거웠지만 글로벌 금융위기와 부동산 경기 침체로 분양권 전매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 단지를 시작으로 전매가 가능한 공공택지 분양권 전매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트리풀시티의 경우 분양 초기엔 웃돈이 일부 형성됐지만 지금은 프리미엄 없이 분양가만 받고 분양권을 팔겠다는 매도자도 있다고 공인중개사들은 전했다.

무피(프리미엄 ‘0’) 분양권은 중도금 이자 등의 금융비용을 감안하면 사실상 마이너스 프리미엄 매물에 속한다.

치열한 청약경쟁을 뚫고 당첨된 아파트를 처분하는 것은 주택시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아파트가 준공되면 취득·등록세 등을 물어야 하는데 새 집값이 오를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판단에 분양권을 팔려는 것이다.

또 다른 공인중개사는 “지난해 11월과 12월에 집중적으로 분양권 매도 물건이 몰렸다"며 "현재 40여 건이 분양권 매도자가 내놓은 물건이지만 전혀 매매문의는 없다"고 말했다.

이처럼 서남부지구 분양권 전매제한 해제로 부동산 시장에 큰 변수가 생겼음에도 시장 분위기를 바꾸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확인됐다.

9블록 트리풀시티는 분양당시 청약경쟁률이 높았고, 중·대형 대규모 단지로 대전지역 실수요자들의 관심 블록이어서 분양권 전매가 허용되면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관측됐지만 부동산 시장의 흐름을 바꿔놓지 못하고 있다.

사정이 이렇자 3월 이후 전매가 가능 서남부지구 16블록 엘드 수목토 분양권 전매시장도 불황의 직격탄을 맞을 것으로 점쳐진다.

매수 세력이 완전히 자취를 감춰둔다 엘드 수목토의 경우 아직 주인을 찾지 못한 물량이 있기 때문이다.

유성구 봉명동 A공인의 한 관계자는 “신도시로 조성 중인 서남부지지구에서도 분양가 이하로 팔아달라는 매도자까지 나와 불황의 깊이를 실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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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대전·충남 초·중·고에서 실시되는 체력검사에서 턱걸이와 윗몸일으키기가 사라진다.

대신 왕복 오래달리기와 종합유연성 등의 종목과 비만, 체지방률 평가가 신설되는등 체력검사가 단순 운동기능 평가 중심에서 운동처방 방식의 웰빙형 검사로 바뀐다.

대전시·충남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과학기술부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학생건강검사규칙 개정안을 5일 입법예고했다.

이에 따라 새로운 학생건강체력평가방식은 내달 입법예고안을 공포, 시행에 들어가며 올해 대전·충남을 포함 전국 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중학교는 2010년, 고등학교는 2012년등 단계적으로 도입된다.

또 검사대상도 현재 초등학교 5학년 이상에서 초등학교 1학년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는 기존 체력 검사는 더이상 적합하지 않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운동기능 분야의 검사종목은 왕복 오래달리기, 오래 달리기 걷기, 스텝(발 움직임), 종합 유연성, 앉아 윗몸 앞으로 굽히기, 윗몸 말아 올리기, 약력(躍力), 팔굽혀 펴기, 체지방률, 체질량지수, 50m 달리기, 제자리 멀리 뛰기 등 12개 종목이다. 학생들은 이 중 5개 종목을 선택하게 된다. 12개 종목 외에 비만평가, 심폐능력 정밀평가, 자기신체평가, 자세 이상·신체 뒤틀림 등을 평가하는 자세평가도 도입된다.

서이석 기자 ab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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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에서 가장 나이가 많은 보호수는 어디에 있을까.

알려진 바로는 서구 괴곡동 새뜸마을에 ‘살고 계신’ 650세 느티나무 옹이다. 키가 2600㎝에 허리둘레는 무려 338인치(860㎝)에 이르는 이 노거수(老巨樹)는 지난 82년 시나무로 지정된 보호수다.

매년 마을 사람들은 보름과 칠석날 이곳에 모여 한 해 풍년과 안녕을 기원한다.

대전지역 최고령 보호수인만큼 서구는 매년 적잖은 돈을 들여 관리 중이지만 워낙 고령이어서 몸 곳곳에는 여러 차례 외과수술 흔적이 남아 있다. 구는 올해 2500만 원의 관리 예산을 세웠지만 지역 내 21본에 이르는 보호수를 관리하기에는 역부족이다. 택지개발로 구청 뒷편 샘머리공원에 옮겨 심은 200년생 느티나무의 경우 지난해 1000만 원의 예산이 투입돼 나머지 보호수에게 돌아갈 몫은 연간 영양제 1병 정도가 전부일 수 밖에 없다.

그나마 서구의 경우는 보호수 관리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된 편이다.

대전시나 다른 4개 자치구의 경우, 연간 보호수 관리 비용이 단 한 푼도 없다.

대전시의 경우 과거 관리예산으로 연간 2억 원 이상을 세웠지만 4~5년 전부터 뚝 끊었다. 일부 자치구는 해당 부서에서 예산을 수립하더라도 의회까지 가지도 못하고 삭감되는 실정이다.

대전시에 따르면 2008년 말 기준 지역 내 보호수는 총 132본으로 대부분 100년 이상된 노거수이기 때문에 주변 환경변화 등 생육환경이 생사의 갈림길이 될 수 밖에 없다.

520살로 추정되는 중구 대사동 한절골(보문오거리) 느티나무는 대전의 1호 시나무지만 바로 건물에 가지가 치여 골병을 앓고 있다. 건물을 매입해 생육환경을 만들어주는 조치가 하루라도 급하다.

동구 삼괴동의 170년생 느티나무는 도로개설 때문에 뿌리가 잘린 채 이식돼 반쯤 고사된 상태다.

대전시가 보호수 관리에 인색한 반면 5년간 500만 그루 나무심기를 진행 중인 제주도는 올해 보호수 관리 및 산림생태계 보전사업비로 95억 원을 세워 대조를 보이고 있다.

이인세 대전충남생명의 숲 사무국장은 “개발에 밀려 사라지거나 행정 관청의 무관심 속에 죽어가는 노거수들이 많다”며 “노거수는 우리의 문화적 자산으로 나무를 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살아있는 우리의 역사를 보존하는 것 또한 매우 가치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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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기 극복을 위해서는 중소기업의 역동성을 경제 전반에 확산시켜야 합니다.’

IMF 외환위기 때와 비교해 중소기업의 기초체력이 건실한 만큼 각종 지원책으로 일시적인 신용경색이 완화될 경우 조기에 경기 부양이 가능할 것이란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5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부터 촉발된 최근의 경제위기는 대기업 중심의 성장과정과 고비용·저효율 경제구조로 인해 파생된 IMF 외환위기와 양상이 다르며, 중소기업의 기초체력도 매우 튼튼해져 중소제조업 부채비율은 1997년 305.5%에서 2000년 192.6%, 2007년 150.9%로 하락했다.

그러나 정부와 한국은행의 유동성 지원 확대에도 불구, 중소기업 현장에선 여전히 자금이 돌지 않아 ‘흑자도산’이 우려되는 상황에 직면했다.

이에 따라 중소기업의 신용경색을 풀고, 미래 성장을 지속적으로 담보할 수 있는 정책대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또 현재의 위기를 기회로 삼기 위해서는 IMF 외환위기 극복에 있어 △일자리 창출을 통한 사회안전망 △경제 활력 증진을 위한 활발한 신진대사 △외환보유고 확대를 위한 수출 첨병 △경제발전의 심장으로서의 역할을 수행한 중소기업의 역동성을 경제 전반에 확산시켜야 할 것으로 지적된다.

아울러 위기 이후를 대비해 기술·환경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인재를 육성하는 노력도 요구된다.

한편 대전·충남 중소기업의 2월 업황전망은 지난달보다 더욱 어두워져 실물경기 위축에 따른 체감경기 악화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충남지역본부가 관내 중소제조업체 131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경기전망조사 결과, 올 2월 중소기업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는 대전 55.3, 충남 50.0으로 전월 대비 각각 5.6포인트, 4.7포인트 떨어져 기준치(100)를 크게 밑돌았다.

다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으로 지수 하락폭은 다소 둔화됐다.

중소제조업체의 1월 중 경영애로(중복응답)로는 ‘내수부진’(74.4%)이 가장 많이 꼽혔고, ‘원자재 가격 상승’(54.4%), ‘자금조달 곤란’(40.8%), ‘환율 불안정’(36.8%), ‘판매대금회수 지연’(32.0%) 등이 뒤를 이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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