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원대학교 총동문회가 박인목 이사장의 퇴진 및 보직교수들의 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총동문회는 26일 성명을 통해 “박 이사장은 2003년 서원학원 인수 당시 허위 통장을 제시해 교과부와 구성원들을 기만했을 뿐만 아니라 부채 해결 약속을 이행하지 않아 학내 분규를 초래했다”며 박 이사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이들은 또 “교과부 감사결과 이사 전원 승인 취소가 거론되고 있는 데도 이사회는 법적인 권리만 주장하며 구성원들을 실망시키고 있다”며 “이들의 퇴진을 위해 행동으로 나서겠다”고 압박했다.

이어 “총장 직무대행과 보직교수들도 더 이상 학원 정상화의 걸림돌 역할을 중단하고 보직을 즉각 사퇴해야 한다”며 “(보직교수들이) 박 이사장과 재입성 기회를 노리고 있다면 중대한 과오를 저지르는 것으로 학원 정상화 이후 화합의 기회조차 포기하는 선택이다”고 주장했다.

총동문회는 교과부에 대해서도 “감사결과를 토대로 이사회 및 이사장을 전격 승인 취소해 서원학원을 하루빨리 정상화 시키라”고 요구했다.

이와 함께 서원학원 관련 검찰의 신속한 수사 및 처리를 촉구하는 한편 현대백화점의 서원학원 인수 의지에 대해서는 다시 한 번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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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 옛날 중국에서 딸 자매를 데리고 서천 마량으로 피난온 한 장수가 있었다. 그는 지략이 뛰어나고 용맹해 적국에까지 그 소문이 날 정도로 훌륭한 장수였다.

어느날 자기 나라를 정복한 왕이 사신을 보내 그에게 함께 일할 것을 요구했지만 그는 “두 임금을 섬길 수 없다”며 거절했다. 비록 나라를 잃기는 했지만 충성심까지 버리지는 않았던 것이다.

이에 진노한 왕은 군사를 보내 그를 잡아오라고 시켰고 그는 끝까지 맞서 싸우다 최후를 맞이했다. 그리고 그의 딸 자매들도 언니는 남쪽으로, 동생은 북쪽으로 병사들을 피해 도망갔지만 궁지에 몰리자 끝내 스스로 목숨을 끊고 말았다.

원혼이 되어서도 서로를 그리워하던 자매는 그리움에 울다 지쳐 꽃잎이 빨갛게 멍이든 동백꽃으로 다시 태어났다고 한다.

그래서 마량을 경계로 남쪽으로는 분홍색 ‘언니 동백꽃’이 피고, 북쪽으로는 빨간색 '동생 동백꽃'이 핀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이렇게 애틋한 사연 속에 피는 동백꽃.

화려하지 않으며 오히려 약간 어두운 빛을 띠는 선홍빛 봄의 전령사 동백꽃이 지난달 중순부터 남녘 곳곳을 붉게 물들이고는 어느 새 서해 해안선을 타고 올라와 서천에 당도했다.

서해안에서 일몰과 일출을 동시에 볼 수 있는 몇 안되는 곳이기도 한 서천군 서면 마량리 마량포구 앞 동백나무숲은 이맘 때쯤 봄을 맞아 하나 둘 만개하기 시작한 동백꽃 군락이 바다와 어우러져 수백 년 전 전설 속으로 관광객들을 안내한다.

천연기념물 제169호로 지정된 마량리 동백나무숲은 수령 500년생을 비롯해 동백나무 85그루가 8250㎡의 면적에 뿌리를 내리고 살고 있다. 세월을 말하듯 부챗살처럼 넓게 퍼진 나뭇가지는 그 둘레만도 10여m에 가까워 서해에서 불어오는 거센 바닷바람을 막아주는 방풍림 역할을 하고 있기도 하다.

몇년 전 해양수산부가 선정하는 '3월의 아름다운 어촌'으로 선정되기도 했던 마량리에서 바라보는 동백정의 해질녘 풍경은 동백꽃과 붉은 저녁노을이 어우러진 신비한 모습으로 해마다 전국의 사진가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또 옛날 한산군 청사를 뜯어다 숲 정상에 지은 동백정 누각은 동백나무숲과 서해바다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어 답답한 가슴을 펑 뚫어 주기에 충분하고 동백나무숲 뒤편 해안에는 기암괴석들이 즐비해 바다와 동백나무숲을 보기 좋게 연결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곳에서 매년 봄 열리는 ‘동백꽃 주꾸미 축제’는 벌써 10회째를 맞이하고 있으며 서해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의 신선한 맛을 볼 수 있다는 장점을 앞세워 전국 최고의 수산물 축제로 성장했다.

올해도 지난 21일부터 내달 3일까지 14일간 주꾸미 샤브샤브, 철판볶음, 주꾸미 회 등 풍성한 먹거리와 주꾸미 잡기 체험, 동백꽃 비누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축제기간 중에는 서천의 명물 한산소곡주와 자하젓, 까나리액젓 등 각종 지역 특산품 판매장도 개설되며 활어장터와 인기가수 공연 등 문화행사도 프로그램도 마련된다.

이번 주말 연인 또는 가족과 함께 붉게 핀 동백꽃숲을 걸으며 바닷바람을 타고 은은하게 전해지는 동백꽃 향기에 취해보면 어떨까? 갓 잡은 싱싱한 주꾸미를 맛보면서….

서천=노왕철·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찾아가는 길

서천 동백정(대전에서 약 1시간 50분 소요)

▲국도: 대전→ 논산(국도68번)→ 강경(지방도613번)→ 서천→ 동백정(서면)

▲고속도로: 호남고속도로→ 논산(연무IC)→ 강경→ 서천→ 동백정(서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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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국 시·도교육감 협의회가 26일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에서 열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16개 시·도교육감들이 오는 31일 시행되는 진단평가에 대해 교사와 학부모들의 협조를 요구했다.

전국 시·도교육감협의희가 26일 청주 라마다프라자에서 비공개로 진행된 가운데 8개 상정 안건을 논의한 후 ‘전국 진단평가에 대한 우리들의 입장’이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교육감들은 성명을 통해 교과학습 진단평가가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교육과정의 일부라고 입장을 표명하고 교직원과 학부모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이날 비공개로 진행된 협의회는 성명 발표 외에도 저소득층 교육비 제로화 추진(서울), 인정도서 심의전문기구 설치(충북), 교육공무원 징계위원회의 외부전문가 위촉기회 부여(부산) 등 8개 상정 안건을 협의했다. 최현애 기자 cch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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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정치인사들이 봄바람과 함께 정치적 동면을 깨고 본격적인 행보를 위해 신발 끈을 조여매고 있다.

1년여 앞으로 다가온 내년 지방선거와 혹시 모를 재보궐 선거 등에 대한 정치적 포석을 염두에 둔 이들의 움직임은 연쇄반응을 일으켜 일찌감치 정치권에 훈풍을 몰고 올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내년 지방선거를 통해 대전시장 탈환을 위해 절치부심하고 있는 염홍철 전 대전시장은 지난 25일 ‘시 낭송회’를 통해 본격적인 정치 행보의 첫 출발을 알렸다.

이날 염 전 시장의 낭송회는 지난해부터 '아침편지'라는 이름으로 지인들에게 매주 보낸 시와 산문을 모아 낭송한 것으로, 정치계 인사들을 배제한 문화예술계 인사들만 300명을 초대해 진행됐다.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낙선한 이후 개별적인 행사는 지속적으로 진행해 왔지만 규모를 갖춘 대외적인 행사는 처음이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대전 중구)도 대전시장 출마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권 의원은 25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올 연말이면 (시장 출마에 대한) 결심을 끝내지 않겠느냐”며 현재 출마에 대한 고심이 진행형임을 시사했다.

이회창 총재도 당초 현역 의원의 지방선거 출마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에서 최근 ‘원칙적으로는’ 반대한다는 방향으로 변했다는 점도 권 의원의 출마가능성을 높여주고 있다.

하지만 권 의원이 출마할 경우 선진당은 국회 교섭단체 요건을 충족시킬 수 없어, 권 의원은 출마에 앞서 이 문제부터 해결해야 하는 숙제를 안고 있다.

한나라당 강창희 전 최고위원도 지난해 실시된 4·9 총선이 처리진 지 꼭 1년 만인 내달 9일 현실 정치로 복귀할 예정이다.

강 전 최고위원은 4·9 총선에 고배를 마신 후 경남대 석좌 교수로 활동하면서 정치권과 거리를 둔 채 잠행해 왔다.하지만 내달 9일 강 전 최고위원은 세종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갖고 사실상 정계 복귀를 선언할 것으로 보인다.

강 전 최고위원의 한 측근은 “그동안 정치적 역할과 방향에 대해 고심을 거듭했고, 이제 결심이 끝난 것으로 생각된다”며 “내년 지방선거가 1년여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강 전 최고위원은 스스로의 몫을 다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권선택 의원이 내년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 출마를 희망하고 있다는 점에서 강 전 최고위원의 지역구인 중구에서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가 다시 열릴 수도 있다”며 “이런 정치적 포석도 강 전 최고위원의 심중에 있을 것”이라는 조심스러운 관측도 흘러 나오고 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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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에서 생활고를 달래기 위해 술을 마시고 알코올중독 증세까지 보이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직 및 연봉삭감 등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음주 횟수가 늘어나면서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이는 시민들이 급증했기 때문이다.

26일 라이프라인알코올상담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알코올중독 관련 상담건수는 1731건으로 지난 2007년 1414건에 비해 22.4% 증가했다. 또 센터에 입원해 알코올중독 치료를 받고 있는 회원도 올해에만 7명이 늘었다.

10여 년간 건설현장에서 일용직 노동자로 일해 온 강 모(40) 씨는 최근 경기 불황에 일자리를 찾지 못하면서 6개월째 일을 하지 못했다. 속상한 마음을 달래기 위해 시작한 술이 어느 새 매일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이 안올 정도로 알코올중독 상태에 이르렀다. 강 씨는 최근 간경화 증세를 보이고 있지만 병원비가 부담돼 제대로 치료도 받지 못하고 있다. 강 씨는 “벌써 6개월째 수입이 없다보니 집을 팔아 전세방으로 옮겨야 했다”며 “이제 몸도 망가져 일도 못하고 술을 마시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일이 없다”고 하소연했다.

정 모(34) 씨도 술을 마시지 않으면 잠을 못 이룰 정도다. 그는 지난 1년여간 대전지역 한 알코올상담센터에서 상담치료를 받고 완치 진단을 받았지만 다시 음주에 빠져들었다. 정 씨는 지난 2007년 실직 후 알코올중독 증세를 보였고 가족들의 도움으로 조기에 발견했지만 완치 이후에도 마땅히 할 일이 없다보니 다시 술을 마시게 된 것. 정 씨는 “일자리가 없다보니 시간은 많은데 할 일은 없어 술 생각밖에 나지 않는다”며 “한창 일할 나이에 일을 하지 않으니 고민이 많아 매일 밤마다 술을 마실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로 인한 알코올중독의 경우 본인과 가족 모두 심리적 요인에 의한 변화라고 생각해 알코올중독이라는 사실을 모르기 때문에 발견 시기가 늦어 더욱 위험하다고 지적했다. 알코올중독은 초기에 발견하면 단기간에 완치에 이를 수 있지만 말기에 발견하면 완치 이후에도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등을 원인으로 재발하는 사례가 많기 때문이다.

라이프라인알코올상담센터 관계자는 “최근 알코올중독 관련 상담이 많아졌다. 특히 올해 들어 더욱 심각한 것 같다”며 “알코올중독이 의심될 경우 본인 또는 가족 등이 한시라도 빨리 가까운 알코올상담센터나 정신과에 상담을 의뢰해야 치료기간이 단축된다”고 말했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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