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도청이전추진지원특별위원회는 지난 17일 제 10차 특위를 열고 도청신도시 건설 사업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서 최의환 의원(청양2)은 “도청사 설계안 선정 등 도청사 건립에 관여한 업체 선정 과정에 투명성이 담보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 줄 것”를 주문했고, 김기영 의원(예산2)은 “도정·도 교육행정 관련 기관·단체가 빠짐없이 이전할 수 있도록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송선규 의원(서천1)은 “도청신도시 3개 시행사의 시공단가가 다를 경우 분양가에 차질이 생길 수 있는 만큼 도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한편 “장애인이 불편없이 생활할 수 있는 무장애 도시건설을 위한 세부계획이 적극 반영돼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홍장 의원(당진1)은 “도청신도시 전체에 대한 기반시설 계획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도청사에 대한 설계가 먼저 진행되고 있는 데 도청사를 중심으로 한 행정타운의 기반시설 계획이 도청신도시 전체의 계획과 맞지 않을 수 있는 만큼 도가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순평 의원(천안2)은 문화재 시·발굴조사가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오는 5월 기반공사에 착공하는 것이 타당한 지 물었고, 유병기 의원(부여2)은 조성공사가 준공 전이라도 일부 조성공사가 완료된 분양토지에서의 건축행위는 시급히 이뤄질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남종 의원(예산1)은 원주민 생활지원 종합대책과 관련, “직업전환 프로그램 이수 후 취직할 곳이 없거나 단기고용 등 고용 불안이 발생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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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돗물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이 여전한 가운데 대전지역 한 아파트 단지에 검게 변한 수돗물이 공급돼 주민들이 분노하고 있다.

지난 14일 오전 7시경 대전 유성구 관평동 대덕테크노밸리 6단지. 아파트 단지 지하 기계실 정화장치에 갑자기 경고음이 울리기 시작했다. 각 가구에 깨끗한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설치한 급수관 정화장치에서 수압이 갑자기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관리인은 정화장치를 열어 필터를 살펴보고 깜짝 놀랐다. 평소 깨끗해야 할 필터가 마치 기름에 오염된 듯이 시커멓게 오염된 것.

평소 같으면 2주에 한 번 바꾸면 충분했던 필터가 교체한지 불과 7시간 만에 시커멓게 변했다. 하지만 이는 한 번에 그친 것이 아니다. 14일 자정경, 오전 7시와 15일 정오경 등 총 3회에 걸쳐 필터가 시커멓게 변한 것이다.

오봉세 대덕테크노밸리 6단지 회장은 “시민들이 안심하고 먹어야 할 수돗물이 이렇게 시커멓게 오염되면 어떻게 안심하고 먹으라는 소리냐”며 “매일 수돗물을 안심하고 먹어도 된다고 홍보하지만 이런 물을 어떻게 먹으라는 건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처럼 시커멓게 변한 수돗물은 대덕테크노밸리 6단지뿐만 아니라 인근 중일고등학교와 테크노밸리 10단지에도 함께 공급됐다.

하지만 이들은 6단지와 달리 아파트 단지 내 수돗물 정화장치가 없어 아무런 여과 없이 이 물을 사용한 것이다.

중일고등학교도 지난 14일 오전, 수도꼭지에서 검은 물이 흘러나와 대전상수도사업본부에 신고했다.

주민 김 모(47) 씨는 “그나마 정화장치가 있어 다행이다. 하지만 수돗물에 대한 불신은 더 높아졌다”며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상수도사업본부는 “물 때여서 인체에 해가 없다”는 입장이다. 상수도사업본부 관계자는 “유수율(물이 손실없이 가는 비율) 향상을 위해 유량을 측정하는 과정에서 상수도관 밸브를 열었는데 안에 고여 있던 물이 흘러들어가 이런 일이 생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정화장치 필터가 시커멓게 변한 것은 물 때로 인해서 생긴 현상”이라며 "고여 있던 물이 저지대인 테크노밸리 6단지 쪽으로 흘러들어갔고 이제는 더 이상 그런 현상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성우 기자 scorpius7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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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지역 무역수지가 세계경기침체로 지난해 12월 적자를 기록한 이후 수입이 큰 폭 감소를 하면서 점차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16일 청주세관의 지역 수출입 동향 분석 결과 지난 3월 도내 수출액은 6억 1400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7% 줄어들었으나 수입도 3억 7600만 달러로 52.5%나 감소하면서 무역수지는 2억 3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해 12월 수출액 4억 6800만 달러, 수입 4억 9500만 달러로 무역수지가 27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한 이후 1월 8900만 달러 흑자로 전환해 2월 1억 9300만 달러 등 매월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이는 지역의 정보통신기기의 큰 폭 수출 증가로 호조세를 유지하고, 기타전기전자제품, 축전기 및 전지의 수출품목이 예년수준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수입품목의 수입액 감소율이 수출대비 큰 폭 감소해 흑자를 이어가고 있다.

도내 수출의 경우 정보통신기기가 304.8% 증가한데 이어 기타 전기전자제품과 축전기 및 전지도 각각 25.3%, 18.8% 증가한 반면, 반도체와 정밀기기, 기타일반 기계류가 각각 48.6%, 5.7%, 42.1% 감소함에 따라 전체적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8.7% 감소했다.

수입은 기타수지, 동, 반도체, 기타 전기기기, 정보통신기기가 각각 67.0%, 38.3%, 34.3%, 54.6%, 52.6%로 큰 폭의 하락세를 유지했다.

최영덕 기자 ydcho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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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도로공사(이하 도공)의 하이패스(Hi-Pass) 시스템이 교통사고를 유발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2005년 도공은 무정차에 따른 연료비 절감 및 배출가스 감소, 고속도로 통행료 처리속도 향상에 따른 톨게이트 주변 지정체 해소 등을 위해 최첨단 전자요금 수납시스템(ETCS), 하이패스를 도입해 2007년 전국 영업소로 확대 보급했다.

지난해 도공 측은 "전국 개통 1년 만에 하이패스 이용률 33%를 달성, 고속도로 이용의 패러다임을 바꿨다"고 자축했다.

그러나 현재 일반 시민은 물론 경찰까지 하이패스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다.

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직원들은 "하이패스를 설치 운용하기 전에 국도 진출입로와 톨게이트에서 고속도로 진입로까지 도로를 최대한 확장해야 했다"며 "기존 톨게이트에 하이패스 전용 차로만 설치한 결과 진출입로에서의 사고가 끊이질 않는다"고 지적했다.

대전시 서구 둔산동 김 모(42) 씨도 "지난달 대전 톨게이트를 빠져 나와 경부선 상행선 방향 좌측 차로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하이패스 전용 차로로 고속 주행한 대형버스와 충돌할 뻔 했다"며 놀란 가슴을 쓸어내렸다.

이와 함께 하이패스 차단기의 오작동과 관련된 민원도 부지기수다.

충남 천안의 윤(44) 모 씨는 "평소 주행 속도로 톨게이트를 빠져 나가는 순간 당연히 올라갈 줄 알았던 차단기가 올라가지 않아 급정거를 해야만 했다"며 "만약에 뒤에 차량이 있었다면 100% 추돌사고로 이어질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또 차량 통행량이 적은 소도시까지도 '하이패스의 전국개통'이라는 도공의 세리모니를 위해 교통량 분석도 없이 무차별적으로 도입됐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에 대해 도공 관계자는 "하이패스 장착 차량이라도 톨게이트 진입 시 30㎞/h 속도를 준수해야 하지만 일부 시민들이 과속으로 진입하면서 추돌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다"며 "고속도로 상·하행선 분리지역에 차로 규제봉을 설치하는 등의 안전설비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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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노후자동차에 대한 정부의 대폭적인 세금 감면 방침 결정되자 지역 중고차 업계가 거래 급감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본보 4월 13일자 9면 보도>

16일 대전지역 중고차 매매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침체에 빠진 자동차 내수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내달부터 연말까지 2000년 이전등록 차량에 한해 신차 교체시 최대 70%(250만 원 한도)의 세금감면 혜택을 주기로 결정한 이후 중고차 거래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이는 경기불황으로 시장상황이 악화돼 있는 가운데 이번 조치로 새차 구입비용이 하락, 중고차 가격도 수요 감소와 매물 증가로 크게 떨어질 것이란 기대감 속에 구매 타이밍을 늦추는 소비자들의 ‘관망세’가 더욱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서구 월평동 중고차매매단지에서 딜러로 일하는 K 씨는 “최근 연식의 차량일수록 가격이 더 떨어질 가능성이 크다. 세금감면 혜택을 받는 10여 년된 차량이 대거 매물로 쏟아진다고 해도 경기가 워낙 악화돼 있는 상황이라 시장에 큰 영향은 없을 것”이라며 “지난해와 이맘 때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거래량이 줄었다”고 말했다.

대덕구 연축동에서 중고차 사업을 하는 J 씨는 “정부의 세금감면 조치로 새차 가격이 떨어지다보니 중고차 가격도 동반 하락이 예상된다. 이번주 들어 거래가 크게 주춤, 당장 지난달에 비해 30% 이상 실적이 감소했다”며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중고차 업계에선 신차를 대체할 수 있는 3~4년 미만 연식의 중고차 가격이 향후 100만~200만 원가량 내려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10년 이상된 노후차량도 당초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가격이 하락할 가능성이 커 이 경우 노후차량 보유자가 신차 구매시 받게 되는 세금감면의 혜택을 상당 부분 잠식, 기대 만큼의 경기부양 효과를 거두기 어려울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중고차업계 관계자는 "정부로선 세금 감면으로 신차 구매가 활기를 띠면 중고차 매물도 늘어나고 수요도 발생할 것으로 예측하겠지만 중고차 구입 희망자들은 가격이 떨어지기를 무조건 기다리고 보자는 식으로 구매를 미루고 있다”며 “언제쯤 시장이 정상화될 지 현재로선 쉽게 점칠 수 없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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