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전국의 산들은 붉고 노란 옷을 갈아입을 준비가 한창이다.

파랗고 높은 하늘 아래로 청명한 가을 바람이 불어오는 이 계절, 많은 노력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당일코스로 가볍게 나녀올 수 있는 충청권 단풍 명소를 소개한다.

△계룡산 갑사 계곡과 동학사 계곡

옛부터 계룡산 갑사의 단풍은 '춘마곡 추갑사(春麻谷 秋甲寺)'라 불리며 충청도 최고의 가을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갑사 진입로인 5리 숲과 계룡산 용문폭포 계곡의 단풍은 천년고찰 갑사와 어우러져 그야말로 장관을 이룬다. 갑사 계곡 단풍놀이객들은 대부분 갑사에서 용문폭포, 금잔디고개, 남매탑, 동학사로 넘어가는 2.7㎞ 코스를 이용하거나 갑사에서 연천봉, 관음봉 전망대, 은선폭포, 동학사로 이어지는 2.4㎞ 코스를 이용한다.

이와 함께 동학사 계곡은 등산로를 따라 은선폭포까지 쉼없이 흐르는 조용한 계곡물 소리가 단풍과 어우러져 청각과 시각을 동시에 만족시켜주고 정상까지 올라가 천황봉에서 내려다보는 계룡산은 붉은 물감을 뿌려 놓은 듯해 장관을 이룬다.

또 동학사 입구 삼거리에서 방향을 바꿔 계룡대로 넘어가는 도로변은 한적한 시골길을 달리며 차안에서 멀리 물든 계룡산 단풍을 즐길 수 있는 드라이브 코스로 일품이다.

△대둔산

대둔산은 한국 8경의 하나로 꼽히며 깎아지른 듯한 기암괴석과 끌려들어갈 듯 깊은 계곡, 거대한 분재처럼 우뚝 솟은 바위, 암릉과 암릉을 연결하는 아슬아슬한 구름다리가 단풍과 어우러져 조화를 이룬다.

흙보다 돌이 많고 가파른 산비탈이 이어져 오르기 힘든 산이지만 청명한 가을이면 멀리 진안 마이산과 지리산, 변산반도의 모습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대둔산은 흔들흔들 구름다리에서 아찔하게 내려다보이는 단풍이 형언할 수 없는 감동을 선사해 가을나들이객들의 탄성을 자아 내기에 손색이 없다.

또 신라시대 원효대사가 창건했다는 전해지는 태고사가 자리하고 있어 가을산사의 운치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사랑하는 사람들과 추억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수 있는 곳이다.

△속리산

속리산의 가을은 설악산이나 내장산과 같이 화려하진 않지만 잎사귀마다 은은하게 배어 있는 다소 소박한 붉은색 단풍이 특징이다.

해발 1057m로 화강암을 기반으로 변성 퇴적암이 섞여 있어 높은 봉우리와 깊은 계곡은 가히 절경을 이뤄 광명산, 미지산, 소금강산으로도 불릴 정도이고 기암괴석과 조화를 이룬 단풍은 자연의 위대함과 아름다움을 세삼 느끼게 해 준다.

속리산을 오르는 산행코스는 다양하지만 가을철에는 문장대로 오르는 냉천골의 중사자암과 1016고지 휴게소 밑의 경업대로 하산하는 코스가 좋다. 속리산을 찾는다면 우리나라 교구 대찰 가운데 하나인 고풍스런 법주사를 들러 가을의 맛을 느껴 보고 거대 불상 아래서 소원을 빌어보는 것도 좋다.

△금오산 향천사와 칠갑산

충남 예산 금오산 자락에 위치한 향천사는 가을이면 산사 주변이 온통 단풍나무로 우거져 장관을 이룬다.

1000여 그루 단풍나무가 가을 바람에 출렁이는 모습이 아름다운 향천사는 산사 이름도 단풍의 향기가 풍긴다는 뜻에서 향천사(香泉寺)라 명명됐다. 7개의 등산로를 갖추고 있는 청양 칠갑산은 단풍 등산도 일곱 가지 맛을 지니고 있다.

단풍을 감상하며 등산로를 따라 올라가면 어느 새 정상에 다다를 정도로 칠갑산의 단풍은 늦가을 여행지로 적당하다.

크고 작은 봉우리와 계곡이 단풍으로 덮여 있는 모습은 마치 겨울에 붉은색·노랑색 눈이 내려 산을 덮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 속에 빠지게 한다.

△단양 제비봉과 소백산

단양에서 충주호 방향 8㎞ 거리에 있는 제비봉은 또 다른 단양 8경인 구담봉과 옥순봉을 한눈에 굽어 볼 수 있는 명소로 설마동 계곡의 단풍이 유명하다. 더욱이 등산로가 완만하고 호수 건너편으로 금수산의 단풍을 멀리서 바라볼 수 있으며 충주호, 온달산성, 고수동굴 등 가볼 만한 관광지가 지척에 두고 있어 주말 테마여행지로 적합하다.

국내 산 중 설악산에 이어 가장 빨리 단풍이 드는 소백산은 10월 한 달간 오색단풍으로 물든다.

다른 산들에 비해 단풍기간이 다소 짧은 편이지만 능선 곳곳에 산재한 기암괴석과 폭포 등이 단풍의 운치를 더해 가을 정취를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충주 포암산

충주 포암산은 바위절벽에 있는 단풍이 장관을 이루는 곳으로 월악산 팔각정에서 시작해 만수골, 포암산, 하늘재, 미륵불로 연결되는 코스가 일반적이다. 특히 이곳은 단풍과 아름다운 고사목들을 함께 볼 수 있으며 아름드리 활엽수들이 떨군 낙엽들이 발목을 덮을 만큼 수북이 쌓여 가을정취를 느끼기에 그만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나뭇잎은 왜 울긋불긋 해질까?

단풍이란, 가을철 잎이 떨어지기 전에 나뭇잎 색깔이 갈색 또는 붉은색으로 변하는 현상으로 잎의 생육활동이 막바지에 이르러 수분과 영양분의 공급이 둔화되면서 엽록소 생성이 줄어들고 푸른색을 잃어가는 것을 말한다.

주로 일최저기온이 5도 이하로 떨어지는 9월 상순 이후 나타나기 시작하며 기온이 높고 낮음에 따라 그 속도가 달라진다.

단풍은 노란색부터 진한 붉은색까지 여러 가지 색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노란색 단풍은 카로틴과 크산토필 등의 색소가 햇볕을 받아도 거의 변화되지 않고 파괴된 엽록소가 잎 속에 남아 있는 것이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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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용한 도시 대전이 전국 도시 중 ‘가장 공기가 깨끗한 도시’로 명성을 잇는다.

대전시 보건환경연구원은 24일 지난해 1월부터 올해 6월까지 대기오염측정망 운영결과를 토대로 전국 특·광역시 아황산가스, 미세먼지, 이산화질소, 오존 및 중금속농도를 비교 분석한 결과, 대전지역 공기가 가장 깨끗하다고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아황산가스(SO2) 0.004PPM △미세먼지(PM10) 46㎍/m3 △오존(O3) 0.025PPM △이산화질소(NO2) 0.021PPM으로서 전국 특·광역시에서 대전만 유일하게 모든 측정항목이 환경기준 이내로 나타났고 타 도시에 비해 탁월하게 낮은 수치를 보였다.

대기 중 7가지 중금속 농도를 합한 수치를 비교한 결과, 대전이 1.0329㎍/㎥으로 가장 낮았고 광주 1.2062㎍/㎥, 대구 1.5111㎍/㎥, 서울 1.7881㎍/㎥, 부산 1.8333㎍/㎥, 울산 2.0574㎍/㎥, 인천 2.0689㎍/㎥ 순으로 나타나 중금속 역시 타 도시에 비해 오염도가 가장 낮은 것으로 밝혀졌다.

보건연구원은 대기질 결과에 대해 “시가 녹색도시 대전을 표방하면서 3000만 그루 나무심기, 자전거 타기 좋은 도시 조성, CNG 버스 및 하이브리드카 보급, 자동차 배출가스 저감장치 보급 등을 꾸준히 추진한 결과”라고 분석하고 있다.

오준세 보건환경연구원장은 “대도시 대기오염 주발생 원인인 건축현장 비산먼지와 자동차·산업체 등의 배기가스가 대전시의 경우 상대적으로 적은데다 나무를 심고 가꾸는 그간의 활동이 현재는 물론 장기적 시계로 볼 때 도시녹화 뿐만 아니라 쾌적한 도시대기 유지에 큰 역할을 한다”며 “연구원도 지속적인 대기오염측정과 오염원 발굴·차단 활동을 통해 대기질 유지·개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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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유선진당이 24일 민주당 김종률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의 의원직 상실과 관련, 이 지역 재선거를 통한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사활을 걸었다. 이에 따라 선진당은 심대평 전 대표의 탈당에 따른 원내교섭단체 구성요건 와해에 따라 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이 선거구 재선거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실제 선진당은 이번 재선거가 충청권에서도 치러지는 만큼 경기도 안산 상록을과 수원 장안, 경남 양상, 강원 강릉 지역 등 다른 재보선 지역에 비해 한 번 해볼 만하다는 입장이다.

선진당 한 고위당직자는 이날 “이번 10·28 재선거가 치러지는 각 지역구에 후보를 최대한 낼 생각”이라며 “증평·진천·괴산·음성에서도 재선거가 치러지는 만큼 반드시 이기는 전략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특히 “선진당의 최대 현안은 원내교섭단체의 재구성이고, 이를 이번 충북의 재선거를 통해 반드시 채워야 한다는 생각”이라며 “당력을 총 집중해 이용희 의원의 선거구인 보은·옥천·영동에 이어 충북에서 또 한 석의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진당은 이에 따라 곧바로 후보 물색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아직 구체적이고 마땅한 후보군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진천 출신인 신동의 당협위원장과 지난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음성 출신의 송석우 전 농협중앙회 축산경제 대표이사 등을 놓고 다각적인 공천방안을 논의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방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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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 선진화를 위해 지난해 1월 시범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이 외면받고 있다.

신청기간이 너무 짧은데다 참여재판 대상인 피고인 대다수가 제도를 모르고 있고 변호인 또한 이를 기피하는 등 문제점이 곳곳에서 지적되고 있다.

국민참여재판은 말 그대로 국민이 형사재판에 배심원 또는 예비 배심원으로 참여하는 제도로 만 20세 이상의 대한민국 국민으로 해당 지방법원 관할구역에 거주하는 주민 가운데 무작위로 선정되고 배심원의 유·무죄에 대한 평결과 양형에 관한 의견은 ‘권고적 효력’을 지닐 뿐 법적인 구속력은 없다.

청주지법에 따르면 지난해 7건의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해 전국 평균 2.3건을 웃돌았지만 올해는 단 2건에 불과하다.

참여재판 신청 건수가 줄어드는 가장 큰 이유는 참여대판 대상자인 피고인들에 대한 홍보 부족이 꼽히고 있다.

실제 대법원이 최근 참여재판 대상 범죄 피고인 11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101명이 참여재판에 대해 ‘잘 모른다’고 답했고 참여재판을 신청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도 72명이 ‘잘 몰라서’라고 답했다. 반면 ‘국민참여재판을 잘 안다’고 대답한 피고인은 16명에 그쳤다. 신청 당사자들이 정작 국민참여재판이 무엇인지도 제대로 알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변호인들이 참여재판에서 선고되는 형량이 높아 피고인에게 권하기 어렵고 공판을 준비하는데 있어 시간이 많이 걸린다며 기피하는 현상도 참여재판이 외면받은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도내 한 변호사는 “일단 재판을 준비하는데 시간이 길게 걸린다”며 “만약 피고인이 국민참여재판을 신청하겠다고 하면 변호사들이 참여재판이 오히려 감형받기에 더 어렵다며 말리는 것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대법원이 최근 국선전담변호사 7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55명이 ‘국민참여재판을 진행하는데 부담을 느낀다’고 답했고 부담의 원인으로는 40명이 ‘재판에 걸리는 시간이 길다’고 답했다.

이밖에 피고인이 공소장을 받은 지 7일 안에 참여재판을 신청해야 하는 조건도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변호사는 “7일은 피고인이 변호사를 선임해 참여재판 신청이 유리한지까지 모두 따져보기에는 너무 짧다”며 “기간이 지나더라도 당사자의 의사를 존중하도록 돼 있는 법률의 입법취지를 볼 때 7일이라는 기간이 절대불변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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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종률 의원  
 
민주당 김종률 의원(증평·진천·괴산·음성)이 24일 단국대 비리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함에 따라 오는 10월 28일 치러지는 재선거 지역은 경기도 안산 상록을과 수원 장안, 경남 양산, 강원 강릉을 포함해 총 5곳으로 늘어났다. ▶관련기사 4면

이에 따라 충청을 비롯 수도권과 영남, 강원 등 호남을 제외한 전국에서 골고루 재선거가 실시됨에 따라 이번 선거는 사실상 이명박 정부 출범 후 첫 '미니 전국선거'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세종시 문제가 최대 정국현안으로 떠오른 가운데 충청지역에서 재선거가 실시되는 만큼 수도권과 함께 충청지역이 여야 간 최대 접전지가 될 것으로 관측된다.

한나라당은 이번 재선거를 말 그대로 결원을 보충하는 재보선 성격에 지나지 않는다며 의미를 축소하고 있지만 민주당 등 야당은 '정권 중간심판론' 카드로 총공세에 나설 태세다.

이에 따라 28일로 예정된 정운찬 후보자의 국회 인준 결과와 향후 전개될 정치지형에 따라 10월 재선거 판도가 어떻게 전개될지 정가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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