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소재한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대전 이전을 추진하고 있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한국가스기술공사 김칠환(58) 사장은 지난달 말 박성효 시장을 대전시청에서 만나 본사 사옥 신축부지 마련 등 이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4일 대전시와 한국가스기술공사 등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김 사장이 노조 측과 본사 대전 이전 내용을 협의한 데 이어 지난달 25일에는 박 시장을 면담, 1만 3000㎡ 가량의 사옥 신축부지를 요청했다.

공기업의 지방혁신도시 이전 대상에서 제외됐던 한국가스기술공사가 대전으로 이전을 추진하고 있는 데는 김 사장의 입김이 어느 정도 작용했다는 후문이다.

또 한국가스공사와 가스안전공사가 각각 대구와 충북혁신도시(진천·음성)로 이전이 확정돼 절차를 밟는 점도 지방 이전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김 사장은 “가스공사는 대구로, 가스안전공사는 충북으로 이전한다, 가스기공만 서울에 남아 있을 아무런 이유가 없다”며 “노조와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만큼 합의를 전체로 대전 이전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가스기술공사의 부지 제공 요청에 대전시는 대덕테크노밸리 인근 폐교(예정) 부지 등을 제안했으며, 직원들의 주택 마련 문제에 대해서도 알선해주겠다는 뜻을 밝혔다.

또 공사가 “바이오가스 플랜트 시설 등에 나설 계획으로 본사가 대전에 오면 그런 시설도 대전에 살 수 있다”고 밝히자 시는 “대덕특구 산업용지에 신재생에너지 직접화단지도 조성할 계획으로 적극적으로 알선해주겠다”고 밝혔다.

한남희 기자 nhh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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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남 당진군 송산산업단지와 당진IC를 잇는 지방도 조기개설 등 충청권 산업단지 입주업체가 직접 제기한 8건의 숙원사업이 정부정책에 반영된다.

국토해양부는 산단 입주기업의 애로사항 수렴을 위해 지난 5월부터 7월까지 6회에 걸쳐 간담회를 개최한 결과, 총 87건의 건의사항이 취합돼 이 중 62건(71.3%)을 ‘긍정적’으로 조치(완료 또는 수용 34건, 부분수용 14건, 중장기 검토 15건)할 계획이라고 4일 밝혔다.

국토부는 산단 입주기업과의 간담회가 실효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 충청권과 서울·부산·대구·호남권 등 5개 권역별로 국토부와 지자체, 입주기업 등으로 ‘산업단지 발전협의회’를 구성·운영해 지속적으로 기업의 애로사항을 개선하고, 건의된 사항이 조기에 이행되도록 중점 관리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충청권에선 △송산산단~당진IC 도로 개설 △오창산단~청주 도로 개설 △오창과학산단 내 문화·체육시설 확충 △산단 지정 이후 보상을 받기 위한 건축행위 제한 △폐도로 등에서 발생한 재생용 자재 사용 확대 △산단 내 아파트 종사원에게 특별분양 등 8건의 애로사항이 정부정책에 채택됐다.

현대제철이 건의한 송산산단~당진IC 간 약 20㎞ 구간의 지방도 조기개설은 내년 사업 착수를 위해 20억 원의 실시설계비를 책정키로 했다.

또 산단 지정 이후 건축행위로 보상단가가 상승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행위 제한시점을 ‘산단 지정일’에서 ‘주민공람 공고일’로 조정하도록 하는 내용의 산업입지법 개정안이 지난 8월 5일 발의돼 심의 중이다.

오창산단~청주 간 도로 조기개설은 현재 실시설계 중으로 사업기간을 고려해 연도별 적정 소요액을 반영키로 했고, 오창과학산단 내 문화시설 및 체육시설 부족 문제는 개발계획 변경을 통해 시설을 확충키로 했다.

이와 함께 공사설계단계에서부터 폐도로 등에서 발생한 재생용 자재 사용이 확대돼야 한다는 건의사항에 대해서는 폐아스팔트·콘크리트 등을 재활용하기 위한 건설폐기물 재활용 촉진에 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키로 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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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전 도마동 자매 강도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가 검거된 가운데 5일 서부경찰서에서 경찰 관계자가 브리핑하고 있다.

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지난달 대전 서구 도마동에서 발생한 20대 자매 살인사건의 용의자는 바로 이웃집 20대 청년인 것으로 드러났다.

4일 대전 서부경찰서는 지난달 26일 도마동에서 발생한 자매 살인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22) 씨를 대전 서구 갈마동에서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절도 등 전과 8범인 A 씨는 지난달 26일 오전 4시경 3년간 이웃사촌으로 지내면서 평소 안면이 있던 피해자 오 모(25·회사원) 씨의 집으로 들어가 얘기를 하던 중 오 씨가 "왜 밤늦게 싸돌아 다니냐"며 면박을 주자 홧김에 주방에 있던 흉기로 오 씨와 오 씨의 동생(20·대학생) 등 2명을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씨 자매를 살해한 후 A 씨는 곧바로 오 씨의 카메라와 지갑을 훔쳐 전북 익산과 충북 청주 등으로 도피했고, 지난 2일 오전 5시경 대전 서구 갈마동의 친구 집을 찾았다가 그곳에 잠복해 있던 대전동부서 형사팀에 의해 붙잡혔다.

A 씨는 오 씨 자매들이 살던 집의 바로 맞은편 다세대주택에 거주하는 이웃주민으로 평소 서로 인사를 나눌 정도의 친분관계를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조사 결과 A 씨는 "사건 당일 오전 3시경 술에 취한 상태로 자매의 집을 방문해 대화를 나누던 중 오 씨와 언쟁이 오갔고, 이에 격분해 흉기를 휘둘렀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자매가 잔인하게 살해됐고, 현관문 외에 다른 곳으로 침입한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면식범의 소행으로 보고 수사를 벌여왔으며, 범행현장 등지에서 채취된 지문을 토대로 A 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압축, 추적해왔다.

그러나 A 씨의 범행동기가 납득하기 어렵고, 사건 발생 직전 A 씨가 옆 건물 옥상에서 오 씨 자매를 지켜봤으며, 약간의 친분만으로 새벽시간대 문을 열어줬다는 등 구체적인 사안은 아직 알려지지 않아 그 배경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또 대전지방경찰청은 사건 발생 이틀 만에 용의자가 특정됐지만 공개수사를 하지 않은 채 담당서 직원들만으로 범인 검거에 나선 결과 전북 익산에서 범인 검거에 실패하는 등 초동수사에 허점을 보이기도 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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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충남지역 대학 가운데 취업률이 가장 높은 곳은 을지대 대전캠퍼스, 정규직 취업률은 KAIST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1일 전국 365개 대학의 2009년도 졸업생 취업률과 장학금 지급현황 등 7개 항목, 34개 세부 사항에 대한 정보를 '대학 알리미'(www.academyinfo.go.kr)에 공개했다.

◆취업률 높은 곳은

대전·충남지역에서 취업률이 가장 높은 대학은 을지대 대전캠퍼스로 94.7%를 나타냈다.

을지대 대전캠퍼스는 의과대와 간호대의 모두 5개 의학계열 학과가 있어 졸업생들의 취업률이 상위권에 오른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로 높은 곳도 의과대와 의료보건계열 학과가 있는 건양대 제2캠퍼스로 93.4%를 기록했다.

충남대는 60.2%를 나타냈고, 공주교대는 69.2%, 한남대는 67.6%를 기록했다.

전문대 중에서는 신성대(97.1%)와 공주영상대(94.3%), 혜천대(93.1%) 등이 높았다.

충북지역에서는 세명대가 84.1%로 가장 높았다.

◆정규직 취업률 순위는

정규직 취업률은 KAIST가 90.9%로 가장 높았고, 한국기술교육대가 69%로 뒤를 이었다.

이어 건양대 제2캠퍼스가 63.4%, 한밭대 62.6%, 한국정보통신대 62.5%, 공주교대 58.8%를 각각 나타냈다.

하지만 충남대가 34.8%, 한남대(27.7%), 목원대(26.6%), 배재대(35.9%), 대전대(37%) 등 50%에도 미치지 못하는 곳이 많아 심각한 취업난이 반영됐다.

충북지역에서는 청주교대가 67.4%로 가장 높았다.

◆학생 1인당 장학금은

재학생 1인당 장학금이 가장 많은 곳은 금강대로 661만 원을 나타냈다. 수도권 대학은 평균 108만 원을, 비수도권 대학은 103만 원을 지급하고 있는데 반해 충청권 대학은 98만 원으로 다소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외 학술지 논문 게재실적은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에 논문 등 연구실적 발표는 KAIST가 49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충남대가 150건, 순천향대가 120건, 공주대 55건,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50건을 나타냈다. 하지만 이들 대학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들은 SCI급 학술지 게재 건수가 50건에도 미치지 못해 교수들의 연구실적이 미흡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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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추석 한가위는 한 해의 수확이라는 풍요로움이 좀처럼 피부로 느껴지지 않는 한산한 명절을 맞고 있지만 대전지역 곳곳에서는 식지 않는 이웃 간 정이 나눠지고 있다.

특히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 기부문화의 열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는 가운데 추석 명절을 앞둔 대전시민들은 나보다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웃들을 배려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대전지역 각 동 주민센터와 구청에는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써달라며 쌀 한 가마에서부터 현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물품이 기부돼 시민들의 어려운 이웃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반영했다.

무엇보다 온정의 손길을 보내온 시민들 가운데는 박봉 속에서도 십시일반으로 성금을 모은 직장인, 고물을 주어 하루하루 벌어 먹고 사는 노인, 돼지저금통을 들고 온 어린이 등 추석 명절에 자신보다 쓸쓸하게 보낼 이웃들을 생각하는 마음이 많은 사람들을 뭉클하게 하고 있다.

대전시 동구 가양1동주민센터의 경우 관내 업체는 물론 자생단체의 명절 이웃돕기 행렬이 줄을 이었다. 가양1동 주민센터에 모아진 물품만 해도 백미(10㎏) 214포, 조미김세트, 성금 60만 원 등 다양했다.

가양1동 주민센터는 기증받은 총 600여만 원 상당의 생필품과 성금을 독거노인과 장애인 등 관내 저소득가정 220여 세대와 경로당 6곳에 전달했다.

동구 산내동·대청동 복지만두레도 회원과 함께 저소득 가정 170가구에 차례상 음식과 선물을 포장해 전달했다.

저소득 모자가정이 일정기간 머물며 생활하는 중구 선화동 사회복지시설 ‘루시모자원’은 삼성카드(대전CRM)와 10년째 인연을 맺고 있다.

선화동 삼성카드 임직원 500명은 자발적으로 동참하는 모임(MS&LOVE)을 통해 지난 2003년 10월부터 현재까지 매월 2회씩 정기적으로 루시모자원 생활인을 위해 사랑의 러브하우스 봉사활동을 펼쳐 낡은 시설을 개보수하고 있다.

이들은 “특별한 날이나 정례적 행사를 위한 인사치례가 아닌 이웃사랑의 작은 실천을 위해 나서고 있다”며 그간 쏟은 정성과 노력을 ‘모두의 행복을 향한 작은 걸음’이라고 자평했다.

대덕구 신탄진동 복지만두레방에서도 즐거운 한가위를 위한 이웃사랑이 이어졌다.

지난 28일 대덕대 미용과 학생들이 60세 이상 차상위계층 노인을 대상으로 커트와 파마, 염색봉사를 실시하는 등 이웃사랑을 몸으로 실천했다.

덕암동 보니파시오 요양병원(원장 한덕호)은 지난 24~25일간 병원 옥상에서 실시한 불우이웃돕기 바자회를 통한 모금액으로 백미(1000㎏)를 구입, 덕암동주민센터에 기증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어려운 이웃들을 돕기 위한 온정의 손길은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하고 사연도 각양각색”이라며 “대전시민들의 자발적인 기부문화가 앞으로 살기 좋은 대전을 만드는 데 큰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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