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교육위원협의회는 구랍 31일 국회의사당 앞에서 전국 교육자 궐기대회를 열고 교육감과 시·도 교육위원의 교육경력 요건 삭제와 교육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골자로 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 철회를 촉구했다.

교육위원협의회는 "개정 법안은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정치적 중립성 보장이라는 헌법적 가치를 무시한 위헌적 법률"이라며 "국민과 교육계의 여론을 수렴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을 결정한 국회를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또 "국회가 법안 통과를 강행할 경우 국민, 학생, 학부모, 교사, 교원단체들이 연합해 법안 통과를 주도한 정치인들을 심판하기 위한 범국민운동을 전개하겠다"고 주장했다.

한국교원단체 총연합회도 “이 법안은 교육자치를 훼손하고 교육의 정치적 중립을 포기한 위헌적 야합”이라며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편 국회 교과위 법안소위는 구랍 30일 교육감·교육위원 입후보 요건에서 교육경력 규정을 없애고 교육감 후보자의 당적보유 금지기간을 2년에서 6개월로 단축하는 한편 교육위원을 정당비례선출제로 변경하는 등의 지방교육자치법 개정안을 의결해 전체회의로 넘겼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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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 스포츠계의 가장 확실한 흥행카드, 월드컵이 4년만에 월드컵 역사상 처음으로 검은 대륙 아프리에서 열린다. 내년 6월 11일~7월 11일까지 남아프리카공화국(이하 남아공) 9개 도시·10개 경기장에서 모두 64경기가 불꽃튀게 전개된다. 남아공은 ‘무지개 나라’ 이다. 다양한 인종적·문화적 다양성과 함께 신비로운 자연유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독일월드컵에서 스위스에 발목 잡혀 아쉽게 16강 진출이 좌절됐던 한국은 이번에도 다시 원정 첫 16강 진출을 노린다. 연속 7회, 통산 8번째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는 만큼 이번 만큼은 뭔가 한국의 월드컵 역사에 확실한 초석이 놓여지길 기대하는 염원이 쌓이고 있다.

◆B조

한국이 속해있는 만큼 관심이 더 갈 수 밖에 없는 조다. 최악의 조는 피했지만 그렇다고 안심할 수 있는 조도 아니다. 월드컵 2회 우승에 빛나는 아르헨티나의 조 1위가 예상된다. 마라도나 감독의 지도력이 도마위에 올라 있지만 메시와 테베즈로 대표되는 막강한 공격라인이 살아 있어 역시 객관적인 전력에서 상대팀을 압도한다.조 2위 다툼은 우리 나라와 그리스, 나이지리아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다른 두 팀에 비해 FIFA 랭킹에서는 뒤지지만 예선리그를 통해 보면 그리 부정적이지만도 않다.

그리스는 2004년 유럽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그렇다할 진전을 보이지 못하고 있고 나이지리아 또한 개인기와 돌파력이 무섭지만 상대전적(그리스전 1승1무, 나이지리아전 2승1무)에서 우리 나라가 모두 앞서고 있어 한 번 해 볼 만한 상대로 꼽힌다. 단판 승부에 얼마만큼 분석하고 틈새를 파고 드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다. 그래서 예선 첫 상대인 그리스를 잡는 것이 16강 순항의 지름길이 될 전망이다.

◆A조

앙리의 ‘신의 손’ 사건과 아일랜드와의 플레이오프를 거쳐 힘겹게 본선에 오르긴 했지만 프랑스를 조 1위로 꼽는데는 이견이 없다.

이어 북중미의 강호 멕시코와 8년만에 본선 무대를 밟는 우루과이가 16강 티켓 중 한 장을 놓고 겨룰 공산이 큰데 멕시코에 무게가 실린다.

그러나 A조엔 다른 조에는 없는 최대 변수가 하나 있다. 바로 개최국 변수다. 18차례의 월드컵을 통털어 개최국은 모두 16강에 진출했다. 최약체로 꼽히지만 남아공이 가장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C조

제라드와 루니, 램파드 등 쟁쟁한 스타들이 버티고 있는 잉글랜드는 이탈리아 출신 명장 카펠로 감독을 영입하면서 새로운 팀으로 거듭나고 있다. 도박사들도 스페인에 이어 두번째로 잉글랜드를 2010 월드컵 우승국으로 지목하고 있다.

16강 남은 한 장은 히딩크의 마법을 잠재우고 본선에 합류한 다크호스, 슬로베니아와 월드컵 전초전 격인 컨페더레이션스컵에서 35경기 무패행진을 달리던 무적함대 스페인을 꺾으며 파란을 일으켰던 미국 중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보인다. 알제리는 비교적 약체로 평가받지만 혼돈으로 빠뜨릴 수 있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D조

헤딩의 달인 클로제와 독일월드컵 신인왕 포돌스키, 중원의 사령관 발락으로 이어지는 삼각편대로 무장한 전차군단 독일의 우세가 점쳐진다. 월드컵 3회 우승의 관록은 여전히 같은 조 다른 세팀을 압도하기에 충분하다. 그러나 세르비아와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 오스트레일리아 역시 만만치 않은 상대임이 분명하다.

세르비아는 프랑스를 따돌리고 유럽예선 조 1위로 본선에 합류, D조의 판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2m 장신 골잡이 요바노비치와 맨유에서 박지성과 함께 뛰고 있는 비디치가 세르비아에 속해 있다.

물론 2회 연속 16강 진출을 노리는 가나와 핌 베어백 감독이 이끄는 호주도 무시하지 못할 전력을 갖추고 있다.

◆E조

유럽예선에서 나란히 조 1위로 본선에 직행한 네덜란드와 덴마크가 조 1위 경쟁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전통적인 토탈사커의 위력이 여전한 오렌지군단 네덜란드는 피파 랭킹도 스페인, 브라질에 이어 3위를 기록하고 있는 강팀이다. 아스널의 반 페르시와 리버풀의 카윗, 뮌헨의 로벤으로 구성된 삼각편대가 위력적이다.

벤트너(아스널)를 앞세운 덴마크는 유럽예선에서 포르투갈을 밟고 올라선 저력을 발휘했다. 카메룬 역시 무시할 수 없는 전력을 보유하고 있어 치열한 접전을 예고하고 있다.

강력한 전력을 보유한 세 팀의 틈바구니에서 일본이 16강행의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지 지켜 볼 일이다.

◆F조

지단의 희대의 박치기 파문을 겪으며 독일월드컵에서 4번째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탈리아가 독보적이다.

독일월드컵 이후 세대교체의 어려움을 겪었지만 리피 감독이 복귀하면서 전력을 회복해가고 있다. 빗장수비의 대명사답게 최강의 포백라인을 구축하고 있고 새롭게 중원을 지휘하는 피를로와 데로시의 기량이 날로 위력을 더해가고 있다.

남은 16강 티켓은 파라과이와 슬로바키아에 의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체코에서 분리된 슬로바키아는 공격력이, 파라과이는 수비조직력이 비교우위를 점하고 있어 실수 하나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뉴질랜드는 28년만에 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뤘지만 지금까지와는 전혀 차원이 다른 험난한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G조

이번에도 어김없이 죽음의 조가 탄생했다. 브라질과 포르투갈, 코트디부아르가 피 말리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매 경기가 스타들의 경연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브라질에선 카카와 호나우디뉴, 호비뉴 등이 화려한 삼바축구를 준비하고 있다. 호날두(레알 마드리드)와 나니(맨체스터 뉴나이티드)의 포르투갈과 드록바(첼시)가 버티는 코트디부아르 역시 세계 축구 팬들의 눈을 홀리기에 충분한 실력을 갖추고 있다.

북한은 1966년 잉글랜드월드컵 8강 진출 이후 44년 만에 본선 무대를 밟았다. 최악의 조에 속했지만 내년 월드컵에선 최대 이변의 주인공도 될 수도 있다.

◆H조

요즘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는 팀, 스페인이 가뿐하게 본선라운드에 진출할 것으로 보인다. 35경기 무패행진, 유럽예선 10전 전승.

FIFA 랭킹 1위에 빛나는 스페인은 어느 곳 하나 흠잡을 곳 없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갖추고 있다. 토레스와 비야가 뿜어내는 득점력과 파브레가스, 알론소, 이니에스타로 이뤄진 탄탄한 미드필드진은 세계 최강의 면모로서 손색이 없다.

칠레와 스위스가 남은 16강행 주인공 중 하나일 공산이 크다. 독일월드컵에서 우리의 발목을 잡은 스위스는 이번 대회에서도 다크호스로서 손색이 없지만 막강한 공격력과 고지대 적응력까지 갖춘 칠레에 좀더 점수를 주는 분석이 많다. 물론 두 팀 중 온두라스에게 발목을 잡힌다면 최악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이기준 기자 poison9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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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도시 백지화는 청천벼락 .” 연기군 남면 양화리 마을회관에서 임붕철 이장과 주민들이 행정도시 수정 움직임과 관련해 정부를 비판하고 있다. 전우용 기자 yongdsc@cctoday.co.kr  
 
“보상을 적게 받은 이주민들은 5년동안 세계적인 명품도시를 기다리다 있는 것 다 까먹고 이젠 거리에 나 앉을 판입니다.”

“행복도시 때문에 고향을 떠나 세종시가 완성되면 고향으로 돌아오기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데 백지화라니 청천벼락 같은 말입니다.”

연기군 남면 양화1리 임붕철 이장은 마을회관에 모인 어르신들에게 “정부가 행정중심복합도시를 백지화하고 교육과학경제도시를 만들려고 한다”고 설명을 해주고 있다.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우리가 원하지도 않았는데 정부가 행정도시를 만들겠다”면서 “우리 양화리 일부 지역을 제외한 예정지역 주민들을 다 몰아내고 행정도시가 오지 않는다면 이 곳을 떠난 우리 형제, 자매, 일가친척들은 어떻게 할 것이냐”고 물었다.

연기군 남면 주민들은 “우리의 조상들을 다 이장토록 하고 행정도시가 오지 않으면 조상들이 뭐라고 말씀하실지 모르겠다”며 “행정도시가 오지 않으면 과거의 마을로 모든 것을 되돌려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또 어르신들은 “우리 고향은 풍수지리적으로 배산임수형으로 마을 뒤편에는 원수산과 대덕산이 자리를 하고 있고 앞에는 장남평야가 펼쳐져 있어 모두가 평안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행정도시 때문에 모든 것이 다 바뀌었다”며 “누가 이 책임을 지겠느냐”고 말했다.

고향의 어르신들을 찾아온 남면향우회(세종시향우회) 이완수 회장은 “집안에 우환이 있어 어르신들을 자주 찾아뵙지 못해 오랜만에 뵙고 보니 어르신들을 뵐 면목이 없다”며 “당초 행정도시가 오지 못하도록 목숨을 걸고 지키지 못한 것이 지금에 와서 후회가 되고 행정도시가 오지 않는 다면 지금까지 벌어진 일들은 누가 책임을 질 것이며 백지화를 하고 다른 무엇을 한다면 예정지 주민들은 이해할 사람은 한 분도 없다”고 밝혔다.

또 이 회장은 “2억 원 미만의 보상자가 60~70%인데 이들이 조치원읍을 비롯한 다른 지역에서 전세 또는 월세는 내고 살면서 고향인 남면으로 다시 돌아가 살려고 하고 있지만 실제로 전세금을 빼고 나면 고향으로 돌아갈 돈도 없어 고민에 빠져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

남면 양화리의 이웃인 진의리 마을회관에도 삼삼오오 짝을 이뤄 어르신들이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격앙된 목소리로 “정부가 해도해도 너무한다”고 말했다.

임만수 진의리 이장은 “어르신들이 화를 낼 만하다”며 “행정도시가 온다고 할때 우리들이 얼마나 반대를 했는데… 어쩔수 없이 세계적인 명품도시인 세종시를 만들어 우리들이 그 곳에서 살수 있도록 한다고 해서 우리가 양보를 했는데… 우리들은 후손들에게 할 말도 없고 조상들에게는 얼굴을 들 수 없다”고 심정을 토로했다.

임 이장은 “우리의 삶의 터전을 다 주었는데 세종시가 오지 않는다면 지금이라도 공사가 진행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농사를 지으며 살수 있도록 농토를 보전해야 하고 조상들의 묘도 그대로 보전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며 “정부의 갈팡질팡한 국책사업 때문에 우리들만 피해를 입었다”고 하소연을 했다.

주변지역인 동면지역은 일부지역만 편입이 되기 때문에 주민자치위원회에서도 국가사업에 적극 동참을 했지만 지금에 와서는 정부에 대한 불신 때문에 수시로 동면사무소에 어르신들이 모여 고향의 걱정을 하고 있다.

동면주민자치위원회 채규산 위원장은 “이 곳도 예외일 수 없이 조상의 묘를 이장하고 농지를 내준 주민들이 대부분인데 행정도시가 백지화된다면 하루빨리 공사부분을 수정해 나머지 농지를 보전하고 조상들의 묘도 이장을 중지해야 한다”며 “삶의 터전까지 잃어가며 세계적인 도시를 만든다고 해 모든 것을 줬는데… 너무너무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밝혔다.

금남면 두만리 최순하 이장도 “우리 금남면은 별도로 대책위원회를 구성해 전국을 다니며 행정도시 건설의 당위성에 대해 홍보를 하고 있다”며 “정부가 백지화 또는 수정을 추진할 경우 목숨을 바쳐서라도 행정도시 원안건설이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변지역인 서면도 마찬가지다. 연기군축산인연합회를 이끌고 있는 장천기 회장은 “행정도시건설을 위해 우리 축산인들에게도 많은 제약이 있었지만 그래도 세종시가 온다고 하여 모든 것을 비웠는데…. 지금에 와서 보면 너무 안타까운 일들”이라며 “단식과 촛불문화제를 통해 우리의 의지를 표출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기군 조치역광장에서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 어김없이 ‘행정중심복합도시 무산음모 규탄 촛불문화제’가 개최되고 있다.

연기군내 68개 사회단체가 돌아가면서 매일 300~500여 명씩 모여 행정도시가 원안대로 건설될 수 있도록 염원의 기도와 함께 정부가 올바르게 판단해 원안건설이 되도록 기를 불어넣어 주고 있다.

하루도 빠짐없이 참석해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행정도시사수연기군대책위 황치환 사무처장은 “연기군민뿐만 아니라 충청권 도민들이 모두 원안사수를 위해 투쟁을 하고 있는데 아직도 정부는 우리의 뜻을 이해하지 못하고 오직 수정, 백지화를 위해 언론 플레이를 하고 있다”며 “우리는 끝까지 싸우기 위해 만반의 준비가 되어 있고 정부는 하루빨리 9부2청2처의 원안추진을 밝히라”고 주장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은 연기군민, 충청도민들의 뜻에 따라 원안건설이 되어야 하지만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기업·혁신도시의 원만한 건설을 위해 세종시는 원안건설이 바람직하고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무엇을 해야 하는지 정부 스스로가 판단해야 할 것이다.

연기=황근하 기자 guestt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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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인 임동현(양궁·오른쪽)과 우효숙(인라인롤러)은 “오는 11월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심형식 기자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용맹과 기개를 상징하는 호랑이는 운동선수의 기상과 닮은 점이 많다. 1986년생 호랑이띠 선수로서 충북을 대표하는 남·여 스포츠 스타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임동현(양궁·청주시청)·우효숙(인라인롤러·청주시청)으로부터 경인년을 맞은 포부를 들어봤다.

세계적인 선수들이라는 명성으로 인해 뭔가 특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임동현과 우효숙은 그 나이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재기넘치고 활기찼다.

-올해의 목표는.

임-“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연패를 이룩하는게 꿈이다.”

우-“이번 아시안게임에 인라인롤러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시안게임 인라인롤러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이미 정상권 선수들인데 부담은 없나.

임-“대회때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심리상태보다는 경기당일 컨디션, 날씨, 기량 등이 성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대회에 대한 부담보다는 신생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부담됐다. 하지만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별 어려움 없이 이겨낼 수 있었다.”

우-“대회에 나가면 무조건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가 솔직히 부담된다. 시합전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노력하고 시합에 임해서는 잡생각을 하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한다.”

-운동선수의 길을 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할때는.

임-“대학때 등록금을 안내고 다닐때, 통장에 계약금이 들어올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웃음)”

우-“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 시상대 위에 섰을때, 남들은 모를 쾌감이 느껴진다.”

-운동 그만 두고 싶을때는 없었나.

임-“김연아와 박태환의 수입이 나오는 뉴스를 들을때는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한다.(웃음) 운동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 그렇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우-“훈련이 힘들거나 정신적으로 힘들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목표를 위해 금방 마음을 잡는다.”

-본인과 호랑이가 닮은 점은.

임-“눈이 호랑이랑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 밖에 호랑이가 사냥을 앞두고 먹잇감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양궁 선수가 사선에서 과녁에 집중하는 점과 닮은 점이 있다. 집중력에는 자신이 있다.”

우-“여자선수가 호랑이랑 닮은것을 말하기는 곤란하다.(웃음) 개인적으로는 호랑이의 강한면을 좋아한다. 경쟁선수들의 기에 눌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시합에 임하려고 노력한다.”

임동현은 충북체고와 한국체대를 졸업한 후 올해 청주시청 양궁팀에 창단멤버로 입단했다. 지난 2007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남자개인전과 단체전에서 1위에 올랐고,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현재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우효숙은 일신여고를 졸업한 후 지난 2005년 청주시청에 입단했다.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지난 2007년 1만m 1위에 이어 2008년에는 3관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2관왕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인라인 여제(女帝)로 자리매김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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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00만 충청인과 국토 균형발전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세종시 원안사수 의지가 이명박 정부의 행정부처 세종시 이전 백지화를 골자로 한 수정안으로 인해 깊은 소용돌이에 빠져 있다. 세종시 첫마을 건설현장이 붉게 물들어 힘든 앞날을 예고하고 있다. 연기=김상용 기자 ksy21@cctoday.co.kr  
 
지난해 상반기만 해도 국가 균형발전의 표상(表象)으로 여겨지던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의 운명이 2010년을 맞아 백척간두(百尺竿頭)에 놓일 것이라고 예상한 국민은 그리 많지 않았을 것이다. 경인년(庚寅年) 벽두부터 세종시가 정치권은 물론 사회 각계의 주요 화두가 된 것도 그 같은 이유에서다.

국민과의 ‘약속’, ‘신뢰’를 저버린 채 ‘효율’을 이유로 세종시 백지화 관철에 나선 정부는 원안 추진을 염원하는 충청 민심을 돌리기 위한 전방위적인 설득작업에 나섰고, 오는 11일 수정안을 공식 발표해 이를 2월 임시국회에 상정할 예정이나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가 무산될 경우 원안 추진을 염원하는 목소리는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올 한 해 세종시를 둘러싼 제반 여건과 향후 전개될 양상 등을 전망해 본다.

◆7년만에 폐기처분 위기

최근 세종시 정국을 보면 역사의 시계가 수도 이전에 대해 반대의 목소리가 일었던 2002년으로 되돌아간 것 같다.

당시 민주당 노무현 대통령 후보의 대선 공약으로 출발한 행정도시는 자족성 결여 및 행정 비효율성을 이유로 7년 만에 폐기 처분될 위기에 놓였다.

이명박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27일 국민과의 대화를 통해 세종시 원안 추진 공약과 관련, “대선 과정에서 표를 얻기 위해 했던 정치적 약속이었다. 지금 생각하면 정말 부끄럽다”며 대국민 사과를 했다.

하지만 수정추진에 반대하던 지역민들은 “수십 번이나 공언했던 사안을 ‘없던 일’로 하자고 일방 통보하는 대통령을 보며 정권에 농락당한 느낌이 든다”며 반발 수위를 높이고 있다.

중앙집권적 체제 하에서 서울 중심의 업무처리에 익숙해진 현실을 감안할 때 세종시로의 부처 이전은 과도기적으로 혼란과 비효율성의 문제를 유발할 수 있다.

그러나 세종시 건설은 또 하나의 신도시를 만드는 것이 아니라 21세기 국가 발전을 위한 중추적 기능을 국토 중심부에 구축하는 종합적인 공간전략임을 되새겨 봐야 한다.

◆정부, 11일 세종시 대안 발표

정부의 세종시 계획 수정을 위한 최종 대안이 11일 발표될 예정이다.

세종시 대안 논의기구인 민관합동위원회는 이날 세종시를 교육과학 중심의 경제도시로 건설하기 위한 정부의 최종안을 제시한다.

정부의 세종시 대안에는 원안에 규정된 정부 부처(9부 2처 2청) 이전 백지화와 자족기능 보완을 위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유치 건의, 기업 등 입주시설에 대한 법인·소득세 감면 및 토지 저가 공급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세종시의 성격을 '행정중심복합도시'에서 '교육과학중심경제도시'로 변경하는 데 따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특별법 개정 방향에 대한 의견도 함께 제시돼 세종시법 개정 논의가 2월 임시국회에서 본격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종시 입주기업 명단은 정부에서 일괄 발표하지 않고, 인센티브 내용과 세종시법 개정 방향이 제시되면 해당기업들이 투자 내용과 규모를 개별적으로 발표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종시 대안 발표는 송석구 민관합동위 민간위원장이 맡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으며,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해 이 대통령이나 정운찬 총리가 직접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법 통과는 난망, 후폭풍은

정부가 세종시 수정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으나 불과 2개월 만에 졸속으로 만들어진 대안의 콘텐츠가 기대 이하의 졸작에 그치거나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를 중심으로 한 여권 내 원안 고수 세력 및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국회에서 부결돼 수정 자체가 무산될 경우 그로 인한 후폭풍은 매서울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둔 정부와 여당은 가혹한 역풍을 맞고, 이명박 정권은 임기를 3년이나 앞두고 조기 레임덕(Lame duck)에 빠져들 수 있다.

세정시 수정 추진과정에서 충청권 민심이 이반된 것은 물론 파격적 인센티브로 인해 타 지역의 역차별 논란이 벌어지는 등 국론 분열을 야기한 만큼 부실한 대안의 입법화가 좌절된다면 법치주의에 반해 국가정책에 대한 신뢰를 하루 아침에 무너뜨린 정부의 그릇된 선택이 불러올 반작용은 그 강도가 매우 셀 것이다.

이 대통령이 세종시 수정에 대해 국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이해를 구했음에도 세종시 수정에 실패하면 집권 기반이 불안정해질 것은 자명한 일이다.

◆5라운드까지 갈까

정부의 세종시 백지화에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지고 지난달 3일 도백(道伯)에서 물러난 이완구 전 충남지사는 세종시 이슈에 대해 “앞으로 5라운드가 남아 있다”는 의미심장한 말을 한 바 있다. 지사직 사퇴 직전에 그가 내뱉은 이 발언에는 세종시 문제가 결코 단기간에 결판날 사안이 아니라는 함축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 전 지사는 “현재는 1라운드에 불과하고, 국회 입법화 과정이 2라운드, 지방선거가 3라운드, 총선과 대선이 4라운드, 차기 정권이 5라운드가 될 것”이라고 예견하며 보다 긴 안목으로 세종시 정국을 내다봐야 한다는 지론을 폈다.

과연 그의 이 같은 관측이 들어맞을 것인지도 관심사이고, 지사직을 초개(草芥)처럼 버림으로써 여권 내 세종시 원안 사수 세력의 상징적 인물로 각인된 이 전 지사가 앞으로 이 문제에 대해 어떤 해법을 내놓을 것인지도 충청인의 이목을 끄는 대목임에 틀림 없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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