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북을 대표하는 스포츠 스타인 임동현(양궁·오른쪽)과 우효숙(인라인롤러)은 “오는 11월 광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게임에서 반드시 금메달을 목에 걸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심형식 기자  
 
경인년 새해가 밝았다. 용맹과 기개를 상징하는 호랑이는 운동선수의 기상과 닮은 점이 많다. 1986년생 호랑이띠 선수로서 충북을 대표하는 남·여 스포츠 스타로 최고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임동현(양궁·청주시청)·우효숙(인라인롤러·청주시청)으로부터 경인년을 맞은 포부를 들어봤다.

세계적인 선수들이라는 명성으로 인해 뭔가 특별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인터뷰를 위해 만난 임동현과 우효숙은 그 나이 또래의 젊은이들처럼 재기넘치고 활기찼다.

-올해의 목표는.

임-“오는 11월 열리는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도 남자 단체전 금메달을 목에 걸어 대회 2연패를 이룩하는게 꿈이다.”

우-“이번 아시안게임에 인라인롤러가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아시안게임 인라인롤러 첫 금메달의 주인공이 되고 싶다.”

-이미 정상권 선수들인데 부담은 없나.

임-“대회때 큰 부담을 느끼지는 않는다. 심리상태보다는 경기당일 컨디션, 날씨, 기량 등이 성적을 좌우하기 때문이다. 대회에 대한 부담보다는 신생팀의 에이스 역할을 맡았다는 점이 부담됐다. 하지만 워낙 낙천적인 성격이라 별 어려움 없이 이겨낼 수 있었다.”

우-“대회에 나가면 무조건 금메달을 딸 것이라는 주변의 기대가 솔직히 부담된다. 시합전 이미지 트레이닝으로 부담감을 떨치기 위해 노력하고 시합에 임해서는 잡생각을 하지 않고 시합에만 집중한다.”

-운동선수의 길을 택하길 잘했다고 생각할때는.

임-“대학때 등록금을 안내고 다닐때, 통장에 계약금이 들어올 때 그런 생각이 들었다.(웃음)”

우-“대회에서 좋은 성적이 나 시상대 위에 섰을때, 남들은 모를 쾌감이 느껴진다.”

-운동 그만 두고 싶을때는 없었나.

임-“김연아와 박태환의 수입이 나오는 뉴스를 들을때는 돈 많이 버는 직업을 갖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한다.(웃음) 운동이 마음먹은 대로 되지 않을 때 그렇다. 모든 선수가 마찬가지 일 것이다.”

우-“훈련이 힘들거나 정신적으로 힘들때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들긴 하지만 목표를 위해 금방 마음을 잡는다.”

-본인과 호랑이가 닮은 점은.

임-“눈이 호랑이랑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그 밖에 호랑이가 사냥을 앞두고 먹잇감에 집중하고 최선을 다하는 것은 양궁 선수가 사선에서 과녁에 집중하는 점과 닮은 점이 있다. 집중력에는 자신이 있다.”

우-“여자선수가 호랑이랑 닮은것을 말하기는 곤란하다.(웃음) 개인적으로는 호랑이의 강한면을 좋아한다. 경쟁선수들의 기에 눌리지 않고 저돌적으로 시합에 임하려고 노력한다.”

임동현은 충북체고와 한국체대를 졸업한 후 올해 청주시청 양궁팀에 창단멤버로 입단했다. 지난 2007년 독일 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제44회 세계양궁선수권대회에서 남자개인전과 단체전에서 1위에 올랐고,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에서도 남자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고 현재 국가대표로 활약 중이다.

우효숙은 일신여고를 졸업한 후 지난 2005년 청주시청에 입단했다.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대회에서 지난 2007년 1만m 1위에 이어 2008년에는 3관왕을 차지했고, 지난해에도 2관왕에 오르는 등 명실상부한 인라인 여제(女帝)로 자리매김했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Posted by 충투 기자단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