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계고에 대한 편견을 무너트린 학생들의 ‘작은 반란’이 화제가 되고 있다.

대전과 충남지역 전문계고 일부 학생들이 그동안 특목고와 자사고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해외대학 진학에 성공하는가 하면, 4년제 대학 졸업자들과 당당히 겨뤄 국내 유수 기업 취업에 성공하는 등 전문계고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바꿔놓았다.

공립 자율형 특성화 고교인 충남인터넷고는 영재학급 영어특화교육을 통해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해외 대학의 ‘좁은 문’을 뚫고 3명을 진학시키는 데 성공했다.

이 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오세엽 군은 지난해 말 피츠버그주립대와 유타주립대, 캔사스주립대 등 3개 미국 명문대에 동시에 합격했고 같은 학교 김준환 군과 김영재 군도 피츠버그주립대에 나란히 합격해 이달 초 입학을 위해 출국했다. 처음 이들이 해외 대학 진학을 준비한다고 했을 때 주변의 반응은 너무도 싸늘했다.

‘인문계도 못간 애들이 무슨 해외 대학이냐?’는 주위의 차가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입학 때부터 영재학급에서 실력을 갈고 닦은 이들은 토플 점수 500점 이상을 획득했고 각종 국제전문자격증을 취득하며 불가능할 것 같던 꿈을 이뤄냈다.

대전여자정보과학고는 최근 대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증권회사에 2년 연속 고졸 합격자를 배출했다.

지난해 2월 이 학교를 졸업한 전영교(20·여) 씨는 굿모닝 신한증권의 학력제한 없는 전국모집에 지원해 대졸자들과 경쟁을 벌인 결과 당당히 자신의 이름 석자를 합격자 명단에 올렸다. 전 씨는 전국모집 전형 6명의 합격자 중 유일한 고졸 합격자였다.

고교 재학시절 상업과 회계, 컴퓨터 등에서 7개의 자격증을 취득하며 실무능력을 완벽하게 갖춘 전 씨는 입사 후 뛰어난 업무수행 능력과 성실한 근무태도로 고졸자의 인식을 바꿔놓았고 회사로부터 이 학교 후배를 추천받도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올해 2월 졸업예정인 최지희 양도 대졸자도 들어가기 힘든 굿모닝 신한증권에 당당히 입사하게 됐다.

충남기계공고는 졸업을 앞둔 3학년생 2명이 일본어능력시험(JLPT) 1급 자격을 획득하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며 해외취업약정제사업의 모범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해외취업약정을 통해 대덕대 정밀기계시스템과에 입학예정인 충남기계공고 김대호 군과 윤대한 군은 매학기 주 6시간의 일본어기초 수업을 통해 입학 기준인 JLPT 3급을 훨씬 넘어 1급 자격증을 취득했고 주 4시간의 전공기초 수업을 이수, 실무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미 어학능력을 확보한 이들은 대학 3년간 전공에 전념하며 국제자격증을 취득한 후 대덕대와 협약을 맺은 일본 유수의 기업에 취업하게 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교육청과 학교, 학생들의 노력으로 전문계의 부정적인 고정관념이 조금씩 깨지고 있다”며 “전문계고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산학협력을 핵심정책으로 특성화고를 집중 육성하고 기술인재 양성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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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년회와 신년회 등 술자리가 잦은 연말연시 매년 특별단속 기간을 정해 음주운전자 적발에 열을 올리던 경찰의 음주단속이 최근들어 눈에 띄게 줄었다. 왜일까.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해 11월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를 ‘09년도 연말연시 특별단속’ 기간으로 정하고 음주단속을 벌인다고 예고한 바 있다.

경찰의 예고대로라면 술자리가 잦은 요즘 경찰이 음주운전자들의 ‘저승사자’ 노릇을 해야 한다.

하지만 최근 늦은 저녁시간이나 새벽시간 도로를 막고 음주운전 단속을 하는 경찰의 모습은 거의 볼 수 없다.

경찰에 따르면 올해 특별단속 기간내 음주운전 적발건수는 취소 606명에 정지 672명 등 총 1278명으로 지난 2008~2009년 연초의 취소 828명, 정지 1027명 등 총 1855명과 비교해 감소했다.

음주단속 횟수가 줄면서 단속 건수도 줄어든 것이다.

올해 단속기간이 아직 남아있지만 경찰은 지난 단속기간과 비교해 적발 운전자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처럼 경찰이 음주단속에 손을 놓고 있는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한파와 폭설 때문이다.

수은주가 영하 5도 이상으로 떨어지면 음주측정기 오작동 가능성이 커 한파 중에는 경찰이 음주단속을 거의 하지 않는다.

실제 충북지역은 지난해 말 경부터 한파가 시작돼 지난 6일에는 제천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25.9도, 충주가 영하 21.4도, 청주 영하 12.5도를 기록하는 등 약 보름여간 영하 10도 이상의 한파가 계속됐고 주말이었던 16일부터 평년 기온을 회복하고 있다.

눈도 지난 2008년 연말~2009년 연초와 비교해 많이 내려 ‘1.4 폭설대란’이라고도 불렸던 지난 4일에는 제천 30.7㎝, 충주 14.8㎝, 음성 21㎝, 진천 17㎝, 청주 7.3㎝ 등의 기록적인 폭설이 내리기도 했다.경찰의 뜸해진 음주단속에는 한파와 폭설에 빙판길로 변한 도로사정도 또다른 요인이 됐다.

도로사정이 좋지 않을 때 음주단속은 오히려 사고위험을 높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찰은 최근 날씨가 풀리면서 음주단속을 다시 강화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음주측정기는 기온의 영향을 받아 날씨가 풀릴 때까지는 사실상 단속이 어렵고 이런 날씨에 단속은 시민들의 불만을 부를 것”이라며 “하지만 날씨가 평년 기온을 되찾고 있고 아직 특별단속 기간이기 때문에 음주단속이 없을 것이라는 생각은 위험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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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진 발생 전(2009년 4월 13일) 운동장 모습. 항우연 제공

   
▲ 지진 발생 후 (2010년 1월 16일) 운동장 모습. 항우연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은 18일 다목적실용위성(아리랑) 2호가 촬영한 아이티 지진발생 현장 사진을 공개했다.

이번 영상은 아이티의 지진 발생 전과 후의 모습을 비교할 수 있어, 피해 규모와 범위를 추정하는 자료로 활용될 전망이다.

항우연은 아리랑 2호가 전송한 영상을 자연재해 또는 인재 발생 시 지구관측 위성을 우선적으로 공급하는 국제협력기구(International Charter - Space and Major Disaster)에 제공키로 했다.

항우연은 우주기술을 인도적 차원에서 국제협력에 더욱 많이 활용키 위해 올해 중 이 기구의 정회원 가입을 추진할 예정이다.

지난 2006년 7월 28일 발사된 아리랑 2호는 지금까지 2만 4185회의 촬영을 통해 123만 장을 획득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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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와 사이버 외교사절단 반크(Vank)가 전 세계를 상대로 지난 2007년부터 추진하고 있는 '직지' 관련 온-오프 라인(on-off line) 오류수정 노력이 성과를 보이고 있다.

18일 시에 따르면 최근 영국 국립중앙도서관 사이트, 호주 머큐리 인쇄박물관으로부터 인쇄술 발명 관련 내용을 시정하겠다는 서한을 받은데 이어 영국 국립도서관의 경우 현재 시정된 내용이 웹사이트에 반영됐다. 당초 영국 국립중앙도서관 사이트는 세계 최초로 금속활자인쇄술을 개발하고, 그 기술을 발전시켜 사용한 증거인 직지에 대해서는 전혀 언급하지 않았다.

하지만 각종 노력을 기울여 현재는 '~13세기 초에 금속활자인쇄술이 처음으로 발견된 곳은 한국이었고,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증거는 직지심체요절이라고 하는 1377년에 찍힌 불교서적이다. ~중략'이라고 시정한 내용을 웹사이트(http://www.bl.uk/learning/artimages/why/how1/creating1/creatingscripts.html)에서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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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에 중소기업 전용 녹색단지가 조성될 예정에 있어 중소기업 유치를 겨냥한 충북지역 산업단지와 신성장동력산업 육성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김기문 중소기업중앙회장은 18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세종시 132만㎡(40만 평) 부지에 첨단·녹색중소기업 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정부와 기본적인 내용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은 “세종시기획단에서 녹색단지 존과 첨단중소기업 전용 녹색산업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며 “중소기업 공급 부지는 3.3㎡당 70~75만 원 가량 될 것으로 예상되며, 300~500개 중소기업의 입주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태양전지분야 등 녹색산업관련 기업과 세종시 인근 중소기업 상당수가 입주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세종시의 중소기업 전용녹색단지 조성 계획에 따라 충북이 직격탄을 맞게 될 것이라는 우려감이 팽배해지고 있다.

우선 세종시에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 전용공단까지 들어설 경우 도내에서 조성 중인 산업단지의 기업유치에 어려움이 예상된다.

도내에서는 현재 △청주테크노폴리스 △청주도시첨단문화산업단지 △청원군 오창산업단지 △옥산산업단지 △충주첨단산업단지 등 24곳 2500만㎡의 산업단지가 조성 중이다.

이들 산업단지의 3.3㎡당 분양가는 80만~100만 원으로 세종시 내 중소기업 전용공단보다 분양가가 높을 경우 기업유치에 차질을 빚을 전망이다.

또 세종시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녹색산업단지로 조성할 경우 충북이 중점 육성하고 있는 신성장동력산업에 악영향이 우려된다.

대기업에 이어 중소기업까지 태양광분야 투자가 세종시에서 이루어지면 충북의 아시아솔라밸리 조성이 직격탄을 맞을 수 있다.

태양광산업은 충북이 전국 최대의 생산인프라를 기반으로 태양광 부품소재 사업 허브 조성은 물론 아시아솔라밸리 구축을 추진하고 있는 지역의 핵심 미래산업 중 하나다.

충북은 국내 셀·모듈 분야에서 60%의 생산능력을 점유하는 등 생산인프라와 태양광 부품소재 산업관련지원 인프라, 국토중심에 위치해 접근성이 용이한 지리적 장점 등을 활용해 태양광 부품소재 산업의 허브이자 아시아 솔라 밸리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충북개발연구원의 한 관계자는 “세종시에 대기업 뿐 아니라 중소기업 전용공단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현실화 된 것”이라며 “세종시와 인접한 충북은 녹색산업 중소기업 전용공단 조성에 의한 직접적인 피해지역이 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도 관계자는 “세종시의 중소기업 전용공단 조성은 충북의 지방산업단지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며 “특히 이미 충북에 자리잡고 있는 태양전지산업의 세종시 이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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