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지방자치단체 신축 호화청사의 과다한 에너지 낭비가 논란을 빚고 있는 가운데 충남도가 2012년 홍성·예산 도청 이전 신도시에 들어설 청사를 에너지 절감형으로 건립하는 데 이어 올해 논산·보령시청사 등 93개 공공·민간시설을 대상으로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나선다. <본보 1월 6·7·26일자, 2월 3일자 보도>

충남도는 지자체 청사가 에너지 절약형으로 신축될 수 있도록 설계단계부터 집중 관리해 나간다는 정부 시책에 따라 도청 신청사에 대해서도 건물에너지효율 1등급 취득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국토해양부 산하 건설기술연구원에 신청사 설계안을 제출해 심의를 받고 있는 도는 신재생에너지 사용 비율을 5%에서 7%로 상향 조정키로 내부방침을 정했고, 행정안전부와 지식경제부가 수립 중인 공공기관 청사 에너지 효율화 기준을 설계에 반영키로 했다.

도는 이와 함께 올해 지자체 소유시설 및 사회복지시설, 마을회관 등 93곳을 대상으로 96억 4000만 원을 투입해 지역특성에 맞는 신재생에너지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환경친화적 에너지 공급을 통한 온실가스 저감을 목적으로 하는 이번 사업은 에너지원별로 태양광 15곳(시설용량 621㎾·사업비 57억 3600만 원), 태양열 76곳(2453㎡·23억 400만 원), 지열 1곳(320RT·14억 원), 폐기물 1곳(타당성조사 중·2억 원) 등이다.

태양광 발전시설이 설치되는 곳은 서산국민체육센터(100㎾·9억 2400만 원), 계룡하수처리장(〃·〃), 예산추모공원(〃·〃), 보령시청사(50㎾·4억 6200만 원), 장항하수처리장(〃·〃), 아산용화정수장(〃·〃), 부여군 주민자치센터 4곳(40㎾·3억 7000만 원), 논산시청사(36㎾·3억 3200만 원), 금산국제인삼센터(30㎾·2억 7700만 원), 공주금학수원지(25㎾·2억 3100만 원),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20㎾·1억 8400만 원), 홍성홍주문화회관(〃·〃) 등이다.

태양열 발전시설은 공주시 마을회관 50곳(1500㎡·14억 1000만 원)과 예산군 마을회관 23곳(690㎡·6억 4800만 원), 당진효금복지원(105㎡·9800만 원), 당진광명실버하우스(〃·〃), 홍성재가노인복지센터(53㎡·5000만 원) 등에 들어선다.

지열과 폐기물을 활용하는 발전시설은 각각 청양고추문화마을(320RT·14억 원)과 논산생활폐기물소각장(타당성조사 중·2억 원)에 설치된다.

도 관계자는 “도청 이전 신도시를 전국 최고의 에너지 절약 시범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지난달 28일 한국중부발전, 롯데건설, 충남개발공사과 업무협약을 체결해 국내 최초로 신재생에너지만을 활용한 지역 냉·난방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라며 “저탄소 녹색성장시대를 맞아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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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날 주부들은 반 죽는 날입니다. 허리·다리·팔, 나중엔 머리까지 어딘가 아프지 않으면 이상한 날입니다.

눈 내리는 것을 핑계삼아 게으름을 피우면서 시댁에 가보니 어머님께서 전도 부쳐 놓고 만두 속도 준비해 놓으셨습니다. 저희 시댁은 설날 만두를 올리기 때문에 오후엔 만두를 빚었습니다.

식사 후엔 거실에 둘러앉아 TV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를 봤습니다.

아들만 삼형제에 막내가 처가에서 설을 지내겠다고 하니 시어머니가 펄펄 뛰며 난리치는 장면이 나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을 보니 혼자지내시는 엄마 얼굴이 떠올랐습니다.

두 딸들 걱정하지 말라고 ‘아버지 차례는 절에다 모신다’고 하시지만, 자식 입장에선 죄송하기 그지없습니다.

저희 시댁도 아들이 셋이나 됩니다.

형님은 부모님과 함께 사시니 명절에 친정에 갈 생각은 꿈도 못꿉니다. 동서는 1남 2녀인데, 남동생이 천주교 신부수업에 들어가 친정엄마와 함께 삽니다.

전 딸만 둘인 집의 맏이입니다.

아들 노릇하고 싶지만, 남편도 시부모님도 나몰라라 하십니다.

한 번쯤 ‘이번 명절엔 너희집으로 가거라’라고 하실만도 한데 절대로 그런 말씀은 비추시지 않습니다.

오로지 ‘내 아들은 나에게로’라는 슬로건을 내거신 것처럼 명절에 당직이라도 걸리면 “너희들이 안 와서 집이 허전했다. 보고 싶었다”고 하십니다.

부모 마음이 그렇다는 것을 알면서도 한 편으론 서운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보다 더 서운한것은 남편입니다.

“명절에 당신 피곤한데 서울 친정에 올라갔다 청주집으로 내려오려면 힘드니까 그냥 가자”고 했더니 당연지사처럼 매번 그리합니다.

아이들이 방학을 하면 친정에 가서 1주일쯤 지내고 오니 그것으로 보상을 했다고 생각하는 것같기도 합니다.

드라마의 그 장면이 지나가면서 저는 시부모님 얼굴 표정을 살펴 봤습니다.

‘그것은 그냥 드라마일 뿐이야’라는 표정으로 즐기시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집에 돌아온 월요일 아침 전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울엄마 살아 계실 때 까지만 시댁에 갈꺼야. 그 후엔 친정부모님 차례 내가 지낼거야. 시댁은 당신 혼자 가. 당신 붙잡고, 나하고 친정차례 함께 지내자고 안할테니….”

남편은 알았다는듯이, 하지만 조금은 떫은 표정으로 마지못해 고개를 끄덕입니다.

아들을 낳지 못한 이유로 혼자서 명절을 보낸 엄마를 생각하며 설을 마감합니다.

딸만 둘 낳아 키우는 저로서는 ‘잘 키운 딸 하나, 열 아들 안 부럽다’고 외치는 우리나라에서 남녀평등은 먼나라 얘기처럼 느껴집니다.

부크맘 http://blog.daum.net/richmom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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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대전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의 사업자 선정이 올 6월 지방선거 이후로 연기됐다.

16일 대전시에 따르면 시와 대전엑스포과학공원은 엑스포과학공원 재창조사업으로 PF(Project-Financing)사업 방식을 도입키로 하고, 17일자로 민간사업자 공모를 공고한다.

공모 기간은 120일로 오는 6월 16일까지이며, 7일 정도의 평가기간을 거쳐 6월 말 민간사업자가 최종 선정된다.

구역별 개발 면적을 보면 모두 56만 468㎡로, 국비유치사업으로 추진되는 문화산업구역은 13만 2232㎡, 과학공원구역 32만 9062㎡ 등이며, 이 중 복합개발구역(9만 9174㎡, 전체 면적의 17.7%)은 상업지역으로 용도 변경해 민간에 매각할 예정이다.

시는 토지매각대금 중 70%는 엑스포과학공원에 제안되는 시설물로 대물변제토록 설정해 민간사업자의 초기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해 주는 등의 인센티브도 제공키로 했다.

시는 이번 평가에서 사업계획(800점)과 토지가격(200점)으로 구분, 우수한 사업계획을 제안하도록 유도했으며, 복합개발구역보다 과학공원구역 계획에 높은 배점(1.6배)을 부여했다.

또 기존시설 중 한빛탑 등 4개 시설은 존치하고, 그 밖의 시설은 민간의 아이디어와 비용·효과 분석 등을 통해 재활용 또는 철거를 제안할 수 있도록 공모 지침서에 포함시켰다.

그러나 주상복합 등 대규모 공동주택 형태의 개발로 문제가 됐던 복합개발구역에 대해 시는 정주시설 및 업무·상업·숙박시설 등의 건립이 가능한 복합단지 형태의 개발방식을 인정해 향후 찬·반 논란이 불거질 전망이다.

여기에 대전경실련 등 지역 내 시민·사회단체들이 엑스포과학공원의 재창조 사업과 관련 시기와 방법 등을 놓고, 시민설문조사를 진행키로 했지만 이 일정과는 별도로 시가 공모를 강행, 이들 단체들과의 마찰도 우려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내달 3일 민간사업자 설명회를 시작으로 참여의향서 접수를 통해 올 6월 최종 제안된 공모안을 심사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SPC(특수목적법인) 설립과 도시재정비촉진계획 및 실시계획 수립 등의 절차를 거쳐 오는 2013년까지 모든 사업을 마무리하겠다"고 밝힌 뒤 “지방선거를 앞두고, ‘정치적 고려’라는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 당초 계획안보다 늦은 6월 말로 사업자 선정 절차를 늦췄다”고 말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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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신용보증재단의 보증공급액이 6000억 원을 돌파한 가운데 보증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16일 충북신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현재 총 보증공급액은 6000억 원을 넘어섰고, 보증잔액은 3000억 원을 달성했다.

충북신보의 신용보증 현황은 지난 2007년 616억 원(2459건)에서 지난 2008년 825억 원(4824건), 지난해 2087억 원(1만 3176건)으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999년 5월 충북신보가 설립된 이후 현재까지 3만 건이 넘는 신용보증업무를 지원한 것이다.

소상공인에게 지원된 평균 보증금액 2000만 원을 감안하면 충북의 9만 여명 소상공인 중 3명당 1명꼴로 보증수혜를 받았다.

하지만 지난 2008년 정부의 신용보증 확대정책에 따라 보증공급액이 상승하면서 사고율도 해마다 급증하고 있어 부실한 사후관리가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신용보증사고 발생 건수는 지난 2007년 171건(28억 2000만 원)에서 2008년 234건(39억 900만 원), 지난해 10월말 현재 483건(69억 8200만 원)으로 급증했다.

이런 가운데 채권자가 갖고 있던 채권에 관한 권리(채권 ·담보권 등)가 변제자에 이전되는 대위변제 발생도 지속적으로 늘고 있다.

대위변제 발생현황은 지난 2007년 17억 원(86건)에서 2008년 20억 원(109건), 급기야 지난해 45억 원(301건)으로 대폭 상승했다.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 잔액 규모도 2007년 86건(17억 2300만 원), 2008년 109건(19억 8100만 원), 지난해 10월말 현재 215건(33억 300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충북신보는 대위변제 금액의 증가이유로 지난 2008년부터 신용보증 지원 금액이 대폭 증가한 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정책적으로 소상공인들의 자금난 해소를 위해 보증 심사 기준을 완화한 것도 보증사고를 키운 원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그러나 보증규모가 증가했기 때문에 손실률도 증가했다는 것은 당국의 관리감독 소홀에 따른 궁색하고 무책임한 변명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이에 대해 충북신보 관계자는 “대위변제 금액은 예년보다 증가했지만 충북의 사고율은 1.6%로 전국 평균 2.5%보다 낮다”며 “대위변제 금액의 50~80%는 신용보증재단 중앙회로부터 재보증을 가입해 수령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한진·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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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경 2m급 광학거울을 가공하는 모습.  
 
우리나라 광산업은 일본에서 기술을 이전 받은 쌍안경 등을 단순 생산하면서 시작됐다.

하지만 불과 30년 만에 디지털카메라, 휴대폰 렌즈 등을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첨단산업으로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외환위기를 거치면서 우리나라 광산업은 대기업에서 중소전문기업으로 재편됐다.

이들 전문기업들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경쟁력을 갖추고 있으며, 그 중심에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 우주광학센터가 있다.

표준연은 지난 20년 동안 출연연 중에서 유일하게 초정밀 광학계 제작 및 평가연구실을 운영하고 있다.

광학굴절률, 초점거리, 형상 등의 광학시험 서비스와 교정 시스템을 제공하고 새로운 광계측기기들을 개발함으로써 국내 초정밀 광산업의 중심역할을 하고 있다.

표준연 우주광학센터가 개발한 직경 2m급 광학거울로 만들어진 천체망원경을 통해 하늘을 볼 경우, 너무 높아 미사일이 도달하기도 어려운 높이에 있는 인공위성의 모양까지 식별할 수 있다.

직경 1m급 망원경으로 인공위성의 유무만 확인이 가능했던 것에 비하면 놀라운 기술적 진보이다.

하지만 그동안 관련 산업의 기술은 극히 소수 국가의 전유물이었다.

대형 비구면 거울은 우주용 망원경 및 지상용 천체망원경에 필수적인 부품이며, 특히 우주용 망원경 부품은 군사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이러한 이유로 선진국에서는 해당 부품에 대한 수출이 엄격히 통제되고 있다. 표준연 우주광학센터는 직경 1m급에 이어 2m급 광학거울을 제조하는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천체관측용 대형 망원경과 위성에 사용되는 카메라에 필요한 국내 수요를 충족할 수 있게 됐다.

앞으로 표준연은 축적된 기술을 바탕으로 거대마젤란망원경(GMT :Giant Magellan Telescope) 사업에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GMT사업은 허블망원경보다 해상도가 10배나 향상된 직경 25m급의 대형 망원경을 2018년 칠레의 라스캄파나스에 설치하는 미국 주도의 국제협력 사업이다.

표준연은 한국천문연구원과 함께 직경 1.1m 비축비구면 광학거울 7개를 제작해 이 사업에 참여할 예정이다.

GMT사업 참여는 우리나라의 대형 광학계 제조기술을 전 세계에 알리는 놓칠 수 없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조성재 <표준연 산업측정표준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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