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밀 작업이 가능한 산업용 양팔 로봇시스템이 국내 연구진에 의해 개발됐다.

한국기계연구원(이하 기계연)은 나노융합생산시스템연구본부 박경택 박사팀이 ㈜위아, ㈜오토파워 등과 공동으로 첨단 산업용 로봇 기술로 급부상하고 있는 ‘정밀조립을 위한 양팔(듀얼암) 로봇 협조작업 제어시스템 기술’을 개발했다고 21일 밝혔다.

지금까지 산업용 양팔 로봇은 일본과 독일 등 일부 국가에서만 생산됐다.

이번에 개발된 양팔 로봇 기술은 마치 사람처럼 양손을 사용해 작업을 수행, 방위산업 등의 위험한 공정은 물론 자동차나 정밀기계의 부품 조립 공정에도 적용이 가능하다.

또 섬세한 작업 능력과 함께 한 팔 로봇보다 2배 이상 빠른 작업 속도를 확보했고, 다품종 소량생산 방식에 적용이 가능해 새로운 양팔 로봇 시장을 형성할 수 있는 점도 특색이다. 기존의 한 팔 로봇은 이송과 적재, 용접 등 단순용도로 적용 범위가 한정됐었다.

기계연 박경택 박사는 “이번 기술 개발로 양팔 로봇 기술 실용화를 앞당길 뿐 아니라, 섬세한 조립작업이 요구되는 조선 및 항공, 방위산업 등에도 적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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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경기도에서 한 대리운전 기사가 억울하게 피살된 사건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폭행과 폭언 등에 시달리는 대리기사들의 인권 침해 논란이 다시 가열되고 있다.

대리기사들은 차주의 폭력 행위에 무방비로 노출된 상태지만 이들을 보호해주는 법적인 장치는 없다는 것도 문제다.

21일 대전지역 대리기사와 대리운전업계 등에 따르면 기사들에게 폭언을 퍼붓고 심지어 폭행을 가하는 사례가 끊이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차주들은 대부분 만취한 상태에서 늦게 왔다고 욕설을 하거나 운전이나 주차를 못한다며 행패를 부리고 있다.

대리기사 한모(42) 씨는 "나이도 한참 젊은 사람이 반말을 해가며 욕설을 퍼붓는 때는 정말 화가난다"며 "늦게까지 일하면서 많은 돈도 벌지 못하는데 일을 계속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 했다.

실제 지난 15일 충남 논산에서 대리운전비를 내지 않으려고 기사를 흉기로 위협한 A(45)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A 씨는 대전 유성 인근 주점에서 대리운전을 부른 후 목적지인 논산에 도착하자 차 트렁크에서 조경용 낫을 꺼내 기사 B(32) 씨를 위협했다.

이에 앞서 지난 2008년 7월 대전 유성에서 한 폭력조직원들이 주차를 제대로 못한다며 대리기사 C(40) 씨를 집단 폭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연일 대리기사의 폭행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지만 문제가 생겨도 피해는 고스란히 기사에게 돌아와 적극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다.

한 대리기사는 "손님의 폭언 등으로 운행을 중간에 그만두면 대리요금을 받지 못하는 데도 대리업체에 일정 수수료를 내야하고, 콜을 거절해도 건당 500원~1000원의 벌금이 부과되기 때문에 참고 견디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또 대리업체 난립으로 경쟁이 가열되고, 차주의 횡포도 날이 갈수록 커지지만 기사들을 보호할 만한 법적 근거는 거의 없다.

대리기사들은 근로기준법상 근로자에 해당하지 않는 특수형태근로종사자로 분류되기 때문에 4대 보험 혜택도 받지 못하는 등 인권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이런 상황임에도 국회에 상정된 대리운전 관련법 등은 6년째 표류하는 상황이다. 하지만 관련법안도 대리기사 자격요건, 소비자 피해 발생 시 구제 방법 등만 논의될 뿐 기사 인권에 관한 조항은 빠져 있다.

노동청 관계자는 "대리기사가 한 회사에 소속돼 근로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근로기준법상 근로자로 분류하기 어렵다"이라며 "현재 국회에서 이런 부분에 대해 한창 논의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대리업체 관계자는 "대리기사들이 차주의 폭행에 노출되고 시달리는 때가 종종 있다"며 "대부분 고객들이 잘못에 의한 것으로 확인되지만 어쩔 수 없이 고객을 설득하거나 참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재 상습적인 폭언이나 폭행을 가하는 고객은 불랙리스트로 관리하고 있으나 원천적으로 차단하기는 어려운 게 현실"이라고 덧붙였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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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수리 ‘괴물’ 류현진의 시즌 3번째 완봉승에 힘입어 거인을 제압했다.

프로야구 한화이글스는 지난 21일 대전한밭야구장에서 열린 '2010 CJ마구마구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와의 시즌 12차전에서 1-0 짜릿한 승리를 기록했다.

승리를 챙긴 ‘괴물 독수리’ 류현진은 9이닝 동안 완벽한 피칭을 선보이며 시즌 3번째 완봉승(개인통산 8번째)을 기록했고, 롯데의 강타자들을 삼진9개를 잡아내며 롯데의 타선을 요리했다.

최고구속 150㎞의 파워피칭과 좌우를 찌르는 변화구로 롯데의 타선을 꽁꽁 묶은 류현진은 시즌 13승을 거둬, 다승과 탈삼진(147), 방어율(1.57)부문 단독 1위로 올라섰고 트리플크라운(방어율, 다승, 탈삼진 1위) 달성 가능성도 높였다.

또 류현진은 19경기(모든 출전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소나기가 쏟아져 2번(3회, 4회)이나 게임이 중단된 가운데 펼쳐진 경기에서 양팀은 5회까지 팽팽한 투수전을 펼치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선취점은 한화가 먼저 따냈다.

5회말 한화는 장성호의 볼넷을 시작으로 정원석의 희생번트로 1사 2루 상황을 만들어냈다. 이후 타석에 올라온 전현태는 센스있는 기습번트로 1사 1, 3루의 상황을 만들었고 신경현의 내야 땅볼로 3루에 있던 장성호가 홈을 밟으며 선취점을 먼저 기록했다.

한화는 6회말 무사 1, 2루 상황과 8회말 2사 1, 2루 상황에서 찬스를 놓치며 아쉬운 공격을 펼쳤고, 더이상 추가점을 내지 못하며 1-0으로 경기를 마무리 했다.

롯데는 9회초까지 류현진 ‘완벽투구’에 제대로 된 공격을 해보지 못하고 무릎을 꿇었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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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희정 충남지사의 인재풀(pool) 활용에 대한 우려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취임 후 한 달도 안 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이른 감은 있지만, 정무라인 인사 기용과 각종 행사 및 세미나 참석자 선정 등에서 ‘참여정부’ 출신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안 지사는 지난 19일 세계대백제전 개·폐막식 총감독으로 참여정부 당시 문화관광부 장관을 역임한 김명곤 전주세계소리축제 조직위원장을 선임했다. 여기에 ‘2010 세계대백제전 종합보고회’에선 주요 패널로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초청됐다.

이에 앞서 안 지사는 정무부지사에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을 인선했고, 비서실장에는 조승래 전 청와대 사회조정 비서관을 임명해 지속적으로 참여정부 인사를 기용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울러 비서실 인선에도 안 지사가 소장으로 있는 ‘더좋은민주주의연구소’ 관련 인사를 배치했다.

이에 안 지사는 본보와 인터뷰(지난 13일 7면 보도)에서 이 같은 인사 방향에 대해 “비서실은 스텝이며, 당연히 함께 일해온 사람을 써야한다”면서 “이를 인사 탕평책의 범주에 넣는 것은 적절치 않는 문제 제기”라고 말한 바 있다.

취임 전부터 ‘대화’와 ‘소통’을 강조해온 안 지사의 이 같은 행보를 두고 일각에서는 ‘대문은 열고 현관문은 잠그는 형국’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도청 내부의 유능한 인재를 비롯한 계층 간의 의견교환·수렴을 위한 다양한 소통채널과 언로가 막힐 우려가 있다.

여기에 국비 확보 등을 위해 여야를 넘나들어야 하는 도지사의 위치를 감안한다면, 여당인 한나라당과의 관계 설정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충남참여연대 이상선 대표는 “정권을 함께한 사람들 위주로만 인재풀이 형성되고, 충남도정이 디자인 되는 것에 대해 우려스럽다”면서 “제한된 사람끼리만 소통·대화한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다양한 계층의 인재풀을 갖추는 것이 안 지사나 도정을 위해 중요하다”고 충고했다.

대전대 진석용 교수(정치외교학과)는 “정치인이 신념에 따라 인재를 등용하는 것은 나무랄 수 없는 문제”라면서도 “다만 같은 성향을 가진 사람들로만 참모가 구성된다면, 도정 전체를 통치·총괄하는 지사 입장에서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는 부분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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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과 함께하는 책읽는 청주가 금년 하반기 제9회를 맞았다. 매 분기마다 선정된 대표도서를 통해 생각을 나누고 소통하는 독서문화가 꾸준히 조성되고 있다. 청주시립정보도서관이 하반기 책읽는 청주 후보도서 5권을 선정했다.

◆꾼(이화경 지음·도서출판 뿔)= 조선의 이야기 왕을 꿈꾼 한 청년의 욕망에 대한 장편 서사다. 철저한 역사적 고증과 인간 욕망, 자유의 본질에 대한 탐구를 바탕으로 이야기에 생애를 바친 '꾼'(전기수)들의 세상을 그려냈다

이야기 하나로 신분과 경계를 뛰어넘어 조선 팔도를 제 세상으로 취해 보려던, 그래서 조선의 이야기 왕이 되고자 꿈꾼 한 인간의 본질적 욕망을 읽을 수 있다. 저자가 여성 작가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만큼 뚝심있는 필력을 보여준다.

독자에게 감칠 맛나는 이야기와 더불어 우리말의 풍부한 어휘와 아름다움 또한 마음껏 느낄 수 있다. 모두 작가의 이야기와 문체에 빠질 수 있는 책이다.

◆꽃피는고래(김형경 지음·창비펴냄)= 어른과 아이의 경계에 선 17살의 소녀 니은이가 주변 인물과의 교감을 통해 가혹한 상실의 아픔을 딛고 일어서는 과정을 그린 성장 소설이다. 살아가면서 마주칠 수 있는 슬픔을 이겨내고 상처에 당당하게 맞서는 방법을 알려준다

'새들은 제 이름을 부르며 운다' 등을 펴내며 시대를 대표하는 여성작가로 꼽혀온 소설가 김형경이 특유의 섬세하고 감성적인 필치로 상처 받은 이들의 가슴을 어루만진다. 상실의 시대, 누군가에게 따스하게 위로 받고 싶은 때 읽을 수 있다.

◆눈먼시계공 1·2(김탁환 정재승 지음·민음사)= 소설가 김탁환과 과학자 정재승이 공동 집필한 장편소설이다. 뇌과학과 로봇 공학이라는 과학적 지식을 바탕으로 '인간이란 어떤 존재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고 있다. 2049년 미래의 사회와 인간의 모습을 흥미진진하게 그려낸다.

소설가와 과학자의 우정과 지혜의 산물인 이 작품은 문학과 과학의 통섭이라는 새로운 상상력으로 다양한 욕구를 풍족하게 채워준다.

◆유배지에서 보낸편지(박석무 역·창비 펴냄)= 정약용이 유배지에서 가족과 친지, 제자들에게 보낸 편지글 모음이다. 두 아들에게 보낸 편지 27편, 형님에게 보낸 편지 14편, 제자들에게 당부하는 말 11편 등 모두 61편이 소중한 깨우침을 전해주며, 인생 교훈 지침이 담겼다.

진정한 스승이었던 다산의 교육관과 사상이 진솔하게 표현된 편지글을 통해 다산의 가족과 제자에 대한 사랑, 책읽기와 학문에 대한 사랑 등을 가슴 깊이 느낄 수 있다.

◆흙을 밟으며 살다(윤구병 지음·휴머니스트 펴냄)= 교수라는 중요한 사회적 지위를 내려놓고 농부가 되어 쓴 책이다. 서로 다른 사람들이 모여 함께 일하고 나누는 느슨한 생활 공동체인 '변산공동체'를 만든 저자의 공존에 대한 에세이다.

충북대 철학과 교수로 재직했던 윤구병 선생의 교육과 공동체에 대한 특별한 이야기와 사유하고 실천하는 삶의 정수를 들을 수 있다.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 꿈을 현실에서 실천하는 창조적인 삶을 살아온 저자의 생각과 말, 행동을 그대로 옮겨놓았다.

이현숙 기자 lee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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