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50대 가장을 감금한 뒤 폭행한 부인과 아들·딸 등 ‘무서운 가족’에게 징역형이 선고됐다.

청주지법 12형사부(재판장 김진현 부장판사)는 14일 존속중감금치상 등의 혐의로 기소된 신모(56·여) 씨에게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 신 씨 아들 노모(31) 씨와 딸(30)에게는 징역 1년에 집유 2년을 각각 선고했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들의 범행수법은 반인륜적으로 엄벌해야 마땅하다”면서 “하지만 가장인 피해자 노모씨가 A 씨와 불륜을 저지르고 부인에게 이혼소송을 제기했으며, 심지어 가족들과 함께 사는 집에 A 씨와 속옷 차림으로 있다가 발각되고, 가족들을 폭행하는 등의 행동을 한 점으로 미뤄볼 때 피고인들의 범행경위에 정상참작의 여지가 크다”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노 씨 남매는 어머니를 돕기 위해 범행에 가담한 점, 피고인들 역시 이미 극심한 정신적 고통을 겪었을 것으로 보이는 점 등을 참작해 형의 집행을 유예한다”고 설명했다.

신 씨 등은 지난 2009년 10월 청주시 흥덕구 자택에서 남편이자 아버지인 노(56) 씨를 화장실 변기 위에 앉혀놓고 결박한 뒤 수차례 폭행하고, 노 씨의 내연녀인 A 씨의 집에 침입해 이불과 옷 등을 가위로 찢고 A 씨를 폭행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다.

하성진·고형석 기자

seo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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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충남지역 사립대들이 보유한 적립금이 수백억 원대에 달하지만 학생들이 직접적으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장학 적립금 비율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민주당 김춘진 의원이 공개한 2009년 결산 기준 전국 149개 4년제 사립대의 누적 적립금은 6조 9493억 원으로 집계됐다.

적립금의 용도는 건축 적립금이 3조 2000억 원으로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기타 적립금이 2조 4155억 원(34.8%), 연구 적립금 6381억 원(9.2%), 장학 적립금 5954억 원(8.6%), 퇴직 적립금 999억 원(1.4%) 등의 순을 나타냈다.

학교별로는 이화여대가 누적 적립금이 6280억 원으로 국내 사립대 중 가장 많았고 이어 홍익대가 4857억 원, 연세대 3907억 원, 수원대 2575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이들 학교의 장학 적립금 비율은 이화여대가 10.7%, 홍익대 0.1%, 연세대 14.9%, 수원대 2.2% 등으로 낮은 수준을 보였다.

대전·충남지역에서는 건양대가 누적 적립금이 846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을지대가 738억 원, 순천향대가 733억 원으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주요 사립대 중에서는 우송대가 491억 원, 목원대 379억 원, 배재대 360억 원, 한남대 301억 원, 대전대 299억 원 등으로 집계됐다.

반면 장학 적립금 비율은 건양대가 2.47%, 순천향대 0.41%, 우송대가 0.3%로 집계됐다. 목원대는 13.6%, 배재대 4.09%, 한남대 17.7%, 대전대 8.41%로 나타났다. 또 금강대는 누적 적립금 3억 6000만 원 중 장학 적립금이 1억 6800만 원(46.6%), 대전신학대는 1억 2500만 원 중 1억 2200만 원(97.6%)으로 적립금 비율로는 전국 상위권에 올랐다.

김춘진 의원은 "사립대들이 건축 등 외형적인 성장에만 치중하고 학생들에 대한 장학금 지급에는 인색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명문사립대로서의 사회적 책임 차원에서 적립금을 풀어 장학금 지급을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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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임영진 대표  
 

2월 8일, 대전 성심당 임영진대표님을 찾아뵈었습니다.

성심당. 그 곳은 평범한 빵집이 아닙니다. 56년의 세월동안, 늘 한결같은 마음으로 대전시민들을 위해 빵을 구워 온 역사깊은 곳이지요.

그 56년의 시간동안, 오븐에서 구워졌을 성심당안의 이야기. 저는 그 이야기를 찾으러 나섰습니다.

뜨끈뜨끈한 빵이 만들어지면 종을 쳐서 사람들에게 알린다고 합니다. 무제한 시식코너도 있어서 대전시민들은 언제든 맛을 볼 수 있습니다.

성심당의 넉넉한 인심이 느껴집니다.

1956년에 찐빵집으로 시작된 성심당. 지금은 대전 빵문화의 아이콘이 되어 있습니다.

성심당의 창업주이신 故 임길순 회장님은 1·4후퇴때 흥남부두에서 배를 타고 내려와 거제도와 진해를 거쳐 대전에 정착하셨다고 합니다.

   
▲ 거룩할 성, 마음 심. 성심당. 1956년 찐빵집으로 시작된 성심당은 대전 빵문화의 아이콘으로 자리잡았다. 창업주 정신을 이어받은 임영진 대표는 하루 팔고남은 빵은 모두 기부한다는 철학을 56년째 지켜오고 있다
그때 임회장님은 이렇게 기도하셨지요. 피난을 내려올 때 무사히 도착하여 가족과 함께 살게 된다면 앞으로의 인생은 하느님과 이웃을 위해 평생을 보내리라하고 말이죠.

결국 그 바람은 이루어졌고, 1956년 배고픈 이들을 위해 찐빵을 나누며 '성심당'이라는 사랑과 정이 넘치는 빵집의 역사가 시작되었다고 하네요.

'聖心堂'안에는 이런 뜻이 담겨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정신을 몸소 실천하고 닮아가고자 거룩할 聖, 마음心이라는 뜻이 말이지요.

그래서인지 성심당안에 모여있는 빵들이 거룩하고 따스해 보였습니다.

 빵은 사랑이고, 배려이다라는 것을 알려주는 성심당의 빵. 하루에 팔고 남은 빵들은 모두 기부한다는 성심당만의 철학. 이익보다는 이웃과의 나눔을 더 먼저 생각하는 곳입니다.

임대표님은 대를 이어 성심당을 운영해 오고 계십니다.

대표님께 어떤 빵을 제일 좋아하시냐고 물었더니 담백한빵, 맛없는 빵을 좋아한다고 말씀하십니다. 바게트빵 처럼요. 쌀과 맹물만 있어도 만들 수 있는 그 소박한 맛을 좋아한다는 말씀이셨습니다. 아무 맛이 안나는 듯하지만, 오히려 그 안에 깊은 맛이 담겨있는 빵을 좋아하시는 것이지요.

임대표님은 대전의 임탁구라고 불리십니다. 어느 날 취재온 기자가 기사제목에 '임탁구'라는 말을 쓰면서부터 그렇게 불리셨다고 합니다. 어쩌면 대전시민들은 ‘제빵왕 김탁구’를 텔리비전에서 보면서 임탁구를 떠올렸을지도 모르지요.

이야기캐는 광부

http://zeper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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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을 비롯한 지자체의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 유사휘발유 판매 행위가 그칠 줄 모르고 있다. 특히 유사석유 제품 제조수법이나 판매수법도 날이 갈수록 지능화돼 단속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다.

지난해 30일 대전경찰청 금융범죄수사팀은 제조공장을 차려 놓고 200억 원대 가짜휘발유를 제조, 주유소 등을 통해 유통시킨 A(46) 씨 등 6명을 구속하고, 같은 혐의로 B(55) 씨 등 6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 씨 등은 2008년 5월경부터 2009년 12월까지 평택과 천안, 전주 등 전국 5곳에 가짜 휘발유 제조공장을 차려 놓고 솔벤트, 톨루엔, 메틸알코올을 일정비율로 섞어 모두 1208만ℓ(시가 200억 5000만 원)의 가짜 휘발유를 제조·판매한 혐의다.

또 대전지검 천안지청도 같은 날 유사경유 96만ℓ(시가 12억 원 상당)를 제조, 대전과 인천 등 주유소에 판매한 업자 4명을 구속기소하는 등 유사석유 유통범죄가 끊이지 않고 있다.

제조 뿐 아니라 판매행위 역시 교묘해져 사이버 배달판매나 조직폭력배 연계 영업, 단골소비자 대상 이동차량 판매 등 단속을 피한 수법이 점차 지능화되고 있다.

게다가 판매업자를 검거하더라도 실제 공급책이나 제조책을 모르는 경우가 대다수이고, 거의가 ‘대포폰’을 사용, 명의자 추적이 어려워 일망타진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또 장기간 수사 끝에 제조 및 유통조직을 적발하더라도 소위 ‘바지사장’을 내세워 진범 검거가 어렵고, 처벌 수위 역시 경미해 범죄를 부추긴다는 지적도 팽배하다.

실제 2년 여에 걸친 수사 끝에 지난해 대전경찰이 검거한 200억 대 가짜 휘발유 총책 A 씨의 경우 최근 법원에서 징역 2년형을 선고받았지만 나머지 운반책이나 제조공장 임대 업주 등은 거의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판매자의 경우도 월평균 적게는 수백만 원에서 수천만 원의 부당 이득을 챙기지만 적발되면 100만~200만 원의 벌금형에 그친다.

이런 유사석유 유통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바로 가격이다.

휘발유 가격을 ℓ당 1637원 정도로 가정할 경우 유사휘발유 매매 시 공급자는 ℓ당 370원의 마진을 얻고 소비자는 387원 가량 싸게 살 수 있다. 이로 인한 연간 탈세액만 1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추정하고 있다.

특히 유사휘발유 판매 주유소 역시 상대적으로 싼 가격과 세금 탈루 유혹을 이기지 못해 불법행위를 저지른 경우도 적지 않다.

지난해 대전지역 주유소에서 유사석유를 팔다 적발된 건수는 모두 19건으로 부과된 과징금만 5억 6150만 원에 이른다.

이 때문에 대전시도 올해부터 20만 원에서 100만 원까지 포상금을 내걸고 신고 제도를 운영하는 등 유사석유 근절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불법 주유소는 단속이 느슨한 주말을 노려 유사석유를 판매하는 경우가 많다”며 “날이 갈수록 판매 및 유통수법이 다양해지고 단속 역시 쉽지 않아 의심이 가는 곳은 운전자가 직접 신고하는 등의 시민 참여형 단속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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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충북 진천군 주택서 화재로 사망한 중국동포 2명의 유족들이 14일 진천군청 앞에서 고인들의 장례비용과 유족생계보장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진천=강영식 기자  
 
<속보>= 충북 진천지역 주택서 화재로 사망한 중국동포 4명 사상(사망 2명·화상 2명)에 대한 산재처리가 이뤄지지 않아 유족들이 울부짖었다.

<본보 2010년 3월 22일자 5면 보도>사망한 2명의 중국동포 유족들과 기독교인 모임인 (사)지구촌사랑나눔 법인 관계자 50여명은 14일 진천군청 앞에서 고인(故人)들의 장례비용과 향후 유족들의 생계보장을 요구하며 시위했다.

집회 참석자들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경 군청사 정문 앞에서 ‘고인들의 장례식과 보상절차에 적극 나서라’, ‘고용관계 연소 주택 관리책임 인정하라’, ‘진천군·남광토건㈜·㈜에네스트는 인도적·도의적 책임을 다하라’라는 내용의 피켓을 들고 군수 면담을 요청했다.

군수 면담을 위해 청사진입을 시도했던 유족들은 대치했던 군 공무원, 경찰들과 몸싸움을 벌였으나 진입에는 성공하지 못했다. 군 관계자는 “유족들이 화재사망 고인들의 산재 신청을 했는데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불승인 처분이 있자 시위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유족들이 요청한 부분을 검토해 오는 18일경협의해 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군에 따르면 유족들은 고인들이 진천군 관내 2개 장례식장에 안치돼 있는데 장례 비용이 만만치 않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중국인 동포를 고용해 하수관거 정비공사를 맡았던 시공업체 관계자는 “산재 신청을 했는데 불승인이 난 것으로 알고 있고, 현장은 이미 지난해 11월 준공으로 손을 뗀 상태”라고 말했다.

화재 사고는 지난해 3월 18일 오후 11시 16분 경 중국 동포들이 모여 사는 진천군 진천읍의 한 주택에서 누전으로 추정되는 불이 나 같은 방에서 잠을 자던 중국동포 신모(39) 씨와 진모(35) 씨가 연기에 질식해 숨지고 정모(58) 씨와 김모(39) 씨가 화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불법체류 외국인을 인부로 고용한 관련 업체와 행정기관의 관리소홀에서 비롯된 것으로 비난을 받았었다. 진천=강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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