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하는 등 주도권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진당은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골자로 한 개정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주장하면서 양 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권선택 원내대표(대전 중구)는 22일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과학벨트 문제에 대해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싸잡아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문제를 두고 대한민국의 국론이 분열되고,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이중적 행태로 국민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말로만 떠드는 것은 충청권을 두고 장난하는 것이며, 충청민을 심각하게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김무성 원내대표는 분산배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은 충청지역에 와서는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가 당론이라고 강하게 말해 왔지만, 다른 지역에 가서는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에 대해 제대로 말도 못했다”고 이중성을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주장한 국회의원들만 모두 힘을 합한다면 굳이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국회차원에서 충청권 유치를 확정할 수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약속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준엄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제출되어 있는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표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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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2일 대전 동구 가양동의 한 대학가 앞에 아줌마들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원룸 및 하숙을 알선해 주고 있다. 김호열기자 kimhy@cctoday.co.kr  
 
대전지역 대학가 일대가 개학철을 앞두고 하숙이나 원룸을 알선하는 호객행위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

이른바 ‘삐끼’로 불리는 아줌마 부대는 중개가 성사되면 일종의 커미션(수수료)을 챙겨 하숙비, 월세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22일 오후 1시. 대전 동구 가양동 A 대학 정문 일대는 삼삼오오 모여 앉은 40~50대 아줌마들로 북적였다. 대략 십 수 명을 상회하는 이들은 거리를 오가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시종일관 호객행위에 분주했다. 또 전봇대나 담벼락에 게재된 월세, 하숙 광고지를 볼 찰나면 득달같이 달려들기 일쑤였다.

이 대학 서문도 사정은 마찬가지. 5~6명의 아줌마들은 두런두런 담소를 나누면서도 거리를 배회하는 학생들의 동선을 살핀다. 실제 다음달 2일 개학을 앞둔 이 대학은 현 시점이 가장 많은 학생들이 방을 구하기 위해 몰리는 등 대학 진입로 초입부터 호객행위가 극성을 부리고 있다.

문제는 개학철마다 등장하는 이들 ‘아줌마 삐기 부대’로 인해 하숙비, 월세 상승을 부추기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자유로운 선택권을 가로막고 있다는 점이다. 인근 주거비용은 일반적으로 월세 30만 원, 하숙비는 40만 원 정도 가량이지만 이들의 중간 커미션으로 인해 적잖은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특히 이 같은 추세는 이미 대전지역 대학교 인근 주택가의 일반적 추세로 고착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은 가중된다.

때문에 일부 학생들은 개학철마다 등장하는 호객행위에 대한 관리·감독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다.

대학생 최 모(21) 씨는 “주위의 친구들이 아줌마를 통해 방을 구하다가 낭패를 본 경험을 많이 이야기한다”면서 “실제 따라가면 반지하에 볼품없는 방이 대부분이고 끈질기게 계약을 유도해 30~40분 끌려다닌 경우가 다반사이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대학 관계자는 “학교 밖에서 학생들이 선택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대응할 수 있는 뾰족한 대책은 없다”고 해명했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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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내 사육중인 소, 돼지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완료됨에 따라 이동제한 해제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경계지역(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10㎞) 내 구제역 의심신고는 계속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2차 백신 접종이 완료됨에 따라 이동제한 해제 구역을 늘려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3주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축종에 대해 임상증상을 확인해 이상이 없을 경우 이동제한을 해제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동제한지역은 소, 돼지 등 면역능력이 없는 우제류의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설정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충남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 돼지 498만 7000여 마리에 대한 백신접종이 완료됨에 따라 이동제한의 필요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도내 이동제한이 해제된 지역과 가축은 소의 경우 천안, 연기, 부여, 청양, 예산, 당진, 논산, 보령, 홍성, 서산 등 10개 시·군이며, 돼지의 경우 부여, 청양, 서산 등 3개 시·군이다.

돼지의 경우 아직까지도 경계지역 내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이동제한 해제 대상에 상대적으로 적게 포함됐다.

충남도는 구제역 발생지역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22일 현재 이동제한지역 내 돼지 7만 397마리를 수매했다. 하지만 이동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향후 수매 물량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출하와 매매를 하지 못했던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동통제 지역이 해제됨에 따라 운영 중인 이동통제 초소도 기존 311개소, 2583명(공무원 788명, 군경 394명, 민간인 1401명)에서 277개소 2110명(공무원 632명, 군경 202명, 민간인 1276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도는 경계 지역 내 구제역 의심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는 만큼 방역활동에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도내 구제역 신규 발생은 잠잠해졌지만 경계 지역 내 구제역은 지난 21일 7건이 추가돼 현재 277건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241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전민희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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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온두라스 대통령(가운데 오른쪽)이 22일 오전 대전을 방문한 가운데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환영만찬에 염홍철 대전시장과 함께 들어서고 있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대전시와 대덕연구개발특구본부(이하 특구본부)가 온두라스와의 협력 사업을 강화해 대덕R&D특구를 모델로 한 과학도시 건설에 큰 역할을 담당할 전망이다.

특히 시와 특구본부는 온두라스 과학도시 건설에 각종 기술적·과학적 자문을 담당하고, 이를 토대로 중남미 지역에 대한 수출기반 확대를 도모한다는 계획이다.

포르피리오 로보 소사 온두라스 대통령을 비롯한 온두라스 사절단 40여 명은 22일 대덕연구개발특구를 방문해 대전시와 특구본부 등 양국 간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로보 대통령은 “개발을 통해 온두라스 전체를 다 변화시키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대덕특구처럼 특구를 설정해 변화를 유도하고, 이를 통해 온두라스 전체를 발전시키고 싶다”며 방문 의의를 밝혔다.

온두라스는 최근 경제특구 건설을 위한 특별법 제정을 마치고, 성공 모델로 대덕특구를 배우려는 입장이다.

실제 이날 대덕을 방문한 온두라스 사절단에는 국회의장, 대법원 판사, 건설교통부장관 및 주요 경제 요인 등 온두라스의 입법, 사법, 행정, 경제 등 각계각층이 대거 동행했다.

로보 대통령은 “우리가 대덕에 온 것은 한국의 역동적인 발전 경험을 공유하고 기술을 배우기 위함”이라며 “대덕의 발전 경험을 함께 나누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온두라스는 우선 에너지와 바이오, 재료 등 4개 분야에서 대덕특구가 온두라스에 기술을 전수하는 내용의 양해각서 체결을 추진할 방침이다.

이재구 특구본부 이사장은 “실무협의를 거쳐 구체적으로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파악하고 정부와 협의해 답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온두라스 사절단은 대전컨벤션센터를 방문, 염홍철 대전시장과 오찬을 함께하며 “온두라스에 경제특구를 조성하는데 있어 모델도시를 찾고 있는 중이며, 대전시와 협력해 많은 것을 이루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염 시장은 이에 대해 “향후 온두라스가 경제나 과학특구 조성을 추진하는데 있어 과학도시 대전과 대덕연구개발특구가 좋은 모델이 되길 기대하며, 시도 최대한의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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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문화산업진흥재단 내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에 조성된 '제빵왕 김탁구' 전시·체험관이 지난해 12월 17일 개관 이후 관람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지난해 50%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인기를 끌었던 KBS드라마 '제빵왕 김탁구'의 세트장을 옮겨와 문을 연 청주 '김탁구 전시·체험관'의 인기가 개관 2개월 만에 눈에 띄게 시들해졌다.

이에 해당 업체는 관람객 유치를 위해 동분서주하고 있는 반면 체험관이 문을 열면 금방이라도 청주로 관광객들이 몰려 올 것처럼 목소리를 높였던 충북도, 청주시 등은 한 발 물러선 모양새다.

일각에서는 '일단 짓고 보자' 식의 근시안적 행정을 탓하는 목소리가 새어나오고 있다.

◆한풀 꺾인 인기

22일 오전 청주시 상당구 내덕동 문화산업진흥재단 내 옛 연초제조창 동부창고 2개동(1953㎡)에 조성된 '제빵왕 김탁구' 전시·체험관.

지난해 12월 17일 개관 이후 북적였던 관람객들의 모습은 온데간데 없고 관계자 외 사람들을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평일인 탓도 있겠지만 과거 '김탁구'의 인기를 감안하면 다소 심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그나마 점심시간이 되니 전시관 한 편에 마련된 지역유명 분식점을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위안을 준다. 하지만 일부에선 주목적인 전시관 보다 부대시설인 분식점 인기가 더 좋다며 '주객전도'란 말이 나돈다.

시설 관계자는 "평일엔 주로 예약제로 운영되다보니 관람객 편차가 발생하기도 한다"며 "계절적 요인 등으로 인해 잠시 주춤한 경향이 있긴 하지만 최근 조금씩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일시설의 한계

현재까지의 '김탁구 전시관'을 바라보는 지역 평가는 그리 밝지 못한 게 사실이다.

아시아 11개국 수출을 통해 '한류바람'을 이어간다고는 하지만 국내에선 이미 드라마가 종영된데다 단일시설로의 관광상품화는 한계가 따르기 때문이다.

현재 '김탁구 전시관'은 실제 드라마 세트장(팔봉제빵실, 구일중제빵실, 팔봉집, 청산제과점, 구일중 저택 등)과 소품, 영상전시물들을 재현하고, 실제 빵을 만들어 보는 제빵 체험장, 난타 공연 등으로 구성돼 있다.

그러나 체험 또는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선 사전예약을 해야 한다는 점, 비용(전시관 5000원, 체험장 1만 5000원)에 비해 볼거리가 부족하다는 점 등은 관람객의 연속적 유치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평가다.

이에 대해 시설 관계자는 "다양한 홍보마케팅과 함께 추가 드라마 세트장을 설치해 새 드라마를 촬영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 중"이라고 말했다.

◆뒷짐 진 지자체

'김탁구 체험관'의 고전에는 충북도와 청주시의 책임도 적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애초 이같은 결과가 우려됐음에도 당장의 인기에 편승해 이들 기관들이 전시관 유치를 통한 홍보에만 혈안이 됐다는 것이다.

실제 '김탁구 전시관' 유치 당시 경쟁력 부족을 우려하는 일부 실무진들의 의견에도 불구하고 민선 단체장들에 의해 사업추진이 강행된 것으로 전해졌으며, 개관식 현장에는 단체장 및 지역 국회의원을 비롯해 다수의 지방의원들이 참석하는 등 정치인들을 위한 홍보의 장을 방불케 했다.

지역관광활성화를 위한 장기적 플랜의 부재도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 '김탁구 전시관'과 관련해 충북도는 '충북 알짜배기 관광' 사업을 통해 '김탁구 관광상품' 개발을 검토중에 있지만, 선 인프라 조성 후 시설유치가 아닌 시설유치 후 한풀 인기가 꺾인 현 시점에서의 단기적 플랜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에 의문이 따르고 있다.

이와 관련 박호표 청주대 관광학부 교수는 "드라마의 특성상 종영 후 쉽게 잊혀진다는 점 때문에 이를 활용한 관광상품화가 쉽지 않은게 사실"이라며 "따라서 지역 고유의 관광요소와 연계할 수 있는 관련 지자체의 장기적 플랜이 수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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