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선진당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충청권 입지를 놓고 한나라당과 민주당을 동시에 비판하는 등 주도권 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선진당은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골자로 한 개정법안을 2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하자고 주장하면서 양 당의 협조를 촉구했다.
권선택 원내대표(대전 중구)는 22일 성명을 통해 한나라당과 민주당이 과학벨트 문제에 대해 이중적 행태를 보이고 있다면서 싸잡아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입지 문제를 두고 대한민국의 국론이 분열되고, 지역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국민통합에 앞장서야 할 한나라당과 민주당 지도부는 이중적 행태로 국민을 더욱 분노케 하고 있다”면서 “지금처럼 말로만 떠드는 것은 충청권을 두고 장난하는 것이며, 충청민을 심각하게 우롱하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권 원내대표는 “한나라당 정두언 최고위원은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를 강하게 주장했지만 김무성 원내대표는 분산배치의 정당성을 주장했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은 충청지역에 와서는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가 당론이라고 강하게 말해 왔지만, 다른 지역에 가서는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에 대해 제대로 말도 못했다”고 이중성을 지적했다.
권 원내대표는 “과학벨트 충청권 유치를 주장한 국회의원들만 모두 힘을 합한다면 굳이 정부의 눈치를 보지 않아도 국회차원에서 충청권 유치를 확정할 수 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의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약속에 대한 국회의원들의 준엄한 평가가 이뤄질 수 있도록 현재 제출되어 있는 개정안이 이번 임시국회에서 표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촉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