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 사육중인 소, 돼지에 대한 구제역 백신 접종이 완료됨에 따라 이동제한 해제 지역이 확대되고 있다.

22일 충남도에 따르면 경계지역(구제역 발생농가 반경 10㎞) 내 구제역 의심신고는 계속 접수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2차 백신 접종이 완료됨에 따라 이동제한 해제 구역을 늘려가고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3주간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은 축종에 대해 임상증상을 확인해 이상이 없을 경우 이동제한을 해제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른 것이다.

이동제한지역은 소, 돼지 등 면역능력이 없는 우제류의 구제역 확산 방지를 위해 설정돼 운영되고 있다.

하지만 방역당국은 지난 19일 충남지역에서 사육되고 있는 소, 돼지 498만 7000여 마리에 대한 백신접종이 완료됨에 따라 이동제한의 필요성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했다.

현재 도내 이동제한이 해제된 지역과 가축은 소의 경우 천안, 연기, 부여, 청양, 예산, 당진, 논산, 보령, 홍성, 서산 등 10개 시·군이며, 돼지의 경우 부여, 청양, 서산 등 3개 시·군이다.

돼지의 경우 아직까지도 경계지역 내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고 있어 이동제한 해제 대상에 상대적으로 적게 포함됐다.

충남도는 구제역 발생지역의 철저한 관리를 위해 22일 현재 이동제한지역 내 돼지 7만 397마리를 수매했다. 하지만 이동제한이 해제됨에 따라 향후 수매 물량도 점차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며 그동안 출하와 매매를 하지 못했던 축산농가의 어려움이 다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동통제 지역이 해제됨에 따라 운영 중인 이동통제 초소도 기존 311개소, 2583명(공무원 788명, 군경 394명, 민간인 1401명)에서 277개소 2110명(공무원 632명, 군경 202명, 민간인 1276명)으로 줄었다.

하지만 도는 경계 지역 내 구제역 의심신고가 계속 접수되고 있는 만큼 방역활동에 긴장을 늦추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도내 구제역 신규 발생은 잠잠해졌지만 경계 지역 내 구제역은 지난 21일 7건이 추가돼 현재 277건으로 늘어났으며 이 중 241건이 양성으로 확인됐다.

전민희기자 manaju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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