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역 주택매매거래가 예상만큼 원활치 않은 모습이다. 취득세와 양도세 감면이라는 강력한 조치를 담은 ‘9·10 경기부양 대책’이 시행되고 있지만 저가 급매물을 제외한 기존 아파트 매매거래 및 미분양 물량 소진 속도가 더디다는 게 지역 부동산업계의 공통된 목소리다.

5일 지역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 들어 지속적인 약보합세를 기록 중이다. 타 시·도와 비교할 때 급작스러운 하락폭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올 들어 매매수요가 워낙 크게 줄어들면서 대전지역 주택 가격 역시 완만한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이날 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소에는 서구 둔산동 크로바아파트 공급면적 188㎡(전용면적 164.95㎡)형에 7억 5000만 원의 판매 희망가격이 걸려 있었다. 지난 2007년 9억 5000만 원까지 치솟았던 것과 비교할 때 5년새 2억 원이 낮아진 금액이며, 지난 8월 7억 8000만 원에 거래된 것을 감안하면 3개월여만에 3000만 원이 더 내린 것이다.

전세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노은지구의 경우에도 한때 3억 9000만 원까지 올랐던 열매마을11단지 124㎡형 아파트 매매가격이 현재는 2억 8000만~3억 7000만 원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역 부동산업계는 이같은 아파트 매매가격 약세가 올들어 그 하락폭이 다소 커지고 있다며 이로 인해 수요자들의 주택 구매의욕이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역의 한 부동산중개업자는 “저가 중소형 주택이나 급매물 등에 대한 수요는 간헐적으로 나오고 있지만 이렇다 할 매매거래는 없는 것이 사실”이라며 “취득세 및 양도세 감면의 조치에도 불구하고 지역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때문에 가수요자와 실수요자 할 것 없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이같은 주택매매거래 실종현상이 자칫 내년 상반기 이후까지 이어지며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주택 소유자들은 집값이 오르기를 기다리며 매물을 내놓지 않고, 수요자들은 집값이 더 떨어질 것을 예상해 시장에 나오지 않으면서 매물도, 거래도 없는 부동산 시장의 형국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정재호 목원대 금융보험부동산학과 교수는 “부동산 시장에서 세제감면은 강력한 조치임에도 불구하고 이처럼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 것은 시장에 ‘합리성’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며 “최근 국내외 경기가 침체되고 가계부채 부담이 심화되면서 실수요자들이 당장 주택을 구입할 수 있는 자금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세제감면 혜택을 상쇄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역 내 자금경색 상황을 해소할 수 있는 호재나 사건이 발생하지 않을 경우 내년 상반기까지 지금과 같은 시장흐름이 이어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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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서도 ‘솔로대첩’ 열풍이 불고 있다.

크리스마스 이브인 오는 24일 오후 6시 엑스포남문 광장에서 대전지역 솔로들이 집결하는 솔로대첩이 입소문을 타고 빠르게 번져가고 있다.

솔로라면 남녀 불문 누구나 참전해 마음에 맞는 이성을 쟁취할 수 있는 솔로대첩이 대전을 비롯한 전국 13개 지역에서 이날 열린다. 대전도 포털사이트에 카페를 개설하고 참가방법과 요령, 이벤트 등을 올리며 그 세력을 불려나가고 있다. 행사를 20여일 앞둔 5일 현재까지 카페를 통해 참가의사를 밝힌 사람만 1000여 명에 달한다.

주최측은 최소 1000명, 최대 1500명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대전에서는 성인 솔로들은 물론 미성년자 솔로, 커플들까지 참가할 수 있도록해 참가 인원수를 더욱 늘리겠다는 복안이다.

솔로대첩에 참가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남성은 하얀색 계통, 여성은 붉은색 계통의 의상을 입고 양쪽으로 나눠 대기한 뒤 신호가 떨어지면 상대 성별 쪽을 향해 뛰어가다가 마음에 드는 이성을 발견하면 손을 잡고 카페나 식당 등으로 이동하면 되는 것이다.

이같은 솔로대첩에 대한 관심은 하루가 다르게 높아지고 있다.

지역 대학생들 사이에서는 솔로대첩이 최근 최고의 화두로 등장했으며 솔로 회사원들도 직장내 솔로들을 규합해 참가하기로 결정하는 등 날이 갈수록 그 인기를 더해가고 있다.

대학생 김 모(25)씨는 “같은과 솔로 친구들끼리 솔로대첩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며 “꼭 인연을 찾기보다는 이렇게 많은 사람들을 한번에 만날 수 있는 기회가 흔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돼 그날 하루 재미있게 놀 생각”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안전상, 탈선의 문제 등 우려의 시각도 상존하고 있다.

직장인 배 모(33·여)씨는 “많은 사람들이 함께 모일 때 안전상의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모르는 사람들이 만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라며 “카페를 통해 안전도우미를 모집하고는 있지만 경험이 없는 자원봉사일 뿐이고 미성년자들도 참가하는데 탈선의 문제도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놨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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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동창과 함께 살고 있는 회사원 최병찬(26) 씨의 별명은 ‘방귀대장 뿡뿡이’이다. 최 씨의 방귀는 시도 때도 없이 나오는 것은 물론 그 냄새 또한 지독하기 때문이다. 특히 우유를 먹은 날이면 방귀의 횟수가 잦고 냄새가 독해 함께 살고 있는 친구의 눈총을 받고 있다. 이런 지독한 날들이 계속되다보니 최 씨는 자신의 장(腸)에 병이 있는 건 아닌지 걱정을 하기에 이르렀다. 방귀와 건강은 어떤 관련이 있을까. 또 큰 소리가 나거나 지독한 냄새가 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을지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김용식 교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편집자 주>


◆방귀는 자연스러운 생리현상

방귀는 장 속의 공기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오는 현상이다. 사람들은 의식하지 못하는 가운데 하루 평균 13번 가량 방귀를 뀐다. 이렇게 하루 동안 배출되는 가스의 양은 적게는 200㎖에서 많게는 1500㎖에 이르고, 평소에도 소장과 대장에는 200㎖ 정도의 가스가 항상 들어 있다. 이 가스의 일부는 위에서부터 내려온다. 주로 음식물을 먹을 때 같이 삼켜져서 대부분 트림으로 배출되며 일부만이 장으로 내려가 항문을 통해 빠져나간다. 그 외에 대부분의 가스는 대장에서 발생한다. 소장에서 미처 흡수되지 않고 내려온 음식물이 대장 내에 살고 있는 세균에 의해 발효되면서 가스가 생긴다. 가스는 질소, 산소, 이산화탄소, 수소, 메탄가스가 거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항문질환 없으면서 소리 크면 건강한 장(腸)

방귀를 뀔 때 소리가 나는 이유는 괄약근이 항문을 꽉 조여 주고 있는 상태에서 작은 구멍을 통해 가스가 한꺼번에 배출되다보니 항문 주변의 피부가 떨리기 때문이다. 을지대학병원 소화기내과 김용식 교수는 “가스의 양이 많거나 밀어내는 힘이 유난히 셀 때, 혹은 같은 양에 같은 힘을 주었다면 배출되는 통로가 좁을수록 소리가 크게 나게 마련인데, 예를 들면 치질로 인해 통로가 부분적으로 막혔을 경우 소리가 더 크게 난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특정 항문 질환이 없으면서 방귀 소리가 크다는 것은 직장과 항문이 건강하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고약한 냄새는 단백질 때문

대장 내에서 발효되는 가스는 세균에 의해 음식물 속에 포함돼 있는 성분의 하나인 황과 결합하고, 이 황을 포함한 가스가 많을수록 방귀 냄새가 고약하다. 특히 단백질이 많은 고기나 계란 등은 발효되면서 질소와 황을 발생시키는데 이것이 고약한 냄새의 주범이다.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의 발효에 의해 방출되는 가스는 큰 소리를 동반하나 냄새는 별로 고약하지 않다. 황은 음식물뿐 아니라 혈액을 통해서도 내장 기관에 전달된다.

◆방귀 걱정? 음식 선택이 좌우한다

음식의 종류만 잘 선택해도 방귀 걱정은 쉽게 사라진다. 먼저 껌이나 사탕은 공기를 자꾸 들이마시게 되어 장내 가스를 증가시키므로 가급적 피하고, 탄산음료도 되도록 멀리한다. 또 우리나라 사람은 체질적으로 나이가 들면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감소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우유를 마시면 설사를 하거나 뱃속에 가스가 많이 차서 방귀를 자주 뀌게 된다. 우유뿐 아니라 장에서 분해가 잘 안되어 가스를 많이 발생시키는 음식물들은 각종 유제품, 콩 종류, 감자, 양파, 샐러리, 당근, 양배추, 건포도, 바나나, 살구, 자두, 감귤, 사과, 밀가루, 빵 등으로 몸은 건강하지만 방귀를 뀌는 횟수가 많아 불편한 사람은 이러한 음식들을 가급적 적게 먹으면 방귀의 양을 줄일 수 있다.

◆방귀가 장 건강의 척도는 아니다

흔히 방귀를 뀌는 횟수를 건강과 연관 지어 다양하게 해석하곤 한다. 예를 들면 건강한 사람이 방귀를 많이 뀐다고 하기도 하는 반면 소화기계에 무슨 병이 있는 것은 아닐까 걱정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방귀는 주로 먹은 음식물의 종류와 장에서 가스를 만드는 세균과 가스를 소모하는 세균과의 불균형 때문에 발생한다. 다시 말해 건강과는 별다른 관계가 없는 것이다. 또 냄새가 고약하다고 해서 대장에 질병이 있다고, 명확히 연관 짓기는 어렵다. 대부분 유황성분이 가스에 많이 포함돼 있을 경우 냄새가 심해진다. 물론 대장에 질환이 있어 변이 정상적으로 배출되지 않는 경우 가스가 더 많이 생겨 냄새가 지독해지겠지만 일반적으로 방귀 냄새와 대장 질병을 연관 짓기란 어렵다.

김용식 교수는 “그러나 방귀와 함께 복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배변습관의 변화, 혈변 등의 증상이 동시에 나타나면 대장 질환을 알리는 신호음일 수도 있다”면서 “이런 증상이 동반된 경우 대장 내시경을 포함한 소화기 계통의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도움말=을지대병원 소화기내과 김용식 교수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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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달탐사선 지상시험 모델 시험장치 및 시뮬.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제공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이 달탐사선 시험모델의 지상 성능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5일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항우연은 지난달 전남 고흥 항공센터에서 달의 환경을 가정한 시험용 구조 플랫폼에서 달탐사선의 추력성능 및 착륙 제어성능 점검을 수행했다.

이번에 시험한 달탐사선 지상시험용 모델은 달의 환경에서 약 100㎏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대용량 추력기 5기와 자세제어용 5N(뉴튼)급 추력기, 밸브제어장치, 착륙제어 컴퓨터 등으로 구성됐다.

항우연은 현재 개발 중인 한국형발사체를 이용해 2023년에 달궤도선을, 2025년에는 달착륙선을 보내는 탐사 계획을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항우연은 2016년까지 선행적 우주 기초 연구를 진행해 궤도탐사선 기반기술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연구를 수행하고 있다.

항우연 관계자는 “이번 시험은 달궤도선과 착륙선에 장착될 추진시스템의 추력성능과 착륙제어 성능을 확인한 것으로, 향후 한국형 달탐사 계획의 성공 추진을 위한 초석을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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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4일 열린 첫 TV토론회에 대해 “우리가 상대보다 더 잘했다”고 자평했다.

우선 새누리당은 박 후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의 면모를 과시했다고 주장했다. 안형환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박 후보가 준비된 여성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문 후보가 ‘안정적인 수권능력’을 보여줬다고 밝혔다. 박광온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문 후보가 국정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수권능력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한편 여·야는 전날 TV토론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새누리당 박선규 대변인은 이정희 통합진보당 후보가 박 후보를 집중 공격한 것을 두고 “한 분별력 없는 후보로 인해 난장판이 된 민망한 토론회였다”며 “상대에 대한 존중도, 국민에 대한 예의도 사라진 채 상대방을 흠집 내기 위한 적의만이 가득했다”고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 이인영 선대본부장은 후보 간에 재질문 기회가 없는 토론 방식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이 본부장은 “재질문이 없는 토론 방식은 토론을 ‘내용 없는 찐빵’으로 만들었다”며 “국민도 처음부터 왜곡된 토론방식의 한계를 절감했을 것”이라고 혹평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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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2013년도 예산안을 심의하기에 앞서 행사·낭비성·국비를 확보하지 못한 예산은 과감하게 삭감하겠다고 예고했다. 예결위는 6일~11일까지 6일간 도와 도 교육청에 대한 2012년도 제2회 추경예산안과 2013년도 본 예산안에 대해 집중 심의를 벌인다고 5일 밝혔다.

앞서 도의회 각 상임위원회는 지난달부터 예비심사를 벌여 내년도 예산안에 대해 총 114억 원(행자위 13억 원, 문복위 39억 원, 농경위 13억 원, 건소위 4억 원, 교육위 45억 원)을 계수조정을 거쳐 삭감했다.

조길행 예결특위 위원장은 “상임위별로 질의 답변을 통해 심의한 예산에 대해서는 최대한 존중하겠다”면서 “행사성 예산과 국비가 미확보된 사업은 과감히 삭감하겠다”고 말했다.

조 위원장은 이어 “내년도 예산은 도가 내포신도시로 이전해 처음으로 살림을 꾸려갈 예산”이라며 “도민 의견을 최대한 반영해 도민의 삶의 질 향상에 중점을 두고 집중 심의를 펼치겠다”고 강조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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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호남서 선거운동 재개 “대탕평 인사·지역갈등 해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5일 광주·전남 지역을 방문해 “사회갈등을 치유하고 민생을 안정시키는 일을 제게 맡겨 달라”며 호남 유권자들의 지지를 호소했다. 지난 주말 최측근인 고(故) 이춘상 보좌관의 사고 직후 유세를 중단했던 박 후보는 이날 후보 등록 이후 처음으로 호남지역을 찾아 선거운동을 재개했다.

박 후보는 먼저 순천 웃시장 앞 유세를 통해 “대통령이 된다면 제일 먼저 대탕평 인사부터 펼쳐갈 것”이라며 “‘박근혜 정부’의 인사 제1원칙은 오직 품성과 능력”이라고 말했다. 또 “지역 간 격차 해소 없이는 지역갈등을 풀어낼 수 없다”며 “전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확실한 지역균형발전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박 후보는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를 겨냥해 “문 후보가 핵심 실세였던 참여 정부는 호남에서 90% 넘는 압도적 지지를 얻었지만, 집권하자마자 호남의 뿌리였던 정통 야당을 없애버리고 분열과 갈등의 역사를 쓰기 시작했다”며 “그랬던 사람에게 또 속겠는가”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그러면서 “또 다시 나라를 분열시키는 ‘이념 대통령’이 나온다면 호남이나 우리나라는 어떻게 되겠는가”라며 “저는 오직 국민의 삶만 바라보는 ‘민생 대통령’이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여수 서시장 입구 유세에서도 박 후보는 “가계부채, 사교육비, 보육, 주거, 일자리 문제의 해결을 최우선으로 챙기겠다”며 “국민의 70%가 ‘중산층’이라고 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文, 대학 순회하며 젊은 층 공략… 네거티브 줄이기로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5일 서울 지역 4곳의 대학을 순회하며 대학생을 겨냥한 유세를 이어갔다. 문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립대를 시작으로 한양대, 숙명여대, 홍익대를 차례로 방문한 자리에서 반값등록금과 일자리 창출 등을 약속하며 젊은층의 지지를 이끌어내는 데 주력했다.

약 한 시간 간격으로 진행된 대학 방문에서 문 후보는 '젊은이들의 참여가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이날 문 후보의 대학 방문은 20대 대학생 계층이 안철수 전 후보를 지지하는 주력군이라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또 유세 일정을 서울로 잡은 것 역시 안 전 후보 측의 회동 제의에 언제든지 응하기 위해서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편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대위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네거티브 전략의 강도를 낮춰 달라”고 주문하며 그동안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겨냥한 네거티브 공세를 줄이고 정책 대결을 펼칠 것을 시사했다. 문 후보 측은 그동안 대통령 후보로서의 자질을 검증한다는 기조 아래 재산형성 과정, 역사관 등의 문제를 제기해 박 후보에 대한 공세를 펴왔으나 오히려 보수층 결집 효과를 불러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안 전 후보가 3일 캠프 해단식에서 정치권을 향해 “새 정치를 바라는 시대정신은 보이지 않고 과거에 집착하고 있다”고 비판한 만큼 새 정치에 대한 의지를 강조함으로써 안 전 후보에게 운신의 폭을 넓혀주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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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이 고 정혁 생명연 전 원장 때 설립된 인공씨감자 연구소기업인 ㈜보광리소스에서 손을 뗄 전망이다.

5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진흥재단) 등에 따르면 생명연은 최근 지식경제부에 ㈜보광리소스의 연구소기업 해지를 요청했다. ㈜보광리소스는 생명연의 ‘생물체 배양용기’ 특허를 출자 받아 인공씨감자 대량생산 기술의 사업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8월 24번째 연구소기업으로 출범했다.

이 기술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강한 우량 씨감자를 대량 생산하는 것으로, 고 정혁 전 원장이 평생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그러나 올 초 ㈜보광리소스 전 대표의 사기성 투자계약 논란에 휘말렸고, 급기야 정혁 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업화에 차질을 빚어왔다. 생명연 해지 요청에 대해 지식경제부는 3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생명연과 ㈜보광리소스가 해지 여부를 협의하도록 조정 결정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생명연 측은 더 이상 ㈜보광리소스와 인공씨감자 연구를 진행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움에 따라 사실상 관련 연구는 중단될 전망이다. 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생명연과 ㈜보광리소스와 협의를 기대할 수 없어 조만간 보광리소스가 연구소기업의 지위를 상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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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이 2주 앞으로 다가온 5일 여·야는 막바지 지지세 결집에 박차를 가했다. 지난 23일 안철수 전 후보의 사퇴와 함께 보수와 진보 진영 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대선 판세에 걸맞게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는 각각 ‘보수대연합’과 ‘국민연대’를 구성, 대결에 나서는 모양새다.

박 후보 측은 이날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의 지지를 얻어냈다. 박 이사장은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새누리당에 대해 애증을 갖고 있는 사람이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박 후보를 지지하고자 한다”며 “이 길이 시대가 잘못되는 것을 막고 나라를 구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후보에 대해서는 “이번 대선에서는 헌법을 부정하는 종북주의자나 종북정당을 옹호하거나 그들을 국회에 등원시킨 정당·후보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합류함으로써 보수대연합의 마지막 한 칸이 채워졌다”고 평가했다.

이와 함께 최근 박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힌 한화갑 전 민주당 대표가 이날 박 후보의 호남 지역 유세에 참여하는 등 본격적인 지원에 나섰다. 이로써 박 후보는 이회창·이인제 전 선진당 대표와 비박(非朴·비박근혜)계로 분류되는 이재오 의원 등의 지지 선언에 이어 박 이사장, 한 전 대표 등의 지지를 얻어내며 거대한 보수대연합을 구축하게 됐다.

이에 맞서는 문 후보 측은 이날 안경환 새로운정치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조국 서울대 교수 등 범야권 인사 16명이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민주·진보·개혁 진영 뿐 아니라 건강한 중도와 합리적 보수진영까지 하나가 돼야만 새누리당을 이길 수 있다”며 ‘국민연대’ 구성을 제안했다.

이들은 “국민연대에 민주당은 물론 다양한 시민사회,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 지지세력, 진보정의당, 그리고 건강하고 합리적인 중도보수 인사들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며 “문 후보를 국민후보로 만들어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바라는 모든 분의 승리로 만들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문 후보도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정권교체와 새 정치를 위해 아픔을 조금 덮고 정권교체를 위해 함께해 나가자”며 “안 전 후보의 지지자 분들도 이 대오에 함께 해달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의 선거 운동을 전폭 지원할 방침이었으나, 입장 조율에 난항을 겪으면서 지지 방식과 시기 등을 발표하려던 오후 기자회견을 취소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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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8대 대선 정국이 가열되면서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한 지역별 공약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숙원사업의 공약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선 공약은 후보자가 당선되면 차기 정권에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현안사업의 공약화를 위해 대선 후보 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문재인 후보의 대전지역 6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정책공약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원 확대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국가지원 확대 △원도심 활성화와 도안지구 개발사업 지원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착공 △대전시 교통망 확충과 지구개발 사업지원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독립성 보장과 연구원 처우 개선 등이다.

문 후보 측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요구와 관련, 경제관련 공약 발표를 통해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에 지방은행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도청 부지 국가 매입과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지정에 따른 호수공원 조기 추진, 유성복합터미널 조기 추진, 원촌동 하수처리장 조속 이전 등이 포함됐다.

이날 민주당 문 후보 측에서 대전지역 유권자를 겨냥, 지역 공약을 내놓으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에서도 조만간 지역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상대로 대선과 연계한 정책과제를 선정, 지역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는 모두 17개 정책과제를 마련, 여야 정당에 직접 전달했다.

시가 대선 공약화를 요구하고 있는 정책과제로는 경제발전 분야에서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건립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지원, 항공전자 산업벨트 조성, 융복합 첨단의료기기 산업화 기반 구축, 휴양형 의료관광벨트 조성, 국제 목재유통단지 조성 및 박람회 창설 등이다.

또 도시발전과 관련, 정부출연 치의학연구원 설립과 연구용 원자력시설 주변지역 지원안 마련, 호국·안보·보훈테마단지 조성, 신행정수도권 상생교통망 구축, 대도시 낙후지역 재생 시범지역 지정, 철도별 시가지 정비 및 철도문화단지 조성 등이다. 충청권 상생발전 분야로는 도청이전 부지 활용 국책사업 추진과 충청권 철도 조기 착공, 기호유교문화권 개발사업 추진, 충청권 국방산업 클러스터 조성, 충청권 레이저 응용기술 산업기반 구축 등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지역 공약들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단계부터 정무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지역 국회의원과 정당,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지역공약 실천전략팀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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