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대 대선 정국이 가열되면서 유권자 표심을 얻기 위한 지역별 공약이 속속 윤곽을 드러내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 숙원사업의 공약화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대선 공약은 후보자가 당선되면 차기 정권에서 추진될 가능성이 높아 지역발전을 견인할 수 있는 현안사업의 공약화를 위해 대선 후보 간 경쟁을 유도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5일 민주통합당 대전시당은 문재인 후보의 대전지역 6대 정책공약을 발표했다.

정책공약에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지원 확대 △충남도청 이전부지 활용 국가지원 확대 △원도심 활성화와 도안지구 개발사업 지원 △충청권 광역철도망 조기 착공 △대전시 교통망 확충과 지구개발 사업지원 △대덕연구개발특구 정부출연 연구기관의 독립성 보장과 연구원 처우 개선 등이다.

문 후보 측은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요구와 관련, 경제관련 공약 발표를 통해 지방은행이 없는 지역에 지방은행 설립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부적으로는 내포신도시로 이전하는 충남도청 부지 국가 매입과 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지정에 따른 호수공원 조기 추진, 유성복합터미널 조기 추진, 원촌동 하수처리장 조속 이전 등이 포함됐다.

이날 민주당 문 후보 측에서 대전지역 유권자를 겨냥, 지역 공약을 내놓으면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 측에서도 조만간 지역 공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그동안 새누리당과 민주당을 상대로 대선과 연계한 정책과제를 선정, 지역 공약에 반영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시는 모두 17개 정책과제를 마련, 여야 정당에 직접 전달했다.

시가 대선 공약화를 요구하고 있는 정책과제로는 경제발전 분야에서 중부권 원자력의학원 건립과 충청권 지방은행 설립 지원, 항공전자 산업벨트 조성, 융복합 첨단의료기기 산업화 기반 구축, 휴양형 의료관광벨트 조성, 국제 목재유통단지 조성 및 박람회 창설 등이다.

또 도시발전과 관련, 정부출연 치의학연구원 설립과 연구용 원자력시설 주변지역 지원안 마련, 호국·안보·보훈테마단지 조성, 신행정수도권 상생교통망 구축, 대도시 낙후지역 재생 시범지역 지정, 철도별 시가지 정비 및 철도문화단지 조성 등이다. 충청권 상생발전 분야로는 도청이전 부지 활용 국책사업 추진과 충청권 철도 조기 착공, 기호유교문화권 개발사업 추진, 충청권 국방산업 클러스터 조성, 충청권 레이저 응용기술 산업기반 구축 등이다.

시 관계자는 “대전지역 공약들이 정부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구성단계부터 정무적인 네트워크를 강화할 계획”이라며 “지역 국회의원과 정당, 시민단체가 모두 참여하는 지역공약 실천전략팀 구성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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