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염홍철 대전시장은 20일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감사패를 전달하고 석별의 정을 나누었다. 대전시 제공  
 

염홍철 대전시장은 20일 오후 시청 응접실에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충남도청 이전에 따라 인사차 방문한 안 지사는 이날 염 시장과 석별의 정을 나누고, 앞으로 지속적인 유대관계를 이어가기로 했다. 염 시장은 이날 “지난 80년간 대전발전의 든든한 버팀목 역할을 해왔던 충남도청이 이제 새로운 내포시대를 맞아 더 큰 도약의 나래를 펼치기 위해 대전을 떠나는 것이 못내 아쉽다”며 “152만 대전시민과 함께 앞으로 충남도가 더 큰 발전과 건승하기를 기원한다”고 섭섭함을 표시했다.

안 지사는 “대전 시민들이 따뜻하게 품어준 정을 마음깊이 간직하고, 내포신도시에서 새로운 비전으로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 양 기관이 우의를 지속적으로 나누기 위해 충남도도 적극 노력하겠다”고 석별의 뜻을 전했다. 또한 염 시장이 지속적인 유대관계 유지차원에서 등산대회를 개최할 것을 제안하자, 안 지사는 내년 4월경 꽃피는 용봉산에서 등반대회를 갖자고 화답했다.

한편, 염 시장과 안 지사는 도청이전특별법 통과를 위해 대전시와 충남도가 공동으로 대통령인수위원회 등 중앙정부에 공동으로 건의키로 했으며, 그동안 협력해온 대전과 충남·북, 세종시 등 4개 광역기관 간 ‘광역행정본부’를 설치하는 등 협력을 더욱 공고히 다져가기로 다짐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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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테크노파크(대전TP)가 지역경제 활성화와 지역전략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한 지역산업지원사업이 기술사업화를 촉진하고 신규 창업을 활성화시켜 지역산업 발전과 경제성장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대전TP에 따르면 올해 순 시비를 투입해 지역기업을 육성하는 지역경제활성화사업과 지역산업지원사업, 시 정책지원사업 등을 통해 1100여 개 기업에 366억 원을 지원한데 이어 입주공간 지원(49개사), 해외수출 체결 지원(112억 원), 인력양성사업(207개 과정, 3500여명 수료)등 다양한 지원성과를 거뒀다. 대전TP는 우선 대전지역 기업, 연구기관, 대학에서 개발된 다양한 원천·핵심기술의 사업화를 지원하는 첨단기술상용화지원사업 등 지역경제활성화사업에 105억 원을 투입, 지역기업 97개사를 선정 지원했다. 또한 첨단기술상용화지원사업을 통해 16개 사에 30억 원을 지원하고, 전통산업첨단화지원사업을 통해 28개 사에 20억 원을 지원하는 등 관련분야 유망 중소기업을 육성해 지역 경제 발전을 견인하는 토대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대전지역 기업의 글로벌 역량 강화에도 크게 기여했다.

실제, 대전TP는 지역기업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중국, 호주, 싱가포르 특화산업전문전시회 파견 등 마케팅지원사업을 통해 ㈜쓰리디누리, 제이엠테크, 대덕랩코 등 24개 사가 112억 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할 수 있도록 지원활동을 전개했다.

이 밖에도 국책사업을 발굴하기 위한 ‘대전산업기획위원회’를 출범시켜 운영하는 한편, 대전지역 초·중·고교생과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올해 첫 개최한 대전발명경진대회를 통해 특허도시 위상 제고에도 크게 기여했다.

박준병 대전TP 원장은 “내년에는 IT융합산업, 나노융합산업 등 대전형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첨단기술상용화지원사업 등 지역경제활성화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며 “기술사업화, 창업, 지식재산권 확보 등 원스톱 기업지원을 강화하고 과학벨트, 나노2020, 광역사업 등과 연계한 지역산업 육성을 위해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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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일 대전 서구 한 도로 한복판에 광고물을 싣고 있는 대형 화물차량이 불법 주정차 돼 있다. 양승민 기자  
 

대전 도로 한복판에서 대형화물차를 이용해 불법으로 광고하는 행위가 근절되지 않고 있어 관련 당국의 적극적인 단속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이들은 해당 지자체의 불법 주·정차 위반 단속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대형 광고물이 붙은 대형화물차를 도로 한가운데 장기간 방치하고 있어 차량의 흐름을 방해하는 것은 물론, 안전사고 위험마저 초래하고 있다.

실제, 20일 오후 대전 서구 큰마을네거리 양쪽 갈마지하차도 인근에서는 광고물을 붙인 대형화물차 2대가 수일째 지역에서 새롭게 오픈하는 한 나이트클럽을 홍보하기 위한 유명 가수 그룹의 얼굴 사진과 출연하는 날짜 등을 홍보하기 위해 불법 주차돼 있는 상태다. 이 대형화물차 앞 유리창에는 이미 지자체의 단속 흔적이 엿보이는 불법 주·정차 위반에 따른 과태료와 견인대상 차량임을 알리는 통지서가 부착돼 있지만, 지자체의 단속을 비웃기라도 하듯 수일 째 불법 주차돼 있다.

사실상 지자체가 대형화물차를 강제로 이동시키거나 견인해 갈 방법과 장비가 없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통상적으로 승용 차량은 불법 주·정차 시 견인차량을 이용해 이동 조치가 가능하지만, 해당 화물차는 5톤급 대형으로 현재 지자체에는 이를 견인할만한 마땅한 장비가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불법 주·정차에 따른 과태료 5만 원은 이들을 제재하기에 아무런 효과를 낼 수 없다는 게 관계당국의 설명이다.

이 때문에 해당 업체는 과태료를 물더라도 불법 광고를 서슴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문제는 운전자의 시야 확보 부족에 따른 안전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대형화물차 뒤로는 차량의 유턴 구간인데 마주 오는 차량이 광고물 때문에 보이지 않아 운전자들의 곡예운전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한 지자체의 관계자는 “대형화물차의 광고물과 관련한 민원이 들어와 단속을 벌였으나 견인 장비가 없어 강제 이동은 시행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과태료를 2시간이 초과할 때마다 일정 금액을 추가로 올리는 등 다각적인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승민 기자 sm1004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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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0일 오후 여의도 새누리당 당사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당선인이 국민통합과 탕평인사를 국정 화두로 내세우면서 차기 정부 초대 총리에 충청권 인사가 기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0일 정치권과 충청 출향인사들에 따르면 내년 2월 출범하는 새 정부의 초대 총리에 충청권 인사의 등용 여부가 최대 관심이다.

18대 대선 결과 영호남의 극심한 표 대결이 재연되면서 차기 정부에서 이를 완화할 정부 구성이 시급한 과제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일각에선 영남 대통령-호남 총리론을 주장하고 있지만 ‘지역별 나눠 먹기’로는 대선에서 나타난 영호남 대립구도를 완화할 수 없다는 점에서 충청권 총리론이 부상하고 있다. 충청권의 경우 지역감정이 상대적으로 옅은데다가 이번 대선에서 박근혜 당선인의 손을 들어줬다는 점에서 초대 총리 기용의 설득력이 커지고 있다.

충남과 충북의 경우 야당에도 표를 상당수 주면서도 박 당선인에게 표를 몰아줘 사실상 승부를 결정짓는 결과를 가져왔다.

수도권에서도 충청출신 출향인사가 30% 이상 차지하는 인천에서 박 당선자가 승리하면서 충청표의 위력을 보여줬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총리실이 충청권 세종시로 이전해 온 것도 충청 출신 초대 총리론에 힘을 더해주고 있다.

국토 균형발전의 새로운 동력인 세종시에 총리실이 입주해 있는 만큼 새 정부 초대 총리는 충청 출신이 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새누리당이 대선에서 승리하면서 이당 소속인 이완구 전 충남지사, 충북지사를 지낸 정우택 최고위원, 이인제 전 선진통일당 대표, 심대평 전 선진당 대표 등이 총리 후보군으로 부상하고 있다. 현직으로는 염홍철 대전시장, 강창희 국회의장 등도 거론되지만 이들이 현직에 있다는 점에서 기용 가능성은 낮다.

출향 명사 모임 백소회를 이끌고 있는 논산출신 임덕규 디플로머시 회장은 “충청권이 박 당선인을 만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만큼 차기 정부는 인사정책으로 대답을 해야 한다”면서 “충청권을 다시 홀대한다면 대통합 정신에도 어긋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임 회장은 “표가 필요할 때만 충청권에 구애를 하는 것은 도리에 어긋나는 일”이라면서 “차기 정부 인사정책에 대해 충청권이 눈을 부릅뜨고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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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가 제18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세종시 정상 건설에 대한 세종시민의 기대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현 정권이 밀어붙인 행복도시특별법 수정안을 막는데 앞장서며 '원칙의 정치' 이미지를 다져왔다는 점에서, 박 후보의 당선은 세종시민들로부터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득표율이 이를 대변한다.

박 후보가 3만 3587표(51.9%)를 획득, 3만 787표(47.6%)를 얻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를 4.3% 포인트 차로 따돌렸다.

지난 2004년 10월 헌법재판소 위헌 결정, 행정중심복합도시로 규모 축소, 2009년 11월 교육·과학·기업 중심도시로 재수정 등 시련을 맞았던 세종시. 이 같은 결과는 수정안 반대의 선봉을 자처, '세종시 원안 플러스 알파'을 내세우며 이를 저지한 게 세종시민들의 표심을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현 시점에서 세종 시민들은 세종시특별법 개정(안) 통과에 이목을 집중하고 있다. 끝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를 통과하지 못하고, 벼랑끝 위기에 내몰린 세종시특별법 개정안이 향후 통과될 수 있을지 기대감이 증폭되고 있다.

다만 박 당선인이 이 법안 공동 발의에 불참했다는 점은 ‘불편한 진실’로 꼽힌다.

더군다나 청와대 제2집무실 및 국회 분원 설치 등 세종시를 사실상의 행정수도로 발전시키겠다는 공약을 내세운 문 후보와 달리, 충남·세종권 7대 공약에 포함시켜 ‘명품 세종시 건설 적극 지원’에 머물었다는 점도 우려감을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유한식 시장은 "선거 운동 기간내내 ‘세종을 대한민국 행정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박 당선인이다. 이번 선거로 세종의 민심을 확실히 인식했을 것"이라며 “박 당선인이 세종시에 대한 지원 약속을 차질없이 이행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세종시당 김진우 사무처장은 “박 당선인은 그동안 세종시를 책임지겠다는 의지를 피력해왔다. 예산 및 제도적 부분에 대해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으로 보인다”며 “새누리당 국토해양위 수석전문위원 출신인 나를 세종시당으로 내려보낸 것도 그 이유 때문일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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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선거가 끝나면서 수북하게 쌓여있는 각종 선거법 위반 사건이 어떻게 처리될 지 주목된다.

지역에서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이 적힌 피켓을 들고 시위를 벌인 사건을 비롯해 현수막과 벽보 훼손 등의 사건이 증가하면서 선거사범 자체가 크게 늘어난 상태.

대전지방경찰청과 충남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이번 제18대 대선과 관련해 지역의 선거사범은 총 82건으로, 지난 17대 대선 42건과 비교해 두배가량 증가했다.

대전은 이번 대선에서 29건에 31명의 선거사범이 적발돼 현재까지 2명이 불구속 입건됐고 충남은 53건이 적발돼 현재까지 2명이 구속됐다.

이번 대선에서 선거사범이 크게 늘어난 것은 후보자들의 사진과 이력 등을 게시한 벽보와 현수막을 훼손하는 사례가 증가했기 때문이다.

충남에서만 전체 선거사범의 66%에 달하는 35건의 현수막·벽보 훼손 사건이 발생했다. 이는 17대 대선의 3건에 비해 무려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실제 지난달 30일 천안에서는 자신들이 다니는 학교 공터 펜스에 붙은 선거벽보를 손으로 찢은 초등생 4명이 경찰에 붙잡혔고, 같은 날 세종에서도 아파트 단지 상가에 붙은 벽보가 훼손된 채 발견됐다.

대전 유성에서도 지난 2일 다리 위 난간에 부착돼 있던 벽보가 날카로운 물건으로 길게 찢겼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1일에도 서구에서는 선거벽보가 뜯겨진 채 발견됐다.

각종 선거법 위반 사건도 잇따라 지난 16일 대전의 한 백화점 앞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일본식 이름인 '다카키 마사오'가 적힌 피켓을 든 20대가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불구속 입건됐다.

또 앞서 15일에는 충남 아산에서 선거유세 차량을 손괴한 50대 남성이 경찰에 구속되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현재 사이버 비방 등 네거티브와 각종 선거법 위반 관련 사건에 대해 선거법 공소시효(6개월)를 고려해 신속히 수사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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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8대 대통령 당선인은 20일 국립현충원 참배로 당선 후 첫 행보를 시작했다. 박 당선인은 이날 오전 서울 동작동 현충원을 방문, 선대위 주요 인사들과 함께 현충탑에 헌화·분향하고 묵념했다.

방명록에 “새로운 변화와 개혁의 새 시대를 열겠습니다”라고 적은 박 당선인은 고(故) 이승만 전 대통령과 선친인 박정희 전 대통령, 김대중 전 대통령의 묘역을 차례로 참배했다.

현충원 참배에 이어 박 당선인은 서울 여의도 새누리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선 소감과 향후 국정운영 방향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박 당선인은 “제가 대통령 당선인으로 서게 된 것은 나라를 위기에서 구하고자 하는 국민의 마음과 힘, 애국의 정신 덕분”이라며 “국민을 위한 마음을 국정 운영에서 늘 되새기겠다”고 다짐했다.

박 당선인은 대선 기간 자신의 캐치프레이즈였던 ‘100%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모든 지역과 성별, 세대의 사람들을 골고루 등용하는 화해의 대탕평으로 역사의 고리를 끊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사회에서 소외된 분 없이 경제성장의 과실을 모두가 나눌 수 있는 진정한 경제민주화를 이룩하기 위해 다시 한 번 ‘잘 살아보세’의 (새마을운동) 신화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선 경쟁자였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에 대한 위로의 말도 빼놓지 않았다. 박 당선인은 “저와 문 후보 모두 대한민국과 국민을 위한 마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며 “국가의 발전을 위한 비전을 갖고 출마한 문 후보와 지지자들에게도 위로의 말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박 당선인은 “최초의 여성대통령으로 새로운 변화와 개혁을 국민과 함께 반드시 이뤄내겠다. 그 길에 국민이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당선인은 기자회견 직후 곧바로 선거 유세 기간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숨진 이춘상 보좌관과 김우동 선대위 홍보팀장의 장지가 있는 덕양 하늘문, 일산 청아공원을 찾기도 했다. 오후에는 중앙선대위 해단식에 참석해 “여러분의 노고와 헌신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고마움을 표현했다.

박 당선인은 이후 성 김 주한 미국대사와 장신썬 중국대사, 벳쇼 코로 주한 일본대사와 브누코프 러시아 대사를 당사에서 잇따라 접견하는 등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편 박 당선인 측 이학재 비서실장은 이날 경기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방문해 박 당선인의 당선증을 수령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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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음과 동시에 주황색 클레이 조각들이 하늘에 흩뿌려진다. 통쾌하다는 단어만으로는 다 설명할 수 없는 쾌감이 온 몸을 훑는다.”  김영준 기자

“한 발씩 내가 탄환에 맞아 박살나는 접시를 보면 저격수라도 된 마냥 신이 난다.” 박은진 기자

“‘탕~탕~' 한 발은 침묵을, 한 발은 접시를 깼다. 나의 스트레스는 날아오르는 피전에 실려 산산조각이 난다. 사격 후 탄피가 내뿜는 입김이 따뜻하다.” 원승일 기자

“방아쇠를 당기는 순간의 반동은 총의 무게만큼 묵직했다. 사격이 온 몸의 근육을 사용하는 고난도 스포츠라는 사실을 온몸으로 느꼈다.”  최예린 기자


추운 겨울, 사람들은 저절로 몸을 움츠린다.

추위 속에 할 수 있는 야외 활동도 스키나 스케이트, 겨울산행 등 다른 계절보다 크게 줄면서 사람들은 막연히 봄을 기다린다.

이런 겨울의 웅크림을 한 방에 떨칠 수 있는 레저스포츠, 클레이 사격 체험을 위해 충북 청원군 청원종합사격장을 찾아갔다.

이날 체험에는 특별히 본보 26기 수습기자들이 동행했다.

◆초보자도 쉬운 사격 체험

계속되는 한파로 지난 번에 내린 눈이 여전히 산야를 덮고 있다. 청원종합사격장에 도착하니 오늘 지도를 맞은 코치들이 반갑게 맞아 준다.

이날 지도는 이재국(27) 코치와 최강균(55) 코치가 맡았다.

간단한 인사를 마친 뒤 이날 사용할 탄약 상자와 사격 조끼, 귀마개 등을 받아들고 사격장으로 이동한다. 시원하게 탁 트인 사격장의 규모가 마음을 설레게 한다.

초보자들이 이용하는 사대에 올라 사격 순서를 정하면 곧 코치로부터 기본 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사로에서 코치와 사수의 1대 1로 이뤄진다. 인명을 살상할 수 있는 총기를 다루는 만큼 안전은 백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안전 교육에 이어 사격 자세와 조준 요령, 격발 순간 등을 가르치는 코치의 말에 모두들 귀를 쫑긋 세운다. 이날 사용한 엽총은 일본제 MK38로 길이 120㎝, 무게 3.5㎏, 가격은 300만 원 선이다. 한 번에 두 발이 장전되고, 장전 후 방아쇠만 당기면 발사되는 반자동이다.

탄약 값(25발 1상자 2만 2000원, 회원은 1만 7000원)만 내면 총기는 무료로 대여받을 수 있다.

 

   
 
   
 
   
▲ 이날 사용한 '7호 반' 탄약, 탄약은 두개의 약실에 각각 장전한다, 사격후 레버를 틀면 탄피가 추출된다, 사격 후 화학연기가 피어오르는 모습.

안전 필수, 즐거움 두 배

모든 스포츠는 자세에서 시작된다.

오차를 허용하지 않는 사격의 경우 바른 자세의 중요성은 더욱 크다.

정면을 12시 방향이라고 할 때 몸은 1시 방향으로 선 상태에서 그대로 상반신을 정면으로 돌리고 총을 어깨에 단단히 견착한다.

클레이 사격에 사용하는 탄약은 2.4㎜ 크기의 쇠구슬이 수백 개 들어있는 산탄으로, 화약의 양은 군용 소총보다 적지만 엽총에는 완충기가 없어 반동은 비슷하게 느껴진다.

클레이 사격의 조준은 양 눈을 모두 뜨고 하는 일종의 지향 사격이다.

그래서 가늠쇠를 보지 않고 총열 끝 위에 표적이 올라올 때 격발해야 명중률을 높일 수 있다.

이 때 성공의 포인트는 처음 견착한 사격자세에서 팔을 돌려 총구의 방향을 잡는 것이 아니라 총을 고정한 체로 상반신 전체를 움직이는 것이다.

그런데 군대에서 소총 사격을 했던 사람은 습관처럼 총구만 움직여 빗나가는 경우가 많다고 이 코치가 귀띔한다. 안전을 위해 장전이 된 상태에서는 총구는 무조건 전방을 향해야 하며, 사격이 중단되면 약실을 개방하고 땅을 향하도록 한다.

 

   
▲ 클레이 사격은 현장에서 기본 교육만 받으면 누구나 체험할 수 있다. 이날 총을 처음 잡은 본보 최예린 기자(왼쪽)와 바른 사격 자세를 보여준 박은진 기자(오른쪽).

눈 밭에 펼쳐지는 명중의 쾌감

기본 교육이 끝나고 드디어 약실에 두툼한 탄약 두 발을 넣는다.

총을 단단히 견착한 상태로 눈을 부릅뜨고 ‘아’ 소리를 내니 지름 11㎝의 주황색 접시가 날아오른다. 표적에 집중하다 보면 정작 사수 본인은 총소리는 듣지 못하고, 어깨에 전해지는 반동도 느낄 겨를이 없다.

찬 바람도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총구 위로 좁아진 시선 속에는 하얀 눈밭을 배경으로 선명한 주황색 접시만 보일 뿐이다.

방아쇠를 당기고 총구가 들썩이며 접시가 깨져나갈 때의 희열도 잠깐, 즉시 2탄 발사를 위해 눈과 팔에 다시 힘이 들어간다.

재장전을 위해 총을 꺾으니 탄피가 튀어오르며 하얀 화학연기를 내뿜는다.

오랜만에 코 끝으로 전해지는 화약 냄새는 구수하기까지 하다.

재장전을 마치고 전방을 주시하니 다시 눈과 팔에 힘이 들어간다. 경쾌한 총소리가 들리며 어깨가 들썩이고, 다시 장전한다.

마음에서 피어나는 열기가 어느새 주변의 추위를 모두 녹여버렸다. 그렇게 25발 한 상자를 다 쏘고 다음 순서를 기다리는 동안 마음 속에는 오로지 주황색 접시가 깨지는 상상 뿐이다.

추운 겨울은 어느새 저멀리 사라졌다.

사격을 마치고 지도한 코치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사격장을 나서는 순간 마음은 이미 다시 이곳으로 향하고 있다.

글·사진=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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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환용 대전 서구청장은 20일 서구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2013년도 예산안 의결에 따른 인사말을 통해 “내년에는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삶의 질 1위 도시’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박 청장이 이날 제시한 내년도 6대 역점시책은 △누구나 함께 누리는 복지도시 건설 △장사가 잘되고 일자리가 넘치는 경제도시 건설 △친환경 녹색도시 조성 △모범적인 교육도시 건설 △도시기반 개선과 안전도시 구축 △주민이 공감하는 으뜸도시 건설을 위한 현장행정 지속 추진 등이다.

박 청장은 이를 위해 서구 노인복지회관 건립, 경로당 신축을 통한 노인복지, 서구장애인종합복지관과 장애인평생교육원 개관 등을 통해 장애인들에게 종합적인 재활서비스를 제공하고, 국가유공자 자긍심 고취를 위한 보훈회관 리모델링, 출산에서 양육, 교육까지 생각하는 통합복지서비스를 제공토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일자리추진단과 경제과를 통합, 일자리경제정책실로 조직을 정비해 업무를 체계화하는 한편, 일자리 창출 및 사회적 기업 육성에 박차를 가하고, 한민시장 아케이드 설치공사를 통해 전통시장의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갑천누리길 녹색체험 여행을 통한 그린 투어리즘 활성화, 도마·변동지역 생활체육·문화 존 조성, 아름다운 간판 시범사업 등을 펼쳐 쾌적하고 아름다운 친환경 녹색도시를 건설해 나갈 계획이다. 박 청장은 주5일제 수업에 따른 교육환경개선에 노력하면서 사교육비 해소를 위한 대학생 공부방도우미와 무료 학원수강사업을 운영하고, 안전사고 위험요소를 사전 예방해 모범적인 교육도시로 만들어 나가는 한편, 기후변화에 따른 예상치 못한 각종 재난에 능동적인 대처를 위해 24시간 재난종합관리시스템을 가동하는 등 사회안전망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박환용 청장은 “마을단위 공동체 네트워크를 통해 사회적 자본을 확충하고 올해 성공적으로 치러낸 프리 페스티벌도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도시형 축제의 새로운 모델로 발전시켜 나가겠다”며 “공공도서관 건립, 관저문예회관 활용 극대화, 국민체육센터 리모델링 등 주민들이 공감하는 으뜸도시를 만들기 위해 현장행정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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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지역 골목상권의 붕괴를 단적으로 보여 주듯 갈수록 동네슈퍼는 줄고 대기업 브랜드 편의점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상가상으로 유통산업발전법상 출점제한 등을 교묘하게 피하기 위해 소규모 브랜드 편의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영세 동네슈퍼들이 점차 설 곳을 잃어 가고 있다.

20일 소상공인진흥원의 상권분석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충북지역에서 영업을 하는 슈퍼마켓 수는 1180개소로 4년 전(2008년 6월) 같은 기간 1586개소에 비해 356개소(23.18%)가 줄었다. 반면에 GS, 롯데 등 브랜드 편의점 수는 같은 기간 337개소에서 139개소(9.04%)가 늘어 476개가 됐다.

이 같은 상황은 대규모 자본을 소유한 브랜드 편의점과 동네슈퍼가 근본적으로 경쟁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관련 법상 동일 브랜드가 아니면 출점을 제한할 수 없는 것도 브랜드 편의점 진출을 막을 수 없는 원인이다. 여기에 서로 다른 브랜드 편의점들이 경쟁을 하면서 저가 할인행사 등 물량공세를 펴는것도 영세 동네슈퍼들의 설자리를 빼앗고 있다.

최근 부산을 비롯해 전국적으로 일본계 브랜드 편의점들이 속속 입점하면서 소상공인들은 갈수록 설 곳을 잃고 있다. GS25시 편의점을 제외하곤 패밀리마트, 미니스톱, 세븐일레븐, ampm, 바이더웨이 등이 일본계 편의점이다..

또 삼성홈플러스와 롯데마트, GS마트 등이 유통산업발전법상 출점제한 거리 및 매장면적을 피하기 위해 99~165㎡(30~50평)이하의 소규모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업계 출혈경쟁은 더욱 심각해 지고 있다.

실제 현행 유통산업발전법상 매장면적 3000㎡이상의 경우 대규모 점포등록을 하도록 규정해 놓고 있다. 등록 종류는 대형마트, 백화점, 전문점, 쇼핑센터, 복합쇼핑몰 등이다.

또 같은 브랜드가 동일상권 거리 250m 이내에는 입점하지 못하도록 거리를 제한하고 있다. 하지만 서로 다른 브랜드 편의점들이 경쟁적으로 입점할 경우 제제할 방법이 없어 관련 법이 유명무실해 질 수 밖에 없다.

최익완 청주시슈퍼협동조합 상무는 “출점제한을 피하기 위해 서로 다른 브랜드 편의점들이 소규모 점포로 경쟁적으로 입점을 하고 있어 동네슈퍼가 더욱 어려움을 겪는다”며 “문제는 일본브랜드 편의점까지 가세하고 있는데다 경쟁우위를 독점할 경우 시장 가격을 쥐락펴락 할 수 있어 심각한 상황이 우려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국장은 “관련 법을 강화해 법적 규제를 하려 해도 이미 수 많은 브랜드 편의점이 시장에 진출해 있어 실효성을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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