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이 고 정혁 생명연 전 원장 때 설립된 인공씨감자 연구소기업인 ㈜보광리소스에서 손을 뗄 전망이다.

5일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이하 특구진흥재단) 등에 따르면 생명연은 최근 지식경제부에 ㈜보광리소스의 연구소기업 해지를 요청했다. ㈜보광리소스는 생명연의 ‘생물체 배양용기’ 특허를 출자 받아 인공씨감자 대량생산 기술의 사업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8월 24번째 연구소기업으로 출범했다.

이 기술은 바이러스나 세균 감염에 강한 우량 씨감자를 대량 생산하는 것으로, 고 정혁 전 원장이 평생을 연구한 결과물이다. 그러나 올 초 ㈜보광리소스 전 대표의 사기성 투자계약 논란에 휘말렸고, 급기야 정혁 원장이 스스로 목숨을 끊으면서 사업화에 차질을 빚어왔다. 생명연 해지 요청에 대해 지식경제부는 3개월의 유예기간 동안 생명연과 ㈜보광리소스가 해지 여부를 협의하도록 조정 결정을 내린 상태다.

그러나 생명연 측은 더 이상 ㈜보광리소스와 인공씨감자 연구를 진행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세움에 따라 사실상 관련 연구는 중단될 전망이다. 특구진흥재단 관계자는 “생명연과 ㈜보광리소스와 협의를 기대할 수 없어 조만간 보광리소스가 연구소기업의 지위를 상실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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