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는 12일 오전 9시51분께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발사장에서 장거리 로켓이 발사됐으며, 발사 직후 서해상의 이지스함 레이더에 탐지됐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 2009년 4월5일 함경북도 화대군 무수단리 동해 위성발사장에서 ‘은하 2호’ 로켓이 발사될 때의 모습. 연합뉴스  
 

청와대는 12일 북한 장거리 로켓 발사 직후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소집하는 등 향후 북한 움직임을 예의 주시했다. 정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북한 로켓 발사를 도발로 규정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했다.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북한의 이번 발사는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한 어떠한 발사도 금지한 유엔 안보리 결의 1874호 및 1718호에 대한 명백한 위반으로서, 한반도와 세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도전이며 위협”이라면서 “그간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발사 철회 요구를 무시하고 북한이 이러한 도발을 강행한 데 대해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안광찬 국가위기관리실장으로부터 로켓 관련 보고를 받았으며, 긴급국가안전보장회의에서 현 상황에 대한 집중적인 논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은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등 한반도 주변국 정상들과 통화하고, 후속 대책을 논의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정부와 청와대는 매뉴얼에 따라 대응책을 밟아 나가고 있기 때문에 동요할 필요가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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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이글스가 지역환원사업의 일환으로 내년 시즌 대전 한밭야구장에 천연잔디를 입힌다.

이 같은 결정은 한화구단 측이 류현진 포스팅 금액을 받은 뒤 지출하는 첫 사례로 지역민들에게 더 나은 관람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차원에서 전격 추진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12일 한화이글스에 따르면 이번에 한밭야구장 펜스를 늘리는 과정에서 지역 팬들의 관람환경을 극대화하고 최상의 그라운드 컨디션을 위해 천연잔디를 입히는 것으로 구단 내에서는 최종 결론을 맺었다. 당초 한밭야구장의 천연잔디구장 탈바꿈은 내년 시즌이 끝난 뒤 이뤄질 예정이었다.

대전시는 2014년 천연잔디로의 변화를 위해 내년 상반기 국비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예정이었다.

예산 15억 원(국비 30%, 시비 70%)으로 계획된 한밭야구장 천연잔디 교체 사업은 내년 상반기 국비를 신청한 뒤 하반기 추경에서 예산을 확보한다는 계획이었다.

천연잔디 교체 사업은 기존 배수로 등 모든 시설을 전면 교체하는 것으로 올해 리모델링에 이어 한 번 더 한밭야구장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한화구단은 이 같은 한밭야구장 천연잔디 교체 사업의 총예산을 부담키로 전격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부담을 줄이고 천연잔디 교체사업으로 예정된 시 예산(10억 5000만 원)은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 쓰도록 하는 대승적인 차원의 결정이다. 한화는 천연잔디 교체 외에도 팬들의 관람환경을 극대화하는 편의시설도 자체예산으로 대폭 확충할 예정이다.

1루, 3루석에 중앙관람석처럼 가림막을 설치해 낮 경기 때 뜨거운 햇빛으로 인한 관람의 어려움을 크게 해소할 전망이며 저렴한 가격의 만남의 장소(카페)를 설치하는 등 편의시설 또한 대폭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또 올 시즌 크고 선명한 화질로 큰 인기를 모은 구장 좌중간에 설치된 전광판이 내년 시즌에는 올해보다 2배 커진 화면으로 팬들에게 시원한 화면을 생생하게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한화구단은 내년 시즌 더 커진 전광판을 통해 올해 첫선을 보여 큰 만족도를 보인 영화상영을 내년시즌에도 계속한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화이글스 관계자는 “한화구단에서는 지역 팬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관람환경을 개선하는 쪽에 우선 초점을 맞출 계획”이라며 “선수보강은 언제든지 열려있는 만큼 내년 시즌 한화가 좋은 성적을 올릴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노력할 것이며 이와 함께 지역 스포츠 발전을 위해 한화구단이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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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시종 충북지사가 지난 2월부터 운행한 남부권 심야버스(영동~옥천~청주)의 현황을 살피려 몸소 탑승체험을 하고 있다. 충북도청 제공  
 

민선5기 들어 충북도가 추진해 온 균형건설분야 각종 사업들이 가시적 성과를 내고 있다.

충북도는 지역불균형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도정의 3대 핵심 가치를 생명과 태양, 균형발전으로 정하고 농촌도시 균형발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펴고 있다고 12일 밝혔다.

1단계로 시·군별 부가가치 창출을 위한 전략산업을 선정해 괴산의 장류식품산업 육성, 옥천 의료기기 및 기계산업 클러스터 조성, 단양 문화관광클러스러 구축 등을 추진 중이다.

2016년까지 5년간 1500여억 원을 투입해 추진하는 2단계 전략사업을 각계 전문가와 협의해 선정했다. 도는 올해 200억 원의 예산을 확보, 지역별 특화사업을 추진하게 됐다. 괴산 식품바이오산업 육성, 영동 스마트농산업 클러스터 육성, 보은 성장동력 기반구축, 옥천 전략산업 성장동력 창출사업, 단양 관광단양 신성장전략 구축, 증평 바이오·솔라밸리 기반구축, 제천 자동차부품산업 클러스터 육성 등이다.

이와함께 진천·음성 혁신도시 건설도 기반공사를 마무리 한 상태다. 이전 공공기관이 속속 청사 착공식을 갖는 등 본격 추진되고 있어 향후 중부권의 핵심 거점도시로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 도는 지역발전을 견인하고 지역 주민간 상호 발전을 위한 도로교통망 확충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그동안 독립적으로 추진돼 왔던 사업들을 상호 연계시킴으로써 입체적 교통망 구축이 가시화되고 있다.

대표적인게 충청내륙고속화도로 건설이다. 충북도는 올해 안에 기본설계를 마무리하고 2014년 실시설계를 마친 후 2015년 공사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세종시의 중앙부처 입주가 완료되는 2017년에 맞춰 세종시∼청주국제공항간 도로가 건설되면 청주공항은 명실상부한 중부권의 관문공항으로 발돋움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내 건설 중인 국가 철도사업도 중부내륙선(여주∼충주∼문경), 중앙선(원주∼제천, 도담∼영천), 태백선(제천∼쌍용), 호남고속철도(오송∼강내), 경부고속철도(대전∼옥천), 천안∼청주공항 복선전철 철도종합시험선로 구축사업 등 8건의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내년도 국비 예산은 지난해 4731억 원 보다 13% 증가한 역대 최고 예산액 5350억 원을 확보했다.

도는 출·퇴근 심야버스 운행 노선도 신설해 확대했다. 기존 운행 중인 청주~충주~제천 노선에서 △청주~옥천~영동 △청주~괴산 △청주~음성 △충주~음성 △청주~속리산 등 5개 노선을 늘렸다. 또 청주·청원 시내버스 요금 단일화를 추진했고, 장애인과 노인 등 교통약자 이동편의 수단 확충을 위해 저상버스 11대 구입비(8억 1800만 원)와 해피콜 차량 5대 구입비(6000만 원)를 지원했다.

조병옥 도 균형개발과장은 “2012년을 도내 균형발전을 본격 실천하는 해로 삼고 다양한 시책을 추진해왔다”며 “불균형 문제로 인해 낙후지역 주민의 상대적 소외감, 도민 통합을 저해하는 많은 문제점을 해결하는데 앞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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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2일 북한의 기습적인 장거리 로켓 발사에 대해 한목소리로 규탄하고 나섰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는 명백한 도발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를 위반한 만큼 상응하는 대가가 따라야 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북한이 대한민국의 대선일을 앞두고 로켓을 발사한 것은 한반도의 불안을 조장, 선거에 영향을 미치려는 의도도 있다고 본다”며 “대한민국의 대선 결과를 북한에 유리한 쪽으로 유도해 보겠다는 속셈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미국, 중국 등 6자 회담 참가국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이사국들과의 긴밀한 협의를 통해 북한을 강력히 제재하는 방안을 강구해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민주통합당 우상호 공보단장도 브리핑에서 “북한이 국제사회의 거듭된 경고와 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고립의 길로 접어드는 것은 남북관계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향후 북한은 국제사회 여론에 귀를 기울이고 남북관계에 위협이 될 어떤 행위도 해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우 단장은 이어 “정부는 최근 북한이 로켓을 분리해서 발사하지 않을 것처럼 정보를 알린 적이 있다”며 “대북정보가 이렇게 취약해서야 국민이 어떻게 정부를 믿고 정부의 안보역량을 믿을 수 있겠느냐”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대책이 취약했던 점을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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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유통매장의 청주 진출로 중소상인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지역 중소상인들의 이합집산이 오늘의 현실을 자초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실례로 ㈜대상의 경우 1년 6개월 전부터 청주시 봉명동 농수산물도매시장 맞은 편에 물류센터를 오픈하려다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 상가조합(이하 상가조합)이 반대해 현재 정식 오픈을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당시 상가조합은 생계형 입점 상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명분을 내세웠다. 하지만 지난 10월 한국외식업 협회중앙회 청주흥덕지부(이하 외식업협회 청주흥덕지부)와 ㈜대상은 농산품과 축산물 등 식자재를 이용하고 홍보하겠다는 등의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물론 상가조합의 반대로 ㈜대상이 정식오픈을 못하면서 현재 외식업협회 청주흥덕지부는 공산품만 10% 정도 할인받고 있다.

사실 대기업의 진출로 어려움을 겪는 곳은 비단 농수산물시장 업계만은 아니다. 지난달 롯데아울렛과 롯데마트 등 롯데쇼핑프라자가 오픈하고 앞서 현대백화점 충청점이 문을 열면서 청주 주중동에 완공한 아울렛 매장은 브랜드업체와의 계약을 하지 못해 공실로 남아 있다.

대형 유통매장이 하나둘씩 지역에 들어서면서 수년전 청주 성안동의 apm아울렛은 문을 닫은 바 있다. 또 성업중인 청주 미평동의 에버세이브나 봉명동의 파비뇽 아울렛도 10여% 안팎 매출이 떨어지면서 매출시장을 위한 전략적 홍보마케팅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지역 유통시장이 어려움을 겪는 데는 중소상인들이 한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이해관계에 따라 엇갈리면서 대기업에게 지역진출이라는 빌미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대봉 한국외식업협회중앙회 청주흥덕지부 사무국장은 “경기도 좋지 않은데 질 좋고 값싼 식자재를 납품받을 수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며 “㈜대상이 공산품은 10% 정도, 식자재는 20∼40% 정도 싸게 공급하는 것으로 안다”며 “경기도 좋지 않은데 질 좋고 값싼 식자재를 납품받을 수 있다면 대기업이라고 마다 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우현배 청주시농수산물도매시장 상인조합장은 “㈜대상은 사회적기업 운운하며 뒤로는 대기업(다농)과 거래하는 현실적 구조가 문제”라고 말했다.

오갑진 ㈜대상 청주지사장은 “1년 6개월여 동안 상인들로 인해 장사를 못하면서 월평균 7000만 원 정도의 손해를 보고 있다. 상인들이야말로 기득권자인데 외식업자들이 식자재를 싸게 구매할 수 있는 길을 막아선 안된다”고 말했다.

최윤정 충북경실련 사무국장은 “저렴한 가격에 물량공세를 하는 것은 대기업의 영업전략에 불과하고 이 것이 언제까지 갈 것인가를 생각해 봐야 한다”며 “법적으로 중소상인을 보호할 수 있는 적정가 입찰 등 법적 보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철수 기자 cskyung7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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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는 12일 “대통령이 되면 집무실을 (청와대에서) 광화문 정부종합청사로 이전하겠다”고 공약했다. 문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 당사에서 ‘국민 속으로, 국민 곁에서’라는 제목의 기자회견을 열고 “구중궁궐 같은 청와대를 나와 국민 속으로 들어가 소통하고 동행하는 ‘겸손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문 후보는 “국민에게 보이기 위한 반짝 이벤트가 아니라, 대통령과 국민이 함께 하는 새로운 정치를 위해 대통령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며 “‘청와대 대통령 시대’를 끝내고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겠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 후보는 “(집무실 이전은) 2013년이면 광화문 정부종합청사에 있는 여러 부처들이 세종시로 이전하기 때문에 추가적인 국민 부담 없이 가능한 일”이라며 “지금의 청와대는 개방해서 국민께 돌려드리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청와대는 권위주의 권력의 상징이었으며, 대통령을 국민으로부터 철저하게 격리하는 곳이었다. 앞으로는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라는 이름을 대신할 것이며 청와대는 서울의 대표적인 휴식 공간을 뜻하는 용어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보안 등 뒤따를 제약에 대해서는 미국의 백악관, 영국의 총리 집무실 등을 예로 들며 “그동안 남북 대치상황 때문에 경호나 안보 문제에 지나치게 신경을 써 왔지만, 한편으로는 권위주의적 정치 문화의 산물이기도 하다”며 “이제 우리나라는 그렇게까지 하지 않아도 대통령의 안전에 문제가 없는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통상 검문·검색, 출입통제, 위험물 탐지 등의 안전조치가 이뤄지는 대통령 집무실이 시민의 발길이 잦은 광화문으로 집무실이 옮겨지면 경호가 더욱 복잡해질 수 있어 실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어 실현 가능성은 아직 미지수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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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가 연말연시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행정력을 동원해 각 동에 강제 할당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그동안 수차례 지적됐지만 되풀이되는 모금방식에 일선 통장들은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12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충북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 달 26일부터 시·군을 순회하며 ‘희망 2013 나눔 캠페인’을 전개해 이웃돕기 성금을 모금하고 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지난해보다 0.3% 정도 늘어난 46억 5000만 원을 모금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에 따라 공동모금회는 시·군 사회복지 부서 관계자 회의를 통해 모금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청주시는 올해 목표액을 상당구 3억 4500만 원, 흥덕구 4억 9600만 원 등 8억 4100만 원으로 정했다. 시는 가구 수 등을 고려해 동별로 2000만~3000만 원으로 할당한 뒤 또 다시 통별로 수십만 원씩 할당했다.

그러나 시는 모금액 달성을 위해 통장들을 내세워 모금토록 해 곳곳에서 불만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일선 통장들은 할당 목표액을 채우기 위해 사전 홍보나 지역민들의 참여를 자발적으로 유도하기 보다는 목표액 채우기에만 급급해 본래 취지가 상실되고 있다며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지역 내 인사들을 찾아다니며 손을 내밀거나 가정을 일일이 방문해 성금을 요구하는 것은 다반사며 일부에서는 동사무소 직원들까지 나서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청주시에 따르면 상당구는 목표 모금액 3억 4543만 원 가운데 율량·사천동이 3636만 원, 흥덕구는 가경동이 4258만 원으로 가장 높은 목표모금액이다. 실제 청주시 A 동은 단위 세대수에 따라 세대당 5000원~6000원의 불우이웃돕기 성금을 배정하고 통장을 통해 모금에 나서고 있다. 통장 B 씨는 “150세대를 일일이 찾아 40만 원의 할당액을 채워야 하는데 참여율이 떨어져 걱정”이라며 “모금운동에 대한 취지는 좋지만 반강제적인 모금 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할당액을 채우기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하는 일선 통장들의 고충은 이뿐만이 아니다. 적십자회비, 크리스마스씰, 국군장병위문금 등 많은 잇단 성금모금으로 인한 피로까지 누적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할당액을 달성치 못한 일부 통장들은 울며겨자먹기로 사비를 털어 부족한 모금액을 채우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 되고 있는 실정이다. 결국 1년 동안 쌓아온 주민들과의 신뢰마저 잃어 버리게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청주시 관계자는 “전체 모금액에 대한 목표를 세워 모금활동을 벌이고 있으며 지적된 부분에 대해서는 확인한 후 개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처럼 반강제적인 할당을 통한 연말모금 활동이 벌어지면서 일부에서는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모금 방식이 기부문화 확산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반발도 나오고 있다.

시민 이모(29) 씨는 “자율성이 아닌 인구 대비 목표액을 할당해 벌이는 지금같은 모금 방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용언 기자 whenikis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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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상급식과 단설유치원 설치와 관련해 충북도교육청 공무원이 도의원들에게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모 도의원에게 발송된 문자메시지.  
 

초·중학생 무상급식 분담액을 둘러싼 충북도와 도교육청간 갈등이 지속되는 가운데 예산 심의과정에서 교육청 공무원이 충북도의원에게 협박성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통합당 소속 최미애(정책복지위) 도의원은 12일 열린 제316회 도의회 본회의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최근 동료 도의원 중 하루에 백 수십통의 협박 문자메시지를 받는 분들이 있다”며 “메시지 내용은 주로 무상급식과 단설유치원 설치와 관련, 다음 선거에서 낙선을 거론하는 것이었고, 일부는 욕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최 의원은 "이런 문자 메시지를 보낸 사람 중에는 실제로 교육청 공무원이 있고, 문자내용으로 볼 때 공무원이 개입했다고 추정되는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0월에도 같은 일이 있었는데 학부모라는 분들이 하루에 백 수십통씩 문자 메시지를 보내는 탓에 밤 늦게까지 시달려야 했다”면서 “희한한 것은 교육의원 한 분이 도교육청 간부에게 ‘문자메시지를 그만 보내라’고 전화 한 통화 했더니 문자 메시지가 모두 끊겼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이후 2개월 정도는 이 같은 문자 메시지가 오지 않았는데, 지난 6일부터 학교급식 예산문제 때문에 또 협박성 문자 메시지가 오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 의원은 지난 11일 열린 학교학부모연합회 등의 무상급식 관련 집회에도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이 집회를 보면서 관제데모의 의심을 지울 수 없다”며 “무상급식이 중단된 것이 아니라 도와 교육청이 재원분담을 협의 중인데, 동원된 것이 아니라면 학부모 단체가 시위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최 의원이 발언하는 과정에서 일부 의원들과 방청객들이 고성을 지르기도 했다.

김광수 의장도 이날 최 의원과 비슷한 내용의 발언을 했다. 김 의장은 "교육청이 (무상급식 예산 심사와 관련해)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하겠다고 언론에 흘리는 등 대의기관인 도의회를 경시했다"며 "일부 공무원은 의장실을 방문해 항의하고 도의원에게 수십 통의 협박성 문자를 보내기도 했다"고 강조했다. 일부 의원들은 협박성 문자메시지 발송에 대해 수사의뢰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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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울 폭설이 내리면 운전자들의 속은 새까맣게 타들어간다. 제설작업의 필요성에는 모두가 공감하지만, 이에 투입되는 염화칼슘이 차체 부식을 촉진하는 탓에 마냥 반길 수도 없기 때문이다.

특히 중고차 가격에 직결되는 차체 부식은 운전자에게 상당한 손해를 줄 수 있어 매년 이맘때마다 운전자들의 고뇌는 커져만 간다.

12일 청주지역 자동차 코팅업체 등에 따르면 이달들어 자동차 코팅과 관련한 운전자들의 문의가 잇따르고 있으며, 전화상담만도 하루 20건에 달한다. 미끄러운 빙판길에 염화칼슘으로 인한 차량부식까지 걱정하는 운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의 전언이다.

청주의 경우 지난 5일부터 3일동안 쏟아진 눈 폭탄에 시내가 온통 흰눈으로 덮이면서 제설을 위한 염화칼슘도 도로 곳곳에 뿌려졌다.

염화칼슘은 차량에 미세한 흠집이라도 나 있으면 코팅이 벗겨진 틈으로 들어와 부식 진행이 더 빨라진다. 제설작업이 이뤄진 도로를 주행했다면 부식이 되기 전에 신속히 세차해야 한다.

가장 효과적으로 염화칼슘을 제거하는 방법은 전문세차장을 찾아 고압세차를 받는 것이다. 염화칼슘은 주로 도로의 눈과 섞여 차량 밑바닥이나 휠의 구석구석에 달라붙기 때문에 자동세차나 손세차로 씻어내는데 한계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전문 세차를 받기 힘든 상황이라면 시중에 판매되는 염분제거제 등을 통해 차량 외관 및 흠집이 난 부분을 응급조치할 수도 있다.

직접 염화칼슘을 제거할 때는 하얀 밀가루 같은 반점이 보이는 곳을 우선 닦아줘야 한다.

특히 타이어휠이나 소음기 주변에 염화칼슘이 침투하는 경우가 많아 이를 집중적으로 세척하면 된다. 차량 실내에도 염화칼슘이 들어올 수 있어 눈길을 주행했다면 진공청소를 할 필요가 있다.

게다가 탑승자들의 신발에 붙은 염화칼슘은 실내에서 하얀가루로 건조되는데 이를 들이마시면 호흡기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눈이 오는 날에는 바닥 매트 위에 신문지 등을 깔아둬 염화칼슘이 매트에 달라붙지 않게 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청주 우암동 차량코팅 업체 한 관계자는 “올 겨울 유난히 폭설이 잦을 것이란 기상전망때문인지 상담문의가 늘고 있다”면서 “또 최근에는 외관 코팅뿐아니라 염화칼슘으로부터 자동차를 보호할 수 있는 ‘언더코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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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도가 도내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폐열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을 놓고 고심에 빠졌다. 충남도는 앞서 화력발전소 폐열을 활용한 대단위 원예단지와 사계절 해수풀장 조성 등을 추진해 왔지만, 실행 가능성이 낮아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렸다.

12일 충남도에 따르면 도내 화력발전소의 폐열을 활용하기 위해 검토 중인 원예단지 조성과 사계절 해수풀장 사업 추진 방안이 사실상 어렵게 됐다. 구체적인 실행 가능성을 검토한 결과 활용 여건이 맞지 않아 사업 추진이 어렵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도는 앞서 화력발전소가 들어선 태안과 당진·보령·서천 지역과 논의를 통해 대단위 원예단지와 사계절 해수풀장 조성 등을 논의해 왔다.

원예단지 조성과 관련 도는 당진화력 인근 지역에 대단위 원예단지를 조성, 관광과 연계한 소득사업을 마련한다는 방침이었다. 이 계획에 따라 인근 1만 6500㎡에 달하는 토지를 시범단지로 이용하거나 당진화력 맞은편 대호간척지 내에 대규모 원예단지를 조성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했다. 보령 화력과 서천 화력 발전소 온배수를 이용한 방안도 살폈었다. 하지만 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하는 온배수 온도가 낮아 겨울철 원예단지 에너지로 공급하기에 무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겨울철 원예단지 에너지 공급을 위해 발전소 온배수의 온도가 최소 39℃가 돼야 한다. 하지만 현재 발전소 온배수 온도는 15℃에 머무는 상황으로 화력발전소 측이 온배수 온도를 높여줘야만 사업 추진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 도는 발전소 측과 만나 온배수 온도 조율 등의 문제를 협의한다는 방침이지만, 온배수 온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일정 비용이 발생하는 문제가 있어 상황이 여의치 않다. 온배수를 활용한 사계절 해수풀장 활용 방안도 불가한 것으로 검토됐다. 도는 당초 서천화력의 온배수를 인근 춘장대 해수욕장 부근까지 끌어와 겨울철도 해수풀장을 즐길 방안을 논의했다. 그러나 검토 결과 발전소와 춘장대 해수욕장과의 거리로 인해 온배수 활용이 한계가 있어 실현성이 떨어진다는 분석이다.

도 관계자는 “이들 방안을 현실화시키기 위해 충남발전연구원에게 연구·분석을 의뢰했지만, 구체적인 실현 가능성이 적은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발전소 폐열을 이용한 수산 양식장 조성 사업은 가능한 것으로 검토된 만큼 여건에 맞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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