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이시종 충북도지사에게 보낸 친필편지. 충북도청 제공 | ||
“8월 귀국시 만나뵙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이시종 충북지사가 보낸 축하편지에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답장을 보내면서 쓴 친필 문구가 도청 안팎에서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충북도에 따르면 이 지사는 지난 6월 22일 반 총장의 연임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158만 도민의 마음이 담긴 축하 전문을 발송했다.
반 총장은 이틀 후인 24일 “보내주신 따뜻한 격려와 축하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답장을 보냈다.
반 총장은 서신을 통해 “지난 5년간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 개발과 인권을 위해 나름대로 많은 노력을 해왔다”며 “저에게 맡긴 역사적 소명을 최선을 다해 마무리하고자 겸허한 마음으로 감히 제2기에 계속해서 국제사회를 위해 봉사하겠다는 저의 뜻을 유엔 회원국 모두가 지지해줘 연임이 결정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 모든 것이 국제사회가 갖는 유엔, 특히 사무총장의 책무에 대한 높은 기대를 상징한다고 생각하며, 전 인류의 미래를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한번 다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반 총장은 마지막으로 “이시종 지사님 가족과 도청직원 여러분께 건강과 행복이 늘 함께 하길 기원하며, 8월 귀국때 만나뵙게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반 총장은 친필답장을 6월 24일 발송했지만, 이 지사는 한달후 훌쩍 넘긴 최근이나 돼서야 받았다.
외교통상부의 전달 과정에서 착오가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반 총장은 서울 유엔대학포럼(UNAI) 참석을 위해 오는 9일 귀국, 14일 고향인 음성군 원남면 상당리 행치마을과 학창시절을 보낸 충주시를 잇따라 방문한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