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적인 적자로 부담이 됐던 천안시 서북구 성거읍에 있는 충남농축산물류센터가 2일부터 공식 매각에 들어간다.

충남도는 충남농축산물류센터 처리를 위해 2일 한국자산관리공단의 전자자산처분 온비드시스템을 이용해 공매에 들어간다고 1일 밝혔다.

도 관계자는 “올해 상반기부터 한국자산관리공단과 물류센터 매각을 위해 협상을 벌여 왔으나 물류센터를 공유재산으로 봐야 하는지에 대한 검토가 늦어져 공매 일정이 연기돼 왔다”며 “하지만 한국자산관리공단 대전지사가 지난달 19일 관련 조항을 검토한 결과 물류센터가 지방공사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물류센터는 등기부상 ㈜농축산물류센터로 명시돼 공유재산으로 판단하기 곤란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왔다.

자산관리공단은 공유재산이 아닌 물건에 대해서는 신탁명의로 처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어 공매에 선뜻 나서지 않았다.

이와 관련 도는 지난 5월부터 자산관리공단과 수차례 논의를 벌여, 지난 19일 공유재산으로 최종 판단하고 2일 공매를 실시하게 됐다.

도는 물류센터가 공유재산으로 입증된 만큼 앞서 자산관리공단을 통해 실시하려 했던 공매절차를 도가 직접 처리해 매각 수수료 6억 8000만 원(공매가의 1%)을 절약한다는 방침이다.

물류센터의 공매 가격은 앞서 실시된 감정평가액에 근거해 688억 원으로 결정했고, 공매일은 2일부터 9월 15일까지 총 두 차례 실시된다.

첫 공매일은 2일부터 16일까지로 1차 공매에서 유찰될 경우 10% 줄어든 619억 원을 공매가로 18일부터 9월 1일까지 재입찰 하게 된다.

일단 공매가 실시된 만큼 물류센터 처리에 가속이 붙을 것이란 전망이지만, 공매가가 700억 원을 밑도는 규모라는 점에서 인수자가 쉽게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또 부동산 경기 침체와 물류센터가 들어서 있는 지역이 유통·상업지역으로 묶인 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어 두 차례의 입찰 모두 유찰이 될 수 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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