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회장 이석채)는 전 이동통신 고객에게 매월 기본료 1000원 인하와 무료 문자(SMS) 50건을 제공한다는 내용의 통신요금 인하안을 11일 발표했다.

요금 인하안은 총 4가지로 △기본료 월 1000원 인하 △문자메시지(SMS) 월 50건 무료 제공 △음성·문자·데이터를 고객의 사용 패턴에 따라 선택 가능한 '스마트폰 선택형 요금제' 신설 △SOHO, 저소득층 등의 음성통화료 절감을 위한 'FMC 음성 무제한급 요금제' 신설 등으로 구성됐다.

KT는 이를 오는 10월부터 순차적으로 적용할 계획이다.

KT는 이번 통신요금 인하를 통해 연간 4840억 원 규모, 1인당 연 2만 8500원의 통신료 절감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KT 무선통신 요금 인하 개요>

혜택대상  인하 항목  인하 효과  시행 


전고객
 
  전 고객 기본료 1000원 인하
  -기존/신규 요금제 동일 제공(단 2G/별정/
  데이터 전용 요금제 등 제외)
2천40억원 10월 예정
  문자 50건 무료 제공
  -기존/신규 요금제 동일 제공(단 2G/별정/
  데이터 전용 요금제 등 제외)
1천150억원 11월 예정
신규요금
 
  스마트폰 선택형 요금 신설
  -음성/문자/데이터 사용패턴에 맞게 고객 선택
  -상세 구성안은 추후 발표
1천250억원 10월 예정
  ‘올레 와이파이 콜’
  음성 무제한급 요금 신설
  -기본료 2만원으로 WiFi/3G망내 음성 무제한급
  -WiFi존 망내통화 무료
  -WiFi존 망외통화 3천분 무료
  -3G망내외 50분
400억원 12월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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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천 순대거리는 통통하게 속을 채운 병천순대를 찾는 사람들로 붐빈다.  충남집 순댓국.  
 

충남 병천의 순대거리는 장날(1·6일)이 아니어도 붐빈다. 퉁퉁하게 속을 채운 '병천 순대'를 찾아온 사람들이 거리를 메운다. 속 재료가 튼실한 병천 순대는 당면만 들어있는 찹쌀순대와 맛이 천지차이다. 잘게 자른 당면, 다져 넣은 파와 양배추, 선지, 신선한 돼지창자가 쫄깃하고 구수한 맛을 낸다. 충실한 재료가 한번 맛을 본 사람들의 발길을 다시금 이곳으로 향하게 하는 비결이다.

30여 곳에 달하는 식당 중에 가장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은 '원조'인 '청화집'과 '충남집'이다. 원조가 어떻게 두 곳이나 있겠냐마는 두 식당 모두 원조란다. 우열을 가리기 어려워 충남도조차 지난 2000년 두 집을 함께 '전통문화의 집'으로 지정해 원조논쟁을 식객에게 맡겼다.

두 집은 상차림이 쌍둥이나 진배없다. 터질 듯이 내용물이 꽉 찬 순대하며 우유만큼이나 뽀얀 국물이 서로 닮았다. 감칠맛 나는 육젓과 잘게 썬 풋고추를 상에 올리고 깍두기와 배추김치를 내는 것까지 똑같다.

우선 충남집의 눈치를 보며 청화집에 들렀다. 모둠순대와 순댓국을 주문하니 3대를 이어오고 있는 아들이 뱀처럼 똬리를 튼 순대를 들고 연신 홀을 뛰어다닌다.

모둠순대는 김이 모락모락 나는 순대와 오소리감투(돼지 위)가 접시 한가득 이다. 방금 솥에서 꺼내와 윤기도 자르르 흐른다. 게다가 두툼하게 잘라진 것이 참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개인적으로 '숙맥' 찹쌀순대보다 '몸짱' 병천순대를 좋아하는 이유가 통통한 먹음직스러움 때문이다.

순댓국은 얼큰한 것과 담백한 것이 있는데 둘 다 매력이 넘친다. 얼큰한 것의 붉은 국물은 먹어보지 않아도 그 맛을 짐작케 한다. 하얀 국물에선 소박함이 느껴진다. 꾸밈없이 수수한 맛이다. 기호에 따라 다대기를 풀기도 하지만 담백한 맛 그 자체도 좋다.

다음 날, 청화집을 뒤로하고 충남집을 찾았다. 50여 년 전 단층집을 아직도 유지하고 있는 충남집엔 곳곳에 세월의 더깨가 묻어있다.

지나간 세월은 주인에게서도 찾을 수 있다. 순대를 삶고, 국을 내오는 사람 모두 '꼬부랑 할머니'들이다. 새색시였던 주인은 시어머니로부터 식당을 대물림 받아 꾸려가며 시어머니를 닮아가고 있다.

청화집이 젊음의 얼큰함이라면 충남집은 할머니의 구수함이다.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이면 순대를 널어놓는 진귀한 광경을 볼 수 있다. 믿고 먹을 수 있는 먹을거리라는 신뢰를 손님에게 보여주기 위함이다.

충남집 순댓국은 진국이다. 무릇 곰탕국물에 비해 전혀 손색이 없다. 돼지 뼈를 통째로 우려 진국 특유의 끈적끈적함이 감돈다. 뚝배기 속에 숟가락을 휘저을 때마다 뻑뻑한 국물 사이로 순대와 부속물들이 거칠게 느껴진다. 양념을 하지 않은 순댓국은 맹맹하지만 채 썬 고추만 넣어도 간이 맞다.

청화집은 충남 천안시 병천면 병천리 167-6 전화번호는 041-564-1558이고 충남집은 병천리 166-18, 번화번호는 041-564-1079이다.

병천 순대거리(천안)=이형규 기자 knife402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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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학교이전을 1년 미룬 대전국제학교가 이번에는 매각설 등 각종 논란에 휩싸이며, 학부모들을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본보 8월 1일자 6면 보도>

특히 수업료와 기부금으로 충당되고 있는 학교 운영비를 갖고 신축 건물의 설계변경을 무리하게 감행하는 등 방만한 예산 운용이 도마위에 오르고 있다.

11일 대전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학교 측이 학교이전 1년 연기를 골자로 제출한 위치변경 신청을 인가했다.

국제학교는 대전시가 외국인 투자 촉진법에 근거, 지난 2008년 외국인 투자유치 등을 위해 대덕테크노밸리 내 부지 3만 3100㎡를 국비 등으로 구입한 뒤, 학교 측에 20년 간 무상 임대해 주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전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올해 초 신축 학교 건물 면적을 대폭 확장하는 것을 시작으로 임대 부지 외에 별도의 학교부지 매입 등을 감행한 탓에 전체 공정률이 80%에 달한 시점에서 공사가 중단됐다.

더군다나 지난 6월 초 학교 측이 신청한 내국인 학생비율을 45%까지 확대하는 정원조정과 고교과정 내국인 학생 학력인정 등의 학칙변경 신청도 취하됐다.

또 공사 대금 결제가 미뤄지면서 하도급 업체들의 불만의 목소리까지 높아지고 있지만 뚜렷한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이에따라 일각에서는 학교 이전을 미루고 있는게 학교를 매각하기 위한 수단 중 한가지인 것 아니냐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더욱이 경기도 수원국제학교와의 통합을 위한 모종의 연관성이 있을지 모른다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 학부모는 "여러가지 안좋은 소문들로 입학 및 전학을 오려는 학생까지 발길을 돌리고 있다"며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학사일정에 자칫 걸림돌이 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반면 학교 측은 매각설 등 갖가지 소문에 대해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매각에 대해 결정된 것이 전혀없다. 시공사와 프로젝트 파인낸싱으로 진행되고 있는 이번 공사는 현재 총 공사비 360억 원 중 220억 원 이 지불된 상태다. 시공사가 지급해야 할 공사 대금 110억 원이 지급되지 않아 공사진행에 차질을 빚고 있을 뿐"이라며 "학부모들이 우려 하고 있는게 사실이지만, 단합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전이 연기됐지만 빠른 시일 내 공사를 재개 하겠다"고 말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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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부터 대학이 대학원 정원을 1명 늘리기 위해서는 학부 정원을 1.5~2명 줄여야 한다.

학부 정원을 1.5명 줄이면 일반·특수 대학원 정원을 1명 늘릴 수 있고, 2명 줄이면 전문대학원 정원을 1명 증원할 수 있다. 대학원의 무분별한 증원을 막고 대학의 자율적인 구조조정을 유도하겠다는 취지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이런 내용의 “2012학년도 대학원 정원조정 계획 및 설치 세부기준’을 정해 각 대학에 전달했다고 11일 밝혔다.

기존에는 대학설립·운영 규정상 교원, 교지, 학교 건물, 수익용 기본재산 등의 확보 기준을 100% 충족해야 대학원 정원을 늘릴 수 있었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학사과정 정원 감축을 병행하는 ‘학부-대학원 상호조정’ 조항이 추가로 신설, 적용된다.

단 이 조항은 교원 확보율이 65% 이상, 최근 4년간 학부 재학생 충원율이 95%이상인 대학에만 적용된다.

교과부가 대학원 정원 기준을 보완한 것은 내년 보건의료학과 인원 배정 대학·전문대를 대상으로 자율적인 정원 축소를 유도해 학부 정원을 3000명 가량 줄인 조치와 같은 맥락이다. 교과부에 따르면 2010년 기준으로 전국 179개 일반대학중 167곳에서 일반대학원을 운영 중이며, 한 해 석사 2만 9487명, 박사 9859명을 배출했다.

지난 2000년 10만 4905명 이었던 대학원 정원은 2005년 11만 8932명, 지난해 12만 6745명으로 연 평균 2%가량 늘었다. 이와함께 교과부는 박사 과정 설치기준을 강화해 ‘학위 남발’을 줄이기로 했다.

이승동 기자 dong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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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치단체 공무원 수백 명이 법인카드 사용에 따른 포인트나 마일리지를 적게 받는 대신, 카드회사 등으로부터 해외여행 경비 지원 등을 받아오다 감사원 감사에서 무더기로 적발됐다.

감사원은 11일 ‘법인카드사의 지방공무원 국외여비 등 지원실태’에 대한 감사에서 “자치단체 공무원들이 법인카드 사용에 따른 인센티브 과소 적립의 대가로 해외여행 경비지원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번 감사는 지자체 공무원들이 관행적으로 자치단체 지정금고나 법인카드를 개설한 카드사 등으로부터 경비를 지원받아 해외여행을 하는 등의 문제가 있다며 국회가 지난 3월 감사를 청구하면서 실시됐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행정안전부와 전국 각 광역·기초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지난 2008년부터 2010년까지 해외출장경비 지원·집행실태에 대한 감사를 벌였다.

이번 감사결과, 대전 대덕구의 경우 2008년부터 2010년까지 공무원 1명씩 모두 3명이 100만~200만 원의 경비를 각각 지원받아 중국, 홍콩, 말레이시아 등으로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대덕구의 경우처럼 전국 지자체의 65%에 해당하는 159개 지자체에서 총 475명의 공무원이 지정금고 및 법인카드사로부터 8억 여원의 경비를 지원받아 골프관광 등 해외여행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감사원은 밝혔다.

또 해외여행을 하지 않은 70개 지자체에서는 1억 1000여만 원의 기프트카드를 지급받아 직원 회식비 또는 개인용도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각 지자체에 경비를 지원받은 후 상급자에게 보고도 하지 않고 해외 골프여행을 하거나 기프트카드를 받아 사적으로 사용한 관련자 54명에 대해 징계 및 주의요구를 통보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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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일 염홍철 대전시장(왼쪽 세번째)이 한현택 동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김연풍 대덕구부구청장(왼쪽부터)과 함께 구청장과의 간담회를 갖기위해 시청 대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시가 지난달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지역의 조기복구 및 지역별 현안사업 해결 등을 위해 5개 자치구에 모두 30여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시는 1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김연풍 대덕구 부구청장 등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서민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고물가 대책과 폭우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복구 지원책 마련 등 지역현안 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한 내용들이 논의됐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이날 “시 재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구에 지원을 결정해 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한다. 이번 수해로 도로, 하천 등의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며 수해 복구예산과 함께 재정 안정화를 위한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박용갑 중구청장도 “현재 일 평균 3000여 명이 방문하는 뿌리공원에 관광안내소를 신축해야 한다. 또 관내 전천후 게이트볼장이 없다”며 뿌리공원 내 관광안내소 설치 및 전천후 게이트볼장 조성 등을 건의했다.

이어 박환용 서구청장은 “괴정동 우정어린이공원이 슬럼화되고 있다. 청소년 탈선 등 안전문제로 리모델링 사업이 필요하며, 도마시장 주차장 진입 도로의 개설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올 10월 이전하는 시 농업기술센터를 북부평생교육문화센터로 활용하고 싶다. 인구 6만 명이 넘는 구즉과 인근 신탄진 주민들에 대한 문화적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이 사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개선과 관련 허 청장은 “현행 시·구 간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서울이나 부산의 경우 시설직 등은 모두 시에서 인사를 주관하고 있지만 유독 대전만 잘 안 되고 있다. 소수직렬의 경우 한 업무를 20년 이상 하는 공직자도 있어 사기진작이나 독점적 업무에 따른 위험요소 가능성도 높다”며 시와 구의 유기적인 인사교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염홍철 시장은 “시정과 구정은 하나다. 조직이나 집단, 심지어 가족 간에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이견이 있더라도 토론과 협의를 통해 조정이 가능하며, 이를 제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성숙함이 필요하다”며 일부 단체장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다.

염 시장은 또 “시가 자치구의 부족한 재원을 모두 책임질 수는 없지만 총체적으로 조절해 주는 것은 맞다. 시가 중앙정부의 지원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듯 시도 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구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날 5개 자치구에서 건의한 13건의 현안사업 가운데 8건에 특별재정교부금 29억 4000만 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지원이 결정된 사업별을 보면 △동구 소룡골 산정말 진입도로 복구 지원 △중구 뿌리공원 종합관광 안내소 설치 △서구 괴정동 우정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사업 △유성구 진잠·구즉 체육관 시설보강 △대덕구 상서·평촌 재정비촉진지구 도로개설 사업 등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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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농가의 원유공급이 중단되면서 우유대란의 현실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11일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한 대형마트 우유매대 곳곳이 텅 비어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원유(原乳) 가격 협상이 타결되지 않아 낙농가가 원유 공급을 중단한 지 이틀째로 접어든 11일 우려했던 '우유 대란'이 가시화되고 있다.

낙농가들이 애초 예고했던 대로 10일부터 원유 공급을 중단함에 따라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매일유업 등 주요 유업체에는 이틀째 원유 공급이 끊겼다.

유업체들은 대체로 하루분 정도의 원유 비축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10일까지는 원유 공급이 중단되더라도 큰 차질이 없었으나 11일부터는 당장 생산에 큰 차질을 빚고 있다. 하루 700t 가량의 우유를 생산하는 남양유업은 이날 오후부터 일선 매장에 공급하는 물량이 절반 이상 줄어든 상태다.

매일유업 역시 절반 가까이 공급물량이 줄어든 상태이며 오후 들어서는 대부분의 공장이 가동을 멈춰섰다. 국내 최대 유업체인 서울우유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편이어서 이날 일평균 생산량 1600t의 80% 수준인 1280t 가량을 생산, 공급했다.

서울우유는 그러나 이날 대형마트와 슈퍼, 편의점 등 일선 매장에 "원유 공급가격 협상이 타결되더라도 12일에는 우유공급이 어렵다"는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 등 다른 유업체들도 공문 또는 구두상으로 서울우유와 비슷한 내용을 일선 업체들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따라 대형마트와 편의점, 슈퍼 등 일선 매장에서는 오후 들어서부터 점차 우유공급 부족현상이 심화되고 있다. 청주·청원지역에 4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홈플러스의 경우 남양유업에서 생산되는 우유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서울우유와 매일우유도 평균 공급량의 30~40%선만 공급되고 있다.

청주지역에서 가장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상당구 방서동 충북유통은 매일우유와 남양유업 제품 수급량은 50%까지 떨어졌으나 서울우유 제품만 정상적으로 판매되고 있다.

김규철 기자 qc2580@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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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소방이 녹초가 되고 있다.

올 여름 기록적인 폭우로 관련 출동이 잦아진 데다 벌집제거의 폭발적 증가에 일반 화재 출동까지 각종 격무에 시달리고 있다.

관할 담당 인구가 많은 일부 소방서는 현장에 출동해 임무를 마친 뒤에도 또 다른 신고 접보 때문에 소방서로 복귀하지 못하고 현장에서 또다시 현장으로 이동하는 경우도 빈번해지고 있다.

충북도소방본부에 따르면 올해 지난 6월 1일부터 이달 10일까지 119신고건수는 14만 7870건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8만 6433건과 비교해 무려 6만 건 가까이 증가했다.

예년과 비교해 이상하리만큼 폭발적으로 늘어난 119신고건수는 최근 충북 도내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쏟아진 폭우의 영향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청주기상대에 따르면 장마기간을 포함해 올 여름 충북 도내에 내린 총 강수량은 평년과 비교해 2배에 달했고 이달 들어서도 대기불안정으로 연일 국지성호우가 쏟아지고 있다.
 

   
 


올 여름 최근까지 제천에는 무려 933.7㎜의 비가 내려 평년 438㎜를 2배 이상 넘어섰고 충주도 877㎜의 강수량을 기록, 평년 359.8㎜와 비교해 역시 배 이상 늘었다. 평년 대비 2배에 가까운 기록적인 폭우에 일반 교통사고와 수난 등 각종 관련 출동이 겹치면서 충북소방이 녹초가 돼 가고 있는 것이다.

벌집제거 출동의 기록적인 증가도 최근 충북소방이 격무에 시달리는 또 다른 이유가 되고 있다.

이번달 지난 6일까지 도내에서 신고된 벌집 제거 출동건수는 751건으로 매년 200%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 들어서도 벌집을 떼어달라는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충북소방의 벌집 제거 출동건수는 지난 2006년 254건에 불과하던 것이 2007년 686건으로 늘었고 2009년 1342건, 지난해는 무려 2802건까지 증가했다.

도소방본부 관계자는 “비가 많이 오면 일단 관련 신고가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최근 들어서는 접보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임무를 마치고 철수하다가도 또 다른 접보를 받고 또 다시 현장으로 출동하는 경우도 허다하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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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학산 자연휴양림은 지난 2001년 개장됐다. 102㏊ 구역면적에 하루 1000명의 수용인원을 갖추고 있으나 숙박시설은 따로 없다. 휴양림엔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 중인 소나무가 4000여 그루에 달한다. 또한 지난 2010년 천안시는 총 사업비 7억 5000만원을 투입, 휴양림 내 3만 5000㎡ 일대에 탐방로와 관찰로 시설을 갖춘 야생식물원을 조성했다. 건강적인 면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면으로도 태학산 자연휴양림은 매우 훌륭한 공간이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햇살이 무방비로 쏟아졌다. 하늘이 무슨 색인지 가물가물해질 정도로 비를 쏟아냈던 구름은 오간 데 없고, 잔뜩 부풀어 오른 햇살이 젖은 숲 위로 내려 앉아 이파리 사이를 헤집었다. 젖었던 숲은 말라가며 기화열을 타고 비린내를 짙게 풍겼다.
전국 각지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됐다. 폭염주의보가 끝나기 무섭게 또 다시 태풍이란다. 바싹 마른 이파리 위로 또 다시 비가 쏟아진단다. 바람도 더위에 지쳐 숨어버린 등산로 초입에서 잡티 없는 하늘을 바라보며 다가올 태풍을 떠올리기란 쉽지 않았다. 폭염주의보도 다가올 태풍도 사람의 제어 영역 바깥의 일이니 피서를 할 땐 피서에 방비를 할 땐 방비에 최선을 다하는 것 말고는 도리가 없다. 폭염주의보 속에서도 '천하대안(天下大安)'의 땅 사람들은 멀지 않은 태학산으로 하나둘씩 찾아오고 있었다.
 
태학산(泰鶴山)은 천안시 풍세면과 광덕면 그리고 아산시 배방면 일대에 능선을 걸친 나지막한 산이다. 산세가 춤을 추는 학의 모습을 닮아 '태학'이라는 이름이 붙었다는데, '조선환여승람', '한글지명총람' 등은 산을 태화산(太華山)으로 표기하고 있다. 그런데 조선 후기의 전국 지도인 청구도(靑邱圖·1834년 김정호가 제작한 최초의 전국지도)는 태학산과 태화산을 구별해 표기하고 있다. 또한 인근 광덕산(廣德山)의 고찰 광덕사의 일주문 현판엔 '泰華山 廣德寺(태화산 광덕사)'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다.

광덕산이 태학산인지, 태학산이 태화산인지, 태화산이 광덕산인지 명쾌한 구분 없이 지금에 이르고 있지만 사람들은 크게 개의치 않는 눈치다. 여름이면 자맥질하고픈 이들은 태학산인지 광덕산인지 모를 계곡으로 향하고 삼림욕하고픈 이들은 태학산인지 태화산인지 모를 휴양림으로 향한다.

태학산 자연휴양림은 지난 2001년 개장됐다. 102㏊ 구역면적에 하루 1000명의 수용인원을 갖추고 있으나 숙박시설은 따로 없다. 통나무 집 2동과 야영장이 마련돼 있지만 숙박용으로 쓰이진 않는다. 뿐만 아니라 산 아래엔 딱히 식당 등 유흥업소도 많지 않다. 따로 입장료를 받진 않지만 음식물 반입 외에 취사가 허용되진 않는다. 휴양림의 편의시설들도 낮 동안 잠시 머물다갈 수 있는 장소 위주로 조성돼 있다. 때문에 휴양림을 찾는 이들은 주로 산책 및 당일치기 나들이를 나온 가족단위 관광객이나 등산객이 대부분이다. 관광버스를 타고 '묻지마'식으로 몰려드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숲은 고요한 편이다.

   
▲ 보물 제407호인 천원삼태리마애불(天原三台里磨崖佛) 고려후기에 조각된 불상이다. 대개 마애불들은 외침을 막아달라는 기원을 담아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데, 이곳 마애불은 서쪽이 아닌 남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허만진 기자 hmj1985@cctoday.co.kr

밤새워 모닥불을 피우며 별을 헤는 재미는 없지만 잔디에 돗자리를 깔고 가족끼리 모여 앉아 도시락을 까먹는 즐거움도 캠핑의 그것에 못지않다. 숲길을 따라 얕은 곡류천이 흐른다. 인근 광덕산 계곡에 몸을 적시는 일에 비할 바는 못 되지만, 솔그늘 아래서 흐르는 물에 탁족(濯足)하는 일도 소소한 즐거움이다.

휴양림 입구에 들어서서 걷다보면 얼마 지나지 않아 제법 굵은 소나무들이 뿜어내는 청신한 향으로 코끝이 싸해진다. 휴양림엔 자연 상태 그대로 보존 중인 소나무가 4000여 그루에 달한다. 이들이 뿜어내는 방대한 양의 피톤치드(phytoncide·숲 속의 식물들이 만들어 내는 살균성을 가진 모든 물질의 통칭) 때문에 숲은 아토피를 앓는 자녀를 가진 부모들의 단골이다.

지난 2010년 천안시는 총 사업비 7억 5000만원을 투입, 휴양림 내 3만 5000㎡ 일대에 탐방로와 관찰로 시설을 갖춘 야생식물원을 조성했다. 야생식물원엔 철쭉, 비비추, 약용식물, 습지식물, 원추리, 나리 등 주제별로 10개의 공간이 목재 관찰 데크(462m)를 따라 늘어서있다. 지금은 비비추, 원추리, 나리가 한창이다. 특히 스텔라 원추리의 샛노란 빛깔이 곱다. 이밖에도 겹철쭉, 조팝나무, 황매화, 무늬 개나리, 병아리 꽃나무 등 36종 4380본의 관목류와 기린초, 금낭화, 노루오줌, 매발톱, 바위취, 물레나물, 부채꽃 등 119종 7만 9710본의 다양한 야생화가 계절마다 피고 지며 소박한 아름다움을 뽐낸다. 숲길에선 청설모와 다람쥐, 꿩 등 야생동물과의 만남도 잦은 편이다. 건강적인 면뿐만 아니라 교육적인 면으로도 태학산 자연휴양림은 매우 훌륭한 공간이다.

   
 
포장된 숲길이 다하는 지점부터 본격적인 산행이 시작된다. 정상이 낮은데다(455m) 산세가 유순해 숲을 찾은 사람들은 대개 태학산 산행도 겸한다. 부모를 따라온 아이들도 어지간해선 산위에서 징징대지 않는다.

산행로 들머리엔 태고종(太古宗) 사찰 태학사(泰鶴寺)와 조계종(曹溪宗) 사찰 법왕사(法王寺)가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태학사 뒤편으로 이어지는 계단을 따라 오르면 태학산의 명물 천원삼태리마애불(天原三台里磨崖佛·보물 제407호)과 만난다. 굳어 있는 표정 위로 눈꼬리가 길게 양 옆으로 뻗어 나간다. 얼굴은 돋을새김으로 처리된 반면, 신체 부위의 윤곽을 그리는 것은 얕은 선들이다. 전형적인 고려후기 마애불 조각수법이다. 대개 마애불들은 외침을 막아달라는 기원을 담아 바다를 바라보고 서있는데, 이곳 마애불은 서쪽이 아닌 남쪽을 향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광덕산을 중심으로 주변 산들이 빚어내는 운해(雲海)가 태학산 아래에서 시작되기 때문에 마애불이 남쪽을 바라보고 있다는 전설이 내려오지만 확인되진 않는다. 가슴까지 들린 불상의 두 손 중 오른손이 왼손 위에 올라와 있다. 이는 고려시대 유행했던 미래불(未來佛) 미륵(彌勒)의 수인(手印)이다. 바위에 정을 들이댔던 옛 사람들의 간절한 마음은 짐작되지만 그 내용까지 드러나진 않는다. 세월의 버캐 낀 마애불은 아직도 남쪽의 운해를 바라보고 있다. 마애불을 지나면 나무계단이 이어지는데 정상까진 30여분 가량 소요된다. 정상에 오르긴 쉽지만 조망할 수 있는 풍경은 밋밋한 편이다. 딱 가족끼리 부담 없이 오를만한 산이다.

하산하는 도중 마애불 아래로 이어지는 산길에서 왼쪽으로 발길을 살짝 틀면 법왕사에 다다른다. 법왕사 경내엔 천연동굴로 만들어진 굴법당이 있다. 폭염주의보에도 굴법당은 서늘한 공기로 더운 몸을 감쌌다. 법당 안엔 수십여 개의 촛불들이 인공조명을 대신하는 데 그 모습이 자못 경건하다. 굴은 좁은 계단을 따라 2층까지 이어져 신비로움을 더한다. 그러나 조심해야 한다. 좁은 굴 벽에 팔꿈치라도 부딪히면 말도 못하게 '마이' 아프다.

굴에서 빠져나오자 작열하는 햇살이 새삼 새롭다. 사찰 앞 화단에 만개한 상사화의 여린 분홍빛 꽃잎이 처연했다. 잎이 지면 꽃이 피고, 꽃이 피면 잎이 지고… 한 몸에 붙어있으면서도 서로를 만나지 못하는 허랑한 기다림과 그리움 너머로 코스모스가 피기 시작했다. 여름의 절정이 저물어 가는 밑바닥에서 달개비가 보랏빛 앙증맞은 잎으로 가을 풍경을 조금씩 길어 올리고 있었다.

천안=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 자연으로 가는 관문 ‘충청의 마을숲’은 산림청 녹색사업단의 복권기금(녹색자금)지원으로 취재했습니다. ▨ 후원 복권위원회, 산림청, 녹색사업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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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 대덕문예회관 대관문제로 촉발된 대전 대덕구와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의 갈등이 갈수록 첨예화되고 있다.

특히 민주노총은 종교단체와 정당과 연대해 공동기자회견 및 집회를 개최하는 등 강력한 대응을 전개한다는 방침이어서 대립의 골은 더욱 깊어질 전망이다. <본보 7월 22일·29일, 8월 1·3·10일자 5면 보도>11일 대덕문예회관을 위탁운영 중인 대덕문화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민주노총에 대한 대덕문예회관 대관불허의 입장을 재차 공표했다.

대덕문화원은 이날 보도자료에서 “대덕문화원 내부방침으로 사용제한 내용을 세부적으로 규정·운영하고 있다”며 “인근 지역 유사시설의 경우에도 정치적 목적의 홍보 및 종교단체의 선교·포교를 제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덕문화원은 향후 정치적 성향이 있는 단체 및 특정정당 또는 선출직 후보를 지지하는 단체, 종교적 선교를 목적으로 하는 단체 등 설치 목적에 반하는 행사는 일관되게 대처할 것”이라고 밝혔다.

대덕문화원의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민주노총은 대덕문예회관 대관불허를 ‘편파행정’으로 규정하고 단호한 대처를 천명했다.

박종갑 민주노총 대전지부 비정규사업국장은 “이달 중으로 종교단체와 정당과 연대해 대덕구의 편파행정을 규탄하는 공동기자회견과 집회를 계획하고 있다”며 “우선적으로 다음 주께 대덕구청에서 집회를 열어 편협한 대덕구의 행정을 규탄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국장은 또 “이미 내부적으로 가능한 법적대응도 검토하고 있다”면서 “지난 9일부터 진행하고 있는 무기한 1인 시위도 이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희철 기자 seeker@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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