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1일 염홍철 대전시장(왼쪽 세번째)이 한현택 동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김연풍 대덕구부구청장(왼쪽부터)과 함께 구청장과의 간담회를 갖기위해 시청 대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대전시가 지난달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지역의 조기복구 및 지역별 현안사업 해결 등을 위해 5개 자치구에 모두 30여억 원의 특별교부금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시는 11일 오전 시청 대회의실에서 염홍철 대전시장이 주재한 가운데 한현택 동구청장, 박용갑 중구청장, 박환용 서구청장, 허태정 유성구청장, 김연풍 대덕구 부구청장 등을 초청,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최근 서민경제에 부담이 되고 있는 고물가 대책과 폭우 피해지역에 대한 긴급복구 지원책 마련 등 지역현안 사업들을 해결하기 위한 내용들이 논의됐다.

한현택 동구청장은 이날 “시 재정이 녹록치 않은 상황에서 구에 지원을 결정해 준 것에 고마움을 표시한다. 이번 수해로 도로, 하천 등의 기반시설이 피해를 입었다”며 수해 복구예산과 함께 재정 안정화를 위한 긴급 지원을 요청했다.

박용갑 중구청장도 “현재 일 평균 3000여 명이 방문하는 뿌리공원에 관광안내소를 신축해야 한다. 또 관내 전천후 게이트볼장이 없다”며 뿌리공원 내 관광안내소 설치 및 전천후 게이트볼장 조성 등을 건의했다.

이어 박환용 서구청장은 “괴정동 우정어린이공원이 슬럼화되고 있다. 청소년 탈선 등 안전문제로 리모델링 사업이 필요하며, 도마시장 주차장 진입 도로의 개설도 시급하다”고 밝혔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올 10월 이전하는 시 농업기술센터를 북부평생교육문화센터로 활용하고 싶다. 인구 6만 명이 넘는 구즉과 인근 신탄진 주민들에 대한 문화적 혜택을 확대하기 위해 이 사업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도개선과 관련 허 청장은 “현행 시·구 간 인사시스템에 문제가 있다. 서울이나 부산의 경우 시설직 등은 모두 시에서 인사를 주관하고 있지만 유독 대전만 잘 안 되고 있다. 소수직렬의 경우 한 업무를 20년 이상 하는 공직자도 있어 사기진작이나 독점적 업무에 따른 위험요소 가능성도 높다”며 시와 구의 유기적인 인사교류를 제안했다.

이에 대해 염홍철 시장은 “시정과 구정은 하나다. 조직이나 집단, 심지어 가족 간에도 이견이 있을 수 있다. 다만 이견이 있더라도 토론과 협의를 통해 조정이 가능하며, 이를 제도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성숙함이 필요하다”며 일부 단체장의 잘못된 행태를 지적했다.

염 시장은 또 “시가 자치구의 부족한 재원을 모두 책임질 수는 없지만 총체적으로 조절해 주는 것은 맞다. 시가 중앙정부의 지원방식에 불만을 갖고 있듯 시도 구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구의 입장을 대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대전시는 이날 5개 자치구에서 건의한 13건의 현안사업 가운데 8건에 특별재정교부금 29억 4000만 원을 긴급 지원키로 했다.

지원이 결정된 사업별을 보면 △동구 소룡골 산정말 진입도로 복구 지원 △중구 뿌리공원 종합관광 안내소 설치 △서구 괴정동 우정어린이공원 리모델링 사업 △유성구 진잠·구즉 체육관 시설보강 △대덕구 상서·평촌 재정비촉진지구 도로개설 사업 등이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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