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환율에 편승해 각종 농기계 부품 값과 비료 값 등이 급등하면서 올 농사를 앞둔 농심이 시름에 빠졌다.

특히 수입 농기계와 부품 값은 최근 환율 급등세로 적게는 30%에서 많게는 두 배 가까이 치솟아 농민들을 아연실색하게 만들고 있는 상황이다.

대전시 유성구 신동 한우축산계는 지난해 사료 폭등세를 견디다 못해 직접 조사료 생산장비를 도입·생산키로 했다.

이를 위해 지역 농축산민들은 지난해부터 사료의 원료가 되는 보리와 호밀 등을 마을의 빈 땅이라면 남김없이 심고 가꿔왔다.

그러나 이 같은 노력은 최근 치솟는 환율로 인해 물거품이 될 위기에 놓였다.

일본에서 수입해야 하는 조사료 생산장비가 당초 도입가격(2250만 원)보다 30%나 오른 2800만 원에 달했기 때문.

이에 마을 축산계를 비롯해 대전지역의 많은 축산계가 소리를 모아 수입업체에게 가격인하를 요구했지만, 업자는 ‘환율 때문에 차라리 안파는 게 낫다’며 난색을 표했다.

마을 축산계 관계자는 “지난해 폭등한 사료 값 파동 속에서 어떻게든 살아나보려고 기계를 들이고자 했더니, 이제는 환율 때문에 물거품이 될 처지”라며 “회원 중에는 아예 생산을 포기하자며 망연자실하기도 한다”토로했다.

농민 백 모(51) 씨도 최근 퇴비 처리용 스키로더를 정비하기 위해 연료필터와 오일, 에어크리너 등을 주문했다가 전년보다 2배나 오른 영수증을 받고 할 말을 잃었다.

백 씨는 “지난해 이맘 때 3만 원에 샀던 물품을 똑같이 주문했는데 7만 원짜리 영수증이 날아왔다”며 “먼 나라 얘기같던 환율 문제가 우리 농민의 생사기로까지 옥죄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 밖에 국제 원자재 값 인하로 하락하던 요소비료 값도 1포대(20㎏)에 1만 4000원까지 오르는 등 고환율의 타격이 농촌에까지 충격을 주고 있다.

농기계의 경우 장비와 각종 부품의 수입 비중이 높은데다 종류마저 광범위해 올해 농사를 앞두고 기계 정비를 해야 하는 농민들의 원성이 갈수록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농협이 농기계 부품 값과 요소비료 등에 대한 인상 억제를 시도하고 있지만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충남농협 관계자는 “농협의 농기계 부품 공급가격 인상을 10%선으로 억제하고는 있지만 농기계 부품이 워낙 소량 다품종이어서 전반적인 가격 상승을 막기에는 역부족”이라며 “이런 틈을 타고 일부 품질 미달의 사제 부품이 대량 유통될 수도 있어 농민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재형 기자 180091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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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립스틱이라도 진하게 바르면 기분도 나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 화장품을 찾는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

직장 여성 이 모(30) 씨는 “화장품의 경우 쉽게 줄이거나 바꿀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다른 생활비는 줄이더라도 화장품 등을 통해 더욱 아름다워지고 싶은 게 대다수 여성의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불경기일수록 여성 스커트 길이가 짧아지고 빨간 립스틱이 유행한다는 말과 무관치 않다.

이를 증명하듯 불황 속에도 화장품 매출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2009년 2월 소비자 동향’을 보면 현재생활형편 CSI(Consumer Survey Index, 소비자동향지수)는 76.

이는 310개 조사 가구(대전·충남지역) 가운데 140가구 정도가 ‘형편이 좋지 않다’고 답한 셈(170가구는 ‘형편이 비슷하다’고 평가)으로, 현재 경기 및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지역 소비자들은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역 대형 소매점업계가 지난 1~2월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화장품 매출이 타 상품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두자릿수 판매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지난 1월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정도 증가했고,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지난해 리뉴얼 등의 영향으로 30% 정도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의 1~2월 화장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신장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의 대형 유통매장 역시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다보니 값이 비싼 의류보다 화장품 등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며 “고가보다는 10만 원 이하의 단품 화장품의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황으로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줄어든 것 역시 백화점 화장품 판매 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로 비용이 많이 드는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능성 화장품을 통해 피부를 가꾸는 여성들이 늘었다는 것.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화장품에 피부과적 시술을 접목시킨 화장품이 잘 팔리고 있다”며 “특히 홈필링키트의 경우 피부과에서는 회당 10만 원대의 시술비용이 들지만 화장품을 사용하면 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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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가장 오래된 산업으로 생명의 원천을 제공해 주는 농업. 아무리 산업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고, 디지털 세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지만 농업은 예나 지금이나 천하의 근본이고, 그 명제는 앞으로도 변함이 없다.

충청투데이는 한국농어촌공사의 취재 협조를 받아 농업용수 및 생활용수로 활용되며 생명의 원천을 제공하는 지역 곳곳의 저수지를 탐방하는 '충청의 생명수를 찾아서'를 연말까지 기획 보도한다. <편집자 주>

예산군 대흥면과 응봉, 광시, 신양면에 걸쳐 있는 만수면적 1088㏊ 규모의 예당저수지는 국내 최대의 농업용 저수지라는 수식어를 갖고 있다.

일제 강점기에서 벗어난 광복을 맞은 1945년부터 건설이 추진된 예당지는 격변하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 공사 착수와 중단을 반복하다가 1953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됐다.

공사 착수 후 12년이 지난 1964년 12월 31일 예당지는 비로소 어마어마한 위용을 드러내게 됐다.

◆농업용수 기능

총 저수량이 4710만 3000㎥에 이르는 초대형 인공저수지인 예당지는 준공 후 20여 년간 1만 5㏊의 농경지에 생명수를 공급하는 역할을 담당했다.

1979년 당진 삽교호가 준공된 이후 점차 용수공급 대상이 줄어들어 현재는 8747㏊의 농경지가 수혜의 대상이다.

삽교호가 생기기 전에는 충남 최고의 쌀 생산량과 최고의 미질을 자랑하는 당진군 합덕읍과 우강면, 순성면 등의 농경지가 예당지 물을 공급받았다.

예산군 관내 대부분의 농경지가 예당지에서 공급되는 물로 농사를 짓고 있고, 인접한 홍성군의 홍성읍, 홍동면, 홍북면, 금마면 지역 상당수 농가도 수혜 대상이다.

홍성지역에서 예당지의 물을 공급받는 면적도 1200㏊에 이른다.

이처럼 충남의 중심부에 자리 잡고 있는 예당지는 예산과 당진, 홍성에 이르는 곡창벨트에 용수를 공급해온 말 그대로 젓줄 역할을 했다.

예당지에서 넉넉하게 물을 공급하지 못했다면 전국 최고의 미질을 인정받고 있는 충남 쌀의 현재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웠을 것이다.

예당지가 있어 수혜지역 농가들은 물 걱정 없이 안심하고 농사에 전력하고 있다.

◆생활용수 기능

예산군 지역은 광역상수도와 지방상수도, 간이상수도가 혼재돼 이용되고 있다.

삽교읍과 오가면, 신안면 지역은 보령댐에서 공급되는 광역상수도를 이용하고 있고, 외곽 일부 면 지역은 간이상수도를 이용하고 있다.

하지만 군 전체 인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하는 예산읍(3만 7000명)을 비롯해 상당수 지역이 예당지에서 공급되는 원수를 상수도로 가공해 생활용수로 활용하고 있다.

농업용수를 지원하는 기능 이외에 예산군민 절반 이상이 예당지에서 생활용수를 공급받고 있는 것이다.

이 때문에 예산지역민들은 예당지를 생명의 원천으로 여기는데 이의를 달지 않는다.

◆관광휴양 기능

규모면에서 전국 최대를 자랑하는 예당지는 전국의 낚시꾼들에게 알려진 낚시 명소다.

2008년 기준 8만 4000여 명의 조사들이 예당지를 찾아 손맛을 즐기고 간 것으로 집계됐다.

다양한 어종이 씨알 굵기별로 다양하게 손맛을 안기는 예당지는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낚시터다. 꼭 낚시를 즐기지 않더라도 예당지는 예산을 찾는 이들이 꼭 한 번씩 들려가는 휴양지다.

예산군이 운영하는 소규모 휴게쉼터가 마련돼 있고, 강변을 따라 곳곳에 펜션과 모텔들이 관광객들에게 쉼터를 제공하고 있다.

저수지 주변으로는 산재한 50여 곳의 식당에서 저마다 독특한 진미를 선보이고 있다.

예산군민들은 외지에서 손님이 찾아오면 별다른 고민 없이 별미를 제공한다.

저수지 주변 식당에 가면 갈비(예산), 곱창(삽교), 산채(수덕사)와 더불어 예산 5미로 손꼽히는 붕어찜과 어죽을 즉시 맛볼 수 있기 때문이다.

풍부한 어족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예당지는 어부들의 삶의 터전이기도 하다.

내륙에 웬 어부냐고 궁금해 하겠지만 예당지에는 50여 명에 이르는 어민들이 내수면 어업계를 조직해 활동하고 있다.

이들 계원들이 식당에 싱싱한 민물고기를 제공하고 있고, 강태공들을 관리하는 역할도 맡는다. 예당지와 주변을 늘 깨끗하게 청소하는 것도 이들 계원들의 몫이다.

◆기타

농업용수뿐 아니라 생활용수를 공급하고 놀이공간을 안겨주고 있는 예당지는 다목적댐에 준하는 다양한 기능으로 예산군민들의 생명수 역할을 다하고 있다.

예산의 자랑 예당지는 엄청난 규모만큼이나 큰 혜택을 지역민들에게 안기고 있다.

김도운 기자 oja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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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속도로에서 출현한 노루 등 야생동물로 사고가 발생했더라도 손해배상 책임은 전적으로 한국도로공사에 있지 않다는 판결이 나왔다.

3일 대전지방법원 제3민사부(재판장 김양규 판사)는 고속도로에 출현한 노루를 피하기 위해 사고가 발생, 운전자에게 지급한 보험료의 구상금을 요구한 A보험사의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이날 판결문에서 "사고 지점에 동물 등의 진입을 방지하기 위한 방호울타리가 설치되어 있지 않은 사실은 인정되지만, 고속도로 전 구간에 동물의 출입을 차단하기 위한 완벽한 방책 설치는 막대한 예산이 수반된다는 점에서 도로공사에 기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어 "도공이 야생동물의 출현으로 인한 사고를 방지키 위해 각종 시설물의 설치와 감시활동을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 점 등 제반사정을 고려할 때 고속도로의 유지·관리에 있어 주의의무를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2003년 윤 모 씨는 경부고속도로 부산 기점 308.4㎞(충북 청원 옥산휴게소 부근)에서 도로를 횡단하는 노루를 뒤늦게 발견하고, 이를 피하기 위해 3차선 방향으로 핸들을 급격하게 틀면서 운전자 윤 씨가 사망하고, 동승자 Y 씨가 크게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A보험사는 Y 씨와 윤 씨의 유가족들에게 지급한 보험금(9659만 8730원) 중 도로공사의 책임을 60%로 물어 구상금(5795만 6238원)을 청구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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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보>=단양수중보가 10월 착공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6일 김동성 단양군수는 단양을 방문한 한승수 국무총리에게 수중보 건설을 추석 전인 10월내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 한 총리로부터 적극 협조하겠다는 약속을 받았다.

단양군은 “수중보 사업발주를 맡은 수자원공사는 국토해양부의 통보를 받는대로 실시설계에 들어가 3~4개월 내에 이를 완료, 9월에 사업발주를 시작해 10월에는 착공에 들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또 수중보 사업비가 819억 원으로 잠정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단양군은 “기획재정부로부터 사업비 심사를 의뢰받은 한국개발연구원(KDI)은 단양 수중보 건설사업비 규모를 이같이 산정해 5일 기획재정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규모는 수자원공사가 산정했던 847억 원보다는 적고, 군이 충주대에 의뢰했던 497억 원보다는 두 배에 달하는 규모이다.

수공과 군은 단성면 외중방리에서 적성면 하진리에 들어설 수중보(길이 290m, 높이 25m )를 대상으로 각각 산출한 수중보 건설 추정 사업비가 서로 다름에 따라 정확한 사업비 산출을 위해 지난해 9월 KDI에 사업비 심사를 의뢰했었다.

이에 따라 KDI는 지난해 11월 단성면 외중방리 수중보 건설예정지에 대한 암반시추조사를 벌이는 등 정확한 사업비 산출을 위한 작업을 벌여왔다.

군 관계자는 “지난번 한승수 국무총리가 24년 동안 단양군민들이 많이 참아줘 고맙다며 전국 최고의 수중보를 만들어 줄 것을 약속했다”고 말했다.

단양=이상복 기자 cho22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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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넷 서점의 등장과 어려워진 경제상황으로 책을 팔지 못해 문을 닫을 날만 기다리고 있어요.”

대형 서점 및 인터넷 서점 등장으로 입지가 좁아진 대전지역 대학가 영세서점들이 설상가상으로 경기침체까지 이어져 매출이 감소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최근 각 대학 개강으로 신학기를 맞은 학생들의 서적 구입이 활발할 시기지만 지역 내 영세서점들은 ‘신학기 특수’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다.

김 모(75) 씨는 대전보건대학 인근에서 작은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김 씨는 40여 년간 서점을 운영해 왔지만 요즘같은 어려운 시기는 처음이다. 학생들의 서적 구입 경로가 대학가 인근 서점에서 인터넷 서점 등으로 바뀌었고 경기 침체로 책값을 아끼기 위해 인근 복사나 제본을 하는 학생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김 씨는 “예전에는 한 과목에 80명이 듣는 수업의 경우 교재를 60권 이상 팔았는데 요즘에는 30권 팔기도 힘들다”며 “좋은 시절은 이미 다 지나갔지만 이것 말고는 할 줄 아는 일이 없어 어쩔 수 없이 서점 문을 열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학생들은 인터넷 서점을 통한 서적 구입과 복사 또는 제본 등 저렴한 가격에 교재를 장만할 수 있는 방법을 선호하고 있다.

대학생 이 모(21·여) 씨도 “인터넷에서 책을 주문하면 5~20%까지 할인을 해줘 대부분 교재를 인터넷을 통해 구입하고 있다”며 “배송기간이 며칠 걸리는 것이 문제지만 정말 급할 때는 복사를 하면 된다”고 말했다.

안 모(24) 씨는 “전보다 부모님께 용돈을 적게 받고 있는데 책값이라도 줄이려고 한다”며 “한 권에 2만~3만 원하는 책을 1만 원 정도면 복사본으로 가질 수 있어 나 뿐 아니라 친구들도 제본을 선호한다”고 고백했다.

대전 서점상조합 관계자는 “10여 년 전만 해도 대전지역에 350여 개의 서점이 있었지만 지금은 150개도 되지 않는다”며 “인터넷 서점이 들어선 이후 경영난으로 문을 닫는 소규모 서점이 속출하고 있다”고 아쉬워했다. 천수봉 기자 d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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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대는 2일 신임총장에 성준용(61) 포항공대 교수가 선임돼 3일 취임한다고 밝혔다.

신임 성 총장은 환경과 에너지 분야를 대표하는 공학자로 국가정책자문 위원회와 각종 사회단체 등에서 두드러진 활동을 해 왔다.

성 총장은 경기 중·고교와 서울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했고 미국 미네소타 주립대(University of Minnesota)에서 화학공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에틸사 프로젝트 책임자와 LG정유(현 GS 칼텔스 정유) 연구소장, LG그룹 환경·안전연구원장(CEO)를 지냈고 연세대 교수를 거쳐 포항공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또 세계지속가능 발전위원회를 비롯해 에너지 정책포럼 대표와 환경단체인 136포럼에서 운영위원 등을 맡는 등 각종 국내외 사회단체에서 꾸준한 활동을 펼쳤다.

성 총장은 “진실한 사람과 유능한 일꾼, 선량한 시민을 양성한다는 건학정신의 토대 위에서 대학을 새롭게 발전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취업률 100%를 달성하고 교직원들이 강한 자부심으로 근무할 수 있는 초일류 대학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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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폭력조직의 유명한 모 조직원 행사를 하면서 공짜술을 마시던 30대 남성이 진짜 조직원에게 걸려 봉변을 당했다.

2일 충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민 모(36) 씨는 지난해 10월 청주시 상당구 용암동 구 모(48·여) 씨의 술집에서 23만 원 상당의 술을 마시고 난 뒤 청주시내 폭력조직의 모 조직원 김 모(36) 씨를 사칭하며 “내가 A파 5기인데 이러면 재미없다”며 술 값을 내지 않고 버텼다.

하지만 문제는 민 씨가 사칭한 조폭 김 씨는 술집 주인 구 씨와 평소 알고 지내던 누나 동생 사이 였던 것.

구 씨는 바로 조폭 김 씨에게 “누가 삼촌을 잘 안다는데 와서 해결해 달라”고 전화했고 전화를 받은 김 씨는 술집으로 달려와 “술 값이 없어서 내 이름을 파는거냐”며 민 씨를 폭행했다.

민 씨는 지난달 성폭행 혐의로 구속수사를 받던 중 이 같은 사실을 털어놨고 충북지방경찰청은 2일 김 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 씨는 모 폭력조직 5기 행동대원으로 지역에서도 유명한 조폭”이라며 “민 씨는 이런 사실을 알고 김 씨 이름을 팔며 인근 지역 술집에서 수 차례 공짜술을 마셔 왔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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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종시 특별법이 국회에서 표류되고 있는 가운데 법제화의 핵심 엔진역할을 해야 할 충청권 3개 시·도마저 법적지위에 대해 서로 엇갈린 견해차를 보이고 있어 입장정리가 시급한 것으로 지적된다.

‘정부 직할 광역자치시’와 ‘충남도 산하 특례시’ 등 세종시의 법적지위를 놓고 벌이는 3개 시·도의 신경전으로 ‘소탐대실’의 결과를 초래해 자칫 세종시를 기형적인 모습으로 만들 수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가 높다.

지난달 2차례에 걸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세종시법 심의에서 불거진 법적지위 논란은 그동안 세종시 건설에 대해 단단한 결속력을 보이던 충청권 3개 시·도에 미묘한 파열음을 불러왔다.

한나라당이 세종시의 법적지위를 충남도 산하 기초자치단체인 특례시로 부여하기로 하고 4월 임시국회에서 해당 법안을 심의하기로 한 것과 관련, 충남도는 광역자치시도 수용한다는 입장을 보이면서도 찬성하는 분위기다.

충남도는 도 산하의 기초단체라도 ‘특례 조항’을 통해 충분한 정부의 지원을 받으며 세종시를 건설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부 직할의 광역자치시로 세종시가 건설될 경우 연기·공주지역에 대한 도의 관할권이 줄어들 수 있다는 점을 우려하는 분위기다.

반면 충북도는 특별자치시 추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특례시가 될 경우 세종시에 포함되는 청원군 일부가 충남도 산하로 편입되기 때문이다.

충북도의회는 지난달 26일 성명을 내고 "특례시가 되면 충북은 세종시에서 완전히 소외될 뿐 아니라 주변지역에 포함된 청원군 일부도 타 지자체에 내놓는 상황이 올 수 있다”며 특별자치시 추진을 강조했다.

대전시의 경우 뚜렷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관망하는 상태다.

대전시의 이 같은 태도는 과학비즈니스벨트와 첨단의료복합단지 등 국책사업 유치를 추진하는 시의 입장에서 섣부른 행동으로 정부를 자극할 필요가 없다는 계산이 깔려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충청권 3개 시·도가 서로 다른 셈법으로 세종시를 바라보는 것에 대해 시민사회단체 등 각계에서는 정당과 행정구역을 넘어선 초월적 결집을 요구하고 있다.

‘행정도시 정상추진을 위한 범충청권협의회’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세종시의 정상 추진을 위해 이 대통령과 충청권 3개 시·도지사가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충청권 3개 시·도지사를 비롯한 전 선출직 공직자는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식의 뒷북치기 호언장담에 그칠 것이 아니라, 정파적 셈법을 떠나 현직을 걸고 배수의 진을 치는 단호한 결행을 보일 때”라며 “정파적 논리와 소지역 이기주의에 천착하는 것은 세종시의 정상추진에 역행하는 '자해행위'가 될 것을 명심하라"고 충고했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아산)은 “충남도 산하의 특례시와 정부 직할의 광역자치시 논란은 결국 재정 문제와 직결돼 있으며 정부 직할의 특별자치시가 돼야만 원활한 건설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의원은 특히 “세종시가 정부 직할 광역자치시가 된다고 해도 세종시 인구는 여전히 충남·북 사람들”이라며 “3개 시·도가 중지를 모아 세종시법이 국회에서 통과되도록 힘을 보태 달라”고 강조했다.

이선우 기자 swly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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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업 준비생인 이 모(27) 씨는 지난달 25일 청주 모 대학 앞의 ‘헌혈의 집’을 찾았다.

충북지역 4년제 대학 출신으로 졸업반이던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0여 군데 기업에 입사원서를 냈지만 면접에도 한 번 가보지 못한 채 서류전형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신 이 씨는 과 조교로부터 “헌혈을 한 뒤 헌혈증서를 내면 가산점을 주는 기업이 있다”는 말을 듣고 귀가 솔깃했다.

이 씨는 “서류전형이라도 통과해 볼까 싶어서 헌혈을 하기 시작했다”며 “실제 기업들의 신입사원 채용공고 등을 보니 현혈자를 우대하는 제도가 있다”고 말했다.

신입사원을 채용하는 기업에서 헌혈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곳이 생기면서 헌혈의 집에 대학생과 취업준비생 등 젊은이들의 발길이 몰리고 있다.

그 덕에 지난해 12월 기준 충북지역의 혈액보유량은 지난 3년간 가장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말 기준 혈액보유량은 3.9일 분으로 지난 2006년 1.1일 분과 2007년 2.6일 분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혈액 수급의 안정세는 헌혈자 수 급증에 따른 것으로 지난해 12월 말 기준 충북지역의 누적 현혈자 수는 8만 4951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07년 7만 2803명과 비교해 1만 2148명이 증가한 수치다.

이 중 특히 눈에 띄는 것은 대학생 헌혈자 수가 지난 2007년 2만 2311명에서 4408명 늘어난 지난해 2만 6719명에 달했다는 점이다.

고교생과 군인과 회사원, 공무원 등의 헌혈자 수도 늘었지만 증가 수치와 증가 폭에서 대학생이 압도적이어서 전체 증가분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대학생 등 청년헌혈자가 증가한 것은 최근 취업전형에서 헌혈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기업이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장기적인 경기침체 등의 여파로 인한 극심한 취업난이 매년 되풀이되는 혈액 수급난 해소에 보탬이 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 동부화재와 CJ, 한국관광공사, 한국조폐공사, 국민연금관리공단 등은 신입사원을 뽑을 때 헌혈증서를 사회봉사활동에 포함시켜 1장 당 봉사활동 2시간을 인정해주거나 서류전형에서 최고 5%의 가산점을 주고 있다.

청주대 헌혈의 집 관계자는 “경기침체가 이어지면서 대학생들의 헌혈 기여도가 눈에 띄게 늘어난 것 같다”며 “실제 대학생들은 헌혈의 집으로 전화해 헌혈증서가 취업에 도움이 되는지 문의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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