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을 탈출해 청주에 자리잡은 5자매의 첫째 이옥녀 씨(오른쪽)와 다섯째 이옥화 씨 자매가 아버지 이만동 씨의 사진을 보며 북한 탈출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심형식 기자
 
 
“북한에서는 국군포로의 딸이라는 이유로 차별대우를 받았습니다. 이제 아버지의 유해는 한국으로 돌아왔지만 살아서 돌아오지 못했다는 이유로 다시 차별대우를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02년부터 2005년까지 차례로 북한을 탈출해 청주시에 둥지를 튼 5자매가 있다. 지금은 한국 사회에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았고 정부의 도움으로 먹고 살게 됐다는 점도 인정한다. 하지만 아직도 못내 아쉬운 것은 있다. 이들은 6·25전쟁 때 국군포로로 북한에 끌려갔다 유해로 돌아온 아버지에게 생환한 국군포로와 준하는 지원을 해 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은 이옥녀(50), 이옥분(47), 이옥희(44), 이옥춘(41), 이옥화(39) 자매.

이들 자매의 아버지인 고 이만동(31년 출생) 씨는 충북 음성군 원남면 보천리가 고향이다. 20세 때 국군으로 6·25전쟁에 참전했다 강원도 금화지구 전투에서 포로로 잡혀 북송됐다. 정치범 수용소로 유명한 함경북도 은덕군 아오지 탄광으로 끌려간 이 씨는 그 곳에서 고 홍경숙(40년 출생) 씨를 만나 1남 5녀를 낳았다.

이 씨는 아오지 탄광에서 벗어나는 데는 성공했지만 국군포로 출신이라는 멍에는 북에서 치명적이었다. 산지기 일을 하며 근근히 삶을 이어오던 이 씨는 지난 1994년 북한지역에 대기근이 일어난 후 딸들의 집을 전전하다 결국 1996년 배고픔을 이기지 못하고 한 많은 삶을 마치게 된다. 같은해 어머니마저 잃은 자매들은 북한 탈출을 결심하게 된다.

첫 번째 탈출은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 지난 97년 여름 넷째인 옥춘 씨와 다섯째인 옥화 씨는 식량을 구하기 위해 두만강을 건넜다. 강을 건넌 그들에게 다가온 중국인은 식량을 주며 친절을 베출었지만 그들의 정체는 탈북 주민들을 노린 인신매매범이었다. 이후 넷째는 길림성 연변시로 팔려가고 다섯째는 중국 각지를 떠돌아야 했다. 탈북자가 많은 연변으로 팔려간 넷째는 5번이나 붙잡혀 북송됐다. 모진 구타 속에서도 탈출을 감행하던 넷째는 결국 마지막 북송에서 사형선고를 받고 형무소로 끌려가던 중 달리는 열차에서 몸을 날려 마지막 탈출에 성공하게 된다.

가장 먼저 한국에 들어온 것은 다섯째인 옥화 씨. 중국말도 모른 채 여기저기 팔려다니던 옥화 씨는 브로커를 만나 2002년 한국에 입국한다. 하나원에서 교육을 마친 옥화 씨는 정부에서 받은 정착금과 한국에서 일해 모은 돈으로 언니들을 한국으로 데려왔다. 2005년 마지막으로 넷째까지 한국 입국에 성공한 다섯 자매는 아버지의 고향과 가까운 청주에 자리를 잡게 된다.

한국에 정착한 5자매가 가장 먼저 추진한 일은 아버지의 유해를 모셔오는 일. 지난 2006년 넷째와 다섯째는 아버지의 유해를 모셔오기 위해 다시 한 번 중국으로 향한다. 브로커를 통해 평안북도 동림군에 있던 아버지의 묘에서 유해를 파오는데 성공한 자매는 국방부에 이에 대한 처리를 문의했지만 돌아온 답은 “뭐하러 유해를 가져왔느냐”는 냉담한 반응이었다.

특히 정상적인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것이 문제가 됐다. 하지만 이들 자매는 같은 탈북자가 국방부에 통보하고 유해를 송환하는 절차를 밟던 중 유해 반쪽을 북한 측에 빼앗겨 절반만 송환된 사례가 있었다며 국방부에 대한 불신을 나타냈다.

결국 유전자 감식 결과 이 유해가 다섯 자매의 아버지임이 드러났고 두 달여간의 지루한 공방끝에 이만동 씨의 유해는 대전 국립묘지에 안장됐고, 이 씨에게는 화랑무공훈장이 수여됐다.

하지만 이들 5자매의 활동은 아직도 끝나지 않았다. 이들은 탈북한 국군포로 유가족들에게도 생환한 국군포로에 준하는 지원을 해 줄 것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다.

첫째인 이옥녀 씨는 “아버지는 북한에서 짐승보다 못한 생활을 했고, 자녀들도 신분상의 불이익으로 많은 눈물을 흘려야 했다”며 “아버지가 개인을 위해 전쟁에 참여한 것은 아니지 않느냐”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지금까지 탈북에 성공한 가족들이 북에서 가져온 국군포로의 유해가 6명이지만 그 중 우리가족만 국가유공자가 됐다”며 “생환한 국군포로에게 많은 지원이 이뤄지는 것을 보면 북에서도 차별대우 받았는데 남에서도 차별대우를 받는다는 설움이 밀려온다”고 덧붙였다.

심형식 기자 letsg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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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가 권력분산 등을 골자로 하는 헌법개정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현실화 가능성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 대통령 중심제 헌법은 직선제 개헌론이 대세였던 이른바 ‘1987년체제’에 기초한 것이지만 그동안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뇌물수수의혹 수사에서 보듯 ‘현직에선 막강한 권력, 물러나면 권력형 비리 의혹’이란 전(前) 근대적 정치체제에 대한 비판도 분권형 개헌론에 힘을실어주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다만 경제 불황이 심각한 상황에서 국회가 이 문제에 집중할 경우 자칫 여론으로부터 뭇매를 맞을 가능성도 엿보인다.

19일 국회 등에 따르면 국회의장 직속의 헌법연구 자문위원회는 최근 개헌 연구 방안을 의장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문위는 개헌연구 방안으로 분권형 권력을 바탕으로 ‘정·부통령 4년 중임제’, ‘2원 집정부제’ 등을 제안했다. 자문위는 개헌 공론화를 위해 정기국회에서 국회 내 개헌 특위를 구성하자는 제안도 한 것으로 알려져 국회 특위 구성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대 국회 개원 후 1년여 이상 개헌안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국회 내 연구모임 ‘미래한국헌법연구회’도 자문위와의 간담회를 통해 개헌 방안에 대한 가닥을 잡고 있다.

헌법연구회는 독일 아데나워 재단과의 개헌 심포지엄을 예정하고 있고 전국을 순회하며 토론회를 갖는 등 개헌론에 대한 여론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헌법연구회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대전 유성)은 충청투데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에게 편중된 권한과 수도권 집중은 헌법상의 문제이기 때문에 권력분점,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개헌이 필요하다. 다극분점, 지방분권, 균형발전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가을이 되면 논의를 본격화 해야 하는것 아니냐”며 9월 정기국회 중 국회 특위 설치 등 논의 공론화를 시사했다. 서울=김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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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주산업단지 내 제조업체에 다니는 이 모(45) 씨는 최근 직원들의 청첩장을 받아들고 덜컥 걱정부터 앞섰다.

각종 물가인상 등 경기침체 여파로 늘어나는 아파트 대출이자와 아이들 학원비 등 가계부담이 가중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달에만 결혼식 2건, 돌잔치 1건 등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 씨는 “직장 동료들끼리 인간관계를 위해서는 경조사비를 지출할 수밖에 없는데 한꺼번에 몰릴 때면 솔직히 부담스럽다”며 “음식 값이 만만치 않은 것을 알기 때문에 직장인들끼리 봉투만 건네주고 일부러 결혼식이나 돌잔치에 가지 않는 진풍경도 생겨나고 있다”고 말했다.

학습지 교사 안 모(32·여) 씨도 다음달 첫 딸 돌잔치를 앞두고 있지만 부담스럽기는 마찬가지다.

돌잔치를 위한 계약금 10만 원에다 풍선장식비용 20만 원, 한복대여료 35만 원, 이벤트 비용 15만 원 등 현재까지 80만 원이 지출된 상태다.

안 씨는 “평생 한 번밖에 없는 아이 돌잔치를 안 할 수도 없고, 부모로서 입장이 난처하다”며 “요즘같은 때는 친지들이나 친구들에게 돌잔치를 알리는 것도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집안의 경사를 알리는 풍습이 오히려 부담스럽게 느껴지고 있는 게 요즘의 실태다.

돌잔치에 금반지를 주고받는 풍경이 사라진지도 오래다.

한국귀금속판매업중앙회 충북지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금값은 24K 3.75g당 17만 4000원으로 지난해 12만 원대에 비해 1년 만에 무려 5만 원이나 큰 폭으로 올랐다.

청주시 상당구 남문로 백옥당 관계자는 “두 달 전 금값이 최고치로 나갈 때는 21만 6000원에 판매되기도 했다”며 “돌반지를 찾는 손님들은 갈수록 줄어드는 반면 은제품으로 대신하거나 봉투로 대신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돌잔치나 결혼식을 치르는 피로연 업체는 몇 달 전 미리 예약하지 않으면 장소를 구하기 어려울 정도로 예약이 밀려나고 있다.

청주시 상당구 A피로연 업체 관계자는 “5월에 결혼식이나 돌잔치 예약 등 관련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며 “경기가 어렵지만 어쩔 수 없이 해야 되는 행사이기 때문에 업체 입장에서는 최대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박한진 기자 adhj7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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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동부지역에서 행정중심복합도시(세종시)까지 연결하는 제2 경부고속도로가 올해 말이나 내년 초 착공될 전망이다.

19일 기획재정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대규모 국책사업인 제2 경부고속도로를 민자방식으로 추진할지, 재정이 투입되는 공공사업으로 할지를 놓고 막바지 타당성 검토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말이나 내달 초에는 검토작업을 끝내고 사업방식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 도로는 서울 송파구 동쪽지점에서부터 용인, 안성, 천안을 거쳐 세종시까지 약 128㎞가량으로 기존 경부고속도로의 3분의 1에 못미치지만 하루통행량 19만 대에 달하는 경부고속도로의 기능을 상당부분 흡수할 것이라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공사가 착공되면 서울~용인 구간은 2015년, 용인~세종 구간은 2017년 개통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이 도로는 정부의 선도프로젝트로 선정돼 사업추진이 확정됐다고 봐야 한다"면서 "현재 진행 중인 타당성 검토작업에서도 경제성분석(BC) 중간결과는 사업성이 충분히 있는 것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 도로는 이미 포화상태인 경부고속도로의 교통량을 분산하는 노선으로 제2동탄 신도시를 지나는 등 건설 후 이용량이 충분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세종시 건립을 둘러싼 논란과 관계없이 추진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제2 경부고속도로는 당초 두산중공업과 롯데건설, GS건설, 대림산업 등 건설업체가 제안한 사업으로, 사업기간 단축 등을 이유로 재정사업으로 해야 한다는 주장과 경기 활성화 차원에서 민자로 추진해야 한다는 견해가 맞서왔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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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1가 성안길에 위치한 본정초콜릿 본점. 이성희 기자  
 

본정초콜릿은 충북 청주를 대표하는 명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999년 8월 청주시내 한 복판에 오픈한 본정초콜릿은 케이크와 초콜릿을 아이템으로 채택해, 10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인삼초콜릿을 개발하고, 전통 옹기인 항아리에 담아 제품화하는 우리식 맛내기 전략으로 성공의 터전을 이뤘다. 본정은 인삼이 효능은 익히 알려진데 비해 쓴 맛 때문에 약재라는 이미지가 강해 다양하게 복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착안, 서양의 초콜릿을 인삼과 결합한 제품을 개발했다.

여기에 한국적인 옹기에 담아 전통미를 살림으로써 농산물과 전통문화를 접목시키게 된 것이다.

밸런타인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서양문화와 우리의 전통문화가 결합된 본정의 초콜릿은 국내는 물론 외국인도 즐겨 찾는 관광 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본정의 제품은 인삼초콜릿을 비롯해 홍삼, 매실, 녹차, 직지초콜릿 등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과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함께 출시했던 ‘직지초콜릿’이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며,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 홍보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러한 직지초콜릿은 서양의 초콜릿 문화와 한국의 멋을 접목시켜 동·서양 문화의 합작품을 만들겠다는 이종태(45) 대표의 굳은 의지가 담겨있는 제품이다. 본정은 온라인판매와 호텔 납품 등 영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생산의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마늘·약초·산삼초콜릿 등의 초콜릿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초콜릿박물관과 함께 ‘전통초콜릿 체험학습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본정만의 이러한 한국식 전통초콜릿은 지난 2000년 ‘한국전통식품세계화를 위한 품평회’에서 국무총리상(금상) 수상과, 같은 해 한국밀레니엄 상품으로 선정된데 이어 2001년 ‘한국전통식품선발대회’ 동상 수상, 2003년 ‘농협 히트예감 품목’ 3위 선정 등 각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6월에는 벤처기업으로 인증 받았으며, 9월에는 청원군 오창읍 충북테크노파크 스타기업관에 연구소 겸 생산시설에 입주했다. 이렇게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본정은 지난해 매출 13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5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개발로 판매된 수익금에 대한 나눔 행사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초콜릿 판매액의 1%를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전달하는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계획은 아프리카를 모티브로 초콜릿을 개발하고, 판매한 수익금을 아프리카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할 생각이다. 또 아프리카의 제과회사와 제조기술을 제공해 판매한 수익금도 나눌 계획이다. 본정초콜릿의 나눔 문화는 국내는 물론 지구촌으로 영역을 넓혀가고자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 본정은 한국적인 전통초콜릿 보급과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연구와 생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초콜릿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청주의 명물이 아닌 세계의 명품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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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보군의 잇단 불출마 선언→단독후보 가능성→합의 추대론’ 등 어려운 지역 건설경기 여건을 타고 확산됐던 제21대 건설협회 충북도회장 선거의 화합무드가 결국 경선으로 급반전됐다.

건설협회 충북도회는 “지난 17일 오후 6시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이화련(50) 대화건설 대표가 14일 입후보한데 이어 마지막 날 김경배 (53) 한국종합건설 대표, 박석순(65) 진명건설 대표 등이 후보등록을 마쳤다”고 19일 밝혔다.

“JC 출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일부 대표회원들의 반발과 이견이 경선의 빌미가 됐다.

JC 출신 대표회원들은 최근 박연수 현 회장이 참석한 가운데 선후배 단합대회 성격의 회식을 갖고 “박 회장은 연임까지 했으니 그만이지만 남은 우리는 어떻게 하란 말이냐”며 성토하고, JC 출신인 김경배 대표를 후보로 옹립해 선거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연수 회장은 “건설업계라는 것이 1% 이익만 있어도 쏠려가기 마련이다”며 “이 사람들(JC 출신 대표회원들)이 아주 똘똘뭉쳐 연대를 했다. 나도 어쩔 수 없다”고 JC 출신 대표회원들의 후보 옹립과 연대론을 확인했다.

JC 출신 대표회원은 박 회장을 포함 8~10명(배우자 포함) 선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도회장 계보를 이어가자는 결의로, 충북 건설업계의 이익을 대변하고 보호해야 할 협회와 도회장 자리를 특정 인맥이 전유물화 하려 한다는 비판이다.

막판까지 출마와 포기를 번복한 이두희 동보건설 대표는 이와 관련 지난 16일 “너무 잘못됐다. JC 출신이 아니면 안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이러다 역풍분다”고 최근 일부 회원들의 전략적 움직임에 일침을 가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17일 라마다호텔에서 일부 인사들의 김경배 대표로의 단일화 논의에 따라 불출마했다.

박석순 후보는 “이번이 3번째다. 매번 협회를 흔들면 정상적인 발전은 없다”고 말했고, 이화련 후보는 “도덕성 시비부터 단일화 주장까지 전략적 음모론이 나돌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 경배 후보는 이와 관련 “마타도어다. 내가 아는 JC 출신은 3명에 불과한데 힘의 논리로 매도하고 있다”며 “같은 출신이라고 모두 지지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 선거운동도 나혼자 직접할 계획이다”고 반박했다.

이번 21대 회장선거부터 도입되는 대표회원 간선제의 장점을 살려 반목과 질시의 고리를 끊어내자는 바람이 결국 일부 회원사들의 이견과 반발로 사그러진 셈이다.

이에 따라 21대 선거는 김경배 후보의 JC계보론과 박석순 후보의 2전 3기론, 이화련 후보의 대망론 등이 선거전을 휩쓰는 가운데 도덕성 시비, 회원사 이익보호, 충북건설 물량 확보, 건설협회 운영 개선 등이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김 후보는 출사표를 통해 “협회 정상화, 낮은 자세로의 봉사” 등을 강조했으며, 박 후보는 “회원사 모두가 만족하는 협회 운영을 통해 건설업계의 미래를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또 “충북 건설시장 물량 확보에 최선하고 회원사 서비스를 강화하겠다”고 공약했다.

한편, 건설협회 충북도회는 20일 오후 2시 후보 기호추첨을 갖고, 27일까지 8일간의 공식선거운동을 거쳐 28일 오전 10시 30분 청주 용암동 소재 썬프라자에서 정기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선거인 수는 대표회원 60명 중 부도 등 회원자격 상실 4명을 제외한 56명이다.

김현진 기자 lione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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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새벽 4시 기도로 하루를 열고 있는 장기상 후보는 30년 넘는 교육경력자 답게 강열하면서도 온기가 넘치는 인상을 풍긴다.

오전 6시부터 충남지역을 돌며 유권자들을 접촉하고 있는 장 후보는 2004년 간접선거로 치러진 도 교육감 선거에 출마했던 경험을 가지고 있다. 그 당시 9명의 후보 중 3위를 기록할 만큼 능력과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장 후보는 “충남의 교육현실에 실망한 도민들이 많기 때문에 유권자들의 반응이 냉담하다”고 전제하고 “참다운 교육계의 개혁을 위해서는 깨끗하고 참신한 후보가 당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후보자가 당선돼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충남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고 실추된 자존심을 찾아 충남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기 위해 출마했다. 최근 수년간 충남교육은 참으로 민망하고 안쓰러운 일들이 계속됐다. 이제 그 무너진 신뢰를 회복해 학생에게는 다니고 싶은 학교, 교사에게는 열정을 바치고 싶은 교단, 학부모들에게는 아이들을 안심하고 맡길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가야 한다.”

-학생들의 성적 향상을 위해 진행되고 있는 일제고사 등의 성적공개에 대한 견해는.

“평가의 최고 목적은 교육개선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평가를 '줄 세우기'로 인식하고 있는 게 현실이고 그 것이 일제고사를 잘못된 것으로 인식하게 하는 원인이기도 하다. 항상 교육은 오직 사랑이라고 외쳐왔다. 학교 및 학생, 교사를 줄 세우는 도구로서의 평가가 아니라 학생들의 아픔을 알고 이해하고 치유해 주는 활동의 일환으로서의 평가가 필요하다.”

-현재 교사들은 가르치는 것 외에 행정업무가 수업 진행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는데 이에 대한 해결 방안은.

“교사를 잡무로부터 해방시키는 일은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원 스스로 자질을 향상시킬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는, 교육계의 시급한 현안이다. 전 학교에 교무 및 전산보조원을 확대 배치해 행정인력 확충을 통한 문서업무 최소화를, 첨단형 교육행정 정보화시스템 인프라 구축을 통해 교무업무시스템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교사 출장을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행사에 교사 동원을 막고 출장은 교감과 교장 위주로 하고 '교육기관 온라인 회의시스템'을 구축해 교육 재정 절감 및 안정된 학생 지도에 만전을 기하도록 해야 한다.”

-후보의 주요 공약과 공약 실천방안은.

“최저학력보장제도 실시, 꿈의 학교(Dream Schoo:소규모 중학교 통합 기숙학교) 설립 운영, 예방중심 전문 대안교육 기관 운영, 교원업무 경감시스템 구축 및 지원행정, 현장 중심 승진제도 확립, 폐교에 지역문화센터 구축, 지자체와의 교육협력 강화 등을 통해 충남교육의 새 틀을 준비하겠다. 충남교육의 자존심을 회복하기 위한 '충남교육 미래비전 5대 희망프로젝트'를 추진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충남 제일의 도시인 천안에 '세계교육엑스포'를 유치하겠다.

충남교육 미래비전을 위해 '교육행정 중심타운 구축'을 통해 충남의 교육력을 강화할 것이다. 도교육청의 천안·아산권 이전을 추진하고 신행정수도 배후지역(논산·공주·연기) 교육기반시설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특히 고등학교 무상교육을 추진하겠다.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유례 없는 경기침체 속에서도 학생들의 교육받을 권리를 보장하고 학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는 최소한의 교육안전망을 제공하는 것으로 0세부터 고등학교까지 무상교육을 확대해 학비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 지역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공교육 특구벨트' 조성 및 'Life School' 을 설립 운영하겠다. 심각한 도·농 간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공립학교 설립과 함께 낙후시설에 전폭적으로 예산을 지원하겠다. 특히 3개 권역에 대하여 '초·중 통합 생활일체형 기숙학교'를 설립 운영할 것이다. 농어촌 소규모 학교 방과 후 교육활동 지원을 대폭 늘려 교육 불균형 문제를 반드시 해결할 것이다.”

천안=이의형 기자

사진=최진섭 기자

◆ 장기상 후보 프로필

나이
1947년생
학력
유성농업고·건국대학교 법학과 졸, 건국대학교 대학원(법학과) 졸
경력
충남도교육청 장학사·교육정책 장학관(전), 강경고·논산고·청양정산고 교장(전), 전국 고입시 공동출제위원(전), (재)사랑의 장기기증운동본부 대전·충남지역본부 이사(현)
공약
최저학력보장제 실시, 통합기숙학교 운영, 교원업무 경감 시스템 구축, 현장중심 승진제도 확립, 도농간 교육격차 해소
Posted by 충투 기자단 :
     금강유역 부여지구생계대책위원회(위원장 염성만)은 지난 18일 부여군청 앞에서 하천부지 농민 및 농민단체 등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의 금강개발 계획으로 생계터전인 하천부지에 농사를 짖지 않으면 생계가 곤란하고 부여지역의 경제가 위태롭다”며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가졌다.

이들은 대규모 집회에서 “정부의 금강개발로 농민에 생업 터전인 하천부지를 무조건 농사를 짓지말라는 것은 부당하고 부여지역의 경제가 흔들릴 것”이라며 “정부의 계획도 좋지만, 금강개발 계획에서 제외된 하천부지는 농민들이 농사를 계속해서 지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부여지역생계대책위원회(이하 부생위)는 “만약 정부가 농민들의 간절한 소망이 관철되지 않을 때 농사를 지을 수 있을 때까지 강경한 투쟁을 계속한다”는 강력한 방침이다.

특히 이들은 부여군청 로타리에 부생위 투쟁본부 사무실을 차려놓고 정부에 방침을 유심히 지켜보면서 투쟁수위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에 대해 김 모(세도면 청포리) 씨는 “금강을 살리자는 정부의 취지도 좋지만 하천부지에 농사를 지으면서 생계를 이어가는 농민들이 수천 명이다”라며 “정부의 중요한 계획을 수립하는데 담당부서의 장관들도 한 번쯤은 현지를 방문, 농민들의 입장을 국가정책에 반영, 금강도 살리고 농민도 살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해야 할 것 아니냐”고 말했다.

이에 대해 부여군청 관계자는 “농민에 입장을 충분이 알고 있고 하천부지에서 생산되는 농특산물이 부여군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잘 알고 있다”며 “농민에 입장이 정부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히 요구해 농민들의 피해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여러 가지 정책을 연구해 정부에 강력히 건의하겠다”고 말했다.

부여=양근용 기자 yong2004@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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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상가와 오피스텔 임대료와 보증금 인하가 줄을 잇고 있다.

경기위축으로 인해 유동성 자금순환이 경색되면서 창업이나 사무소 이전도 만만치 않다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어 상가시장 인하추세는 가속되는 분위기다.

주택매매와 전세거래 소강 등 지역 전반의 부동산 시장 침체가 상가와 오피스텔 등 임대시장에도 직격탄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

특히 법원 인근이나 청사 부근 등 둔산지역 내 입지가 좋은 상가건물을 제하고는 대부분 지역에서 분양과 매매, 임대 모두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정부종합청사 인근 대전시 서구 둔산동 A오피스텔 월임대의 경우 보증금 절반 인하 물건도 나돌고 있다.

중개업자 홍 모 씨는 “기존 보증금 1000만 원에 50만 원의 월임대료를 받았던 방을 최근 보증금을 반으로(500만 원) 깎아 내놓기도 한다”며 “임대시장 불황으로 월세를 받는 임대인들에게 보증금은 의미가 없다는 반응이다”고 해석했다.

보증금을 인하해서라도 어렵게 잡은 임차인의 수요를 계약으로 이어가겠다는 임대인의 자구책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월 임대료를 주수입으로 하는 임대업자에게 보증금 인하는 더이상 새로운 대책이 아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최근 임차인의 관리비 부담을 덜고자 월세를 깎아주는 추세까지 나타나고 있다.

청사인근 중개업자는 “이 인근 오피스텔의 경우 예년에 비해 임대료가 5만~10만 원 정도 인하됐다”며 “이런 추세에도 청사에서 주기적으로 보안시스템 등 프로젝트를 맡는 팀이나 일부 법인의 신입사원 연수나 사원 숙소로 사용되는 등 일시에 열댓 개씩 빠지는 수요가 주를 이루고 있다”고 말했다.

가격인하 추세는 상대적으로 입지가 양호한 외곽지역에도 심각한 상태다.

중구 오류동 B건물의 경우 1층 상가(15~16㎡)가 보증금 1500만 원에 30만 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지만 수요자 문의는 신통치 않다.

이 건물 내에서 은행사 카드발급업무가 가능한 규모의 사무실도 보증금 2억 원에 80만 원의 임대료를 받고 있어 관리비 포함 한 달 300만 원을 지출하고 있다.

세입자의 입장에서는 행복한 임대료지만 상가주인의 입장에서는 출혈을 감내한 결정이다.

황의장 기자 tpr111@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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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클베리 부부.청주종합사회복지관 제공

 
 
청주의 한 복지관이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결혼식을 마련해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청주종합사회복지관은 지난 18일 힘든 타향생활을 하는 외국인 근로자로 사실혼 부부인 마이클 베리(52) 씨와 헬런 발고스(50·여) 씨에게 결혼식을 올려줬다. 이날 마이클과 헬렌 씨의 결혼식은 청주종합사회복지관이 지난 2006년부터 지역사회 조직사업의 하나로 진행하는 ‘세상에 하나뿐인 결혼식’이다.

특히 결혼에 필요한 혼구용품, 사진촬영, 축가, 축주, 주례자·사회자 알선 등 필요한 모든 것을 복지관이 지원했다.

복지관 박준선 관장은 “복지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무료 예식사업은 소속 법인인 충북현양복지재단이 지난 1960년대 걸인들의 합동결혼식 전통을 계승한 것”이라며 “지난 2006년부터 다시 시작해 이번까지 27쌍의 결혼식을 지원했다”고 말했다.

박 관장은 어어 “지금까지 27쌍의 결혼을 지원하며 특별하지 않은 결혼식은 단 한 번도 없었다”며 “시한부 삶을 살아가는 암투병 환자의 결혼식, 농아인 부부의 수화 결혼식, 칠순 노부부의 황혼 결혼식과 새터민 부부의 결혼식 등에 이어 외국인 근로자 부부의 결혼식까지 모든 뜻 깊은 결혼식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사업을 담당하는 이철호 사회복지사는 “무료 예식사업은 전국에서 벤치마킹의 대상이 되고 있다”며 “예식에 필요한 모든 것들은 지역의 후원업체들이 지원하고 있으며, 그분들의 뜻을 헤아려 대상자 모두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드릴 수 있어서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청주종합사회복지관은 올해로 설립 21주년을 맞았으며 복지관이 속한 사회복지법인 충북현양복지재단(이사장 박성택)도 올해로 설립 51주년을 맞은 충북지역의 대표적 사회복지기관이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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