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1가 성안길에 위치한 본정초콜릿 본점. 이성희 기자  
 

본정초콜릿은 충북 청주를 대표하는 명물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999년 8월 청주시내 한 복판에 오픈한 본정초콜릿은 케이크와 초콜릿을 아이템으로 채택해, 10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인삼초콜릿을 개발하고, 전통 옹기인 항아리에 담아 제품화하는 우리식 맛내기 전략으로 성공의 터전을 이뤘다. 본정은 인삼이 효능은 익히 알려진데 비해 쓴 맛 때문에 약재라는 이미지가 강해 다양하게 복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에 착안, 서양의 초콜릿을 인삼과 결합한 제품을 개발했다.

여기에 한국적인 옹기에 담아 전통미를 살림으로써 농산물과 전통문화를 접목시키게 된 것이다.

밸런타인데이와 크리스마스 등 서양문화와 우리의 전통문화가 결합된 본정의 초콜릿은 국내는 물론 외국인도 즐겨 찾는 관광 상품으로 발돋움하고 있다. 본정의 제품은 인삼초콜릿을 비롯해 홍삼, 매실, 녹차, 직지초콜릿 등 다양한 종류의 초콜릿과 케이크를 판매하고 있다.

지난 2007년에는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와 함께 출시했던 ‘직지초콜릿’이 젊은 층으로부터 인기를 끌며, 현존하는 세계 최고(最古)의 금속활자본인 ‘직지’ 홍보에 앞장서기도 했다.

이러한 직지초콜릿은 서양의 초콜릿 문화와 한국의 멋을 접목시켜 동·서양 문화의 합작품을 만들겠다는 이종태(45) 대표의 굳은 의지가 담겨있는 제품이다. 본정은 온라인판매와 호텔 납품 등 영역을 넓히는데 주력하고 있으며, 현재 우리 농산물을 활용한 제품생산의 연구개발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앞으로 마늘·약초·산삼초콜릿 등의 초콜릿 개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초콜릿박물관과 함께 ‘전통초콜릿 체험학습관’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본정만의 이러한 한국식 전통초콜릿은 지난 2000년 ‘한국전통식품세계화를 위한 품평회’에서 국무총리상(금상) 수상과, 같은 해 한국밀레니엄 상품으로 선정된데 이어 2001년 ‘한국전통식품선발대회’ 동상 수상, 2003년 ‘농협 히트예감 품목’ 3위 선정 등 각종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지난해 6월에는 벤처기업으로 인증 받았으며, 9월에는 청원군 오창읍 충북테크노파크 스타기업관에 연구소 겸 생산시설에 입주했다. 이렇게 소비자들로부터 각광받고 있는 본정은 지난해 매출 13억 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15억 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제품개발로 판매된 수익금에 대한 나눔 행사도 아끼지 않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초콜릿 판매액의 1%를 어린이재단 충북지역본부에 전달하는 지원 사업을 하고 있다.

올해 계획은 아프리카를 모티브로 초콜릿을 개발하고, 판매한 수익금을 아프리카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기부할 생각이다. 또 아프리카의 제과회사와 제조기술을 제공해 판매한 수익금도 나눌 계획이다. 본정초콜릿의 나눔 문화는 국내는 물론 지구촌으로 영역을 넓혀가고자 다양한 방안을 구상 중에 있다. 본정은 한국적인 전통초콜릿 보급과 문화를 확산시키고자 연구와 생산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으며, 초콜릿의 재발견이라는 점에서 청주의 명물이 아닌 세계의 명품으로 도약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박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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