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이 전기전자 중심의 대한민국 IT(정보기술) 허브로 집중 육성된다.

지식경제부는 지난 13일 서울 코엑스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제4회 산업단지 클러스터의 날' 기념식을 열고 산업단지 광역 클러스터 구축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성과가 미미한 클러스터 사업을 5대 광역경제권(수도권·충청권·호남권·대경권·동남권) 및 2대 특별광역경제권(강원권·제주권) 등 정부의 '5+2 광역경제권' 구상에 맞춰 개편, 실질적인 지역경제의 중심으로 자리잡게 하기 위해 마련됐다.

우선 현재 12개에 불과한 광역 클러스터 산업단지가 모두 150개로 확대되고, 대상기업도 2만 3000여 개에서 4만 2000여 개로 늘어난다.

지역별로는 충청권(대전·충남·충북)의 경우 전기전자 중심의 IT 허브로, 수도권(서울·인천·경기)은 지식기반 부품소재산업 글로벌 허브로 개발된다.

대경권(대구·경북)은 전기전자·기계 중심의 동북아 IT 융복합산업 거점으로, 호남권(광주·전남·전북)은 조선·자동차부품·광산업 등 친환경 녹색산업의 동북아 거점으로, 동남권(부산·울산·경남)은 환태평양시대 기간산업 거점으로 육성된다.

강원권은 의료기기 등 동북아 의료산업의 중심지가 되고, 제주권에는 친환경 바이오 클러스터가 조성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광역 클러스터가 추진되면 지속 발전이 가능한 자생적 산업 생태계가 구축되고, 산업단지가 산업과 생활의 복합공간이 될 수 있다”며 “전국 단위의 초광역 산업클러스터 벨트를 형성, 산업간 융복합도 촉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일 기자 orial@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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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 수정 수위가 충북에 미칠 영향에 대한 이해득실에 지역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역정가는 한나라당이 세종시 문제가 불거지면서 수세에 몰리고 있고, 민주당 등 야당은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한나라당은 당장 내년 지방선거를 걱정해야 할 형편이다. 전통적으로 역대 지방선거에서 강세를 보였던 한나라당은 세종시 수정에 대한 후폭풍을 잠재울 수 있는 당정의 획기적인 대안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세종시 원안 추진이 당론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세종시 태풍 차단에 나서고 있다.

충북도 등 지자체도 원안 추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세종시 원안에는 청원군 부용·강내면 등 일부 지역의 편입문제가 포함돼 있다. 청원 일부지역 편입에 충북은 반대해왔던 터라 세종시 원안 추진에 따른 논란의 소지도 있다.

또 정치적 측면 이외에 세종시 수정이 현실화될 경우 지역에 미칠 영향에 대한 득실문제가 있다. 세종시를 행정도시에서 기업도시로 개념을 수정하기 위해 파격적인 조건의 용지 분양 등의 인센티브가 제시되면 경제특별도 건설을 표방하며 기업유치에 나서고 있는 충북에 치명적일 수 있다.

따라서 도는 세종시 수정 과정에서 우려되는 지역의 역차별론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입장을 밝힌바 있다.

정부는 세종시로 이전할 부처 규모를 축소하는 대신 명문대 캠퍼스와 미래산업 분야의 대기업 유치로 교육과학비즈니스 기능의 녹색산업도시로 수정 추진방안을 마련중이다.

구체적인 지원내용으로는 지방세·법인세 감면, 3.3㎡당 227만 원에서 35만~100만 원 선으로 용지를 분양하고, 2~3개 대학 유치, 경제특구,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건설 등이다.

이밖에 지역의 최대 현안인 오송첨단의료복합단지의 성공적 조성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 하는 것이다.

정부가 세종시를 바이오메디컬시티(BMC)로 조성하고, 인근 오송과 대전을 연계해 의료관광 메카건설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일부 언론에 보도됐다. 세종시의 바이오메디컬시티 조성의 경우 대구와의 경쟁체제에 있는 오송첨복단지 조성에 도움이 될지 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 정부의 구상은 세종시에 보스턴대 등 미국 3, 4곳의 명문대 의과대학 유치 추진과 국내외 유명병원 등 대형병원이 합동으로 세종시를 바이오메디컬시티로 건설해 오송첨복단지, 대덕연구단지와 연결해 의료관광메카로 만드는 것이다.

이같은 구상이 전해지면서 오송과 첨복단지 조성 경쟁을 벌이고 있는 대구가 의료단지 조성에 정부가 나서는 것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이는 대구가 오송이 세종시 수정이 현실화될 경우 의료관련 주요기관, 기업 유치 등을 통한 첨복단지 조성의 유리한 위치 선점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엄경철 기자 eomkc@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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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인플루엔자A(H1N1) 바이러스와 조류인플루엔자(H5N2) 바이러스가 결합돼 독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 할 수 있다는 우려는 한 마디로 넌센스입니다"

15일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신종플루+조류독감' 변종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에 대해 "비전문적인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극히 희박하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홍콩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인체 손상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조류독감과 신종플루 백신 개발에 성공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권위자이다.

서 교수는 "고병원성인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저병원성인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그 특성과 성질을 감안 할 때 함께 섞이지 않는다"며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경우 일반적인 계절독감 바이러스와 결합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서도 섞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병원성으로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60%가 넘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치사율은 낮지만 확산속도가 빠른 신종플루 바이러스간 결합에 따른 변종 바이러스 출현은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데다 전파력도 뛰어나 대유행시 막대한 인명피해가 불가피하다.

특히 신종플루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보건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축산농가 종사자 4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 시기를 당초 12월에서 이달 셋째 주로 앞당기기까지 했다.

철새 도래지로부터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올 수 있어 신종플루 등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돼지나 닭 등을 오가며 재조합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변종이 출현할 수 있어 예방차원에서 보건당국에서 조기접종을 결정한 것이다. 김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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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청주시외버스터미널에 수 년간 지속돼온 불법 화물수수료 징수 문제가 근절되지 않고 있는 가운데 15일 이 터미널 한 켠에 무단으로 설치된 물품보관소에 택배기사가 물건을 찾기 위해 들어가고 있다. 이성희 기자 lsh77@cctoday.co.kr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내 불법운영중인 수화물보관소가 화물수취인을 상대로 보관료를 받는 등 부당이득을 취하고 있지만 관계기관의 단속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시민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반나절 정도면 화물을 받아볼 수 있는 일명 '버스택배'는 현행 여객 자동차 운수사업법 제20조 '노선 여객자동차 운송사업자는 여객운송에 부수한 우편물·신문과 여객의 휴대화물만을 운송할 수 있다'는 규정에 의거해 사실상 불법이다.

하지만 일반택배보다 더 신속하게 화물을 받아 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많은 시민들이 비싼 요금에도 버스택배를 자주 이용하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관계기관의 묵인 속에 일반화돼 있는 게 사실이다.

그러나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에 위치한 청주시외버스터미널의 경우는 사정이 다르다.

불법택배업으로 버스기사들과 검표원들이 부당이득을 취하는 것도 모자라 하차장 한 편에 불법 수화물보관소를 설치하고 1일 기준 2000원의 수화물보관료까지 챙기고 있는 것.

게다가 회사가 운영하는 고속버스 택배와는 달리 기사개인이 운영하는 운송영업이다 보니 수화물 분실시 보상처리도 기대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인근 고속터미널의 경우는 회사가 직영으로 무료 수화물보관소를 운영하고 사고시 책임을 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이 청주시외버스터미널 내에서 자행되고 잇는 막무가내식 수화물보관료 요구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수년째 이어지고 있지만 이들의 배짱영업은 여전하다.

외견상 지난 9월경까지 하차장 바로 옆에 설치돼 있던 조립식 무허가 수화물보관소는 현재는 철거된 상태이지만 확인결과 하차장내 세차장 한 편에 설치된 간이천막으로 자리를 옮겨 주위 시선을 피해 불법영업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이모(31·청주시 상당구 사천동)씨는 "업무상 자주 업체물품을 버스를 이용해 주고 받는데 일단 화물보관소에 물건이 들어가면 1분이 지났어도 보관료를 지불해야 한다"며 "탁송료까지는 이해되지만 보관료는 말그대로 억지"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보관소 측은 시외버스가 청주 도착 후 다른 지역 터미널로 운행하는 경우가 많아 보관소가 없으면 택배 분실 등 혼란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하면서도 보관료에 대해선 "해당버스가 들어올 때까지 기다렸다 바로 받아가면 될 것 아니냐"는 식의 답변으로 일관했다.

이에 대해 청주시 관계자는 "버스택배업이 불법인 것은 사실이나 수화물보관소와 관련된 법조항이 없어 단속기관 및 처벌을 규정하기가 어려운 실정"이라며 "다만 시외버스터미널 측에 협조요청을 하는 한편 개선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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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세 여아를 비롯해 장애여성, 70대 노인에 이르기까지 무차별적으로 성추행, 강도·강간을 일삼은 40대 남성이 법원으로부터 중형을 선고받았다. 대전지법 제11형사부(재판장 위현석 부장판사)는 지난 13일 '성폭력범죄의처벌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법률' 위반(특수강도강간)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모(42) 씨에 대해 징역 20년에 10년 간 위치추적 전자장치의 부착과 5년 간의 범죄 열람정보 등을 명령했다.

이날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김 씨는 무려 4년 동안 12세 미만의 어린이부터 장애인까지 무차별적인 성범죄를 저질러 피해자들에게 엄청난 정신적 충격을 준 반면 피해보상을 위한 어떤 노력도 하지 않는 등 비난 가능성이 매우 크고, 그 죄질이 극히 불량하다"며 양형 사유를 밝혔다.

이어 "김 씨는 "재범의 위험성이 높아 다른 피해의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김 씨를 장기간 사회로부터 격리할 필요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김 씨는 지난 2005년 6월 20일 오후 5시 21분경 대전 서구의 한 아파트에 침입해 피해자 A(12) 양을 성추행한 것을 시작으로, 2006년 6월 아파트 관리사무소 직원을 사칭해 B(32·뇌병변 2급 장애인) 씨의 집에 들어가 B 씨를 강간했으며, 올 4월 24일 오후 1시경에도 대전 중구에 거주하는 C(69·여) 씨의 몰래 들어가 C 씨를 강간하는 등 4년 간 대전 등지서 11명의 피해자들을 상대로 성추행, 강도·강간 행각을 벌인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진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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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육과학기술부는 박인목 서원학원 전 이사장 측이 제기한 가처분 신청(임원 승인취소처분 집행정지)이 법원에서 일부 인용(수용)됨에 따라 정관상 8명의 이사 중 공석이 된 4명에 대해서만 임시이사 파견을 추진키로 했다.

15일 교과부와 서원대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은 교과부로부터 승인 취소처분을 받은 박 전 이사장 등 임원 9명이 교과부장관을 상대로 제기한 ‘임원 승인취소처분 집행정지 가처분신청’에 대해 지난 12일 일부 인용을 결정했다.

법원은 지난해 12월 임기 만료된 박 전 이사장 등 4명의 신청은 기각했지만 임기가 2011년 6월까지인 이사 4명, 감사 1명 등 5명의 신청은 받아 들였다.

이에 따라 서원학원 종전 이사 4명은 계속 학교 경영에 참여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주요 의결 정족수인 과반수(5명)에는 미치지 못하기 때문에 교과부는 4명의 임시이사를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교과부 고위 관계자는 “법원의 가처분신청 일부 인용에 대해 즉시 항소절차를 밟을 것”이라며 “공석이된 이사 4명에 대해 임시이사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오는 26일 열린 예정인 사학분쟁조정위원회에서 서원학원 4명의 임시이사 파견을 결정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서원대 관계자는 “법원이 교과부의 임원 승인 취소 처분에 대해 행정적 절차상 이상이 없다고 판단하면서도 박 전 이사장의 재산회복이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이유를 들어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용한 것은 납득할 수 없다”며 “학교 정상화가 늦어지게 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박 전 이사장측이 제기한 본안 소송이 완료되기 전 새로운 정이사체제 전환(현대백화점 등 제3자 인수)은 어렵다”면서도 “이번에 가처분신청을 통해 살아남은 4명의 이사 임기가 2011년 6월까지이기 때문에 새로운 정이사체제 전환 시점은 그 때로 보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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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대병원이 급성기 뇌졸중 진료평가에서 전국 최고등급을 받았다.

충북대병원은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전국 43개 전문기관과 151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급성기 뇌졸중 진료평가에서 전국 최고 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13일 밝혔다.

뇌졸중 등 뇌혈관 질환은 단일 질환으로는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에 해당하는 매우 위험도가 높은 질환이지만 시기적절한 의료서비스를 통해 조기 사망과 장애를 줄일 수 있는 질환이다.

충북대병원 뇌혈관센터장 신동익 교수는 “뇌졸중은 뇌혈액순환 문제로 인해 심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병”이라며 “평가결과에 만족하지 않고 신속하고 정확한 진료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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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끝난 뒤 맞은 첫 주말, 청주시내 중심가와 유흥가 등에는 시험 해방감을 만끽하기 위한 수험생들로 북적였다.

하지만 시험 해방감에 젖어 그동안 참아왔던 욕구를 분출하는 과정에서 정신을 잃을 정도로 술을 마셔 병원 응급실에 실려가거나 술에 취해 지나가는 행인과 싸움을 벌이는 등 수능 후 부작용도 곳곳에서 목격됐다.

주말을 앞둔 13일 금요일 오후 비교적 쌀쌀한 날씨였지만 청주 성안길에는 수능을 마친 고3 수험생으로 보이는 교복을 입은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성안길의 한 커피전문점에서 만난 이정화 양은 “1년 동안 하고 싶은 것을 참느라 힘들었다”며 “앞으로 논술 등 준비할 것이 많지만 수능이 끝난 뒤 처음 맞는 주말 만큼은 시험에서 탈출한 기분을 만끽하고 싶다”고 말했다.

성안길 대형의류매장에서 만난 박소윤 양도 “가채점 결과가 좋아 엄마가 옷을 사준다기에 함께 나왔다”며 “친구들과는 주말에 만나 시간을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신종플루 영향으로 매출이 크게 줄었던 극장가도 수험생들로 북적였다. 성안길 한 영화관에서 만난 홍신영 양은 “스트레스를 풀기위해 친구와 영화관을 찾았다”며 “보고싶은 영화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봐야 할 지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청주CGV 관계자는 “수능이 끝나서 인지 평소보다 30% 정도 관객이 늘어난 것 같다”고 말했다.

대다수 수험생들이 수능이 끝난 뒤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가족과 외출하는 등 해방감을 만끽했지만 이에 따른 일탈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13일 새벽 청주의 한 종합병원에 실려온 A(20) 군은 재수생활동안 힘들었던 것을 풀기 위해 친구들과 술을 마시다 정신을 잃고 이 병원 응급실로 실려왔다.

응급실 관계자는 “평소 마시지 않던 술을 짧은시간에 과도하게 마신 것 같다”고 말했다.

14일 새벽에는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재수생이 지나가던 행인과 시비가 붙어 지구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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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홍세화 작가는 지난달 29일 대전 한밭도서관에서 독자들과의 만남을 가졌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책과의 인연이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겁니다."

'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의 저자 홍세화(한겨레신문 기획위원)가 지난달 29일 한밭도서관에서 독자들을 만났다.

그는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한국사람 상당수가 자기 삶의 주체가 되지 못한 체 살아가고 있다"면서 "이 같은 질문이 다소 관념적일 수 있지만 매우 중요하다. 생각의 주인이 될 때 비로소 자아를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고 역설했다.

그는 또 "사회의 구성원이 되는 과정에서 생각이 채워지는 과정이 어떻게 이뤄지는지를 짚어볼 필요가 있다"면서 "제도교육에서 문제풀이만 시키고 독서나 토론수업을 등한 시 하는 현 상황에서 생각의 주인이 되기란 결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생각의 주인인 지를 알아보는 방법으로 네 가지 질문을 제시했다.

'독서를 통해 내 생각이 됐다?' '토론을 통해 내 생각이 됐다?' '직접 견문을 통해 내 것이 됐다?' '도를 닦아서 내 것이 됐다?'가 그 것.

그는 "사람이 태어날 때는 의식세계는 비어있었지만 지금은 채워져 있다. 생각이 채워지는 과정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필요한데 네 가지 물음에 대한 대답이 'NO'에 가깝다면 '자기 주도적인 삶'이라고 보기 힘들다"고 말했다.

또 "자기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을 때 올바른 사회적 판단이 내려지는 것"이라면서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인가'라는 질문을 던지는 이들이 많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젊은이들에게는 독서 및 글쓰기 친밀해질 것을 부탁하기도 했다.

그는 "젊은 세대들을 '영상세대'라고 하는데 글쓰기는 자기를 실현하는 중요한 방식이다. 누구나 글쓰기에 대한 욕구가 있는데 문제는 나중에야 쓴다는 것이다. 나중이 그 다음이 되고 그것이 반복되면 죽을 때까지 쓰지 못한다"고 말했다.

또 "스페인의 한 작가가 말했듯이 우리는 모두 감옥생활을 하고 있는데 감옥에는 창이 하나 있다. 그것은 바로 책"이라면서 '책이 없다면 연암 박지원을 만날 수 있었겠나. 생각의 지평을 넓히고 다른 이의 생각을 아는 창구가 책인 만큼 책과 늘 가까이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향후 자신의 역할에 대해서는 "많은 한국 사람이 자기 삶의 주체가 아닌 체 살아가고 있는 것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는 것 현재 해야 할 역할이라고 본다"면서 "유럽사회가 아무리 자본주의사회더라도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광고가 용납되지 않듯 인간의 존엄성을 가장 중시하는 사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항룡 기자 prim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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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찰이 충북 도내 한 종합병원에서 직원들이 정규직전환을 조건으로 비정규직 직원들로부터 금품을 갈취한 정황을 포착, 수사를 벌이고 있다.

충북지방경찰청 수사과는 충주지역 한 종합병원 일부 직원들이 지난 2007~2008년 당시 비정규직 직원 7~8명으로부터 한 명당 300만~500만 원씩 수천만 원을 받은 정황을 포착, 수사 중이라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정규직 전환 자격이 있는 비정규직 직원들에게 “정규직 전환을 하려면 돈을 갖고오라”며 수차례에 걸쳐 금품을 갈취한 혐의다.

경찰조사결과 돈을 건넸던 직원들 중 일부는 정규직으로 전환돼 근무하고 있으나 병원을 그만둔 사람도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관련자들을 소환해 금품이 오고간 과정과 상납 여부, 다른 직원들과 공모 가능성에 대해 집중 조사를 했으나 일부는 혐의를 강력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금품을 받은 사실은 확인했지만 관계자간 진술이 엇갈리고 있다”며 “돈을 받은 직원들이 자의적으로 범행을 한 것인지, 상부지시에 따른 것인지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

경찰은 조만간 돈을 건넨 직원은 배임증재 혐의로, 돈을 받은 직원은 배임수재 혐의로 사법처리할 계획이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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