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인플루엔자A(H1N1) 바이러스와 조류인플루엔자(H5N2) 바이러스가 결합돼 독성이 강한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 할 수 있다는 우려는 한 마디로 넌센스입니다"

15일 충남대 수의학과 서상희 교수는 최근 제기되고 있는 '신종플루+조류독감' 변종 바이러스 출현 가능성에 대해 "비전문적인 관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극히 희박하다"고 밝혔다.

서 교수는 홍콩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인체 손상원인을 세계 최초로 규명했고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조류독감과 신종플루 백신 개발에 성공한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권위자이다.

서 교수는 "고병원성인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저병원성인 신종플루 바이러스는 그 특성과 성질을 감안 할 때 함께 섞이지 않는다"며 "조류독감 바이러스의 경우 일반적인 계절독감 바이러스와 결합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실험에서도 섞이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고병원성으로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60%가 넘는 조류독감 바이러스와 치사율은 낮지만 확산속도가 빠른 신종플루 바이러스간 결합에 따른 변종 바이러스 출현은 치명적인 독성을 가진데다 전파력도 뛰어나 대유행시 막대한 인명피해가 불가피하다.

특히 신종플루 확산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강원도 춘천지역에서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검출되자 보건당국이 변이 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축산농가 종사자 4만 명에 대한 백신 접종 시기를 당초 12월에서 이달 셋째 주로 앞당기기까지 했다.

철새 도래지로부터 조류독감 바이러스가 올 수 있어 신종플루 등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돼지나 닭 등을 오가며 재조합되는 과정을 통해 새로운 변종이 출현할 수 있어 예방차원에서 보건당국에서 조기접종을 결정한 것이다. 김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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