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과학고 이전 논의가 대선 직후인 20일부터 본격 재개될 전망이다.

대전공립유치원 학급증설 문제에 행정력을 집중했던 대전시교육청이 한 동안 중단됐던 대전과학고의 신탄중앙중 이전문제를 연내 최우선 해결 과제로 설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시교육청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행정력을 대전과학고 신탄중앙중 이전에 초점을 맞췄었다.

그러나 지난달 23일 시의회 교육위원회에서 교육청이 제출한 2013년 공립유치원 학급 증설 예산을 삭감하면서 예상치 못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이 예산을 회복시키기 위해 행정력을 총동원을 시킨 시교육청은 신탄중앙중으로의 대전과학고 이전 문제를 잠시 수면아래로 내려 놨다. 이제는 대전공립유치원 학급증설 예산이 회복된 만큼 그동안 신경을 쓰지 못했던 대전과학고 이전에 대해 행정력을 집결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시교육청은 연내 대전과학고 이전문제를 매듭집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오는 2014년 과학영재학교를 위해서는 대전과학고 이전문제를 연내 매듭지는 것이 최선의 대안이기 때문이다.

기존 신탄중앙중으로의 대전과학고 이전 문제는 시교육청과 일부 학부모들간의 입장차이로 주민설명회가 파행으로 이어지며 빨간불이 들어온 상황이었다.

이후 시교육청은 이들 학부모들에게 또다시 설명회를 제안했지만 이를 거부하며 현재까지 팽팽한 대립관계가 이어져 왔다.

시교육청은 대선 전에 이 문제를 다시 논의하는 것은 여러 측면에서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판단아래 20일부터 본격적인 논의를 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진행될 대전과학고 이전 문제의 해결방법으로 시교육청은 ‘소통’을 통한 명분찾기에 나설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우선적으로 신탄중앙중으로의 이전을 모색한 뒤 더이상 합의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다른 방안을 찾겠다는 복안이다.

현재로서는 신탄중앙중으로의 이전이 어렵다고 판단되면 공모절차를 밟는쪽의 의견이 우세한 상황이며 이전되는 학교 구성원들의 합의가 중요함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이밖에 또 다른 학교를 물밑접촉해 대전과학고 이전학교를 선정하는 방법도 있으나 각종 파열음이 또 다시 불거질 수 있다는 점에서 공모절차가 가장 설득력을 얻고 있다.

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주부터 대전과학고 이전 문제를 논의한 뒤 대선이후 본격적으로 움직일 계획”이라며 “현재로서는 오는 2014년 개교를 목표, 신탄중앙중으로의 이전을 가장 우선시 하고 이를 실행하기 어렵다고 판단되면 차선책을 세워 대전과학고 이전 문제가 차질 없도록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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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년 연말이면 모임과 회식 등으로 호황을 누려온 외식업계가 오는 19일 치러질 대선과 장기화된 경기침체로 대다수 관공서와 기업들이 송년모임을 간소화하거나 아예 없애면서 연말특수가 사라져 버렸다. 17일 청주시 흥덕구의 한 식당이 점심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손님들의 발길이 끊어지면서 썰렁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충북 청주시내 음식점들이 연말특수를 누리지 못해 울상을 짓고 있다.

매년 연말이면 잦은 모임과 회식 등으로 호황을 누려온 요식업계지만 오는 19일 치러질 대통령 선거와 장기화된 경기침체에 대다수 관공서와 기업들이 송년모임을 간소화하거나 아예 없애면서 연말특수가 사라져 버린 탓이다.

17일 청주지역 외식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27일부터 대통령 선거운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이후 예년 같으면 연말을 맞아 망년회 등으로 북적거렸던 음식점들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공무원들이 주로 찾는 관공서 주변 음식점들의 경우 정부가 선거기간 선거 중립 및 공직기강 확립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평소보다 더 손님들의 발길이 줄어 들었다.

실제 청원군의 경우 송년모임을 직원들간 화합과 친목도모를 위한 등산행사로 대처하면서 연말 자칫 흥청망청될 수 있는 조직 내 기강 바로 잡기에 나섰다. 지난해 12월 갑작스런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른 비상근무로 연말 회식 자제령이 내려져 연말 특수를 놓쳤던 관공서 인근 음식점들은 2년 연속 연말 특수를 놓칠까 우려하고 있는 모습이다.

청원군청 인근 A 음식점은 매년 이맘때 꽉 차 있던 예약손님이 ⅓로 줄었다. 최근 3차례의 대선토론이 진행되던 날에는 그나마 찾아오던 고객들의 발걸음도 뚝 끊겼다.

A 음식점 업주는 "경기침체로 손님이 줄어든 상황에서 대선까지 겹치면서 매출이 크게 줄었다"며 "그나마 대선이 끝난 후에나 상황이 나아질 것으로 생각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기껏해야 열흘 남짓으로 큰 기대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관공서 주변 음식점 외에도 요식업계 전반적으로 단체손님 예약이 크게 줄어들어 애를 태우고 있다.

봉명동 B 음식점의 경우 예년 같으면 12월 초부터 단체 예약과 문의가 이어졌지만 올해는 모임 관련 단체 예약 자체가 뜸한 상황이다.

모두 220석 규모를 수용할 수 있는 청주시내 한 대형고깃집도 연말 각종 회식과 단체 손님을 대비해 지난달보다 물량을 대폭 늘리고, 시간제 단기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는 등 분주한 손님 맞이에 나서고 있지만 단체손님 예약 자체가 끊기다 보니 새까맣게 속만 태우고 있는 실정이다. 그나마 일부 가족 단위 고객들이 간간이 찾고는 있지만 경기침체 등으로 씀씀이는 크게 줄어든 모습이다.

대형 고깃집 사정도 어렵지만 식사류 위주를 판매하는 소규모 음식점의 경우도 상황은 심각하다.

평소 찾던 손님들도 연말에는 망년회 등에 참석하기 위해 발길을 돌리기 때문에 저녁시간대에는 찾아오는 손님들이 손에 꼽을 정도라는것이다.

청주지역 한 음식점 업주는 "대선과 경기불황에 주 고객층인 공무원과 기업들의 연말 모임 자체가 확 줄면서 예년 수준의 매출을 기대하기는 어렵게 됐다”면서 “게다가 안팎으로 온통 경기가 어렵다는 언론보도만 나오다 보니 일반 소비자들의 소비심리가 위축된 것도 큰 원인”이라고 말했다.

이정현 기자 cooldog72@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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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설과 한파 등 기상악재가 겹치면서 겨울 채소값이 들썩이고 있다.

최근 일주일간 이어진 한파에 따른 생육부진으로 생산량이 줄어든데다 폭설로 작업물량까지 줄어들면서 공급부족 사태가 빚어져 가격급등 현상이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겨울채소 주산지인 제주도가 지난 여름 태풍에 이어 초겨울 냉해 피해를 겪으면서 당근과 양배추 출하량이 많게는 40%까지 줄어들면서 가격급등을 부채질하고 있다.

17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유통정보에 따르면 이날 기준 배추(상품 1포기) 소매가격은 3438원으로 일주일전(3083원)보다 11.5%, 한 달전(2885원)보다는 19.2% 올랐으며, 평년(2324원)과 비교해서는 무려 47.9% 급등했다.

양배추(상품 1포기)는 4110원으로 일주일전(3800원)보다 8.2%, 한 달전(3767원)보다는 11.8% 올랐고, 평년(2520원)대비로는 무려 63.1% 폭등했다.

이와 함께 당근(55.2%)과 대파(53.7%), 무(52.4%), 애호박(42.%), 시금치(41.9%) 등 서민식탁에 자주오르는 채소들 역시 전년대비 가격이 크게 올랐다.

특히 이들 주요 겨울채소 대부분이 지난 일주일새 5~13% 가격이 오르고 있어 추가 가격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이처럼 겨울채소 가격이 급등하면서 가뜩이나 물가상승에 어려움을 겪고 잇는 서민가계의 장바구니물가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특히 겨울채소 수요가 줄어들고 제주도 노지재배 물량이 출하되는 시기에 맞춰 김장을 늦춘 가정들의 경우 오히려 이달 초보다 김장용 채소값이 오르면서 김장비용이 더욱 상승할 전망이다.

주부 박모(대전시 대덕구·38) 씨는 “이달 초 채소값이 생각보다 비싸서 가격이 내리길 기다렸다 중순 이후에 늦은 김장을 하려했는데 오히려 채소값이 더 올라 걱정”이라면서 “월초에는 김장비용이 20만 원이면 충분했는 지금 상황을 보면 30만 원은 들어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 8월과 9월 세차례의 잇따른 태풍으로 노지재배 채소의 파종이 늦어진데다 폭설과 한파가 겹치면서 겨울채소값 급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면서 “김장을 미룬 가구가 많아 일부 김장용 채소의 경우 늦은 김장수요가 몰릴 경우 수요증가에 따른 추가 가격 상승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대환 기자 top736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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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과 충남 금산 복수를 연결하는 2차 지방도 확장공사 중 터널 일부가 붕괴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지난달 8일부터 22일까지 금산군 복수면 구례리 일원을 통과하는 구례터널 공사 중 터널 양방향 100여m가 연쇄적으로 붕괴했다.

터널 붕괴는 8일 오전 11시경 구례터널 금산 쪽 입구의 약 50m 지점의 벽체 하단부에서 2m가량 균열이 발생하며 시작됐다.

벽체 하단부에 발생한 균열은 같은 날 오후 5시 벽체 상단부의 철근이 노출될 정도로 갈라졌고, 9일에는 우측 경사면까지 확대됐으며 14일부터는 대전 쪽 터널 입구 상부에까지 영향을 미쳤다.

공사 발주처인 충남도 종합건설사업소는 붕괴가 시작된 8일 오후 3시께 터널 내 장비와 공사 인력을 모두 철수했다. 종합건설사업소는 현재 대한토목학회에 균열 원인 분석을 의뢰했고 각 분야 전문위원으로 구성된 조사위원회에 현장 조사를 의뢰했다.

도 관계자는 “지난 8월 말 불어닥친 태풍으로 터널 사면의 나무가 넘어지자 산지 주인이 이를 복구하기 위해 10월에 임도를 만들었고, 이 때문에 빗물이 침투하고 터널 상부에 하중이 실려 터널이 무너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며 “원인분석이 되는 대로 보완·보강할 방법을 찾겠다”고 말했다.

박재현 기자 gaemi@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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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경찰이 연말 음주운전 집중단속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면허취소 등을 당한 일부 시민들이 수십만 원의 돈을 들여가며 면허구제를 위한 행정심판을 청구하고 있지만, 성공률이 높지 않아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특히 일부 행정사무실의 면허구제 행정심판 계약서에는 면허구제가 성공했을 때 최초 냈던 돈의 웃돈을 요구하는 조항이 있는 것과 달리, 실패했을 때 이를 환불해 주는 규정은 없어 낭패를 보는 사례도 잇따르고 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면허가 취소된 A(32) 씨는 대전의 한 행정사무실을 찾아 행정사와 상담을 통해 85만 원을 들여 면허구제를 위한 행정심판을 청구했다.

상담 당시 행정사는 A 씨에게 “음주운전 전력이 없고 면허취득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 행정심판을 통해 면허구제를 받을 수 있다”며 “실제 내가 행정심판을 통해 구제해 준 사람도 수십 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한 가닥 희망을 안고 85만 원을 지불한 후 행정심판을 청구했지만, 결과는 실패.

A 씨는 “상담 당시 행정사는 마치 면허가 구제될 것처럼 이야기했지만, 행정심판이 실패로 끝나고 나니 언제 그랬느냐는 식이더라”며 “음주운전을 한 것은 잘못이지만, 행정심판 비용과 벌금까지 돈이 배로 들게 생겼다”고 토로했다.

이처럼 일부 행정 사무실은 면허구제 성공 시 인센티브 형식으로 최초 냈던 금액의 20~30%를 더 요구하고 있는 반면, 면허구제가 실패했을 때 환불해주는 규정은 없다.

A 씨는 “행정사와 상담 시 계약서에는 면허구제가 성공했을 경우 ‘최초 계약 당시 냈던 금액의 30%를 더 내야 한다’는 조항이 있었다”며 “행정사에게 실패하면 일부 환불은 되느냐고 물었지만, 안된다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일부 행정사무실의 면허구제 확신과는 달리 실제 면허가 구제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실제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올 한 해 지난 11월 30일까지 음주운전 등으로 인해 면허취소를 당한 뒤 ‘이를 구제해달라’며 행정심판을 청구한 건수는 399건에 달하지만, 면허가 구제된 사례는 단 한 건도 없다. 성공률이 0%란 얘기다.

처지가 딱하거나, 생계에 위협을 받는 등의 이유로 110일 정지로 바뀌는 일부인용도 41건에 불과해 성공률로 따지면 10%가 조금 넘는다.

경찰 관계자는 “면허구제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은 이해하지만, 실제 행정심판을 통해 구제되는 사례는 매우 희박하다”며 “최근에는 심사 등이 엄격해졌기 때문에 면허구제 등으로 행정사무실을 찾는 사람들은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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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후보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스튜디오에서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최로 열린 3차 TV토론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박근혜 새누리당,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16일 마지막 3차 TV 토론을 지켜본 지역 대학교수와 정치권은 대체로 이날 토론이 투표 의지가 있는 부동층에게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상 첫 일대일 대결로 진행된 토론에서 문 후보는 박 후보에 비해 주제별 각론에서 우위를 보였다는 평가가 나온 반면 박 후보는 문 후보보다 정책이나 공약의 실현 가능성 면에서 나았다는 평이었다. 1~2차 TV 토론 때와 달리 저출산, 교육, 사회안전, 과학기술 등 주제가 다양했던 3차 토론에선 자료 준비 면에서 문 후보가, 공약 실현 가능성은 박 후보가 약간 우세했다는 게 대체적 분위기다.

우선 관심이 높았던 교육 분야에선 두 후보 모두 특목고 폐지 여부로 토론을 시작하다가 전교조 주제로 급격히 넘어갔고, 반값등록금에 대해서도 실질적인 재원 마련에 대해 언급은 하지 않아 실망스러웠다는 지적이 많았다.

유병로 한밭대 교수는 “1차, 2차 토론과 마찬가지로 말은 문 후보가 더 잘한 것 같다”며 “모든 학생에게 반값등록금을 적용하자는 문 후보 주장은 설득력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질적으로 기회균등 차원에선 부족함을 보였다”고 말했다.

유 교수는 이어 “이번 토론만 놓고 보면 5대5 정도로 우열을 점치기 쉽지 않다”며 “문 후보가 교육 현실에 가까웠다면, 박 후보는 선행학습 금지를 특별법으로 만들겠다는 건 매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육동일 충남대 교수는 “박 후보가 선별적 복지, 문 후보가 보편적 복지를 지향하고 있음을 명확히 보여줬다”며 “공약 실현 가능성은 박 후보가 앞섰지만, 자료 준비 등에선 문 후보가 우세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두 후보 모두 저출산에 대한 정책과 예산 문제에 안타까울 정도로 인식이 부족했던 게 사실”이라며 “그나마 박 후보가 시청자들이 이해하기 쉽도록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사회안전 분야 토론에선 평가가 엇갈렸다.

이명진 고려대 교수는 “문 후보가 최근 사회안전 분야 움직임을 잘 반영해 구체적인 수치를 들며 토론에 나서 박 후보보다 다소 우세했다”고 밝혔다.

김문원 공주대 교수는 “문 후보는 공세적이었지만, 구체성이 부족해 파고들지 못했다”며 “박 후보가 전자발찌나 CCTV 등 인권문제를 언급하며 전문성을 드러냈다”고 말했다.

그러나 두 후보가 이 분야 토론 도중 국정원 여직원과 새누리당 불법 선거운동 문제 등 정치적 사안에서 맞부딪치면서 ‘수준 이하의 토론’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과학기술 부문에서는 두 후보 간 큰 의견 대립 없이 밋밋했다는 평가다. 이석우 정치평론가는 한 방송에 출연해 “두 후보가 원전에 대해서만 의견이 조금 달랐고 나머지는 차이가 없었다”며 “원전에 대해 문 후보는 설계 수명이 다한 원전은 폐쇄해야 한다는 견해이고, 박 후보는 투명한 절차를 거쳐 검사한 다음 결정해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차이에 큰 의미를 두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이주민 기자 sin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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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대 대선을 하루 앞두고 여·야의 막바지 광폭행보가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민심이 대선판세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전체 유권자의 10%에 해당하는 충청권이 역대 선거에서 그랬듯 '캐스팅보트'를 쥐면서 선거의 승패를 가를 격전지로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17일 지역정가 등에 따르면 충청권에서는 세종시 수정안 부결 후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후보가 우세를 점해왔다. 지난 4·11총선에서도 새누리당이 대전·충남·충북의 전체 25개 선거구 가운데 절반인 12곳에서 승리하며 18대 국회에서 3석이던 의석수를 크게 불렸다.

하지만 대선전이 달아오르고 야권 단일 후보인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지지율이 부상하면서 충청권도 일부 여론조사에서 혼전 양상을 나타냈다.

과거 대선에서 충북 등 충청권은 '대선 승률 100%'의 힘을 나타냈던 게 사실이다. 고정 지지층이 많은 호남·영남권과 달리 충청권 표는 유동적이다보니 여야 모두에게 충청권은 대선 승리를 위해 반드시 장악해야 할 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다.

충청권이 전체 유권자 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0%대이지만, 영호남 지역주의에 기반한 여야의 힘겨루기 속에서 승패의 향방을 좌우하는 균형추 역할을 톡톡히 행사해 왔다.

충청권이 선택한 후보가 청와대에 입성하는 공식이 생긴 것은 1992년 14대 대선부터였다. 3당 합당으로 당시 김종필 신민당 후보와 손을 잡은 김영삼 민자당 후보가 충청권에서 크게 이기며 대통령에 당선됐다.

1997년 대선 때는 김대중 후보가 DJP(김대중-김종필) 연합을 앞세워 이회창 후보에게 40만 8319표 차이로 승리했다. 2002년 대선에서도 충청의 마음을 얻은 노무현 후보가 승리했다. 노 후보는 '행정수도 이전 공약'을 내걸고 충청을 공략해 52%의 득표율을 올렸다. 충청 출신이었던 이회창 후보를 두자릿수 이상으로 너끈히 따돌렸다.

17대 대선에서 사상 최대 표 차이로 승리한 이명박 후보도 충청권에서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를 크게 이겼다. 충북을 비롯한 충청권이 선거 때마다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고 전국적인 민심을 가늠하는 '바로미터'란 공식이 생긴 대목이다.

박근혜, 문재인 후보가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자 마자 충청권 공략에 나선 점도 이같은 전략적 가치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최근까지 박 후보는 5일간, 문 후보는 4일간 충청권 표밭을 누빈 것으로 파악됐다.

‘중원인 충북을 잡아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말이 대선 공식화가 된 점도 이 때문이다보니 여야 후보들이 마지막까지 충북공략에 손을 놓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박근혜 후보는 모친인 고(故) 육영수 여사의 고향이 충북 옥천이라는 점에서 충청 민심을 자극해왔다. 문재인 대선 후보도 충청권과 눈에 띄는 인연은 없지만 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현재 세종시 의원이라는 점에서 당 차원에서의 대대적 '충청권 지원'에 총력을 기울여 왔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충북의 표심은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특징이 있다"며 “이번 대선에서 나타날 충북민심의 향배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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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학년도 충북지역 고입 선발시험을 하루 앞둔 17일 충북지역 각 시험장에서 예비소집이 이뤄진 가운데 충북고를 찾은 수험생들이 시험당일 휴대금지 물품과 유의사항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2013학년도 충북지역 고입 선발시험이 18일 도내 4개 시험지구(청주, 충주, 제천, 옥천) 37개 시험장 1만 2599명의 수험생이 응시한 가운데 치러진다.

17일 충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수험생들은 이날 오전 8시 50분부터 오후 1시 20분까지 치러지는 고입 선발시험에서 중학교 3년간 국민공통기본교과 7과목(국어, 사회, 영어, 과학, 도덕, 수학, 기술·가정)을 5지선다형 객관식으로 보게 된다.

수험생은 오전 8시 20분까지 지정된 시험장에 입실하여야 하며 휴대전화·MP3·전자계산기 등은 반입이 금지된다. 도내 관공서와 기업체의 출근시간은 오전 9시에서 10시로 늦춰지며 시험장 200m 전방부터는 차량 출입이 통제된다. 특히 2교시 영어 듣기 평가시간(10:30~10:50)에는 항공기·헬리콥터 등의 이·착륙이 금지된다.

합격자는 비평준화 지역은 이달 26일 해당 고등학교 홈페이지에, 평준화지역(청주시 일반고)은 내년 1월 8일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될 예정이다. 평준화지역 학교 배정발표는 내년 1월 18일 도교육청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다.

수험생들은 17일 오후 2시 시험장 학교에서 예비소집을 갖고 수험표 수령과 유의사항을 전달받았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원서접수 결과 미달된 학교라 하더라도 선발고사에 응시하지 않으면 불합격 처리된다"며 수험생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홍순철 기자 david012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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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의 맞대결로 펼쳐진 3차 TV 토론에 대해 양 진영은 상대방의 발언을 지적하며 ‘장외 설전’을 이어갔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문 후보는 어떻게든 박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는 데 조바심을 드러낸 듯 곧잘 공격적이고 시비조로 질문을 한 반면, 박 후보는 흔들림 없이 안정된 자세로 본인과 문 후보의 정책적 차이점을 잘 설명했다”고 평가했다.

또 “현실적 한계에 맞는 공약을 제시한 후보가 박 후보라는 사실도 대다수 국민이 실감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조해진 대변인은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박 후보에 대해 “어제 보니 굉장히 만족스럽게 잘했다”며 “다만 국정원 여직원이나 SNS, 신동해 사건 등 문 후보의 답변이 부실했음에도 (박 후보가)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지 못했던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반면 민주당 우상호 공보단장은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서 “누가 더 준비된 후보인지 확연히 드러났다”며 “문 후보의 해박한 지식과 여유 있는 태도 등이 전반적으로 박 후보를 압도한 토론회였다”고 평가했다. 반면 박 후보에 대해서는 “15년간 국회의원 하신 분 치고는 정책에 대한 이해도나 준비 정도에서 부족했다”고 지적했다.

박광온 대변인도 “문 후보가 명쾌한 국정철학과 실천적 국정운영 능력을 자신감 있게 보여준 토론이었다”며 “국민이 주저 없이 문 후보를 대통령으로 선택해도 좋다는 확신을 갖게 한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박 후보는 정책무지·무대책·무책임·무관심의 4무(無) 후보임이 드러났다”고 혹평했다.

한편 이정희 통합진보당 전 후보의 사퇴로 대선 전 마지막 TV 토론이 양자 구도로 이뤄진 데 대해서는 여·야 모두 만족감을 드러냈다.

새누리당의 한 관계자는 “이 전 후보의 도발과 제동이 없어 인식공격이 없고 토론의 품격이 높아졌다”며 “소위 훼방꾼이 없으니 후보의 진면목이 잘 드러났다”고 말했다. 문 후보 측 신경민 미디어단장은 “형식 제한이 여전히 있었지만 유사 양자토론이 됐다”며 “박 후보가 자기 공약을 비롯한 거의 대부분의 이슈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잘 드러났다”고 밝혔다.

서울=이병욱 기자 shod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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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명품 오페라 ‘라보엠(La Boheme)’이 오는 21~24일까지 대전문화예술의전당 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해마다 전통성 있는 그랜드 오페라를 시민들에게 선보이고 있는 대전오페라단이 주최하며 대전시의 후원 속에 지휘자 김주현과 오영인 연출 등 이미 라보엠으로 수차례 인정받은 제작 스탭이 참여해 수준 높은 정통오페라 공연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오페라는 지난 7월 공개오디션을 통해서 선발된 국내 최정상급 성악가들의 열정과 노력을 무대 위에서 보헤미안의 낭만과 사랑으로 승화시킬 것으로 기대돼 더욱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오페라 ‘라보엠’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배경으로 소외된 사람들과 연말연시의 가슴 따뜻한 사랑이야기로, 극적이고 감정적으로 변화하는 음악 선율의 주요 아리아와 함께 연기가 한데 어우러져 관객들에게 한층 더 드라마틱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작품은 자유로운 예술가들의 사랑과 우정, 삶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는 로맨틱 오페라다.

프랑스 작가 앙리 뮈르제의 소설 '보헤미안 삶의 풍경'을 토대로 한 작품으로 19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가난한 연인 로돌포와 미미의 비극적 사랑을 그렸다.

화가, 철학가, 음악가, 시인이라는 친구들의 우정과 미미와 무젯따 라는 대조적인 두 여성과의 사랑을 다룬 로맨틱 코미디 오페라로 삶과의 전쟁 속에서 생활하는 현대인들에게 한바탕 울고 웃을 수 있는 자코모 푸치니의 최대 명품 오페라이다.

최남인 대전오페라단 단장은 이번 ‘라보엠’을 통해 대전시 공연예술문화의 향상을 위해 최고의 출연진과 스탭이 하나가 되어 최선을 다한 작품이라고 밝혔다. 오페라단 관계자는 "이번 무대는 관객의 입장에서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표현돼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관객부터 마니아층까지 함께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정우 기자 wooloosa@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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