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일 계속되는 한파로 구매객들의 발길이 줄어들면서 상인들의 힘든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충북 최대 전통시장인 청주 육거리시장이 영하권의 날씨가 지속되면서 손님들의 발길이 끊겨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우태 기자 wtlee@cctoday.co.kr  
 

"많이 팔고 못 팔고를 떠나 우선 시장에 손님이 있어야 하는데 날이 너무 춥다보니 찾는 발길이 뜸하네요."

지난 주말 청주지역 최저 기온이 영하 15도를 기록한 가운데 청주 육거리시장은 날씨만큼이나 썰렁한 분위기였다. 현대식 아케이드와 다양한 쇼핑 편의시설, 1500개가 넘는 점포와 3600여 명에 이르는 시장 상인 등 현대화와 대규모를 자랑하는 이 곳도 한파에는 속수무책이었다.

시장에서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통로 중간에 좌판을 깔고 장사하는 상인들의 옷차림이다. 두꺼운 점퍼에 목도리, 마스크, 털모자까지 눌러 쓰고 있는 상인들의 모습은 대형마트에서 유니폼만 입고 근무하는 직원들과 대조적이다.

상인들의 난방기구 중 손바닥 두 개 정도의 작은 크기에 부탄가스를 사용하는 난로가 시선을 끈다. 상인들은 난로에 종이박스를 감싸 열이 공기 중으로 퍼지는 것을 막고 한껏 몸을 움츠려 조금이라도 열기를 온 몸에 받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었다.

채소를 파는 김모(68·여) 씨는 "이거 팔아서 얼마나 번다고 석유난로를 쓰겠냐"며 "장사도 안 되는데 아껴야지"라고 말했다. 이 마저도 사용하기 어려운 상인은 페인트 통에 촛불을 넣고 깔고 앉아 추위를 견뎌 내고 있었다.

추운 날씨 탓인지 시장을 찾은 손님들의 발걸음도 바빴다. 빨리 필요한 것을 구입하고 집에 돌아 가기 위해서다. 이런 속에서도 손님들의 발걸음이 멈추는 곳이 있다. 어묵과 호떡을 파는 가게에는 손님들이 삼삼오오 모여 추운 몸을 녹이고 간단히 배를 채우고 있었다. 시장을 찾은 사람들을 보면 장년층과 노년층이 주를 이룬다. 젊은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바로 옆 성안길에는 젊은 사람들이 넘쳐 나지만 시장에는 그들의 모습이 보이지 않는다.

김연수(58·여) 씨는 찬거리를 사기위해 시장을 찾았다. 장바구니에는 두부, 파, 돼지고기 등이 담겨 있다. 김 씨는 "집에서 가까워 자주 오는데 요즘 날이 추우니까 농산물 가격도 많이 올랐다"며 "다른 것도 좀 사려 했는데 다음에 사기로 했다"고 말했다.

상인들에 따르면 채소와 과일은 올겨울 폭설과 한파로 지난 달과 비교해 가격이 25~60% 상승했다. 배추 3포기가 8000원에서 1만원으로, 파는 5000원이던 것이 8000원으로 올랐다. 귤도 10㎏짜리가 지난달 8000원에서 1만 원으로 뛰었다.

시장이 아닌 인도에서 장사하는 노점상들은 추위를 온 몸으로 막고 있었다. 영하의 기온은 물론 찬바람에 그대로 노출된 이들은 시장 안 상인들보다 더한 추위에 시달려야만 했다.

한 상인은 “요즘 같은 날씨에 그늘이 지면 채소가 얼기 때문에 덮어 놔야 한다”며 팔고 있던 채소를 비닐로 덮었다.

육거리종합시장 상인연합회 관계자는 "이번 겨울은 경기도 예전 같지 않은데다 날도 춥고 눈도 많이 내려 손님이 크게 줄었다"며 "노래교실, 추억의 영화 상영 등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손님들을 끌어 모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북적이는 손님과 상인들의 호객행위, 그리고 가격을 흥정하는 시장의 모습은 겨울 한파만큼이나 얼어붙어 있었다.

이우태 기자 wtlee@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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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월세시장이 지난해에 이어 하락세를 거듭할 것이란 우려 섞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는 지역 내 공급과잉 지적을 받고 있는 다가구 주택과 도시형생활주택 등이 올해 역시 적잖은 물량이 입주를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6일 대전시와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지역 내 주택 입주 예정 물량은 모두 1만 2436가구로, 이 가운데 월세 대상 주택의 하나인 도시형생활주택과 다가구주택 비중이 70%를 넘는다.

주택 유형별로 도시형생활주택은 4327가구, 다가구주택 4500가구 등이며 아파트는 3609가구로 예정돼 있다.

올해 입주 예정 물량 대부분이 월세대상 주택에 집중되면서 한정된 수요에 대규모 공급이 몰리면서 월세시장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것이 부동산업계의 지적이다.

실제 지난해 12월 대전지역 월세시장 가격지수를 보면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달 연립·다세대주택의 월세가격지수는 지난해 6월을 기준으로 0.4포인트 내린 99.6을 기록했고 오피스텔도 0.8포인트 하락한 99.2로 집계됐다.

반면 아파트의 월세가격지수는 6월 이후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2.4포인트 오른 102.4를 보였다.

지역 공인중개업체 관계자는 “다가구나 도시형생활주택 등 월세 물량이 크게 늘면 기존 월세 주택들의 수익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일부에서는 여전히 월세시장 등의 수익률을 높게 보기도 하지만 실제 시장 상황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다반사”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올해 월세 물량이 집중되면서 기존 다가구주택이나 소규모 월세주택 소유자들의 수익 감소역시 불가피하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이는 올해 다가구주택 보다 주거여건이 양호한 도시형생활주택이 4300여가구에 달하면서 기존 세입자들의 대거 이탈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한 부동한 컨설팅 전문가는 “대전 내 원룸 밀집지역인 서구와 중구 일부 지역은 이미 인근에 새로 들어선 도시형생활주택 등으로 쏠림 현상을 보여 공실률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며 “은행 금리 하락에 따라 예상 수익률을 보고 여전히 수익형부동산에 투자가 몰리고 있지만 실제 월세시장에 입주할 세입자가 없다면 수익 감소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현명한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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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00억 1600만원을 확보해 재해대책사업 등 지역현안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시가 지난해 말 확보한 특별교부세는 재해대책사업 51억원, 지역현안사업 10억원, 각종 정부 평가를 통해 받은 재정인센티브 38억 2500만원 등이다.

시는 이번에 확보한 특별교부세를 시민안전과 불편사항 해소, 시민편의를 위한 사업 등에 투자할 계획이다.

주요 투자 사업은 △도마교 및 한밭대교 교량 보수·보강(15억원) △탄방동 상습침수지 하수관거 확장(10억원) △국립대전현충원~학하동 간 도로건설 사업(10억원) △산성가도교 측면도로 정비 (2억 4000만원) △회남로 상습침수지역 구조개선(1억 8000만원)등이다.

각 자치구별 사업은 △동구 절암소하천 재해예방 사업(4억원) △중구 중교 노후교량 보수보강 공사 등(11억 원) △서구 장안길 낙석방지시설 설치 등 (7억 7700만원) △유성구 탄동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4억원) △대덕구 신대천 재해위험 예방공사 등(6억 원) 등이다.

특히 도마교와 한밭대교는 30여 년 전 건설된 교량으로, 지난해 정밀 안전점검 결과에서 신축이음장치 등에 중대한 구조적 결함이 발견돼 조속한 보수·보강이 절실한 상태였다.

또한 한밭대학교에서 화선교 구간의 도로확장 사업은 대전의 서북부와 서남부를 연계하는 간선망을 구축하는 사업이라는 점에서 한밭대와 계룡산 국립공원(수통골)을 오가는 이용객들의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탄방동 상습침수지 하수관거 확장사업은 특별교부세 10억을 포함해 총 25억원이 투입돼 다음달 말까지 설계용역 등을 마친 후 3월에 착공, 우기전인 6월말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시는 또 조기집행 평가, 정부합동평가, 물가관리 평가 등으로 받은 인센티브를 재해대책사업, 경제살리기 및 서민생활 안정 등의 사업에 집중 투입한다는 복안이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특별교부세 주요 투자사업
도마교·한밭대교 교량 보수 15억원
탄방동 상습침수지 하수관거 확장 10억원
대전현충원~학하동 간 도로건설 10억원
산성가도교 측면도로 정비 2억 4000만원
회남로 상습침수지역 구조개선 1억 8000만원
동구 절암소하천 재해예방 사업 4억원
중구 중교 노후교량 보수보강 공사 11억원
서구 장안길 낙석방지시설 설치 7억 7700만원
유성구 탄동천 수해상습지 개선사업 4억원
대덕구 신대천 재해위험 예방공사 6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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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프로야구를 거쳐 메이저리그로 진출한 류현진(LA다저스)이 5일 대전 한밭체육관에서 열린 환송식에서 팬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장수영 기자 furnhanul@cctoday.co.kr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메이저리그 신인왕입니다.”

독수리 둥지를 떠나 ‘다저 블루’ 유니폼을 입게 된 류현진은 5일 자신의 환송회에 참석한 1500여 명의 팬들에게 이같이 말하고 잠시동안의 안녕을 고했다.

한화이글스는 이날 대전 한밭종합운동장 내 한밭체육관에서 ‘류현진 메이저리그 진출 기념 환송 행사’를 열고 에이스의 미(美) 진출 성공을 기원했다.

이날 행사에서 류현진은 정승진 한화이글스 대표이사로부터 자신의 캐리커처가 담긴 기념액자를, 염홍철 대전시장에게는 대전시 명예시민증을 전달받았다.

류현진은 이어 벌어진 ‘5문 5답’과 ‘팬들과 즉석 인터뷰’를 통해 메이저리그 진출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는 한편 유쾌한 입담으로 행사장 분위기를 이끌었다.

특히 일본야구에 비해 뒤처진 한국야구에 대한 미국인들의 시각을 돌려놓고 싶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류현진은 뉴욕 양키스의 일본인 타자 이치로와 상대하게 된다면 비책이 있는지를 묻는 팬의 질문에 “이치로를 만난다면 기선제압이 중요한 만큼 전력투구를 통해 삼진을 잡겠다”면서 “올 시즌 목표는 당연히 메이저리그 신인왕이며, 일본야구보다 뒤처져 있다고 생각하는 한국야구에 대한 선입견을 깨고 싶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또 투수가 타격도 해야하는 메이저리그 내셔널리그 소속인 만큼 홈런을 기대해도 되겠냐는 한 팬의 질문에는 “(박)찬호 형이 홈런을 몇개 쳤느냐”고 물은 뒤 “찬호 형이 3개를 쳤으면 나는 5개를 치겠다”고 답해 관중석에서 폭소가 터지기도 했다.

한화이글스에 대한 남다른 애정도 숨기지 않았다.

류현진은 인사말을 통해 “한화는 나를 만들어 준 팀이며, 한화가 없었다면 지금 이 자리에 설 수 없었을 것”이라며 “한화에서 우승을 하고 가지 못해 그것이 가장 아쉽고 죄송하지만 10년 후에는 한화에서 뛰고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류현진은 행사 후 벌어진 기자회견에서 “5인 선발 체제로 돌아가던 한국과는 달리 4인 선발체제가 일반적인 미국 야구에 적응해야 하고, 늘어난 경기수와 긴 이동거리 등에 영향을 덜 받기 위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체력적인 부분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새로운 구종을 개발하는 것 보다 첫 해인 만큼 내가 가진 공으로 타자들을 상대해보겠다. 체인지업은 미국에서도 통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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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5일부터 대전지역의 택시요금이 2800원으로 인상됨에 따라 법인택시 기사들과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 승객들이 볼멘소리를 하고 있다.

경기침체 영향으로 소비심리가 위축된 상황에서 택시요금을 인상할 경우 승객은 승객대로 요금 부담을, 법인택시 기사는 요금 인상에 따른 승객 감소와 회사에 납부하는 사납금 인상의 이중고를 걱정하고 있다.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지역의 택시 기본요금이 15일부터 현행 2300원에서 28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시는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및 소비자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영 개선과 운수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기본요금을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가 택시요금을 인상한 것은 2008년 11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또 추가운임은 주행 이후 153m당 100원에서 140m당 100원으로, 시간운임은 36초당 100원에서 34초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다만, 심야(자정~오전 4시)와 사업구역을 벗어나 운행할 때의 할증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20%를 유지하고, 심야에 사업구역을 벗어나 운행할 때에 복합할증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의 택시 기본요금 인상 계획이 발표되자 경영난을 겪고 있는 택시회사들과 개인택시 기사들은 환영한다는 입장이지만, 이용부담이 가중되는 승객들과 법인택시 기사들은 벌써부터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다. 특히 법인택시 기사들의 경우 벌써부터 택시회사의 사납금 인상과 승객 급감을 걱정하는 분위기다. 택시 기본요금이 오르면 그만큼 하루에 벌어들이는 수익이 늘어나게 되고, 따라서 택시회사에 내는 사납금도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한 법인택시 기사는 “사납금도 걱정이지만 승객이 줄어드는 것도 걱정”이라며 “택시요금 인상 직후 승객들이 이용부담 증가로 택시타기를 꺼렸던 전례와 택시요금 인상으로 인해 승객이 급감했다는 다른 시·도의 사례를 봤을 때 이중고를 겪게 될 것이 뻔하다”고 토로했다.

또 다른 법인택시 기사는 “요금이 오르면 택시기사들의 수입이 늘 것처럼 보이지만, 승객 급감과 오르는 사납금을 생각하면 수익이 오히려 줄어드는 꼴”이라고 말했다. 택시를 자주 타는 승객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택시를 자주 이용한다는 한 시민은 “직장 특성상 오후 11시가 넘어서 퇴근하는 경우가 다반사라 택시를 자주 이용하는데 요금이 오른다고 하니 교통비 걱정에 한숨만 나온다”고 했고, 또 다른 시민도 “시와 택시업계의 사정은 이해하면서도 너무 많이 오른 것 같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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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방기 사용이 급증하는 1월에 충남도내 주택 화재 발생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6일 충남소방안전본부가 발표한 ‘1월 재난종합상황 분석과 전망’에 따르면 1월 도내 발생 화재는 2010년 204건, 2011년 278건, 지난해 287건으로 꾸준히 증가해 왔다.

발생장소는 한파 탓에 난방기 사용이 급증하는 주택이 70건(27.4%)으로 가장 많았고, 자동차 32건(12.4%), 공장·창고 30건(11.7%)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1월 중 화재 사망자는 2010년에는 없었으나 2011년 3명, 지난해 2명을 기록했고, 재산피해는 2010년 25억원, 2011년 16억원, 지난해 33억원으로 분석됐다.

또 최근 3년간 1월 인명 구조활동은 평균 881건, 119구급활동은 평균 9166건이었고, 구조활동 원인은 화재·교통사고가 390건(44.3%), 구급활동 원인은 사고·부상이 3946명(46.2%)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1월은 대설과 한파 피해가 많고, 화기 취급 증가에 따른 화재 발생과 겨울 스포츠 안전사고 등이 많이 발생한다”며 “특히 이번 겨울은 폭설과 잦은 한파로 수도계량기와 수도관 동파사고, 화재와 가스 폭발 사고 등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충남소방본부는 도민의 생명과 직결된 각종 질병상담과 병·의원 안내, 응급의료 지도업무 등을 오는 6월 21일까지 ‘119’로 통합해 도민 혼란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박은진 기자 kinist@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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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들어 카드사들이 대형 할인점과 항공, 통신 요금 등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하면서 서민들 주름이 깊어질 전망이다.

6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롯데·현대·하나SK·비씨카드 등 대형 카드사는 최근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인 대형 할인점과 백화점, 면세점, 항공사, 통신사, 온라인쇼핑몰, 보험 등의 무이자 할부를 전격 중단했다.

현재 삼성카드와 씨티카드만 무이자 할부를 제공하고 있지만 이들마저도 내달부터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중단키로 했다.

이처럼 카드사들의 무이자 할부 서비스 중단은 금융당국의 결정 때문이다.

올해부터 개정, 시행되는 ‘여신전문금융업법’에 따르면 대형 가맹점이 판촉행사 비용의 50%를 초과하는 비용 부담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지금까지는 연매출 1000억원 이상의 대형 가맹점에는 카드사들이 그동안 무이자 할부라는 상시 이벤트를 통해 전액 부담해 왔다.

문제는 무이자 할부 서비스를 대부분 서민들이 이용한다는 점에 있다. 한 가구당 20여만원에 달하는 통신비와 수백만원에 달하는 항공료 등을 일시불로 결제하는 고객은 흔치 않다.

또 백화점 대부분 고객들도 10만원이 넘어가는 상품은 무이자 할부를 이용하고 수십만원에 달하는 자동차보험료도 일시불로 내기는 어렵다.

이에 따라 대형 할인점 결제뿐 아니라 통신요금, 보험료 등에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은 서민층 고통은 가중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김호종 금융감독원 팀장은 “대형마트와 같은 대형 가맹점은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중소가맹점에 비해 낮은 수수료를 부담해 온 것이 사실”이라며 “카드사는 또 고비용 마케팅을 통한 카드남발, 무리한 외형확대 경쟁을 해왔고 소비자들 역시 카드를 남용해 왔다. 이에 가맹점들의 수수료 부담이 증가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고 설명했다.

김 팀장은 이어 “당장은 소비자들이 불편하겠지만 이는 공정하고 합리적인 수수료체계로 가는 과정으로 봐야한다”며 “대형마트와 카드사, 소비자들 모두가 조금씩 양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호창 기자 hclee@cctoday.co.kr

원승일 기자 wo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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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13년 대전·세종·충남 교육계 신년교례회에 참석한 인사들이 희망찬 한해를 다짐하며 시루떡을 자르고 있다. 사진 왼쪽부터 이원묵 한밭대총장, 김원배 목원대총장, 박성효 국회의원, 김희수 건양대총장, 이장우 국회의원, 박병석 국회부의장, 유한식 세종시장,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김종성 충남도교육감, 이원용 충청투데이 대표이사 사장, 신정균 세종시교육감, 염홍철 대전시장, 권희태 충남도정무부지사, 박범계 국회의원, 정상철 충남대총장, 유환준 세종시의회의장, 곽영교 대전시의회의장. 정재훈 기자 jprime@cctoday.co.kr  
 

계사년 새해를 맞아 대전·세종·충남 교육계 인사를 비롯, 정관계 및 재계인사 등 50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여 교육발전을 위해 합심할 것을 다짐하는 뜻깊은 만남의 장이 열렸다. ▶관련기사 3면

충청투데이와 대전시교육청, 세종시교육청, 충남도교육청이 공동주최한 ‘2013 대전·세종·충남교육계 신년교례회’가 3일 오후 3시 대전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됐다.

이날 신년교례회에는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신정균 세종시교육감·김종성 충남도교육감을 비롯해 대전시교육청과 세종시교육청, 충남도교육청 교직원들, 정상철 충남대 총장, 이원묵 한밭대 총장, 김희수 건양대 총장, 김원배 목원대 총장, 김영호 배재대 총장, 홍성표 대덕대 총장, 정순평 한국폴리텍4대학 학장 등이 참석했다.

또 염홍철 대전시장과 유한식 세종시장, 권희태 충남도 정무부지사, 민주통합당 박병석 의원과 박범계 의원, 이상민 의원, 새누리당 이장우 의원과 박성효 의원, 곽영교 대전시의회 의장, 이준우 충남도의회 의장, 최진동 대전시의회 교육위원장, 임태수 세종시의회 교육위원장,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 박환용 대전 서구청장, 허태정 대전 유성구청장 등 정관계 요인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신년교례회는 충청교육계의 지난해 괄목한 만한 성과를 돌아보고, 새로운 한 해의 출발선상에서 헌신적인 노력과 열정을 바탕으로 지역교육 발전을 위한 새로운 도약과 출발을 다짐했다.

이날 김신호 대전시교육감은 축사를 통해 "앞으로 꿈과 희망, 행복의 미래가치를 창조하는 감동의 대전교육을 선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신정균 세종시교육감은 "이제 시작하는 세종교육청을 대전과 충남교육청이 끌어주고 밀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종성 충남도교육감도 "대전과 세종, 충남은 모두 한 뿌리로, 충청권이 교육의 중심이 돼야 한다"고 전제한 뒤 "충청권 3개 교육청이 힘을 모아 우리나라 교육을 선도하는 자부심을 가져야 한다"며 많은 성원을 부탁했다.

염홍철 대전시장은 "대전은 정신·문화·교육적 인프라 확대에도 주 관점을 두고 있으며, 시민들에게 평생학습기회를 확대하고 있다"며 "교육입국을 최우선 과제로 삼겠다"고 강조했다.

유한식 세종시장은 "충청인 한분 한분이 세종시를 지켜준 결과 세종시가 출범했다. 여기까지 오도록 도와준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원용 충청투데이 대표이사 사장은 개회사에서 "지난해 지역 교육계는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끌었다"면서 "이 같은 성과는 3개 시·도 교육감 및 교육가족들이 함께 만들어낸 결과물로, 새해에도 지역 교육인들은 모두 한마음 한뜻이 되서 지역 인재 양성에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박병석 의원이 건배를 제의했고, 정상철 충남대 총장이 대전·세종·충남지역 교육계의 발전과 화합을 기원하는 만세삼창을 했다.

박진환 기자 pow1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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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가 안정을 취하며 치료를 받아야 하는 병원이 허술한 경비체계 등으로 절도범들의 표적이 되고 있다. 소지품을 도난당하고도 하소연할 곳 없는 환자들은 병원의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한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지난 12월 허리디스크 치료를 받기 위해 대전의 한 병원에 입원한 A 씨는 병실에서 잠든 사이 스마트폰을 도난당했다. 충전을 위해 충전기에 꽃아 병실 탁자에 놓아둔 스마트폰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 A 씨는 범인을 잡기 위해 병원 측에 복도 등의 폐쇄(CC)회로 TV를 보여줄 것을 요구했지만, 병원 측에서는 “보여줄 수 없다”는 대답이 돌아왔다.

A 씨는 “스마트폰을 도난당한 것보다 병원 측의 무성의한 태도에 더욱 화가 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지역 내 병원에서 환자들의 물건을 훔쳐 달아나는 절도사건이 잇따르고 있다. 병원 전문 절도범들은 병원의 경비가 허술하다는 점과 여러 사람이 드나드는 곳으로 특별한 의심을 받을 일이 없다는 점을 범죄에 악용하고 있다.

실제 지난달 31일 대전권 일대 병원을 돌아다니며 13차례에 걸쳐 환자들의 지갑과 귀금속 등 1100만 원 상당의 물건을 훔쳐 달아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남성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병원의 빈 병실만을 노리고 환자와 보호자가 자리를 비운 틈을 타 이 같은 짓을 저지른 것으로 경찰 조사결과 밝혀졌다.

또 지난 11월에도 충남 서산 등 전국 11개 지역의 병원을 돌며 70여 대의 스마트폰을 훔친 10대 5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붙잡히는 등 병원 내 절도가 끊이지 않고 있다. 환자들을 위협하는 병원 내 절도에 지역의 각 병원은 개인사물함을 제공하거나 병원 내부 절도에 유의하라는 경고문을 부착하는 등 계속된 절도 사건을 예방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하지만 병원 내부에서 물건을 도난당하는 등 피해를 입어도 환자들이 보상을 받거나 하는 사례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는 게 환자들의 설명이다. 특히 환자들은 물건을 도난당하고도 본인 부주의라는 명목하에 책임을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실정이다.

대전의 한 대형병원 관계자는 “병문안 등 병원 특성상 외부인이 자주 드나들 수밖에 없기 때문에 병원 내부에서 발생하는 모든 절도를 예방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환자 본인이 개인 물건을 항상 소지하는 등 철저히 주의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대처방법”이라고 말했다.

고형석 기자 koh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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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지역 택시 기본요금이 2300원에서 2800원으로 500원 인상된다.

대전시는 3일 액화석유가스(LPG) 가격 및 소비자 물가 상승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택시업계의 경영 개선과 운수 종사자의 처우개선을 위해 오는 15일부터 택시 기본요금을 500원 인상한다고 밝혔다.

시가 택시요금을 인상한 것은 지난 2008년 11월 이후 4년 2개월 만이다.

또 추가운임은 주행 이후 153m당 100원에서 140m당 100원으로, 시간운임은 36초당 100원에서 34초당 100원으로 조정된다.

다만 심야(자정~오전 4시)와 사업구역을 벗어나 운행할 때의 할증은 현행과 마찬가지로 20%를 유지하고, 심야에 사업구역을 벗어나 운행할 때에 복합할증은 적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는 지난해 12월 18일 열린 대전시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택시조합 측의 건의안과 전문용역기관의 용역결과를 토대로 요금 인상을 결정했다. 시 관계자는 “택시요금 인상에 따라 운수 종사자를 대상으로 친절교육과 청결유지를 강화하고 안심귀가 서비스도 추진할 방침”이라며 “시민으로부터 사랑받는 택시문화 정착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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