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재형 국회부의장, 오제세 국회의원 등이 지난달 31일 충북도청 기자실에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분산배치 철회와 충청권 유치를 위해 노력해줄 것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덕희 기자 withcrew@cctoday.co.kr  
 

정부의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따라 제기되고 있는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분산 배치설과 관련, 충북지역 정치권이 배수진을 치고 나섰다.

민주당 오제세 의원과 홍재형 의원 등은 31일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명박 정권이 대구·경북의 성난 민심을 달래기 위해 과학벨트 분산배치를 강행하는 게 아닌지 우려된다"며 "신공항 백지화와 과학벨트의 대구·경북 분산배치를 내부적으로 결정해놓고 사전 정지작업 차원에서 대통령이 과학벨트 공약을 파기했던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선택과 집중을 통한 과학강국 실현이란 목표를 버리고 대구·경북 민심 달래기를 위해 과학벨트를 분산한다면 장차 국가적 불행이 될 것"이라며 "정부가 분산배치를 시도한다면 정권퇴진운동도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충북도의회도 이날 기자회견을 “(과학벨트) 분산조성은 국회 입법조사처에서도 지적했듯 국제기초과학 거점의 형성이라는 과학벨트의 목표에 어긋나는 행위이며, 특히 포항지역은 몇 일전 3.2 강도의 지진이 발생했듯이 지반 침하현상으로 인해 현재의 가속기 가동도 큰 난관에 봉착해 있는 부적합한 입지임을 다시 한 번 지적한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과학벨트 조성은 정치적인 논리와 힘의 논리를 떠나 당초 공약의 기반위에 합리적인 판단에 따라 최적지인 충청권에 반드시 조성돼야 한다”며 “과학벨트가 반드시 충청권에 조성되도록 범 충청권 3개시도와 광역·기초의회, 시민사회단체와 긴밀하게 연대해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성진 기자 seongjin9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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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보은군 속리산 법주사가 1일부터 문화재관람료를 인상키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법주사는 이날부터 성인은 3000원에서 4000원으로, 청소년은 1400원에서 2000원으로 각각 문화재관람료를 올린다. 초등학생만 종전대로 1000원을 받기로 했다.

법주사 측은 “대폭 오른 물가와 매년 늘어나는 문화재보수비를 충당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인상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이 같은 법주사의 문화재관람료를 바라보는 시각은 곱지 않다.

지역상인들은 법주사의 문화재관람료 인상이 관람객 감소로 이어져 지역상권이 위축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법주산 인근 상인 A 씨는 “안그래도 타지역 사찰보다 비싼 문화재관람료때문에 관광객들의 불만이 많았는데 추가 인상까지 하니 아주 발길을 끊을까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오랫동안 지속되고 있는 문화재관람료 논란도 재연되고 있다.

법주사는 속리산을 오르는 등산로에서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있다. 즉 법주사를 관람하지 않고 속리산 등산만 하는 등산객에게도 문화재관람료를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일부 등산객들은 문화재관람료가 아닌 ‘통행세’라며 반발해왔다.

등산객 B 씨는 “법주사를 관람하지 않았는데도 문화재관람료를 받아 기분이 언짢았고 타 지역에서는 문화재관람료를 없애는 사찰도 있는데 오히려 인상하는 것은 지나치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보은=황의택 기자 missman@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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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나라당은 3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성효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서해안 유류피해 대책특위’를 구성했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태안유류피해에 대해 현재 상황을 잘 파악하고 이에 걸맞은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며 “충남도와도 긴밀한 협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최고위원은 또 이날 회의에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등 국책사업에 대한 문제와 관련 “내년에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의 공약을 믿으라고 할 수 있겠는가”라고 지적했다.

박 최고위원은 특히 “지자체장도 당선이 되면 공약한 것에 대해서 적어도 6개월 내에 공약 실천계획을 세워 추진한다”며 “첨복의료산업복합단지 사업 자체도 하나로 됐다가 다시 편의상 (여러지역으로) 나눠주고 세종시와 과학벨트, 동남권 신공항이 노출되면서 정부의 정책수행 능력이나 신뢰에 엄청난 손실을 끼치고 있다”고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박 최고위원은 또 “지금 동남권 신공항 문제가 충청권으로 불똥이 튄다”며 “과학벨트를 나눠주는 것이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게 된다. 만일 그렇게 된다면 정말 우스운 정부가 될 것이다”라고 지적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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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덕사 성역화 중창불사 도중 대웅전 앞 경내에서 전탑좌대가 발견됐다. 수덕사 측은 2000년 7월 그 자리에 탑을 세우며, 1988년 스리랑카 종정으로부터 증정 받은 부처 진신사리 3과를 그 안에 봉안했다. 금강보탑으로 명명된 이 탑은 대웅전과 삼층석탑, 칠층석탑과 더불어 새로운 미래를 바라보고 있다. 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흩어졌던 봄들이 다시 모여 실체를 이루고 있다. 거리의 마른 가지들은 저마다 품고 있던 색을 터트리며 서로를 구분 지으려는 참이다. 나무의 골격을 관찰하는 것만으로는 수종(樹種)을 구별하지 못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 개화(開花)는 보다 확실하게 검증된 계절의 분수령이다. 꽃으로 나무와 계절을 구별할 수 있다는 것은 참으로 복된 일이다.

살아있으니 살아지는 줄 알다가 봄을 맞았다. 지난해 봄과 별다를 것 없는 일상에 시큰둥하다가도 10년 전, 20년 전, 지금과 다른 공간에서 다른 모습으로 맞았던 그 하늘과 그 봄날을 상기하니 몸이 떨려온다. 과연 살아서 몇 번이나 봄을 더 맞이할 수 있을까… 느닷없는 두려움에 삶이 간절해지면, 어딘가에 몸을 맡기고 싶은 마음도 커지는 법이다. 그 어딘가는 일상에 묶인 우리로부터 너무 가까워서도 멀어서도 안 된다. 피곤한 마음을 잠시 내려놓을만한 곳이면 족하다. 그래야 부담이 없다.

불법의 혜명이 끊겼던 시기에 법등을 다시 밝히고 선불교를 중흥시켰던 경허선사(鏡虛禪師)는 말년에 승복을 벗고 '돈오하여 이치를 깨침은 부처님과 동일하나, 다생으로 익혀 온 습기는 오히려 생생하다'고 고백하며 곡차를 마셨다. 홀연히 화광동진(和光同塵)하다 속세에서 '박난주'라는 속명으로 생을 마쳤던 선사의 뒤안길은 그 깊은 뜻까지 헤아릴 순 없어도, 일상성을 느끼게 만든다는 점에서 범인들에겐 적지 않은 위로다. 불법을 꽃피우는 경내도, 술꽃을 피우는 사하촌도, 그가 주석했던 수덕사(修德寺)의 일주문에서 멀지 않다.


1. 饑來喫飯 困來卽眠(배고프면 밥 먹고 졸리면 잠잔다)

금북정맥의 등줄기에 자리 잡은 덕숭산(495m)은 동쪽으로 가야산(678m), 서쪽으로 오서산(790m), 동남쪽으로는 용봉산(381m) 등에 둘러싸여 중심부에 바위산으로 우뚝하다. 크고 작은 봉우리들에 둘러싸인 산의 형상이 마치 한 송이의 연꽃을 닮아, 예부터 덕숭산에는 사찰들이 많았다. 그중 수덕사는 강원(講院)·율원(律院)·선원(禪院)을 모두 갖춘 조계종 5대 총림(叢林) 중 하나이자 경허-만공-벽초-원담으로 이어지는 선맥(禪脈)을 자랑하는 고찰(古刹)이다. 또한 수덕사는 조계종 제7교구 본사로서 60여개의 말사를 거느리고 있는 대찰(大刹)이기도 하다. 그러다보니 덕숭산은 절의 명성에 가려 수덕산으로 불리기도 한다.

고찰인데 확실한 창건 기록이 없는 수덕사엔 구전으로 떠도는 창건 설화가 많다. 수덕사 측은 창건시기를 백제 위덕왕(554~597) 때라고 밝히고 있으나, 이 역시 정확한 문헌은 없다. 다만 삼국유사(三國遺事) 제5권 피은(避隱) 혜현구정(惠現求靜)에 '(백제의 승려)혜현이 사비성 북부 수덕사에 머물러 듣고자 하는 이가 있으면 (법화경)경을 강설했다'(初住北部修德寺 有衆則講)는 기록과 '혜현이 정관 원년(627년·당 태종의 연호)에 58세로 입적했다'(俗齡五十八 卽貞觀之初)는 기록이 실려 있고, 경내 옛 절터에서 백제 와당(瓦當)이 발굴된 바 있다. 이 같은 기록과 유물들로 유추해 볼 때 창건시기를 백제 위덕왕 재위시로 추정하는 것도 큰 무리는 아닌 듯싶다. 따라서 수덕사는 사실상 '현존하는 유일한 백제 사찰'로 평가받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역사적 무게보다 수덕사의 가치를 더 묵직하게 만드는 것은 대웅전(국보 49호)이다. 1937년 대웅전 해체수리공사 도중 중앙 마루 도리 밑을 받친 장여 바닥에서 '지대원년(1308년·원 무종의 연호) 4월 17일 기둥을 세웠다'(至大元年戊申四月十七日立柱)는 내용의 묵서가 발견됐다. 수덕사 대웅전은 우리나라에서 절대건축연대가 밝혀진 가장 오래된 목조 건물이다. 단청 없는 수수하고 간결한 모양새 속에서 그릴 듯 말듯 곡선의 나래를 펴는 대웅전은 꾸미지 않은 아름다움으로 정갈하다. 세월을 견뎌낸 것들 특유의 존엄함이 그림자처럼 건물의 아우라를 형성하고 있다. 700년 전과 마찬가지로 대웅전 안은 석가모니불을 향해 오체투지 하는 사람들로 경건하다. 나뭇결이 그대로 드러나는 배부른 기둥 앞에 서면, 저 멀리서 아련하게 바닷가가 비쳐온다. 오래전 사람들도 오체투지 후 이곳에 서서 바다를 바라보았을 터이다.

 

   
▲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물 대웅전.

2. 사랑아 사랑아

수덕사엔 여승이 없다. 여승들은 견성암(見性庵)과 환희대(歡喜臺) 등 부속 암자에 모여 조용히 수행하고 있을 따름이다. 가수 송춘희의 노래 '수덕사의 여승' 속에 깃든 눈썹달 같은 쓸쓸함의 정한을 좇아왔다면 수덕사는 올바른 목적지가 아니다. 쓸쓸하기로 치자면 백제의 옛 서울에 터만 남은 정림사(定林寺)나 미륵사(彌勒寺)가 더 위다. 또한 수덕사는 '산길 100리 인적 없는' 곳까지 발목시리도록 걸어야 겨우 보이는 절도 아니다. 수덕사 입구 주차장에서 경내 대웅전까지의 거리는 발걸음으로 채 10분도 되지 않는다. 수덕사로 향하는 이들의 옷차림의 태반은 등산복이다. 수덕사는 덕숭산 산행의 기착지다. 수덕사를 찾는 이들은 대부분 산행을 겸해 절을 찾는다. 경내는 여기저기서 진행 중인 토목공사와 '인증샷'을 남기려는 이들의 가벼운 움직임으로 분주했다. 수덕여관, 선(禪)미술관, 그 밖의 부속건물 들이 경내와 엄격한 경계로 구분되지 않는 수덕사는 사찰을 넘어 하나의 문화공간으로 기능하고 있다. 수덕사는 이제 작정하고 속세와 친밀한 공간이다.

비구니 절도, 쓸쓸한 절도 아니지만 수덕사엔 시대를 앞선 죄로 비틀린 운명을 살았던 여인들의 흔적이 아직도 절 언저리에 깊게 남아있다. 일주문을 지나 조금만 올라가면 왼편으로 초가 하나가 나온다. 짧은 돌다리를 건너면 현판이 보이는데, 이젠 더 이상 숙박객을 받지 않는 '수덕여관'이다.

당대의 신여성으로 남성 중심 사회에 파란을 일으키며 스캔들의 중심부에 서있었던 김원주(일엽스님·1896~1971)와 동갑내기 화가 나혜석(1896~1948)의 동행은 수덕여관을 마지막으로 엇갈렸다. 여성 해방을 부르짖으며 가로막힌 세상을 글로써 질타하고, 자유로운 애정관을 선언하며 끊임없이 사랑을 갈구했던 김원주는 대개의 선구자들의 운명이 그러하듯 당대엔 아무것도 이루지 못한 채 무릎을 꺾었다. 결국 김원주는 1933년 만공선사의 문하에 들어가 굴곡 많았던 그간의 행보를 접고 속세와의 인연을 끊었다.

나혜석의 운명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국내 최초의 여류 서양화가로서 화려하게 주목 받고 지금도 어려운 세계여행을 당대에 감행했던 나혜석도 '영육 일치'를 이룰 정신적 동반자를 찾지 못한 채 좌절했다. 시대의 그늘은 신여성의 '자유연애'와 '여성 해방'을 향한 열망으로 걷어내기엔 너무 짙었다. 파격과 표준의 간극이 줄어드는데 소요되는 시간은 생각보다 길다. 세상만사에 회의를 느껴 속세를 등지려던 김원주에게 현실도피라고 일갈했던 나혜석 역시 완고한 시대의 벽을 넘지 못하고 병든 몸으로 수덕사로 흘러들어와 만공선사를 찾았다. 그러나 만공선사는 그녀의 출가를 허락하지 않았다. 낙심한 그녀는 수덕여관에 머물며 만공선사의 출가 허락을 기다리는 한편 붓 가는대로 그림을 그렸다. 이때 젊은 청년 이응노가 수덕여관을 찾아왔다. 그림에 대한 열정으로 가득 차있던 이응노에게 있어 파리에서 그림 공부를 했다는 8살 연상의 나혜석은 스승이자 선망의 대상이었다. 마음 둘 곳 없던 나혜석 또한 이응노에게 정을 쏟으며 많은 영향을 줬다. 그러나 끝끝내 만공선사로부터 출가허락을 받지 못한 나혜석은 결국 수덕여관을 떠나고 만다. 이후 마곡사에서 잠시 머물렀던 그녀는 행려병자로 세상을 떠돌다 1948년 12월 10일 서울시립병원 무연고자 병동에서 파란 많았던 생을 마감했다.

나혜석이 떠난 뒤 1944년 이응노는 수덕여관을 사들였다. 이후 이응노는 화단에서 승승장구했지만 나혜석으로부터 전해들은 파리에 대한 환상을 끝내 지울 수 없었던 모양이다. 결국 이응노는 1958년 부인 박귀희를 두고 21살 연하의 제자 박인경과 더불어 파리로 떠났다. 남편의 출셋길에 지장을 줄까 저어해 이혼장에 도장을 찍어준 박귀희는 홀로 남은 여관에서 망부석처럼 모진 삶을 이어갔다. 이후 1968년 뜻하지 않게 '동백림사건'으로 대전 형무소에 수감된 이응노는 박귀희와 멋쩍게 재회한다. 박귀희는 법적으로 남인 그를 지극정성으로 옥바라지했다. 2년간의 옥고를 치른 이응노는 수덕여관에서 몸을 돌보며 잠시 그녀 곁에 머물렀지만, 삼라만상을 담고 있다는 암각화만 너럭바위에 덩그러니 남긴 채 2개월 만에 다시 파리로 떠나고 만다. 그것이 인연의 마지막이었다. 1989년 이응노가 파리에서 타계한 뒤에도 수덕여관을 지켰던 박귀희는 2001년 2월 23일 밤 92세를 일기로 한 많은 생을 내려놓았다. 그 후 한동안 폐허로 방치됐던 수덕여관은 수덕사에 인수돼 복원, 지금에 이르고 있다.

불꽃같은 사랑의 회한을 종교로 위로했던 김원주, 절망의 끝까지 달려가 절망으로 생을 마감한 나혜석, 사무치는 정한 속에서 애오라지 돌아오지 않는 사랑을 그리워했던 박귀희… 많은 이별들을 감싸고 있는 수덕여관에 어울리는 노래는 '수덕사의 여승'보다 권혜경의 '산장의 여인'이다. 권혜경은 노랫말처럼 충북 청원군 남이면 외천리 외딴집에서 홀로 지병을 앓다 2008년 5월 25일 77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아무도 날 찾는 이 없는 외로운 이 산장에, 단풍잎만 차곡차곡 떨어져 쌓여있네. 세상에 버림받고 사랑마저 물리친 몸, 병들어 쓰라린 가슴을 부여안고… 나 홀로 재생의 길 찾으며 외로이 살아가네." - 권혜경 '산장의 여인' 中

예산=정진영 기자 crazyturtle@cctoday.co.kr

김동근 기자 dk1he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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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경제성이 없다는 이유로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결정을 내린 가운데 만성적자에 허덕이는 청주공항 등 지방공항의 현주소가 또다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신공항 건설보다는 제구실을 하지 못하고 있는 기존 지방공항에 대한 정부차원의 지원확대가 우선돼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제외한 지방공항은 김포, 김해, 제주, 대구, 청주, 무안, 양양(이상 국제공항), 광주, 원주, 군산, 울산, 여수, 포항, 사천(이상 국내공항) 등 모두 14곳.

이 가운데 서울 김포공항과 부산 김해공항, 제주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11곳 모두 심각한 적자난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31일 국토해양부와 한국공항공사에 따르면 지난 2005년부터 2009년까지 국내 14개 지방공항의 적자 총액은 2121억 9400만 원으로 한해 평균 424억 3800만 원에 달했다.

3개 흑자 공항을 제외한 나머지 11개 공항을 이용한 여객수 또한 2005년 667만 4000명에서 2009년 582만 3000명으로 감소추세에 있다.

중부권 관문공항을 표방하고 있는 청주국제공항도 사정은 마찬가지로 경영손실이 2007년 43억 원, 2008년 54억 원, 2009년 58억 원 등 해마다 적자폭이 늘고 있다. 이는 적자 공항 11곳 중에서도 하위수준으로 2009년 말 기준 적자폭이 청주공항보다 큰 곳은 울산, 무안, 양양, 여수 등 4곳에 불과했다.

지방공항이 만성적자를 편치 못하고 있는 이유는 빗나간 수요예측과 이용자의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위치 선정, 고속철도 개통, 고유가 등의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민영화 절차를 밟고 있는 청주공항만 보더라도 당초 기대와 달리 적자에 따른 항공사들의 잇단 노선 폐쇄로 '초미니 동네공항'으로 전락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특히 다른 공항들이 정기노선으로 운영되는 것에 비해 그동안 부정기 노선에 의존하며 국제공항으로서의 명맥만을 겨우 이어왔다. 이 때문에 공익성을 목적으로 하는 공항인 만큼 이들이 활로를 찾기 위해선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대책이 수반돼야 한다는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흑자 전환을 위해선 항공수요를 늘리는 방법 밖에 없지만 지방자치단체와 공항공사의 노력만으론 쉽지 않은 만큼 정부차원의 획기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 지역인사는 "새로운 공항을 늘리기 보다는 기존 공항을 활성화 시킬 수 있는 지원대책이 우선돼야 한다"며 "특히 지방공항이 해당지역 경제발전의 중심축 역할을 해야 하는 만큼 공익적 차원에서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국토해양부는 지방공항 활성화 대책으로 공항시설 사용료 감면과 저비용 항공사 취항 등을 검토중이다.

전창해 기자 widesea@cctoday.co.kr


<국내 공항 실적> 

공항 연간 운항편수 당기손익
김포 11만 8514 689억 원
김해  6만 2225 530억 원
제주 10만 3426 322억 원
광주   1만  315 -12억 원
원주           673 -16억 원
대구          8287 -19억 원
군산         1387 -22억 원
사천        1983 -35억 원
포항       3598 -56억 원
청주        9185 -58억 원
울산        8632 -61억 원
무안       1058 -68억 원
양양         134 -72억 원
여수       5658 -79억 원

(연간 운항편수:2010년 기준, 당기손익:2009년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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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1일 청와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동남권 신공항 건설 무산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청와대 한 관계자는 31일 “이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과 관련 그동안 정부 입장을 설명하고, 국민들의 이해를 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대통령이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에 대한 유감 표명과 함께 영남권 민심을 달래기 위해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분산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정부의 입장을 밝힐지 여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 이후 일부에서 과학벨트를 분산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일고 있는 가운데 또다시 혼선이 야기되고 있는 만큼 이 대통령이 이 부분에 대한 정부의 명확한 입장을 밝힐 가능성도 대두되고 있다.

이 대통령은 회견에서 신공항 무산에 대해 정부의 평가 과정 등을 설명하며, 유감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지만 세종시 수정안을 제안했을 때 처럼 공식 사과는 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이 대통령은 김황식 국무총리를 통해 “국익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음을 잘 이해시켜달라”고 말한 바 있다.

서울=방종훈 기자 bangjh@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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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재보궐 선거에 직접 출마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선거 당선’과 ‘선거지원’이란 ‘투트랙’ 행보를 보이면서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대표가 재보궐 선거에서 당선되고 민주당이 압승을 거둘 경우 손 대표의 위상은 급상승하면서 차기 대선에서 유리한 입장에 올라설 수 있지만 반대의 경우 정치생명에 상당한 타격도 예상된다.

손 대표는 지난 31일 오전 출마 지역인 경기 성남 분당에서 선거운동을 한 뒤 곧바로 강원도지사 경선장을 찾아 지원유세를 하고 오후에는 분당으로 다시 복귀해 선거운동을 벌이는 강행군을 했다. 손 대표 최측근 중 한 명인 김부겸 의원은 한 방송에 출연, “출·퇴근 시간에는 분당에 있고 낮엔 속초, 오후엔 김해로 달려가는, (마치) 홍길동이 나타난 것처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인 다역을 강조했다.

손 대표는 강원도지사 후보 경선에서 인사말을 통해 “분당에서 열심히 뛰어서 승리하는 것은 바로 그 힘이 강원도에서 김해에서 전국에서 피어나길 기대하기 때문”이라면서 “노무현 대통령이 재선이 확실시되는 종로를 버리고 이 땅에 지역정치를 불식하기 위해서 부산으로 갔었을때 그 정신이 우리 민주세력을 승리로 이끌었다”고 말해 분당 출마를 강원도 선거, 친노정서와 연계했다.

손 대표의 이 같은 투트랙 전략에도 불구하고 물리적으로 강원도와 김해 등의 선거지원이 어렵지 않느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손 대표는 이날 강원도 일대를 돌며 도지사 선거를 측면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이를 취소하고 분당으로 돌아가 자신의 선거운동에 몰입했다.

민주당내에서도 분당이 한나라당에 유리한 지역이라는 점을 감안해 손 대표가 상주하면서 선거운동을 해야 한다는 지적도 힘을 얻고 있다.

서울=김종원 기자 kjw@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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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지역 보행자 사망자 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1일 대전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대전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는 모두 1425건이 발생했으며 전년보다 22건 가량 늘어났다.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는 2009년 66명, 지난해 60명이었으며 부상자도 각각 1414명, 1365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대전의 경우 교통사고 사망자 중 보행 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타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아 50% 이상이 무단횡단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대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 사망자는 모두 106명으로 이 가운데 56.6%(60명)가 보행 사망자이며 올 3월말 현재 전체 사망자의 61.6%(16명)가 보행 중 차량에 치어 숨졌다.

이는 지난해 전국 평균 36.9%, 7대 특·광역시 평균 50.5%에 비해 월등히 높은 수치다.

보행자 사망사고 중 무단횡단 비율 역시 월등히 높아 지난해 보행 사망자의 58.3%(60명 중 34명), 올해 44%(16명 중 7명)가 무단횡단 중 사망했다.

보행자 사망사고는 요일에 관계없이 자정부터 오전 8시, 오후 6시부터 자정 사이에 가장 빈번하게 발생했으며 보행 중 차량에 치어 숨지는 경우가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은 보행자 사망사고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무단횡단 없는 올바른 보행문화 조성을 위해 근절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다.

대전경찰은 1일 오후 2시 지방경찰청 무궁화 홀에서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등 430여 명이 참석하는 ‘무단횡단 근절 선포식’을 열고, 오는 6월말까지 범시민 운동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은 또 보행자 사고에 취약한 노인, 어린이 등과 운전자를 대상으로 무단횡단 교통사고 예방용 홍보 전단지 10만부를 배부하는 한편, 대대적인 서명운동도 전개한다.

대전경찰 관계자는 “매년 교통사고가 줄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자 비율이 최하위 수준에 머무를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며 “이번 근절 캠페인을 계기로 보행자의 고귀한 생명을 보호하고 교통사망사고의 획기적인 감소를 통해 선진 교통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시민의 적극적인 협조와 동참을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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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동차도로서 안전띠 안매면 범칙금 3만원.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량 전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 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 시행을 하루 앞둔 31일 대전갑천도시고속도로 대화TG앞에서 둔산서교통경찰관들과 대전지방경찰청 기동순찰대원들이 합동으로 단속에 앞서 홍보활동을 벌이고 있다. 정재훈기자 jprime@cctoday.co.kr  
 

1일부터 자동차 전용도로 구간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 의무화와 함께 경찰의 대대적인 단속이 시작되지만 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일반도로와 달리 고속 주행하는 도로 특성상 정차 단속이 어렵고, 뒷좌석은 육안 식별이 어려워 단속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경찰청은 1일부터 자동차 전용도로에서 차량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하는 도로교통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시행하고, 어길 경우 3만 원의 범칙금이나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다.

자동차전용도로는 제한최고속도 시속 90㎞ 이하의 도로로, 그동안 자동차전용도로에서는 고속시외버스만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됐고, 승용차 뒷좌석 승객은 안전띠를 매지 않아도 됐다.

경찰이 자동차 전용도로의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을 의무화한 것은 교통사고 치사율이 고속도로만큼 높기 때문이다.

경찰에 따르면 2009년 전국 고속도로에서 모두 3748건의 사고가 발생했으며, 이 가운데 9636명이 다치고 397명이 사망해 10.6%의 치사율을 나타냈다.

또 자동차전용도로의 경우 7306건의 사고로 1만6066명이 다쳤고 512명이 숨져 치사율 역시 7.0%에 달했다. 반면 같은 기간 일반도로의 치사율은 2.2%였다.

자동차 전용도로는 전국에 120개 노선이 있으며 대전에는 갑천도시고속화도로(대덕구 원촌육교~와동IC 5㎞, 원촌육교~문예지하차도 4.9㎞) 구간과 충남은 국도 21호선(보령시 화산동~주교면 관창리 구간 4.3㎞) 등 9구간이 포함된다.

경찰은 안전띠 착용 의무화와 함께 이날부터 홍보를 병행한 대대적인 단속에 나설 예정지만 단속지점 선정 등을 놓고 고심하는 분위기다.

실제 대전 갑천도시고속화도로의 경우 와동IC를 제외하면 차량이 서행하는 구간이 거의 없고 고속 주행하는 도로 특성상 구간 내 단속 시 위험성도 높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은 와동IC 앞에서 진출입 차량을 대상으로 집중단속을 벌이는 한편 차량 주행속도가 떨어지는 문예지하차도 인근에서도 선별식 단속에 나설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내일부터 단속이 시작돼 과태료나 범칙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일단 1개월간 운전자를 대상으로 홍보 및 계도활동을 병행한 후 5월부터 본격 단속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근 기자 jack333@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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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투저축은행과 세종저축은행의 BIS비율(국제결제은행 자기자본비율)이 금융감독원 검사 후 급락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저축은행의 BIS비율 산정방식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에서 자체 산정한 BIS비율이 더 이상 우량 저축은행의 지표가 될 수 없다는 지적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 오투저축은행은 지난해 11월 실시된 금감원 검사 결과, 자체 공시했던 지난해 6월 기준 BIS비율 13.70%는 8.65%로 수정됐고, 지난해 12월 기준 BIS비율은 5.04%까지 낮아졌다. 세종저축은행 역시 지난 2월 실시된 금감원 검사에서 11.43%로 공시했던 BIS비율을 6.11%로 공시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이 같은 저축은행들의 BIS비율 과대산정은 저축은행들이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을 적용하는데 있어 금융당국과 해석이 엇갈리면서 일어난 것이라고 금감원 측은 설명했다.

금감원 대전지원 관계자는 “고의적이라고 보기는 어렵지만 저축은행들이 자산 건전성 분류기준을 해석하는 과정에서 오류를 범한 것 같다”며 “(자산건전성 분류)기준에 BIS산정과 관련한 여러가지 예시들이 있는데 저축은행들이 이를 하나하나 정확히 맞추기 어려워 검사 과정에서 지적을 당한 것”이라고 말했다.

'위험가중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라고도 불리는 BIS비율은 자기자본을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눈 값이라 할 수 있다.

저축은행의 자기자본은 통상 자본금, 자본준비금, 이익잉여금의 합계인 ‘기본자본’과 기한부후순위채무를 비롯한 재평가적립금, 대손충당금, 부채성자본 조달수단 등의 합계인 ‘보완자본’ 등으로 구성된다.

이를 은행의 자산을 신용도에 따라 분류하고 위험이 높을수록 높은 위험가중치를 적용한 ‘위험가중자산’으로 나누면 BIS비율이 산출된다.

이 중 대손충당금은 건전성에 따라 결산 시 적립수준이 달라지는데 대출채권의 경우 '정상'자산은 0.5%, '요주의'자산은 2%, '고정'자산은 20%, '회수의문'자산은 50% 이상 적립해야 하고, '추정손실'자산은 100%를 적립해야 한다.

그러나 저축은행들이 회수가 어려운 사실상 ‘회수의문’이나 ‘추정손실’ 자산을 ‘정상’이나 ‘요주의’로 분류하면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줄이는 방식으로 이익 잉여금을 부풀려 BIS비율을 높게 산정한 사실이 이번 금감원 검사에서 지적사항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와 관련, 금융권 관계자들은 저축은행의 구조상 ‘회수의문’이나 ‘추정손실’자산을 파악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면서도 이 같은 일이 재발될 경우 저축은행의 BIS비율이 더이상 우량 저축은행의 지표가 될 수 없다고 입을 모았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소액대출이 많은 저축은행의 경우 시중은행에 비해 타행 연체사실이나 개인사업자의 폐업 사실을 확인하기 어렵다보니 여신 분류가 상대적으로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저축은행은 친서민금융기관인 만큼 서민들이 믿고 자신의 자산을 맡길 수 있도록 투명한 자산 건전성을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한성 기자 hansoung@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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