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3개 시·도와 강원과 전남의 광역 및 기초의원들이 정부의 지방 죽이기 정책에 맞서 대규모 상경집회를 열기로 확정짓는 등 정부 압박을 위한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는 정부가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준다’는 식의 지방발전 대책을 제시하며 비수도권의 목소리를 잠재우고 수도권 규제완화를 추진하려는 의도를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다는 공감대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도의회에 따르면 이달 말 대전과 충남·북을 비롯해 강원과 전남 등 5개 광역 및 기초의원들이 모두 참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잠정 결정했다. 당초 도의회는 비수도권 모두가 참여하는 집회를 추진했으나, 각 자치단체의 입장차로 인해 어려움을 겪자 충청권 광역 및 기초의원이 참가하는 궐기대회를 여는 것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이를 위해 도의회는 대전·충남지역 의원들과 수차례 접촉해 그동안의 이견을 좁히는데 성공했고, 결국 충청권 모두가 참여하는 상경집회 결정을 도출해냈다. 여 기에 도의회는 지역 홀대로 인해 정부에 대한 반감이 날로 커지고 있는 강원과 전남의 참여도 이끌어냈다. 비록 비수도권이 모두 참여하는 대회는 아니지만 비수도권의 공조가 흔들리는 와중에 비수도권 지역이 다시 하나로 뭉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 에 도의회는 19일 부산에서 열리는 전국시·군의장단 회의에서 강원과 전남 의원들과 함께 상경 일정 등 구체적인 계획을 논의할 예정이다.또 정부의 ‘지방 달래기식’ 정책이 발표되기 전에 정부를 압박해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와 지방 살리기 대책 등을 이끌어내기 위해 빠른 시일 안에 세부사항을 확정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오는 24일 정우택 충북도지사 등 충청권 시·도지사가 한 자리에 모여 정부정책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는 회의에 충청권 의회의 입장이 충분히 전달될 수 있도록 힘을 쏟을 예정이다. 이 대원 충북도의회 의장은 “정부로부터 수도권 규제완화 철폐와 지방 육성책 마련 등을 이끌어내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비수도권 모두가 참여하는 궐기대회는 아니지만, 이번 상경집회를 통해 비수도권이 하나가 돼 정부를 압박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충북도당은 18일 오전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도권 규제완화로 인한 충북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충북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충북발전특별위원회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충 북도당은 앞으로 충북발전특별위원회를 통해 첨단의료복합단지를 유치, 오송을 동북아 BT의 허브로 만들고, 청주공항을 동북아 물류의 중심으로 성장시켜 나가기로 했다. 또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조성을 통해 충북을 과학의 메카로 성장시키기 위한 노력도 기울이기로 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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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부터 출산을 앞둔 임신부에게 20만 원의 진료비가 지급된다.
정부는 18일 국무회의를 열어 출산을 앞둔 임신부에게 진료비를 부가급여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내달부터 20만 원 범위내에서 출산 전 진료비를 전자바우처 형태로 부가급여(e-바우처 형태의 이용권 발급)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정부는 18일 국무회의를 열어 출산을 앞둔 임신부에게 진료비를 부가급여하는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일부 개정령안을 의결했다.
개정령안에 따르면 내달부터 20만 원 범위내에서 출산 전 진료비를 전자바우처 형태로 부가급여(e-바우처 형태의 이용권 발급)로 받을 수 있게 된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공주 효포초 학생들과 정명학교 장애 학생들이 가을 산행을 함께하며 우애을 다졌다. 효포초 전교생 84명과 정명학교 초등부 학생 37명은 16일 공주 시가지 동쪽에 위치한 월성산을 등산하며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우정을 쌓는 계기를 마련했다. 효 포초는 2006년부터 정명학교 학생들과 월성산을 오르며 학생들 간 우애와 극기정신을 키우는 행사는 개최하고 있는 가운데 올해에는 공주교육청 지정 통합교육 연구학교로 지정돼 그동안 비정기적으로 실시하던 통합교육을 매월 1회로 늘렸다. 윤여울(효포초 6년) 군은 "장애가 있는 친구들과 함께 공부하고 노래도 하면서 많이 친해졌다"며 "서로 손을 맞잡고 등산과 자연 보호활동을 함께하는 과정에서 우정이 한층 깊어지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서정국 효포초 교장은 "그동안 통합학교 교육의 성과를 오는 25일 공주시내 교사들을 초청하여 발표회를 가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공주=이성열 기자 lsyyy@cctoday.co.kr |
"섰다요? 매일해요. 우리뿐만 아니라 다른 학교 애들도 다들 할거예요.”
17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만난 A(18) 군은 “지난 6월 학교 선배와 함께 하우스(도박장)를 접한 뒤 도박중독에 빠졌다”며 그때를 후회했다.
A 군은 “이젠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선배들이 나오라고 전화를 한다. 이제는 섰다(화투패 20장으로 하는 도박의 일종)를 끊고 싶어도 끊을 수가 없다"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에 이어 또 다시 도박열풍이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문제는 드라마, 영화 등 영상미디어의 영향으로 중장년층이 아닌 10대 학생들마저 '도박의 늪'으로 빠져 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대전지역 중·고교의 경우 신성한 교실에까지 '화투바람'이 불고 있고, 인터넷사이트나 도박 관련 서적 등을 통해 전문도박사의 사기 기술을 배우려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대전 모 고교 1학년 B(17) 군은 "1학년은 선배들 눈치를 보느라 대부분 집에서 도박을 하지만 2~3학년들은 대놓고 교실에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 근의 다른 고교 2학년 C(18) 군도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교내 5층과 6층 사이에서 섰다판이 벌어진다. 기본베팅이 1만 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판이 큰 편이다. 돈을 따기 위해서 인터넷에 올라온 사기 기술들을 검색하고 시도해봤다"며 충격적인 증언을 전해줬다.
그러나 지역 학원가에 도박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하고, 지도해야 할 해당 학교 측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
대전 K고교 이 모(50) 교사는 “낮에는 교내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방과 후에는 학교 주변 일대를 중심으로 순시도 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탈선을 뿌리 뽑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이 에 대해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제작된 '타짜' 등 최근 도박을 미화한 영상매체들이 만연하고 있다"며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도박을 하나의 직업으로 미화할 경우 윤리적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10대 학생들은 이들을 모방하려는 습성이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진환·천수봉 기자
pow17@cctoday.co.kr
17일 대전의 한 고등학교 앞에서 만난 A(18) 군은 “지난 6월 학교 선배와 함께 하우스(도박장)를 접한 뒤 도박중독에 빠졌다”며 그때를 후회했다.
A 군은 “이젠 하루라도 가지 않으면 선배들이 나오라고 전화를 한다. 이제는 섰다(화투패 20장으로 하는 도박의 일종)를 끊고 싶어도 끊을 수가 없다"며 빠르게 발걸음을 옮겼다.
지난 2006년 '바다이야기'에 이어 또 다시 도박열풍이 지역을 강타하고 있다.
문제는 드라마, 영화 등 영상미디어의 영향으로 중장년층이 아닌 10대 학생들마저 '도박의 늪'으로 빠져 들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대전지역 중·고교의 경우 신성한 교실에까지 '화투바람'이 불고 있고, 인터넷사이트나 도박 관련 서적 등을 통해 전문도박사의 사기 기술을 배우려는 학생들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취재 결과 밝혀졌다.
대전 모 고교 1학년 B(17) 군은 "1학년은 선배들 눈치를 보느라 대부분 집에서 도박을 하지만 2~3학년들은 대놓고 교실에서 도박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 근의 다른 고교 2학년 C(18) 군도 "쉬는 시간이나 점심시간이면 교내 5층과 6층 사이에서 섰다판이 벌어진다. 기본베팅이 1만 원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판이 큰 편이다. 돈을 따기 위해서 인터넷에 올라온 사기 기술들을 검색하고 시도해봤다"며 충격적인 증언을 전해줬다.
그러나 지역 학원가에 도박이 급속도로 번지고 있지만 이들을 관리하고, 지도해야 할 해당 학교 측은 인력 부족을 이유로 손을 놓고 있는 실정.
대전 K고교 이 모(50) 교사는 “낮에는 교내에서 학생들을 지도하고, 방과 후에는 학교 주변 일대를 중심으로 순시도 하지만 인력이 부족해 현실적으로 학생들의 탈선을 뿌리 뽑기에는 역부족”이라고 토로했다.
이 에 대해 지역의 한 시민단체 관계자는 "영화에 이어 드라마로 제작된 '타짜' 등 최근 도박을 미화한 영상매체들이 만연하고 있다"며 "영화가 아닌 드라마에서 도박을 하나의 직업으로 미화할 경우 윤리적 기준이 정립되지 않은 10대 학생들은 이들을 모방하려는 습성이 있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진환·천수봉 기자
pow17@cctoday.co.kr
“자식 가르치는 게 이렇게 어려울 줄 몰랐습니다. 전세 사는 사람이 한 해 1000만 원을 어디서 마련할지 막막하네요 .(회사원
A 씨)” “월급봉투 받아 학자금 대기도 벅찹니다. 졸업한다고 해도 지금보다 나은 직장이 보장된 것도 아니고….(직장인 대학생
B 씨)”
4년제 대학에 이어 전문대도 ‘등록금 1000만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수능이 끝났다는 안도감은 잠시.
이른 바 ‘인골탑(人骨塔)’이 된 대학 진학을 놓고 깊은 한숨이 가계를 짓누르고 있다.
교과부가 민주당 안민석 의원에게 제출한 ‘2008 전문대학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147개 국·공·사립 전문대의 평균 등록금은 연간 566만 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2년 380만 원 수준에서 6년 만에 200만 원가량 치솟은 수치다.
전국에서 가장 등록금이 비싼 전문대는 서울예술대학으로 올 1학년의 경우 입학금을 포함해 867만 원을 등록금으로 기록해 전문대 등록금도 1000만 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전·충남 전문대 신입생 등록금 비교에서는 백석문화대가 올 신입생 평균 등록금이 739만 원(입학금 포함)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공주영상대는 평균 652만 원(입학금 53만 원 포함)으로 뒤를 이었고, △혜천대 648만 원(입학금 50만 원) △대전보건대 637만 원(입학금 53만 원) △천안연암대 642만 원(입학금 63만 원) △우송정보대 628만 원(입학금 53만 원) △혜전대 598만 원(입학금 50만 원) △대덕대 597만 원(입학금 50만 원) 순이다. 계열별로는 예체능계 등록금이 인문사회계열보다 대부분 100만 원가량 높게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동일계열 간에도 대학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이석 기자
4년제 대학에 이어 전문대도 ‘등록금 1000만 원’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에게 수능이 끝났다는 안도감은 잠시.
이른 바 ‘인골탑(人骨塔)’이 된 대학 진학을 놓고 깊은 한숨이 가계를 짓누르고 있다.
교과부가 민주당 안민석 의원에게 제출한 ‘2008 전문대학 등록금 현황’에 따르면 올해 전국 147개 국·공·사립 전문대의 평균 등록금은 연간 566만 8000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2002년 380만 원 수준에서 6년 만에 200만 원가량 치솟은 수치다.
전국에서 가장 등록금이 비싼 전문대는 서울예술대학으로 올 1학년의 경우 입학금을 포함해 867만 원을 등록금으로 기록해 전문대 등록금도 1000만 원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대전·충남 전문대 신입생 등록금 비교에서는 백석문화대가 올 신입생 평균 등록금이 739만 원(입학금 포함)을 기록해 가장 높았다.
공주영상대는 평균 652만 원(입학금 53만 원 포함)으로 뒤를 이었고, △혜천대 648만 원(입학금 50만 원) △대전보건대 637만 원(입학금 53만 원) △천안연암대 642만 원(입학금 63만 원) △우송정보대 628만 원(입학금 53만 원) △혜전대 598만 원(입학금 50만 원) △대덕대 597만 원(입학금 50만 원) 순이다. 계열별로는 예체능계 등록금이 인문사회계열보다 대부분 100만 원가량 높게 책정된 것으로 파악됐으며, 동일계열 간에도 대학 간 격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서이석 기자
“누가 더 많은 정보를 갖고 있느냐가 대입의 당락을 가를 것입니다.”
2009 대입을 내다보는 입시전문가들은 치열한 ‘정보전(戰)’이 펼쳐질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공개되는 수능체제에선 작은 차이가 대입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어 정보력 등의 환경적 요인이 대입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수능에서 점수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예상되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정보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말고사가 한창인 대전지역 고3 교실에선 시험공부보단 전형표를 살피며 대입 정보를 얻으려는 학생들을 더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대전 둔산여고 A(3학년) 양은 “예상보다 낮은 수능점수 때문에 내 점수대에 맞는 대학을 찾고 있다”며 “각 대학별 전형요소가 천차만별이라 나에게 맞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나 신문,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각종 대입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열기 또한 뜨겁다.
지난 15일 실시된 서울지역 7개 사립대학 정시모집 공동입학설명회에는 3000여 명의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참가해 수능 이후 한층 가열된 분위기를 선보였다고 한다.
입학설명회에 다녀왔다는 고3 자녀를 둔 천안의 B(49) 씨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논술과 학생부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반영치 않겠다는 뜻을 밝혀 정보를 얻으러 갔었다”며 “학생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가 아닌 학교 홍보만 하더라”고 민감해진 심리를 털어놨다.
이 같이 치열해진 정보전에 대전 용산고의 오명근 진학담당 교사는 세 가지 정보 획득에 주력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우선 2년 전 대입 자료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수능등급제 도입으로 입시전형이 달랐던 지난해보단 올해처럼 표준점수제가 시행됐던 2007학년도 대입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2년 전 대입에 성공한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하고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보라는 설명이었다.
각 대학의 수능 과목별 점수 반영비율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수능은 수리·외국어의 난이도가 높아 과목별 점수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의 조언도 충실히 반영할 것을 추천했다.
소속 학교의 진학담당교사나 학원 등에 있는 입시전문가들을 통해 좀 더 체계화되고 분석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오 교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것인가를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여러 정보를 취합해 자신에게 맞는 대입 설계도를 짜는 것이 남은 기간 동안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2009 대입을 내다보는 입시전문가들은 치열한 ‘정보전(戰)’이 펼쳐질 것이라는 데 한 목소리를 냈다.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공개되는 수능체제에선 작은 차이가 대입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어 정보력 등의 환경적 요인이 대입의 큰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올 수능에서 점수가 대폭 하락한 것으로 예상되는 중상위권 학생들의 경우 1~2점 차이로 당락이 결정될 수 있기 때문에 이 같은 정보전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실제 기말고사가 한창인 대전지역 고3 교실에선 시험공부보단 전형표를 살피며 대입 정보를 얻으려는 학생들을 더 흔하게 발견할 수 있다.
대전 둔산여고 A(3학년) 양은 “예상보다 낮은 수능점수 때문에 내 점수대에 맞는 대학을 찾고 있다”며 “각 대학별 전형요소가 천차만별이라 나에게 맞는 곳을 찾기가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뉴스나 신문,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각종 대입 관련 소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학생과 학부모들의 열기 또한 뜨겁다.
지난 15일 실시된 서울지역 7개 사립대학 정시모집 공동입학설명회에는 3000여 명의 교사와 학부모, 학생들이 참가해 수능 이후 한층 가열된 분위기를 선보였다고 한다.
입학설명회에 다녀왔다는 고3 자녀를 둔 천안의 B(49) 씨는 “대부분의 대학들이 정시모집에서 논술과 학생부의 비중을 대폭 축소하거나 아예 반영치 않겠다는 뜻을 밝혀 정보를 얻으러 갔었다”며 “학생들이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가 아닌 학교 홍보만 하더라”고 민감해진 심리를 털어놨다.
이 같이 치열해진 정보전에 대전 용산고의 오명근 진학담당 교사는 세 가지 정보 획득에 주력할 것을 추천했다.
그는 우선 2년 전 대입 자료를 적극 활용할 것을 권유했다.
수능등급제 도입으로 입시전형이 달랐던 지난해보단 올해처럼 표준점수제가 시행됐던 2007학년도 대입 자료를 분석하는 것이 적합하다는 것이다.
2년 전 대입에 성공한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하고 자신의 위치를 가늠해보라는 설명이었다.
각 대학의 수능 과목별 점수 반영비율도 철저하게 분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올 수능은 수리·외국어의 난이도가 높아 과목별 점수 편차가 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적합한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의 조언도 충실히 반영할 것을 추천했다.
소속 학교의 진학담당교사나 학원 등에 있는 입시전문가들을 통해 좀 더 체계화되고 분석적인 상담을 받아보는 것이 자신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한다고 그는 설명했다.
오 교사는 “자신이 갖고 있는 정보가 얼마나 믿을 수 있는 것인가를 냉철하게 따져봐야 한다”며 “여러 정보를 취합해 자신에게 맞는 대입 설계도를 짜는 것이 남은 기간 동안 준비해야 할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진창현 기자 jch8010@cctoday.co.kr
국비를 들여 교육시킨 KAIST 우수 이공계 인적자원의 의료계 누수현상이 해마다 그 수를 더해가고 있어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는 KAIST 학생 가운데는 한국의 과학계를 이끌고 갈 국내·국제 경시대회 상위권 입상자들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KAIST 학생들에 따르면 특정학과의 경우 4학년 학생 40~50%가량, 1·2·3 학생들은 80%에 육박할 정도로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학생들 사이에 ‘미트(MEET·의학 교육입문검사)’가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는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국감자료를 통해 밝힌 KAIST 졸업생의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자 수가 2005년 31명, 2006년 35명, 2007년 49명, 2008년 50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기인한다.
실제 17일 카이스트에서 만난 A(22) 씨는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한 뒤 최종면접을 거쳐 결과만을 남겨둔 상태다.
지난주 최종면접을 실시한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총면접자 수는 88명으로, 이 중 15명 정도가 KAIST생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과학고를 나와 수 없는 경시대회에서 상위권 입상해 미래 과학계를 짊어질 인재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높은 현실의 벽앞에 결국 의학대학원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A 씨는 “지난해부터 의학대학원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세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들도 의학대학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서울 강남 의학대학원 진학학원에는 KAIST 학생들끼리 스터디그룹이 활성화 돼 있는 등 의학대학원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생물 등 의학대학원 진학에 용이한 특정과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의학대학원 준비생 B 씨는 “우리과의 경우 4학년 졸업선배들은 전공을 살리겠다는 비율이 크지만 1학년을 지나고 2학년에 접어들면서 밤새 연구·실험하고 석·박사를 마쳐도 알아주지 않는 현실을 아는 순간 의학대학원에 노크할 수 밖에 없다”며 “07학번부터 전액장학금이 없어지면서 후배들은 순수연구를 위해 들어오는 것보다는 의료계 진출을 위한 준비단계 진학 성격이 강함을 알 수있다”고 말했다.
고급 과학인재가 유출되는 현상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현실 앞에 정부와 KAIST는 큰 숙제를 떠 안게 됐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특히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는 KAIST 학생 가운데는 한국의 과학계를 이끌고 갈 국내·국제 경시대회 상위권 입상자들이 포함돼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KAIST 학생들에 따르면 특정학과의 경우 4학년 학생 40~50%가량, 1·2·3 학생들은 80%에 육박할 정도로 의학전문대학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으며, 학생들 사이에 ‘미트(MEET·의학 교육입문검사)’가 유행처럼 확산되고 있다.
이는 최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김영진 민주당 의원이 국감자료를 통해 밝힌 KAIST 졸업생의 의학·치의학전문대학원 입학자 수가 2005년 31명, 2006년 35명, 2007년 49명, 2008년 50명으로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는 것에 기인한다.
실제 17일 카이스트에서 만난 A(22) 씨는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지원한 뒤 최종면접을 거쳐 결과만을 남겨둔 상태다.
지난주 최종면접을 실시한 서울대 의학전문대학원 총면접자 수는 88명으로, 이 중 15명 정도가 KAIST생으로 파악됐다.
A 씨는 과학고를 나와 수 없는 경시대회에서 상위권 입상해 미래 과학계를 짊어질 인재라는 말을 수없이 들었지만 “높은 현실의 벽앞에 결국 의학대학원을 택할 수 밖에 없었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A 씨는 “지난해부터 의학대학원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도가 높아졌다”며 “세계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학생들도 의학대학원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으며 서울 강남 의학대학원 진학학원에는 KAIST 학생들끼리 스터디그룹이 활성화 돼 있는 등 의학대학원 열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제의 심각성은 생물 등 의학대학원 진학에 용이한 특정과를 중심으로 급속도로 퍼져 가고 있다는 것이다.
의학대학원 준비생 B 씨는 “우리과의 경우 4학년 졸업선배들은 전공을 살리겠다는 비율이 크지만 1학년을 지나고 2학년에 접어들면서 밤새 연구·실험하고 석·박사를 마쳐도 알아주지 않는 현실을 아는 순간 의학대학원에 노크할 수 밖에 없다”며 “07학번부터 전액장학금이 없어지면서 후배들은 순수연구를 위해 들어오는 것보다는 의료계 진출을 위한 준비단계 진학 성격이 강함을 알 수있다”고 말했다.
고급 과학인재가 유출되는 현상을 보고만 있을 수 없는 현실 앞에 정부와 KAIST는 큰 숙제를 떠 안게 됐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청원군 공무원들에 대한 불이익이 없도록 제도적 장치를 만들겁니다.” 남상우 청주시장은 17일 청원군 공무원들이 양 지자체의 통합 경우 인사상 불이익을 우려해 반대한다는 세간의 목소리가 나오는 것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남 시장은 이날 브리핑룸에 잠시 들러 “청원군과 통합되면 규모의 경제를 도모할 수 있어 도시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며 “대전시도 구 대덕군과 통합 이후 거대도시로 성장했으며 천안시와 아산시는 하나의 도시군을 이뤄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원과 청주시가 통합됨으로써 대도시로 발전하면 청주시민 등 지역민들이 대전이나 천안으로 쇼핑을 다니는 현상이 줄어들어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버스요금 혜택 등을 들먹여 청원군 측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남 시장은 “양 측이 통합함으로써 청원군 주민들이 받게 되는 각종 혜택을 계속 홍보할 것”이라며 “이는 통합논리와 통합반대 논리가 어느 것이 옳은지 공론화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남 시장은 이어 “앞으로 양 지자체가 통합하면 청원군의 버스요금 혜택뿐만 아니라 이중투자 등 비효율적 예산낭비도 줄일 수 있는 등 청원-청주 통합은 지역의 가장 급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남 시장은 이날 브리핑룸에 잠시 들러 “청원군과 통합되면 규모의 경제를 도모할 수 있어 도시성장이 급속도로 이뤄질 수 있다”며 “대전시도 구 대덕군과 통합 이후 거대도시로 성장했으며 천안시와 아산시는 하나의 도시군을 이뤄 급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청원과 청주시가 통합됨으로써 대도시로 발전하면 청주시민 등 지역민들이 대전이나 천안으로 쇼핑을 다니는 현상이 줄어들어 지역 자금의 역외 유출도 막을 수 있다”고 밝혔다.
버스요금 혜택 등을 들먹여 청원군 측을 자극할 필요가 있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도 남 시장은 “양 측이 통합함으로써 청원군 주민들이 받게 되는 각종 혜택을 계속 홍보할 것”이라며 “이는 통합논리와 통합반대 논리가 어느 것이 옳은지 공론화 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고 말했다.남 시장은 이어 “앞으로 양 지자체가 통합하면 청원군의 버스요금 혜택뿐만 아니라 이중투자 등 비효율적 예산낭비도 줄일 수 있는 등 청원-청주 통합은 지역의 가장 급한 과제다”고 강조했다.
최인석 기자 cisk@cctoday.co.kr
수주난과 자금난으로 벼랑 끝에 선 지역 건설업계가 ‘대주단(은행권이 결성한 채권단) 가입’이라는 형식을 빌린 구조조정 칼바람에 초긴장 상태다. 금융권이 통보한 ‘대주단 자율협약 일괄가입’ 1차 마감 시한인 17일까지 가입한 건설사가 없어 일단 가입시한이 연장됐지만, 지역 건설업계에서는 대주단 자체를 달갑지 않게 여기고 있다. 대주단 가입은 살릴 곳과 퇴출될 곳을 가늠짓는 조치라는 게 업계의 시각이다. 대주단에 가입할 경우 부실기업을 자인하는 결과를 낳고, 가입을 거부당할 경우엔 퇴출되기 십상이어서 해당 업체는 물론 지역 협력업체들의 입찰제한, 은행권의 자금지원 중단 등 그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실제 정부가 시공능력 순위 100위권 건설업체들을 한꺼번에 대주단 자율협약에 가입시키는 방안이 나온 후 대주단 가입 가능성이 거론된 일부 지역 업체의 경우 불쾌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대한건설협회 대전충남도회 관계자는 “업체에서 대주단 협약 가입에 따른 만기대출 연장이나 신규대출 등의 지원보다는 시장에 가입 신청 소문이 날 경우 이미지 타격이 크다고 판단해 일체 언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시공능력 순위 100위권 건설업체 중 대전·충남지역에서는 경남기업(17위), 계룡건설(21위), 범양건영㈜(70위), 동일토건(71위), 우남건설(73위), 금성백조주택(87위) 등이 해당된다. 아울러 지역 건설업계 사이에선 대주단 가입이 대외 평판 악화, 은행의 경영 간섭이 우려된다고 한 목소리로 반대하고 있다. 지역 중견건설업체 관계자는 “은행권 채무가 극히 미미해 신경쓰지 않는다”며 “대주단 가입이 사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성격보다는 건설업체 수 줄이기에 맟춰져 있는 것 같다”고 꼬집었다. 한편 정부와 금융업계는 대주단 가입을 종용했지만 업체들이 움직이지 않아 가입기한과 대상 제한을 허물다시피했다. 정부와 은행연합회는 가입시한을 17일까지에서 대주단이 운영되는 오는 2010년 2월까지로 연장하고 신청대상도 100대 건설사에서 모든 건설사로 확대하기로 했다. 박길수 기자 bluesky@cctoday.co.kr 대주단이란 건설사가 PF(프로젝트 파이낸싱)를 일으킬 때 시공사가 지급보증을 서면 그 보증에 따라 공사에 필요한 대금을 여러 금융사가 제공(대출)한다. 이 때 대금을 대출하는 금융사를 보통 대주라 하고 그 금융사들이 복수일 때 대주단이라고 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