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치권의 노력만 남았다.’

그동안 광역자치단체(특별자치시)와 기초단체(특례시) 등으로 나뉘어 진통을 겪었던 세종시의 법적지위가 충청권 광역자치단체장들이 사실상 ‘광역자치단체’로 입장을 정리하면서 정치권으로 공이 넘어가게 됐다. 때문에 세종시 설치법 제정을 위해서는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한나라당과 민주당, 자유선진당 등 정치권의 초당적이고 대승적 판단이 절실히 요구된다. ▶관련기사 3·21면

특히 충청 출신 국회의원들이 앞장서 국가의 백년대계를 내다보고 추진되는 세종시 설치법의 당위성을 설파해 4월 국회에선 반드시 법제정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충청권 3개 시·도가 광역자치단체로 입장을 통일한 만큼 지역 정치권이 세종시의 원활한 건설을 위해서는 정치생명을 걸고 세종시법 제정에 나서야 한다는 논거에 기인한다.

이완구 충남지사는 3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세종시의 법적지위에 대해) 충남도의 공식입장은 '광역자치단체’다"면서 "충북도가 세종시의 법적지위를 충남도 산하의 특례시가 아니라 광역자치단체인 '특별자치시'로 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더 이상 논란은 막아야 한다”고 논란의 여지를 해소했다. 이 지사는 “(세종시의 법적지위와 관련) 더 이상의 시간 끌기는 의미가 없다. 국회 관련 상임위와 충북 등 타 지역에서의 갈등과 잡음, 논쟁 등으로 더 이상 지연돼서는 안된다”며 대승적 판단을 내리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정우택 충북지사는 지난 2일 직원조회에서 "세종시는 국가균형발전의 핵심사업으로서 당초 원안대로 '정부 직할 특별자치시’로 건설할 것을 정부와 국회에 강력하게 촉구해 나갈 것"이라고 ‘광역자치단체’ 건설을 거듭 주장했다.

이는 세종시가 충남도 산하 특례시가 될 경우 충북의 청원군 일부가 세종시에 포함돼 충남도 산하로 편입되는 문제가 있고, 반대로 정부 직할의 광역자치시로 건설될 경우 충남도 입장에서는 연기·공주지역에 대한 관할권이 줄어들 수 있어 합의점을 도출하기가 쉽지 않은 문제였다.

그러나 세종시법의 법적지위가 충남·북 광역자치단체장 간에 교통정리가 됨에 따라 오는 4월 임시국회에서 정치권이 충청권 주민들에게 또 다시 ‘배신’을 안길지, 아니면 국가균형발전의 ‘모범 답안’을 도출해 낼지 정치권의 숙제로 남게 됐다.

그동안 세종시법은 충남·북 등 광역자치단체의 이견과 맞물려 각 정당 간에도 민주당과 자유선진당은 ‘정부직할 특별시’를, 한나라당은 ‘충남도 산하 특례시’로 설치해야 한다며 팽팽히 맞서왔다.

때문에 지난달 23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세종시법 제정은 결국 무산됐으며, 이를 두고 지역 시민사회단체에서는 정부 여당과 충청출신 국회의원들에 대한 비난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이상선 충남시민사회단체연대회의 상임대표는 최근 "세종시법이 임시국회를 통과하지 못한 것은 부도덕한 이명박 정부가 정부 부처 이전을 실행하지 않으려는 꼼수에 기인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충청권 3개 시·도의 입장정리로 한 고비를 넘은 세종시법 제정은 오는 4월 정치권이 어떤 판단을 내릴지, 그 판단에 정치권은 물론 충청지역민들의 운명이 달리게 됐다.

임호범 기자 comst999@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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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도는 3일 대전광역권 개발제한구역 관련 청원군 현도면과 옥천군 군서·군북면 일원의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 지정기간이 오는 5월 30일로 만료됨에 따라 허가구역의 재지정 반대 의견서를 국토해양부에 제출했다. 도는 반대의견서에서 “광역권 개발제한구역 내 토지시장 안정화 및 투기방지를 위해 청원군 현도면 10개리 26.9㎢, 옥천군 군서·군북면 11개리 29.7㎢ 등 총 56.6㎢를 지난해 5월 31일 토지거래계약허가구역으로 재지정했지만 최근 이 지역 땅값 상승률이 마이너스로 실제 토지거래량도 줄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도는 “토지거래 허가구역으로 오랫동안 묶여 주민들이 재산권 행사에 어려움을 겪는데다 부동산 경기침체로 건설경기가 위축, 지방세 감소에 따른 지방재정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엄경철 기자 eomkc@cctdo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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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소비자물가가 석유류를 포함한 공업제품 상승 영향에 따라 반등세로 전환됐다.

충청지방통계청이 3일 발표한 ‘2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111.3으로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대전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7월(111.8) 이래 지속적인 감소세를 기록했지만 지난달 들어 소폭 증가하며 7개월 만에 상승했다.

충북지역 2월 중 소비자물가지수도 111.7를 나타내 전월 대비 0.6% 확대되며 7개월 만에 반등했다. 충북지역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8월(112.0) 전월비 0.4% 떨어진 것을 기점으로 하락하다 지난 1월 보합세에 이어 지난달 소폭 상승했다.

그러나 충남지역은 지난 1월 111.0으로 전월비 0.1% 상승한 데 이어 지난 2월에도 111.9를 기록하며 전월 대비 0.8% 상승했다.

대전지역의 물가상승은 공업제품 영향이 컸다. 대전지역에서는 농축수산물과 공공서비스가 각각 전월비 0.3%와 0.1% 감소한 데 반해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및 집세가 각각 전월 대비 1.8%와 0.6%, 0.1% 증가했다. 품목별로는 △피망(38.1%) △풋고추(32.9%) △생화(22.8%) △휘발유(10.4%) △공동주택관리비(2.6%) 등이 상승했지만 △상추(-42.4) △깻잎(-29.1%) △딸기(-24.7%) △노트북컴퓨터(-13.2%) △지역난방비(-10.2) 등은 하락했다.

충남지역에서도 공업제품이 전월비 1.9% 증가하며 물가상승을 이끌었다. 충남지역 품목별로는 △풋고추(25.0%) △금반지(15.3%) △휘발유(11.1%) △취업학원비(6.1%) △공동주택관리비(3.0%) 등이 상승했다.

최장준 기자 this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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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부의 지역발전 정책 중 핵심인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중 충청권과 강원권, 대경권이 모두 의약관련 사업을 내놓아 앞으로 첨단의료복합단지 입지선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충북과 대전·충남 등 충청권 3개 시·도와 보건복지가족부 공동 주최로 3일 오후 대전컨벤션센터에 열린 ‘신성장 동력 설명회’ 자료에 따르면 정부는 각 경제권이 제시한 선도산업 등 기획안을 그대로 수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충청권의 선도산업인 의약바이오, 강원권의 의료융합, 대경권 IT융복합 등이 모두 의약과 관련된 사업으로 밝혀졌다.

충청권의 의약바이오 선도사업은 글로벌 의약바이오 허브 구축사업과 글로벌 신약신개념 융합진단 기술 고도화 프로젝트로 진행되고, 연관 신성장 동력사업은 바이오제약(자원)·의료기기이다.

강원권의 의료융합 및 의료관광 사업은 첨단 의료융복합 산업의 글로벌 사업화 허브 및 동북아 의료관광 거점구축 사업으로 추진된다. 또 연관 신성장 동력산업은 글로벌 헬스케어와 MICE 및 관광이다.

대경권(대구·경북)의 IT융복합 사업은 IT융합 의료기기 및 IT융합 실용로봇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의 프로젝트로 진행된다. 또 연관 신성장 동력산업은 IT융합시스템과 로봇응용 등이다.

이 같은 선도산업은 정부가 각 시·도의 합의안을 그대로 존중해 지난 달 확정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 및 세부 추진 사항들이다.

이것은 3개 광역경제권 선도산업의 핵심은 의약 분야이며, 정부가 이를 세부사업으로 발전시키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이들 사업은 모두 첨단의료복합단지 조성과 연계된 사업으로 정부가 각 경제권의 기획안을 받아들인 것과 관련, 그동안 특정지역에서의 첨복단지 분산배치 주장과 맞물려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정부는 이달 안에 별다른 수정 없이 신성장 동력과 녹색뉴딜 등 국가전략 및 업종별 발전전략과의 정합성, 기존 추진 사업과의 중복성, 사업계획 및 예산안의 타당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 확정할 방침이다.

또 (가칭)광역경제권 선도산업 운영 요령(안)을 제정해 사업추진 절차와 사업추진 주체, 평가 및 사후관리 등을 통해 사업 추진을 서두르고 있어 분산 유치 우려감을 낳고 있다.

이에 정부가 각 경제권 특히 충청권과 강원권, 대경권 등이 내놓은 선도산업 기획안을 그대로 받아들인 것이 입지 선정이 눈 앞에 다가온 첨단의료복합단지 선정에 미칠 영향에 대해 오송 유치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충북이 긴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에 사활을 걸고 있는 충북은 보다 적극적인 자세로 입지선정을 위해 전방위적 태세에 들어가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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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립스틱이라도 진하게 바르면 기분도 나아지고 자신감도 생기는 것 같아요.”

요즘 화장품을 찾는 여성들이 부쩍 늘었다.

직장 여성 이 모(30) 씨는 “화장품의 경우 쉽게 줄이거나 바꿀 수 없는 것 아니냐”며 “오히려 다른 생활비는 줄이더라도 화장품 등을 통해 더욱 아름다워지고 싶은 게 대다수 여성의 마음일 것”이라고 말했다.

불경기일수록 여성 스커트 길이가 짧아지고 빨간 립스틱이 유행한다는 말과 무관치 않다.

이를 증명하듯 불황 속에도 화장품 매출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가 발표한 ‘2009년 2월 소비자 동향’을 보면 현재생활형편 CSI(Consumer Survey Index, 소비자동향지수)는 76.

이는 310개 조사 가구(대전·충남지역) 가운데 140가구 정도가 ‘형편이 좋지 않다’고 답한 셈(170가구는 ‘형편이 비슷하다’고 평가)으로, 현재 경기 및 향후 경기전망에 대해 지역 소비자들은 비관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역 대형 소매점업계가 지난 1~2월 매출 실적을 집계한 결과, 화장품 매출이 타 상품들에 비해 월등히 높은 두자릿수 판매 성장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의 경우 지난 1월 화장품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정도 증가했고, 갤러리아백화점 타임월드점도 지난해 리뉴얼 등의 영향으로 30% 정도 신장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 홈플러스 대전 둔산점의 1~2월 화장품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신장했고, 이마트와 롯데마트 등의 대형 유통매장 역시 두자릿수의 성장률을 보였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경기가 안 좋다보니 값이 비싼 의류보다 화장품 등을 구입하는 사람들이 많이 늘었다”며 “고가보다는 10만 원 이하의 단품 화장품의 판매가 늘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불황으로 피부과를 찾는 이들이 줄어든 것 역시 백화점 화장품 판매 증가의 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경기침체로 비용이 많이 드는 피부과와 성형외과를 찾는 대신 상대적으로 저렴한 기능성 화장품을 통해 피부를 가꾸는 여성들이 늘었다는 것.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장 관계자는 “화장품에 피부과적 시술을 접목시킨 화장품이 잘 팔리고 있다”며 “특히 홈필링키트의 경우 피부과에서는 회당 10만 원대의 시술비용이 들지만 화장품을 사용하면 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권순재 기자 ksj2pro@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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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를 맞아 지역의 주요 대학에서 재미와 교육적인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이색강좌를 개설에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최근 사회적 추세에 발맞춰 취업도 대비하고 각종 교양도 쌓을 수 있는데다 건강까지 챙길 수 있는 교양과목에 수강생이 몰리고 있다.

충남대는 향후 사회진출에 대비할 수 있는 'CEO 성공학'과 '여성과 취업성공 전략' 등을 비롯해 '댄스스포츠'와 '사랑과 결혼의 경제학', '현대인의 독서치료' 등을 개설해 인기를 끌고 있다.

목원대는 3, 4학년 여학생만을 대상으로 커리어 우먼의 자기관리와 여성유망 직종 및 자격증을 소개하고 면접 및 서류작성 기법까지 전수하는 '여성취업과 진로'를 개설했다.

목원대는 지난 2006년 대한민국학술원 기초학문 육성 우수도서로 선정된 '웃음의 미학' 저자인 류종영 교수가 직접 책 제목과 동일한 강좌를 개설해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 입학과 함께 취업걱정에 매몰된 학생들에게 수준높은 유머를 선사하고 있다.

배재대는 취업과 기업체 입사 이후 필수적인 프리젠테이션을 교육하는 '성공하는 프리젠테이션'과 ‘대덕특구벤처비즈니스'도 개설해 수강생들에게 실질적인 창업방식 등 벤처정신을 배양하고 있다.

배재대는 수강생들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맞춤형 식단을 짜고 운동 등 구체적인 다이어트 방법까지 지도하는 '건강다이어트'도 개설해 여학생들의 호응도가 높다.

대전대는 한의학적으로 비만치료와 여성질환 등에 대한 예방과 치료방법을 제시하는 ‘교양 동의보감’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고 있다.

대전대는 개인 미니홈피를 꾸밀 수 있는 ‘사진을 위한 포토숍’과 영상강의를 통해 고교시절 지구과학의 딱딱함과 작별할 수 있는 ‘우주와 지구’도 수강생이 선호하는 과목이다.

건양대는 ‘비만과 다이어트’를 개설해 정상체중의 10㎏을 초과한 수강생이 6개월간 10% 이상 감량한 뒤, 6개월간 유지를 하면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건양대는 지난 학기에 관광학과 전공과목이었던 '와인 소믈리에'를 이번 학기부터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교양과목으로 개설해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우송대는 대인관계와 사회적응력을 높이기 위한 '집단상담과 의사소통'과 학과별 특성에 맞는 취업방법 등을 키워주는 '취업전략과 커리어개발' 등을 개설해 취업을 앞둔 수강생들로부터 각광을 받고 있다.

중부대는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결혼과 출산 이후 모유수유 장려를 위해 '모유의 신비'를 개설했고 '요가와 명상', '사랑과 결혼학'도 매 학기마다 학생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는 강좌다.

김일순 기자 ra11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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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정부가 지방이전 공공기관을 민영화하거나 통·폐합하면서 이전기관 감소 등으로 충북 중부신도시 건설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이전 공공기관 감소가 현실화될 경우 중부신도시 건설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충북도에 따르면 12개 공공기관이 이전한다는 계획 하에 오는 2012년 완공을 목표로 충북 진천군 덕산면과 음성군 맹동면 일원에 중부신도시 건설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중부신도시에 들어서는 공공기관은 한국인터넷진흥원,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한국노동교육원, 법무연수원, 중앙공무원교육원, 한국가스안전공사, 한국소비자원, 기술표준원,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등이다.

하지만 이전이 확정된 공공기관은 균형발전위원회에서 승인한 정보통신정책연구원, 한국교육개발원, 한국교육과정평가원, 기술표준원 등 4개 기관에 불과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은 광주·전남이 이전을 원하는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통합돼 현재 이전이 불투명한 상태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도 경남이 이전을 희망하는 한국전자거래진흥원과 통·폐합될 예정이어서 충북 이전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충북 이전이 유력했던 한국노동교육원은 폐지 대상 기관에 포함돼 있는 상황이다.

이처럼 충북이 중부신도시로 이전을 바랐던 12개 공공기관 중 4개만 확정됐을 뿐 나머지 기관은 이전에 난항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도는 공공기관을 방문하며 중부신도시의 차별화된 점 등을 적극 홍보하고 있지만, 이전을 이끌어내기에는 역부족인 상태다.

지방이전 공공기관에는 이전 지역을 선택할 수 있는 선택권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기관이 충북 이전을 희망해도 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으면 다른 지역으로 발길을 돌려야 한다는 것이다.

더구나 정부는 통·폐합되는 기관에 대해서는 이전지역을 관여하지 않고, 지자체 간 협의에 의해 지역을 결정토록 해 지역 간 갈등마저 부추기며 책임을 회피하고 있다.

이로 인해 통·폐합되는 기관뿐만 아니라 이전지역이 확정되지 않은 기관들 중 충북을 희망하는 기관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원하는 지역으로 이전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로써 충북은 공기업 선진화 방안으로 12개 기관이 이전할 계획였지만, 이는 다른 시·도보다 턱없이 부족해 이전 기관이 더 늘어나야 함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이전기관이 줄어들 상황에 직면해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충북으로 이전할 계획이던 기관의 차질 없는 추진과 함께 더 많은 공공기관의 이전으로 중부신도시 건설에 계획대로 추진되도록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다.

도 관계자는 “12개 이전 계획 기관 외에도 충북 이전을 희망하는 기관들이 더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하지만 기관에 이전 선택권이 없으므로 정부에 지속적인 건의를 통해 중부신도시 건설이 원활히 추진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천영준 기자 cyj5425@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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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보> = 충남대병원 상임감사 선임을 둘러싼 정치권 인사 낙점설이 현실화됐다.

충남대병원은 신임 상임감사에 한상길(57) 어린이재단충북본부 후원회장이 공식 임명돼 3일부터 임기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본보 2008년 12월 30일자 3면·1월 14일자 4면·1월23일자 3면 보도>한 신임 상임감사는 충남대병원에서 공개모집 절차를 진행하기 이전부터 내정설 당사자로 지목됐던 인사로 국립대병원 상임감사직을 둘러싼 정치권의 입김 논란이 또 다시 재연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국립대병원 상임감사 선임과 관련 정치권의 보은인사 성격이 아닌 전문성과 업무능력 등이 검증된 인사를 선출할 수 있도록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상임감사는 충북커텐ENG산업 회장과 지난 대선에서 한나라당 이명박 대통령 후보 충북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을 역임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노무현 정권 당시 임명된 박영순 전 상임감사의 중도사퇴 이후 차기 상임감사로 유력하다는 내정설이 돌기도 했다. 김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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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덕연구개발특구에 위치한 바이오벤처 기업이 동양과 서양기술을 융합한 새로운 개념의 아토피성 피부 개선 스킨케어를 출시해 이목을 끌고 있다.

이 제품은 아토피 피부관리의 기본인 보습효과는 물론 아토피성 피부의 염증완화와 상처재생에 초점을 맞춘 코스메슈티컬(Cosmeceutical:약용화장품) 제품으로, 보습기능에 한정된 기존 제품의 한계를 넘어 제3세대 아토피 전문 화장품이란 평가를 받고 있다.

펩트론은 동양의 한방추출 기술과 작은 단백질로 불리는 서양의 펩타이드 과학을 결합시킨 새로운 아토피성 피부개선 스킨케어 '아토펩(ATOPEP)’을 개발해 본격 판매에 들어갔다고 3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아토펩은 지식경제부 후원으로 펩트론과 대전대학교 난치성 면역질환 동서생명의학 연구센터(RIC-TBRC:이하 RIC 연구센터)에서 4년간의 공동연구를 걸쳐 개발에 성공한 피부 개선 화장품으로 이미 환자군을 대상으로 검증을 거쳐 효능이 확인됐다.

펩트론에 따르면 이 제품에 고농축으로 함유된 코퍼 펩타이드는 미국에서 이미 상처치유제로 시판되고 있는 기능성 펩타이드로 손상된 피부조직 재생 및 회복 효과가 탁월하다.

또 보습효과는 물론 피부재생력이 탁월한 코퍼 펩타이드와 소염작용의 한방성분이 혼합된 유일한 제품으로 가려움증과 이로 인한 2차 감염 완화 등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

펩트론은 고가의 펩타이드를 활용했음에도 대량생산과 자체 보유한 기술 활용 등으로 제품의 가격이 저렴, 경제성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최호일 대표는 "아토펩은 한방 기술과 서양 기술을 접목시켜 탄생한 제품으로 기존 제품의 보습기능과 증상 완화라는 2차 기능까지 합쳐진 제3세대 아토피 전문화장품"이라며 "이미 환자군을 대상으로 그 효능이 입증돼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고 말했다.

전홍표 기자 dream7@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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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27일간 '꽃, 바다 그리고 꿈'이란 주제로 태안군 안면읍 꽃지해수욕장 일원에서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가 열린다. 꽃박람회가 50여 일 앞으로 다가온 3일 전시장에서 관계자들이 꽃 터널을 만들며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태안=신현종 기자 shj0000@cctoday.co.kr

‘2009 안면도국제꽃박람회’가 5일로 D-50일을 맞는다. 오는 4월 24일부터 5월 20일까지 27일간 '꽃, 바다 그리고 꿈(Flower, Ocean & Dream)’을 주제로 충남 태안군 안면도 꽃지 일원에서 펼쳐지는 안면도 꽃박이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들어간 셈이다.

꽃박조직위원회는 이미 지난해 말 박람회 조성현장인 꽃지 일원에 운영본부를 차리고, 개막 시점에 맞춰 가장 아름다운 꽃을 연출하기 위해 그동안 추위와 해풍에 맞서면서도 박람회장 조성 및 개화 조절작업을 벌여왔다.

안면도 꽃박은 총 110만 명의 관람객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국내 화훼산업 육성 및 수출증대,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는 태안국립공원을 세계적 관광명소로 홍보하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허베이스피리트 기름유출사고 현장을 찾아 검은 기름띠를 걷어낸 123만 자원봉사자의 숭고한 정신에 보은한다는 취지로 추진됐다. 이에 따라 2007년 12월 먹빛 절망이 드리웠던 서해가 원유유출 사고의 아픔을 딛고 새로운 희망의 꽃을 활짝 피울 것으로 기대된다.

△주요 전시관 미리보기= 꽃지와 수목원 일원의 주부(主副) 전시장에 설치되는 전시관은 모두 7개. 꽃박람회의 주제관인 ‘플라워 심포니관’은 123만 자원봉사자들의 땀과 정성이 꽃으로 피어나는 의미를 담아내기 위해 마련됐다.

아울러 국내 자치단체 및 연구기관 등이 참여해 한국 화훼산업의 우수성과 신기술 등을 선뵈는 ‘꽃의 미래관’을 비롯해 네덜란드·일본 등 화훼선진국이 참여해 화려한 꽃의 향연을 뽐낼 ‘꽃의 교류관’, 백두산 천지와 한라산 야생화 등을 기획전시할 ‘야생화관’, 꽃음식의 진수가 선뵐 ‘꽃음식전시관’ 등이 관람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15개 테마정원 둘러보기=15개의 주제와 의미를 부여한 테마정원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초화류 52화종 94만 본, 구근류 5화종 37만 본 등 총 57개 화종 131만 본의 형형색색 꽃들이 자태를 뽐내게 될 테마정원은 바다정원, 솟대정원, 소망의 정원, 일출정원, 튤립원, 꽃과 나비정원, 파도정원, 바닷길정원, 장미원, 조롱박터널, 분재원, 태극정원, 수목원 등 각 테마별로 꾸며진다.

△앞으로 계획은= 정부와 국제원예생산자협회(AIPH)로부터 동시에 국제공인을 받은 안면도 국제꽃박람회는 총 예산 150억 원을 투입, 명실공히 국제공인 꽃박람회의 위상을 세계 만방에 떨친다는 각오다.

조직위는 앞으로 세밀하게 준비를 완료하는 한편, 행사도우미·통역·자원봉사자 등 총 850여 명에 이르는 운영요원들에 대한 교육과 포스트별 배치 계획을 마무리하는 동시에 체계적인 대내외 홍보와 관람객 유치를 위해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김종구 조직위원장은 “기름유출 사고의 아픔을 간직한 태안에서 다시금 자원봉사자들의 기적이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나인문 기자 nanews@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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